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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1 14:46
제목만 보고 촛불 집회 나갔다가 커플 되었다는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월드컵 때 커플되는 경우를 하도 많이 봐서 (쿨럭) 참 다행입니다.
저도 이번 촛불 집회에서 같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국민이 이겼습니다. 꼬투리 하나 잡히지 않고 완승을 거뒀어요.
16/12/11 15:11
민간인 사찰, 국정원 대선개입, 세월호 집회 다 나갔지만... 변한게 없었습니다.. 좌절만 하다왔죠 하지만... 요번 박근혜 게이트 집회가면서 바꿀수있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16/12/11 15:27
저도 다른 집회에도 나가봤고,
솔직히 이번 1, 2차 집회 때까지만 해도 과연 바뀔까 싶어서 평화를 유지해서는 얻는게 없다는 의견에도 동조했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조금 더 바뀔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기더라구요.
16/12/11 15:20
모든시민들이 광장에서 정의를 외쳤고 해학과 웃음 그리고 촛불로 희망을 노래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래를 탄 아이들아 보고있지?
16/12/11 15:31
맞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분들에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같은 편에서 서서 같이 힘을내고 격려하고 싸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래를 탄 아이들이라고 하니 참 울컥하네요..
16/12/11 15:46
국민개돼지론같은건 그냥 지들이랑 생각이 다르면 중얼중얼거리는 말일 뿐입니다. 지금이야 여론이 통일되었으니 잘 안들리지만(물론 통일되지 않은 곳, 즉 4퍼센트 틀딱론, 콘크리트론같은건 당연히 꾸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다시 나오겠죠. 여당이든 야당이든 우리편 쪽수가 모자르면 항상 나오는 말입니다.
국민이 지도자들보다 똑똑하다? 그럼 똑똑한 국민들께서 지도자를 잘못 뽑았다는 뜻 밖에는 안됩니다. 멍청하다는 얘기죠. 대표자도 아니고 지도자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네요. 고친게 국민이라면 망친 것도 국민입니다. 이걸로 국민 수준을 운운할 순 없어요. 국민들이 무슨 박지성 폼올라오듯이 노무현때는 똑똑하고 이명박때는 멍청하고 박근혜때는 더 멍청하고 탄핵시기때는 다시 똑똑해졌을까요? 국민들이 멍청하다고 말하는 것 만큼이나 똑똑하다고 말하는 것도 멍청한 소리로 들리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탄핵은 물새는 곳 막은 것 뿐입니다. 얻은게 없진 않겠지만 엄청 크게 뭔가 달라지고 사회와 정치가 진보한 것도 아니에요. 지금당장 우리편이 많다는 든든한 만족감은 남겠네요. 나와 같은 뜻을 가졌으니 당장은 국민들이 현명해보일수도 있겠군요.
16/12/11 16:46
경험하면서 배우고 발전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이 글은 이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좋을 방향을 말한 것입니다. 산체스님의 말은 국민들은 전혀 변화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깔았다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은 이번일을 계기로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망친게 국민이니 때문에 지금이라도 고치겠다는게 국민입니다. 나라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마음에 주말을 반납하고 촛불을 든 것입니다. 국민 수준의 폼을 이야기 한 것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잠재력, 소위 클래스라고 말할 수 있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산체스님의 우려가 어떤 의미인지는 알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회의적으로 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16/12/11 17:40
저도 이분 의견에 많은 부분을 동의하지만 국민의 힘으로 뭔가 바꾸었다는 경험 자체는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나이드신 분들 중에는 국민이 모여서 뭔가 한다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던 분도 있었을 텐데 이번 일로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16/12/12 10:55
그렇죠..국개론 입에 달고다니던 분들 구미에 맞았으니 국개론이 안나온거죠.
아무튼 그것과는 관계없이 이번 시위는 멋진 일이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질서정연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죠.
16/12/11 16:04
제가 피지알 첫글로 쓰려고 했다가 관두었던 주제와 비슷한 글이네요. 한때는 저도 헬조선론과 국개론을 누구 못지 않게 신봉하고 다녔는데, 이번 촛불시위와 탄핵정국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참 대단한 국민들이 사는 나라구나... 힘든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직 바뀔 수 있는 한줄기 희망은 남아있구나.. 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이제부터는 헌재의 판결을 지켜보면서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16/12/11 16:29
30대 초반으로써 지난 총선부터 이번 촛불집회를 겪으며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이길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입니다. 성인이 된후 겪어왔던 대부분의 선거에서 좌절을 맛보기만 했거든요. 고3때 노무현 대통령 탄핵시위부터 나서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느꼈던 승리감을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투표할때 표의 효용감이라고 하던가요, 그런것도 앞으로 느낄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외면하고 이제 그냥 될대로 되버려라 까지 가던 마음이 그래도 다시한번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16/12/11 17:00
신기 할 따름입니다. 데모가 성행하던 시대에 선배들이 동아리 들어가도 데모하러 갈껀데 괜찮겠냐는 물음이 나온던 시대를 지내온 이로서 지금 같은
평화집회는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시민의식이 성숙 되었고 또 매스컴과 인터넷의 발달이 원인 이겠지요. 나라를 다스리는 자들은 변함이 없지만 지켜보는 국민이라도 변화하고 있다는데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물론 예전에 시위나 집회가 그르다는건 아닙니다. 시대에 맞춰 살아가는 방법이 다르듯이 의견은 표출하는 방법이 달랐던것 뿐이죠. 이런 성숙한 시민의식이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을지 아니면 카레맛 똥을 먹게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요. pgr21 이라 이 드립을 안할 수 없었습니다. 저녁시간에 보시는분들에게는 미리 사과드립니다.
16/12/11 17:19
지금까지 제 손으로 원하는 대통령을 뽑아본적이 없었고 18대 대선때는 정말 좌절감이 커서 이대로 정치에 관심을 꺼버릴까 하는 생각까지했었는데 아직 이 나라는 생각보다 건강하다는걸 느끼는 계기가 되었네요. 썩은 윗 대가리부분만 잘 도려내고 상처 회복해서 더 건강한 나라가 되어가는걸 계속 지켜보고싶습니다.
16/12/11 19:15
이제 한 걸음 떼었을 뿐이라고 봅니다. 진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아직 멀고 험합니다.
이번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들 모두가, 우리나라를 정의롭고, 공평하고, 공정한 나라로 만들자는 의지로 뭉쳤다는 생각까지는 안 듭니다. 그냥, 정말로 나쁜 지도자를 뽑았고, 그 악행을 좌시할 수 없어서 나온 분들도 많을겁니다. 그분들이 지지 정당을 바꾼 건 아닐겁니다. 지금의 상황이 안정되고 나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갈지도 몰라요. 새누리당 지지율도 돌아올 것이고, 영호남은 여전히 대립할겁니다. 하지만, 권력자들에게 "니네들 멋대로 해먹다가는 X되는 수가 있다." 라는 경고를 줬다는 것은 확실히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집회가 있을 때, 광화문 거리를 지나가 본 사람이라면, 그 엄청난 힘에 압도당할 수 밖에 없었고, 종편의 소위 보수패널들 조차도 그걸 무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예전같으면, "한줌 종북 좌파세력들일 뿐이다." 라고 매도했겠지만...
16/12/12 00:09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탄핵당하셨을때 청와대 뒷산에 올라서 촛불을 보고 너무 무섭다고 하셨었죠
이런 국민들 앞에서 어찌 정치를 잘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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