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인 게시판 시범운영에 따라 스포츠/연예 게시판이 신설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게시판을 늘리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었으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어떤 것을 하는지 마는지 의견을 주고 받을 에너지가 없어져서 그런지 사실 열심히 의견을 내거나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기간이 끝나면 또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겠지만 한 번 중간에 정리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제가 기존에 생각했던 게시판 운영은 기본적으로 운영진이 편한 방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영진을 갈아 넣자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기본적인 게시물 관리와 어그로 관리에 있어서 편한 시스템이 개발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것이였죠.

예를 들면 적절한 게시판으로 이동되는 것도 이동 버튼을 만들어서 여러명이 이동을 누르면 자동으로 이동을 시키고 어그로 신고버튼이 일정 이상 눌리면 글이 블라인드 처리나 잠기거나 하는 그런 기능들 말이죠. 해당 활동에 대해서 이력을 남기고 신고에 대한 재심청구 등에 배심원단을 운영하고 결과에 따라 신고자들은 점수를 깍일 수 있는 뭐 그런 기조로 과도한 신고는 하지 못하게 하고 등등

현실은 개발부터 힘드니 전체적인 틀이 바뀌는 것부터 쉽지 않죠.

그나마 게시판 분리에 대한 부분이 지속적으로 논의가 되어 시범운영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감상은 다들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몇가지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통계적인 자료가 나와야 하나 일단 게시물이 줄었는가?]
[신규 게시판에 대한 관심도는 유게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지는가?]
[이 의문에 대해서 이정도면 괜찮은편 아닌가 ]
라는 자문자답을 해봤습니다.

게시판이 분리되며 많이 언급된 단점 중에 하나가 바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신규 게시판이 망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던 올림픽 같은 경우 올림픽 게시판의 게시물은 거의 읽기 않았습니다. 봤던 게시물은 유게에 올라왔던 올림픽 관련 유머로 후에 게시판이 이동되어 봤던 게시물이 대부분이었지 특별히 올림픽 관련 게시물은 읽었던 기억이 없습니다.

사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사람의 목적은 누가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망한 게시판에는 아무도 글을 쓰고 싶지 않은법이고 그런 게시판이 생기면 해당 주제는 씨가 마르는게 자연스런 수순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우려했던 부분이 바로 해당 주제를 주로 다루던 분들의 포스팅이 현저히 줄어들까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시범운영이 끝날 즈음이면 구체적인 수치들이 나오겠죠.

물론 게시판 분리 의도와 운영방안과 상관없이 예상되는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게시물 이동에 따른 글자수 제한 등으로 문제가 생기는 일]
[아직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회원들의 게시판 선택의 고민]

물론 모든 회원들이 같은 관점에서 게시판 운영 기준을 이해한다면 글을 쓰는 부분은 별로 문제될 일은 아니긴 합니다. 다만 게시물을 어디에 올릴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아직도 자게용 글을 이런 저런 이유로 유게에 올라가는 일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게시판이 잘못 선택되는 경우 이런 저런 수작업으로 누구는 신고하고 운영진은 하나 하나 다시 옮겨야 하고 누구는 또 중간에 맘 상하는 일도 있고.... 처음부터 잘 올리는 것이 최고긴 하죠.

개인적으로 게시판이 많은게 더 좋은 것 같고 모든 게시판이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잘 확보하길 바라는 마음에 스포츠/연예 게시판도 잘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뱀다리. 게시판 인지도와 상관없이 좋다고 생각하는 기능이 바로 통합게시판의 존재입니다. 예를 들어 루리웹 같은 경우 모바일 카테고리가 애플, 안드로이드, 기타로 되어 있는데 모바일에서 접속하는 경우 게시물이 전부 통합되서 2차적인 카테고리 선택 없이 모든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뭐 이런식으로 모든 게시물을 한 번에 시간 순서대로 볼 수 있는 메뉴가 있어도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