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자국에서 열린 FIFA 월드컵,
언제나 축구하면 가장 먼저 꼽히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었지만 과거의 영광이 무색할정도로 브라질은 많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그 중에서 유일한 월드클래스 선수로 네이마르가 있었고 네이마르가 4경기 4골로 빈약해진 브라질 공격을 힘겹게 이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8강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수니가의 악질적인 니킥에 허리가 까이면서 척추골절 부상을 입었고
4주진단을 받아 더 이상 브라질 월드컵에 나갈수 없게 되었습니다.
브라질은 콜롬비아를 꺽고 4강에 진출했지만 에이스 네이마르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독일과의 4강
브라질은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네이마르와 경고누적으로 빠진 실바의 공백을 메꾸지못하고 독일에게 1:7 로 완파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자국에서 독일에게 1:7 로 역대급 대패를 당하고 브라질 국민들은 충격속에 오열했고 부상으로 그저 지켜봐야만 했던 네이마르 역시 눈물만 흘려야 했습니다.
부상에서 회복된 네이마르는 수니가를 용서했고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수니가를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수니가 역시 이에 화답했구요.
평가전에서 네이마르와 수니가가 만나 서로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죠.
하지만 네이마르와 수니가 그리고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악연은 끝나지 않았으니
2015 코파 아메리카 C조 2차전에서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다시 만났고 수니가는 전반 44분 경 네이마르를 막기위해 안면킥을 시전하여 네이마르의 오른쪽 눈을 실명시킬 뻔 했고 이에 네이마르는 분노하여 수니가와 경기내내 투닥투닥 했습니다.
수니가는 경고조차 받지 않았고 오히려 수니가가 네이마르의 핸들링 반칙을 어필해 네이마르만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경기종료 후, 분노한 네이마르는 공을 걷어차 콜롬비아의 수비수 파블로 아르메로를 맞춰버렸고 결승골의 주인공 제이슨 무리요에게 헤더를 날리면서 4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1만달러를 선고받았습니다.
그렇게 명예회복을 노리던 네이마르의 2015년 코파 아메리카는 끝나버렸고 브라질 역시 8강전에서 파라과이에게 승부차기로 지면서 또 다시 좌절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2016년, 브라질에는 두가지 큰 대회가 있었는데 하나는 100주년 기념으로 탄생된 2016 코파 아메리카였고 또 하나는 자국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축구 대회였습니다.
네이마르의 소속팀 FC 바르셀로나는 두 대회중 하나의 대회만 허락해주겠다고 했고 네이마르는 리우 올림픽을 선택했습니다.
네이마르가 빠진 2016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오심도 겹쳐 결국 조3위로 조기 탈락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리우 올림픽,
이미 브라질 축구의 위상은 무너질때로 무너졌고 브라질 팬들은 상처입을때로 상처입었습니다.
그런 브라질 축구 최고의 암흑기에 유일한 빛은 네이마르였습니다.
브라질은 조별예선 2경기에서는 0:0로 비기며 또다시 조별예선 탈락의 위기에 놓였지만 뒤늦게 정신을 차려 덴마크를 4:0으로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합니다.
8강 상대는 지긋지긋한 악연의 콜롬비아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에게 골을 넣었으나 콜롬비아에게 비매너 반칙을 당했고 이에 대한 보복성 파울을 해서 옐로카드를 먹었습니다.
뭐 여차저차해서 콜롬비아를 꺽고 제대로 복수를 하며 브라질은 4강에 올랐고 온두라스에게 6:0 참교육을 시전하며 결승에 올랐습니다.
14초만에 골을 넣으며 올림픽 최단시간 골을 경신한 네이마르
PK로 두번째 골을 넣는 네이마르
그리고 마라카낭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 운명의 장난답게 상대는 브라질에게 1:7 참패를 안겼던 독일입니다.
비록 U-23팀이긴 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또 중요한 무대에 독일을 만났는데 브라질 팬들과 네이마르 입장에서는 정말 중요한 한판입니다.
브라질 월드컵의 1:7의 굴욕을 조금이나마 만회할수 있는 기회였기에 네이마르가 받는 중압감은 그 어느때보다 심했을텐데요.
네이마르는 절묘한 프리킥으로 한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좋게 이끌었고 독일은 후반 동점골을 넣으며 맞대응했습니다.
그리고 두팀은 1-1 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4-4 로 팽팽히 맞선 승부차기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마지막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면서
브라질에게 브라질 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승부차기를 성공시키고 오열하는데 그만큼 중암갑이 어마어마했었던걸로 보입니다.
무너진 브라질 축구의 위상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했고 다른 팀원들은 신통치 않은 상황이라 그런 부담을 고스란히 홀로 두어깨에 짊어질수밖에 없어 힘들었을텐데
어떻게든 그걸 이겨내는걸 보며 왜 슈퍼스타는 슈퍼스타 인가라는걸 다시 한번 알게 해주네요.
왜 네이마르가 슈퍼스타라고 불리는지 잘 알 수 있었던 한판이었습니다.
영웅은 엄청난 시련과 고난속에서도 그걸 어떻게든 극복하기에 영웅이라고 불리는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