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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0/29 12:19:29
Name 하심군
Subject [일반] 이상해박사의 기묘한 모험(닥터 스트레인지) 스포일러 리뷰
괄호는 괜히 모르고 들어왔다가 스포당했다고 화낼까봐-_-

여튼 아침에 일찍 보고왔습니다. 언제나처럼 인스턴트 리뷰가 될 것 같네요.

일단 첫 느낌은 와 마블 로고 촌스럽다. 이제 아카이브가 쌓이니 자랑하고 싶음 마음은 알겠는데 이거 좀 재고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 말이 육성으로 튀어나왔어요.

진짜 첫 느낌을 요약하면 아이언맨 시즌2라고 말하고 싶네요.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품고있는 점인데 아이언 맨이 토니스타크 개그쇼였다면 이상해박사는 이상해 개그쇼랄까요? 압도적인 비주얼에 완전히 묻히지만 스토리면에선 개그 스타일이 다를 뿐 의외로 개그가 넘칩니다. 다만 베네딕트 컴버베치의 스타일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진지한 개그를 하고 있어서 이해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비주얼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너무 압도적 이라서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로요. 멀미 있으신 분은 권해드리지는 못하겠는데 돈을 아끼고 싶으신 분은 3D 로 보는 게 답입니다. 반드시 다시 보게 될겁니다.

스토리의 이음새를 지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음....비주얼 때문에 완전매몰되버려서 (...) 보통은 신경은 안쓰이시지 않을까 싶긴 한데 저는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큰 기대를 안하고 본 것도 이유중 하나겠네요. 개인적으로 에인션트 원은 그쯤에서 살기 싫었던 게 아닐까 싶어서 그걸 존중해주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사실 그 이전에 아가모토의 눈을 장식처럼 가지고 다녀도 쓰는 발상을 안했던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여튼 오늘 주말은 일정비워두시고 보셔도 좋을 영화입니다. 생각해보니 다들 보셨을테니 남들에게 적극추천해줘도 될 영화라고 해야겠네요.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연기하는 아이언맨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완전 어울릴 것 같습니다. 뭐 그래봐야 이상해 박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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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9 12:31
수정 아이콘
저는 개그가 그다지 재미없었습니다.

인위적이고 억지스럽다고 해야하나?

마치 '이 장면 웃기지? 웃어! 웃으란 말이야!'라고 강요하는 듯 했어요. 망토장면 정도만 뭐 웃겼고...

모르도는 뭐 당연히 악역화될 인물이긴 하다만, 막판에 뭔가 뜬금없이 흑화되어버린 느낌이고...

비주얼만큼은 압도적입니다. 아이맥스로 방금 보고왔는데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네요.

베네딕트가 캐스팅되었다는 뉴스봤을때 뭥믜(?)했었는데 기가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하심군
16/10/29 12:35
수정 아이콘
모르도 같은 경우엔 지금까지 자기 생각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서 정체성이 망가진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스승은 가장 멀리해야하는 악에게서 힘을 얻고 있었지 신참이 겨우 설득해서 왔는데 갑자기 뒤에서 나와서 악당은 날아가버렸지 뭐 하나 증명된 게 없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가면 갈수록 참신한 게 없어지는 게 요즘 세상이라 그정도면 만족할 정도 아닌가 싶긴 합니다. 참신함을 가장 요구 하는 장르가 개그라...
16/10/29 15:33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정도까지 순수한 악인이 되기에는 개연성이 부족하죠.
하심군
16/10/29 15:34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모르겠는데 그것만 봐서는 순수한 악인인지는 모르겠어요. 신념이 왜곡된 순수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16/10/29 15:37
수정 아이콘
분명히 자기가 겪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들었을텐데, 그것에 대해 고뇌하는 표현이 거의 없이 떠나면서 악인이 되어버렸죠.
하심군
16/10/29 15:45
수정 아이콘
일단 시점에 따라서 장애인이 걷게 된 걸 빼앗는 악한이냐 자연의 법칙을 왜곡해 걷게된 사람(거기다 방식이 배신감을 느낀 스승의 것과 같은)의 힘을 회수하는 행위냐에 따른 차이가 있죠. 그래서 악인이 되는 과정의 일부라면 그건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르도가 따라온 과정에서 이상해박사가 하는 행동이 죄다 금기죠. 아가모토의 눈을 맘대로 쓰고 있다거나 이게 기억에 남았는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다크디멘션으로 날아가버린다거나. 일단 상황이 너무 감당이 안되서 가만히 있었지만 상황이 끝나고 나서 자기는 시간끌어준 것 말고는 한 것도 없고 해서 그런 심경의 변화가 일어 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배우가 좋긴 하지만 그런 고뇌를 중간에 넣기에는 템포가 너무 빨랐다고 생각해요.
지르콘
16/10/29 12:33
수정 아이콘
4d로 봤는데 살짝 멀미 나더군요. 그냥 3d 추천합니다.
Notorious
16/10/29 12:58
수정 아이콘
전 흰수염인줄 알았어요. 세상을 흔들어서
돌돌이지요
16/10/29 13:29
수정 아이콘
비주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배우들 연기야 굳이 말할 필요가 없고요
개그씬에서 많이들 웃더군요,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화이트워싱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알 것도 같고, 암튼 전체적으로는 적어도 한번은 볼만한 영화입니다
16/10/29 13:59
수정 아이콘
흠..다들 3d로 보라고 하시니 재관람을 해야겠군요.
전 왜 비쥬얼 장난없는 영화들 보면 감흥이 없는건지..그래비티도 왕십리 아이맥스 황금자리에서 봤는데 재미없어서 중간에 나올정도고.
아바타는 보면서 감격을 거듭했었는데 라섹이후로 공간감이 무뎌진것인가 ㅠ
청량 할라피뇨
16/10/29 13:59
수정 아이콘
일단 레이첼 맥아담스가 이쁘기 때문에 돈값은 한다고 봅니다(?)
농담이고 저도 다른 분들과 의견이 비슷하네요. 스토리는 무난하고 비쥬얼 압도.. 배우들 연기 최고...
16/10/29 14:02
수정 아이콘
저도 로고 너무 촌스러워서 깜짝놀랐습니다. 주말의 명화인줄 알았네요.
개그도 너무 패턴이 보이는거 반복한지 오래돼서 좀 줄여야될거 같고요.
영상미자체는 앤트맨이 더 멋지지 않았나 싶은데, 이상하게 평가가 별로더라구요?
간만에 제대로 만든 마블영화다 싶었는데 끌끌.
백화려
16/10/29 16:15
수정 아이콘
보스를 물리치는 방식이 신선했네요
16/10/29 16:59
수정 아이콘
로고는 저도 좀 아쉽...그냥 원래 마블 로고로 다시 하기를..크크크 스토리는 뭐 개봉 전부터 그닥이라는 말들이 많아서 신경 안 쓰고 봤는데 확실히 비쥬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돈값은 하는 영화였습니다. 2D로 보고 왔는데 3D로 다시 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히 스타리움관에서 봐서 스크린이 큰 덕분에 아쉬움이 덜 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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