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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1 21:16
FBI가 막판에 사고치지만 않았어도 힐러리가 이겼을 듯 합니다. 실제로 FBI가 재수사하면서 힐러리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고, 트럼프는 그 덕을 엄청 봤죠.
16/11/11 21:22
그렇게 관심은 없지만 간간히 접하는 뉴스로는 꽤 오만한 엘리트란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자업자득이지 고소하네 크크 하고 한마디로 정리하기엔 세계평화가 너무 우려됩니다ㅠㅠ
16/11/11 21:28
트럼프가 pc에 대한 적당한 비판 및 공약만 했어도 나름 봐줄만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데...이 양반의 주옥같은 발언이 하도 많아서...ㅠㅠ
16/11/11 21:34
지금 힐러리 캠프 낙선 이후 반응 보니까 거의 패닉상태라고 봐도 될 정도더군요.
하긴 저 같아도 모든 언론이 힐러리를 밀어주고, 모든 여론조사가 힐러리 당선을 점쳤는데 정작 당일날 낙선했다고 생각하면..
16/11/11 21:43
모두가 자기가 이긴다고 하니 힐러리도 자기가 매우 유리한거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나 합니다. 결과가 나오니 이리 된거지 사실 대부분 사람들도 힐러리가 유리하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언론의 지지를 받은건 좋았는데 너무 받아서 스스로도 위치를 잘 알 수 없었나 싶어요.
16/11/11 21:49
애초에 힐러리쪽에서 선거 전략 자체가 망한게 아닌가 싶네요.
08년 대비 5백4십만표 12년 대선 대비 3백만표가 정도가 뿅 하고 사라졌는데 그게 다 민주당에게 갈 표였다는거에요. 웃긴게 뭐냐면 08 12 16 대선에서 공화당 민주당 후보 중에서 제일 득표수를 적게 받은 후보가 누구냐면 트럼프입니다. 이게 말하는게 뭐냐면 힐러리가 기존 민주당의 유권자에게 투표를 하게할 능력이 없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16/11/11 22:20
저렇게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 인물이 경선은 어떻게 이긴거죠?? 그만큼 민주당 인재풀이 형편없었다는 방증일까요??
16/11/11 22:21
트럼프의 전략이 나 안찍어도 되니깐 쟤도 찍지마 똑같은 애야. 비슷하게 했던 것 같은데.. 그게 먹혔을까요?
진흙탕 선거의 목적이 자기 득표수를 올리는 것보다 상대 지지자를 투표하기 싫게 만들게 하는 전략이라던데..
16/11/11 22:25
샌더스 돌풍을 잠재워버렸으니 민주당 동력이 사라졌죠. 미국교민들이 방송에서 말하기를 트럼프 유세장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데 힐러리 유세장은 썰령했답니다. 사진주작으로 뻥튀기 하다 걸렸죠...
16/11/11 22:27
저저번 선거 대비 천만표 저번 선거 대비 오백만표가 하늘로 뿅 하고 민주당만 사라졌으니 ... 패배는 운명의 데스티니...
PC고 자시고 유리천장이고 자시고 후보가 얼마나 사람들을 선거장으로 이끌 능력이 문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16/11/11 21:53
월가에서 밀어줘
헐리우드에서 밀어줘 언론에서도 밀어줘 본인은 정치엘리트 진짜 밀어줄대로 다 밀어줬는데도 진거면 리더가 판을 잘못 읽었거나 민심을 못본거죠. 올해 우리나라 총선이랑 똑같았다고 생각해요.
16/11/11 22:09
트럼프라는 역대 최약체급 상대로 (제랄드 포드 이후 최약체 아닐까 싶은데) 못이겼다는 점에서
패인이 한두개는 아니겠죠. 다만 어느게 가장 큰 패인이었냐면 역시 본인이 책임져야 하는거구요. 날고기는 정치 컨설턴트들이 널린 워싱턴 정가에서 몇년을 구른 힐러리인데 전략 하나 제대로 못짜는 보좌진을 구성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본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죠.
16/11/11 22:42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미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클린턴을 유력한 대선 후보로 점찍었고, 1992년 대선에 그가 출마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있었다. 하지만 클린턴은 주지사 임기를 채우겠다는 공약을 했고, 걸프전 승리로 엄청나게 치솟은 부시의 인기 때문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여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추었다. 아칸소 주에서 그의 출마를 지지하는 여론은 39%에 지나지 않았고 부시가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은 52%에 달했다. 그를 주지사로 뽑은 아칸소 주가 그 정도였으니 클린턴이 출마를 망설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로저 포터와의 통화에서 포터가 클린턴에게 "만약 당신이 출마한다면, 당신이 현재 민주당에서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적수인고로 당신을 (마이클 듀카키스에게 했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파멸시키지 않을 수 없다."라며 위협했고, 그때까지 출마를 망설이던 클린턴은 격노하여 "충고 고맙다. 덕분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로저 포터는 "만약 당신이 1996년 대선에 나온다면 대통령이 될 수 있겠지만 이번 대선에 나온다면 파멸할 것이고 정치 생명도 끝날 것이오."라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결국 클린턴은 힐러리와 논의한 끝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위키에서 빌 클린턴 출마 과정보니 아주 인상적이네요. 암울한 상황에서 드라마틱하게 승리한 빌 클린턴, 압도적인 상황에서 트럼프한테 발린 힐러리 클린턴 ㅜ
16/11/11 23:03
빌과 비교하는 건 빌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싶을 정도네요..
It's the economy, stupid 와 I`m with her의 차이 만큼이나요
16/11/11 22:47
이번 선거에서 힐러리의 추정 선거 자금만 해도 한화로 1조원이 넘는다는 얘기가 있죠. 트럼프는 그의 절반수준 정도고. 돈도 돈대고 받아먹고 주류 언론의 비호까지 한 몸에 받고서 이런 결과를 냈으니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고 봐야......
16/11/11 22:48
아직 투표 전체 집계가 안끝난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한국 총선처럼 다들 한쪽방향으로 예상을 몰빵해서 뇌내 안심 보정하고 민주당의 거시적인 선거전략이 폭망한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것 같네요. 리버럴은 네거티브 싸움하면 지는겁니다. 그 다음이 경제이슈 그 다음이 인종 그 다음다음가야 PC,젠더니 하는 것들은 부차적이라고 밖에 볼수가 없는것 같아요. 정작 그 마지막 이슈들이 자극적이라서 두드려져 보일뿐...
16/11/11 22:56
이회창에 정동영도 추가요.
나름 정치인으로서의 컨텐츠도 있고 특히 언변면에서 현직 정치인들 중 S급이지만 인간적인 매력은 0를 넘어 마이너스에 가까운 정치인이죠. 주류 정계에서 30년이상 구른 사람이 유리천장 드립치는게 헛웃음 나오는 수준
16/11/11 23:37
그렇죠. 인간적 매력에서도 트럼프보다 딸렸죠.
트럼프가 막말하고 직설적이고 흥분 잘하는 면도 화통하고 인간적으로 포장되고 지지자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줬지만, 힐러리는 지지자들에게도 인간적인 매력은 크지 않았으니까요.
16/11/11 22:58
비전제시는 커녕 백인 저소득층 입장에서는 자기들 박살낸 월가랑 한통속으로 밖에 안 보이는 힐러리가 미울 수 밖에 없죠. 그러니까 유리하던 곳도 박살나지
16/11/11 23:11
평생 민주당원이었던 러스트벨트의 한 몰락한 마을 백인 할아버지가 대선 전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연금을 잃었어요. 미국에서 연금을 잃은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그래요. 이럴때 노동자 편이어야 하는 힐러리 클린턴은 나서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라고 했을까요? 아닙니다.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라고 인터뷰한걸 봤는데.. 짧은 인터뷰였지만 이게 이번 대선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6/11/12 03:22
1차 토론회때 거의 비슷한 질문이 초반에 있었는데..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쌓고, 도망간 자동차 회사들 다 불러 오고.. 등등 이야기 하는데 (이떄 톤이 정말 진정성 있게 들렸습니다 울컥하는 모습이 약간). 힐러리는 신재생에너지와 ICT의 발전등으로 미국 경제는 더 부흥할꺼란 소리 하니 제가 그동네 사람이더라도 욱하겠더라고요. 트럼프 말이야 개드립이라고 해도 아 저인간은 그래도 문제는 인식하고 뭔가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힐러리는 지금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고 인식하는 상태니.
16/11/11 23:08
선거라는게 간절한 쪽이 이기는 법인데 힐러리 캠프와 민주당이 너무 낙관한게 패인이라고 봐야 겠습니다. 정작 문제많았던 트럼프는 지난 공화당 대선 득표수 정도는 받았더군요. 네거티브로 인해 낮은 투표율 속에서도 상대는 비교적 결집되었는데 이쪽은 느슨해 졌으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겁니다. 가뜩이나 간선제라는 미국의 독특한 선거시스템 덕분에 공화당이 유리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만했어요.
상대를 찍지 않을 이유 100가지보다 나를 찍어야 할 1가지 이유가 중요한 법입니다. 트럼프가 역대급으로 더러운 선거전략을 구사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 와중에 자신을 찍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파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그 당위성은 조금도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지지층에게 그 당위성이 먹혔다는게 중요합니다. 정작 힐러리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당위성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자신의 지지층을 설득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죠. 민주당의 풍토와 지지자의 특성상 공화당은 가능해도 민주당은 네거티브로 이길 수는 없었습니다. 비록 트럼프가 도저히 지지하기 어려울 만큼 엉망이었던 점은 있겠으나 민주당이 그 부분에 너무 취해있었어요. 트럼프를 뽑을 수 없다와 힐러리를 뽑아야 한다라는 당위는 전혀 다른 문제인데 말이죠. 그럼에도 억울한 마음을 추스리기 어렵습니다. 문제 많다는 공화당 그 중에서도 문제 많은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지가 눈에 보이거든요. 과거 최악으로 불리던 부시 행정부가 정상으로 보일 수준이니 길게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16/11/12 01:49
비유를 하자면
1. 100% 확률로 9억을 잃는다. 2. 10% 확률로 10억을 받거나 90% 확률로 100억을 잃는다. 힐러리와 민주당 측은 이 선택지 중에 2를 고르는 사람은 멍청이들이다! 1의 기댓값이 10배는 높다! 이렇게 외쳤던 거죠. 브렉시트 때까지는 저도 '아니 이런 경제학은 커녕 산수도 모르는 얼간이들이 과반이 넘는단 말야?'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지나고나서 보니까 명확히 알겠더라구요.
16/11/12 03:19
TV보면 트럼프 광고는 별로 안나오고 힐러리 광고만 줄창 나왔습니다. 뭐라고 하나 한번 보자 싶으면 처음 부터 끝까지 트럼프가 이렇게 몰상식하고 차별주의자고 어쩌고.. 아니 트럼프가 아니고 네가 뭘하고 싶냐는걸 이야기 해야지.. 트럼프 저런건 사실 익스큐스 된거 아닙니까 흐흐. 나중에는 정말 광고가 지겹더군요. 실컷까고 힐러리 클린턴이 어프루브 했다.. 하는 장면 하나에 힐러리만 나오는. 뭐 제가 광고를 다 찾아본건 아니지만 BBK BBK 만 외치다가 뒷방으로간 누구랑 똑같더라고요. 이런말 하긴 좀 미안하지만, 그때 한국사람들은 내심 엠비의 BBK는 익스큐즈 하고 있던 상황였으니.. 그럴 때 트럼프 지지자나 소위 알트라이트 라는 애들은 밈으로 슈퍼팩에서 각 후보가 돈 얼마받았는지 짤방을 재생산하고 있었으니. 이건 힐러리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였어요.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이 이렇게 좋아진다는 이야긴 안하고 트럼프 포비아와 공포심만 반복하니.. 하루 이틀도 아니고.
16/11/12 10:46
어느 채널을 보신 건지 모르겠지만 양 쪽 다 비등하게 광고 많이 나왔습니다
두 후보 연속으로 광고나올 때도 많았어요 물론 서로 물고 뜯는 내용으로. 정말이지 지겨워서 끝나니까 제가 투표한 대로 안 돼서 속상하긴 한데 그 꼴을 더 안 봐도 되니 나름 후련하긴 하네요
16/11/12 07:34
그런 주제에 패배에 가장 책임이 큰 사람이 유리천장이니 뭐니하며 입을 털고 있으니 사람 참 화딱지 나게 만들죠. 임마 민주당에서 여성 득표 54%밖에 못 한주제에, 너때문에 세계가 망하게 생겼는데 뭐? 내가 진 것은 죄다 유리천장 때문이오?
16/11/12 09:07
전략이 잘못된 것, 후보의 경쟁력과 매력이 영 아니었다는 것을 고려해봐도...트럼프의 당선은 받아 들이기가 참 힘드네요...페이스북에서는 눈물 바다인데, 주변의 한국계들 중 트럼프를 찍었다는 사람도 꽤 많네요...솔직히 그게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16/11/12 10:58
본인은 엘리트에다 돈, 언론, 모든걸 다 가지고 시작한 주제에 지고나니 유리천장타령이나 하는 쓰레기같은 면모를 보니 질 만 했습니다.
솔직히 힐러리가 여자라서 졌습니까? 인생이 명예남성 마초중의 마초인데. 최악의 감성팔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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