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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29 01:37:46
Name 에버그린
Subject [일반] 문재인의 리더십과 정치력?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전당대회를 마쳤습니다.
그 결과 새누리당은 친박위주로 더민주는 친문위주로 짜여졌다고 평가를 받는데요


새누리당

당대표 - 이정현 (친박)
최고위원 - 조원진(친박),
이장우(친박),
강석호(비박),
여성 최고위원 - 최연혜(친박)
청년 최고위원 - 유창수(친박)



더민주당 (한겨레 신문에서의 한 분류)


△당대표 추미애(친문재인)
△최고위원 김영주(서울·제주, 친문재인)
△최고위원 전해철(경기·인천, 친문재인)
△최고위원 심기준(강원·충청, 친문재인)
△최고위원 김춘진(호남, 친문재인)
△최고위원 최인호(영남, 친문재인)
△최고위원 송현섭(노인, 친문재인)
△최고위원 양향자(여성, 친문재인)
△최고위원 김병관(청년, 친문재인)
△원내대표 우상호(비문재인)



누가 친박이고 누가 친문인지는 각자마다 의견이 다를수 있겠지만 확실한건 두 당의 전당대회에서 친박과 친문세력이 승리를 거뒀다는 겁니다.

박근혜와 문재인 각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아직은 당에 중심은 나라는걸 확실히 어필을 했는데요.


하지만 그 과정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권잡고 공천학살을 통해 비박 세력들을 대거 탈락시켰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여러번 개입논란이 있었습니다.

http://news1.kr/articles/?2723464
친박 핵심 공천 개입 의혹… 與 8·9 전당대회 혼돈속으로
최경환·윤상현 공천개입 정황 드러나…비박 반발





문재인은 오히려 공천을 주고 물러났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해찬 정청래 전병헌등이 컷오프 당하고 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들도 컷되거나(김빈) 험지로 나가 경쟁을 벌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들은 상당수 살아돌아왔고 총선은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문재인이 공천을 내려놓았지만 결국 총선이 끝나고 보니 친문세력과 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어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6&news_seq_no=2702404
새정치민주연합 '온라인 입당' 2만명 돌파, 文 "1만번째 당원께 점심 쏘겠다"


그리고 문재인이 새정치민주연합시절 야심차게 만들었던 온라인 입당 시스템은 이틀만에 2만명이 입당하는 등 엄청난 호응을 거뒀고

이들이 권리당원이 되어 이번 전당대회에 한표를 행사함으로서

더민주 전당대회에서 친문이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습니다.





문재인은 그 와중에 네팔 갔다오고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냈지만 결국 네팔에서 돌아와서 보니 결과는 너무나도 문재인에게 유리하게끔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더민주의 다음 대선 후보는 이변이 없는한 거의 90%이상 문재인이라고 봐야겠죠.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내는데서 문재인이 여타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른 점은 무리수없이 순리대로 일을 처리한다는 겁니다.



원래 당내 권력을 차지하는건 지금까지 피를 봐야했던거였고

김대중 은 압도적인 파워로 신당창당후 제1야당을 만들었고 김영삼은 자신의 깡다구로 민정계를 박살내고 당권을 잡았고
이명박과 박근혜도 당권잡고 공천학살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는데

문재인은 오히려 공천권을 내려놓았었죠. 김대중이나 김영삼같은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있는것도 아니고 이명박 박근혜처럼 공천학살을 한것도 아닌데 어영부영 어쩌다보니 당내 자신의 입지가 확고해 졌네요.




그동안 문재인에 대해선 사람은 좋으나 유유부단하고 리더십과 정치력이 없다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번 총선부터 이번 전당대회까지 이어져오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문재인이 리더십과 정치력이 없는게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기존의 정치인에게서 봐왔던 제왕적 리더십과 정치력이 없을뿐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과 정치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시절 문재인은 어렵게 당대표가 되었지만 혁신안, 혁신전대등에 대한 입장차이로 인해 안철수가 당을 떠나고 박지원등 수많은 더민주 의원의 탈당 러시가 일어나며 당은 최고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당은 둘로 완전히 쪼개질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문재인이 꺼내든 카드는 외부인사 영입 러시였고





표창원, 양향자, 김빈, 조응천, 김병관 등 몇개월동안이나 공 들여 이루어진 이 외부인사영입으로 더민주는 숨을 돌릴수 있었고 폭락하던 지지율을 어느정도 만회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떨어져나가며 20대총선 더민주의 미래는 암담해보였고 새누리당은 무려 180석이상 을 석권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희희낙락했습니다.




http://www.vop.co.kr/A00000981711.html
김종인 교수 선대위원장에 영입한 문재인

이에 문재인이 꺼내든 카드는 김종인을 영입하고 그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기고 자신은 물러나는 수였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221327241&code=910402
김종인 집 찾아간 문재인 “많이 서운하셔서 다른 생각 하시면 안돼”


그 뒤 여러가지 공천과정에서 논란이 있었고 비례대표 논란으로 김종인이 사퇴한다고 하고 문재인이 이를 말리려고 집까지 찾아가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민주는 20대 총선에서 역대급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131803001&code=910100
[4·13 총선개표 완료]더민주 1당, 새누리 참패, 국민의당 돌풍

새누리당 180석을 걱정하던 상황에서 오히려 새누리당을 누르고 제 1당이 되는 완벽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솔직히 20대 총선과정은 나중에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만큼 반전에 반전이 가득한 완벽한 스토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역전승의 한가운데에는 문재인이 있었죠.





http://www.focus.kr/photo_view.php?key=2015122201135017759
온라인 신입 당원과 만난 문재인 대표



그리고 온라인 입당 서비스를 만들어 수많은 온라인 당원등을 가입시켜 이들이 이번 더민주 전당대회에 확실히 한 몫을 하게끔 한 것 까지...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 문재인의 정치력에 대해서 이제 높게 평가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리더십이나 정치력하면 생각했던 제왕적 카리스마적 리더십 정치력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독특한 형태의 리더십 정치력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정치사에서 그동안 보기힘든 상당히 독특한 형태의 정치인이라고 생각되네요.



당권 공천권 다 내주고 네팔가서 유유자적하고 왔는데 와보니 친문이 당을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다니!!






p.s

시사인에서 김종인의 문재인에 대한 평가입니다.



초기에는 문재인 대표가 기존 지지층을 달래 가면서 김종인 체제를 안착시킨 것 아닌가?

애초에 (문 대표가) 기존 지지층 통제를 못했으니 그만두고 나갔다고 봐야지. 솔직히 말해서 리더가 당의 분열을 조정 못하고 그렇게 했다는 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처음 당에 올 때는 문재인 대표를 존경한다고 말했는데.

나는 존경한다고 하지 않았어. 정직하고 선량하다고 했지.


그러면 인품에 대한 평가도 바뀌었나?

인품과 리더십은 별개 이슈야. 여전히 선량하고 정직해.





인품은 여전히 정직하고 선량한데 리더십은 없어보인다고 하는데

김종인은 그동안 제왕적 카리스마로 당을 이끌던 정치인들을 숱하게 보아왔으니 언뜻 유유부단해 보이는 문재인의 리더십이 탐탁치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 나약해보이는 문재인이 어떻게 여차저차하다보니 당을 확실히 장악하는걸 보여주었죠.

여기에 대해서 김종인 나름대로 심경의 변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동안 난 SNS은 절대 안본다 하던 영감이 갑자기 SNS계정을 만들고 자기 패러디 사진을 올린걸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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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kyFan
16/08/29 01:46
수정 아이콘
정치 9단들이라는 작자들이
문대표 끌어내릴려고 흔들때
그 힘든 매듭 순리대로 풀어낼때
이미 증명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 증거가 지지율이라는 결과물이구요.

특정 타이밍부터 문재인 고문의 행보가
어마무시하게 현명해졌는데 유비가 공명을
만난거 처럼 어디선가 좋은 책사를 얻으신거 같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6/08/29 01:47
수정 아이콘
민주당 친문이 새누리 친박만큼 의미있는지 모르겠어요
추미애는.. 에효..
16/08/29 06:15
수정 아이콘
의미 없더라도 의미가 생기게 되는게 대통령 후보죠
포프의대모험
16/08/29 01:49
수정 아이콘
토를 달자면 새누리의 20대 국회는 공천학살이 아니고 비박의 수어사이드라고 봅니다.
공천은 적당히 갈라먹었어요. 그냥 비박들이 선거에서 개박살이 났을뿐...
BakkyFan
16/08/29 01:56
수정 아이콘
당대표가 비박이라 면접보는 쇼를 했는데
갈라먹다니요.....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총선패배가 친박에
치우친 공천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친박이 살아남은 이유도 경상도로 다 도망가서
살은거지 수도권 왔으면 싹다 사망이죠
16/08/29 01:53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 힘은 강력한 리더십, 노련한 정치력 이런게 아니죠. 누구나 인정하는 인품과 거기에서 오는 선의에 대한 믿음. 이로 인해 상식과 정의를 바라는 사람들이 그에게 모여들었고, 그 사람들이 문재인을 구심점 삼아 함께 세력을 이끌어 갑니다. 악인이 아니므로,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으리라, 정치와 권력에 타락하지 않을 것임을 믿기 때문에 현재의 친문 세력이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노무현의 유산을 이어 받았다는 정도론 지금 위치에 있기 힘들죠.
동중산
16/08/29 02:29
수정 아이콘
노무현과 문재인이 괜히 다른 길을 걷지 않은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사는 세상... 꿈에도 그리고 있습니다. 제가 눈을 감기 전에 그런 세상이 올지 만감이 교차합니다.
카랑카
16/08/29 02:02
수정 아이콘
한겨레가 이번에도 민주당을 디스하더군요.
친문이 전부 장악했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조중동이 좀 중립적인 기사를 쓰구요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48851453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가 원래 친노, 친문하고 적대관계이죠. 제 추측은 한경오가 운동권세력인 민평련(김근태계파)과 친한것 같았고 그래서 한경오가 원하는 그림은 운동권세력인 민평련들이 당권을 잡는 것을 원했을것 같네요.

사실 손혜원 유은혜가 민평련인데 문재인영입인사인 양향자에게 밀린것도 있구요. 암튼 민평련이 친문과 비문의 싸움에서 중립을 선택하였는데 비문는 국민의 당으로 다 가버린 바람에 민평련이 유일하게 친문을 견제할 민주당최대계파인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평련이 친문에 밀렸네요. 요즘 민평련이 박원순에게 접근하더군요.

http://www.hankookilbo.com/v/a2bde9952dcf4113a7343c0396db7148
에버그린
16/08/29 02:28
수정 아이콘
어디서 봤는데 우리나라 진보에 대한 분석중에 와닿았던게

진보가 진보를 선택한건 정의로움때문이 아니라 그게 더 장사가 되니까 라는 거 였습니다.

보수쪽은 이미 조중동 새누리당이 확고히 먹은 상황에서 틈새시장으로 진보를 선택한거지 딱히 그들이 정의롭기에 진보를 선택한게 아니라는거죠.

친노 그리고 친문은 그들에게는 진보 시장을 잠식하는 강력한 경쟁자이기 때문에 더욱더 가열차게 비판을 한다고...

보수보다 자기 밥그릇 내줘야하는 친노 친문이 더 증오의 대상이 된다는 거겠죠.
추억은추억으로
16/08/29 02:38
수정 아이콘
그것도 있겠지만 친노, 친문은 그들이 보기엔 절대 진보라 규정할수 없기때문이죠.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대한민국에 진보정당은 정의당 하나라고 봐야죠.
김대중도 노무현도 보수죠.
카랑카
16/08/29 02:42
수정 아이콘
386 운동권세력으로 구성이 된 민평련은 진보세력입니다.
다만 대중적인 인기가 없는 탓에 그들이 자체적으로 권력을 잡지 못하기때문에 보수세력인 김대중과 노무현과 같이 있는 것이구요. 이번엔 문재인하고 같이 있는 것이죠.
카랑카
16/08/29 02:40
수정 아이콘
엠팍의 글을 읽고 추측을 해본다면
원래 진보의 큰 그림은 김근태가 노무현의 뒤를 이어 대권을 잡아야 하는데 386운동권의 수장인 김근태(민평련)가 숨을 거둬었죠. 또한 김근태가 대중적인 인기가 없는 분이기도 하구요. 민평련이 친노&친문이 아닌 사람중에서 민평련수장을 뽑아야 하는데 사실 인물이 없습니다. 그래서 민평련이 그나마 가망이 있는 손학규와 박원순과 친분을 쌓고 있는데, 손학규는 간보다가 망했고 박원순은 메갈과 엮이면서 한물갔구요.
또한 이번전대에서 민평련이 친문에게 완전히 밀렸죠.
16/08/29 02:45
수정 아이콘
온라인 당원의 유입과 과거 더민주내 계파조직력 상당수가 국민의당으로 간 상태여서... 계파 자체가 붕괴되는 시점으로 판단합니다.
이미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김한길)계는 와해 상태이고 구민주계 역시 힘을 잃었죠.

이제 더민주는 2000억대 자산가와 삼성간부 출신이 최고지도부에 손쉽게 입성할 만큼 당 구조가 변하고 이념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을지로위원회의 공식기구 승격과 민주화세력의 계승하는 등 기존 이념은 강화하고 또 한편으로는 실무에 능한 전문가 그룹의 영입과 그들의 활동폭을 넓히는데 주력하는등 외연 확장을 동시에 하고 있죠.

민평련의 경우 이미 인력수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거기에 386세대가 당 중진에 올라가는 시점이라... 분화는 피할수 없을겁니다.
김근태 의장의 상징성이 워낙 크다보니 아직까지는 버티지만.... 김근태 의장을 이어갈 2세대 정치인이 없는 이상 와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원한초보
16/08/29 11:12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정말 백신이네요
요즘 암치료도 DNA표적 치료한다는데
암세포들만 잘 데리고 나간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한 의사입니다.
동중산
16/08/29 02:25
수정 아이콘
다가온 대선이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일인 입니다. 떠난 노무현을 더이상 아쉬워 하지말고 이번 대선으로 나라의 기초를 다시한번 튼튼하게 바꾸는 시작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물타고 흔드는 세력은 단호히 쳐내고 무시해야 합니다.
발라모굴리스
16/08/29 03:05
수정 아이콘
네 노무현의 원칙과 상식은 이미 무너졌죠
문재인에게 반대하면 호남도 쳐네고 중도도 쳐네고 김종인도 쳐내고 손혜원도 쳐내고 우상호도 쳐내고, 박영선, 이종걸.. 등등 다 쳐내서, 51프로가 과연 만들어질지 저는 정말 궁금합니다
동중산
16/08/29 03:16
수정 아이콘
말씀이 조금 이상하시네요.

노무현의 원칙과 상식은 무너진게 아니라 문재인의 방식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호남이 내쳐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호남이 문재인을 반대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김종인이 내쳐졌나요? 금시초문입니다. 김종인은 전당대회 끝나고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고, 손혜원과 우상호가 쳐내졌나요? 여전히 금시초문입니다.

생활이 바빠 모든 것을 확인하지는 못하지만 현재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이 '만병통치'는 아니겠지만 노무현의 상식을 계승하는 사람이라면 믿고 기다리고자 합니다.

이견이 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새로운 사회를 만들 사람은 문재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발라모굴리스
16/08/29 03:24
수정 아이콘
일단 원칙과 상식이 노무현 방식, 문재인 방식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반민주적 행동을 두번씩이나 한 사람을 힘있다는 이유로 대표로 옹립한것이 문재인의 상식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그리고 문재인을 정말 지지한다면 쳐내고 무시하기보다 어떻게 연대하고 통합할것인가를 생각하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간의 문지지자들의 모습은 조금의 이견도 견디지 못하고 부정한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몰아내기 바쁩니다

선거는 민주당원들로만 치르는게 아닌데 저는 좀 답답하더군요
동중산
16/08/29 03:45
수정 아이콘
사람이 다르니 실행하는 방식은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구요.

김종인의 행위는 저도 옹호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민주당의 저변확대를 위해 그나마도 포용하려 한다고 보려 합니다. (머리속에 생각이 많은데 배움이 짧은 관계로 표현이 매우 힘듬을 양해 바랍니다.) 잘못된건 고쳐 쓰면 되지요.

말씀하신 사람들이 내쳐진건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우상호나 손혜원 같은 사람이 문재인에 의해 내쳐졌나요? 제가 생각하는 문재인은 포용의 대명사라고 봤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가르침을 주시지요. 문지지자들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문재인 지지자 입니다만 문재인 지지자들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민주화의 지지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저는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차선이 없으면 차악이라고 선택해서 이 나라가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변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요. 내 자식들에게는 또는 그 자식들에게 만이라도 나라가 사회가 상식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문재인에게 기대하는 것이구요.
StayAway
16/08/29 02:29
수정 아이콘
결국 문제는 국민의 당 세력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야권의 단일후보가 될 수 있는가겠죠.
냉정히 말하자면 나머지는 다 예선일 뿐이고 대선 최종예선에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인데..

1. 내부의 박원순과 외부의 안철수를 차례로 승복시키고 대선후보가 되는 이른바 정공법으로 간다면 뚝심의 승리라고 볼 만하고
2. 만약에 3자구도를 계산하고 판짜기에 성공해서 당선된다면 후흑의 달인 정치인 문재인의 무서움이 비로소 드러나는거겠죠.
어느길로 가나 쉽지 않습니다.
16/08/29 03:28
수정 아이콘
3자구도는 거의 99.99%라고 봅니다. 둘 중에 한명에게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한요.
16/08/29 02:39
수정 아이콘
문재인 고문의 정치력은 15년 탈당파와의 내전에서 증명되었습죠. 문재인 고문이 당시 당했던 정치공세는 상식을 초월한 수준이었습니다. 현존하는 그 어떤 정치인도 그런 정치공세를 버틸수 없을겁니다. 더 놀라운건 문재인 고문은 그런 상황에서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 혁신안 관철이라는 당내 개혁프로그램의 성공과 재신임 카드를 통한 명분확보 그리고 탈당에 대응하는 인재영입카드를 제시해 당을 지켜냈습죠. 뭐.... 드문드문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만 문재인 고문이 만들어낸 성과만 해도 현존 정치인이 해내기 어려운 성과죠. 그 누가 뭐래도 야권 제1정치인은 문재인 고문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대결과는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미 문재인 고문은 야권 제1당 더민주의 창업군주(?)입니다. 과거 자신이 물려받은 친노라는 정치적 유산을 친문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바꾸어 내는것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언론들도 친문이라는 용어를 서스럼 없이 쓰고 있죠. 문재인 고문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그가 대선무대에 서 있을때 얼마나 더 강해져 있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조금 설레요.
지금뭐하고있니
16/08/29 02:48
수정 아이콘
혹시 말씀하신 것들의 순서를 기억하시나요?
혁신전대 논란, 재신임 카드,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 구비, 안철수를 위시한 탈당 이것들 사이의 순서요.
16/08/29 03: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그당시 기억은 잊어 버리고 싶어서 ㅠㅠ 그때 지옥을 봤습죠.

그당시 기억을 떠올려 보자면.... 재보궐에서의 패배를 명분으로 탈당파들이 문재인 대표를 공격 -> 문재인 고문은 그 대안으로 혁신안으로 응수 -> 혁신안의 공천관련 내용이 가결되자 또 다시 탈당파들이 공격 -> 문재인 재신임 응수 -> 10월 재보궐 패배를 명분으로 탈당파 공격 (안철수의 10대 혁신안) -> 10대 혁신안 수용으로 응수 -> 안철수 거부 탈당 or 혁신전대!!! 요구 -> 문안박 드림 제안 -> 안철수 12월 13일 탈당 -> 12월 15일 온라인 당원가입 시작

아마 이 순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하하;;;;; 뭐... 그후 2달에 걸친 끊임없는 탈당과 인재영입의 반복 정도로 기억합니다. 쓰고나니 그때의 악몽이 떠오르는군요.
지금뭐하고있니
16/08/29 03:14
수정 아이콘
글쿤요 감사합니다
몽키.D.루피
16/08/29 06:00
수정 아이콘
야권의 정치 지형은 노무현 때 비해 엄청나게 많이 바뀌었는데 언론, 특히 진보언론의 시각은 아직 그때 혹은 더이전의 진영논리로 굳어져 있죠. 문재인을 위시한 더민주의 정치 세력은 중도 리버럴에 가깝다고 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진보 세력과는 오히려 점점 척을 지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죠. 이 사람들의 특징은 여러 아젠다 중에서 한쪽 진영의 편을 일방적으로 드는게 아니라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쪽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보수적이고 때로는 진보적이죠. 온라인 당원들이 팟캐스트의 오더를 받아서 친문을 찍었다? 이게 전형적인 기존 언론의 해석입니다. 아직도 삼김 보스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문재인의 행보는 잘하든 못하든 이유가 분명하고 예측이 가능하며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려고 노력합니다. 중도 리버럴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관리형 리더가 있을 수 없죠. 심지어 인품과 도덕성은 뭐 말할 것도 없구요. 대중을 여전히 계몽시켜야할 개돼지로 보는 진보언론들이 대중의 이런 고자세를 마땅찮게 여기겠죠. 그게 진보 언론의 한계입니다.
영원한초보
16/08/29 11:19
수정 아이콘
안철수가 민주당내 계파주의자들 감별해냈듯이
메갈이 진보세력을 정화해 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면 좋겠네요.
16/08/29 14:07
수정 아이콘
총선때 아무도 생각치 못한 영입으로 총선승리에 기여한 전문가 집단이나
온라인 권리당원이나 기존 정치분석 틀로 분석하면 한계가 있는데
비주류나 언론(진보보수 공히)모두 어떻게든 기존 틀로 분석하려 하더군요.
그러니 몇만 권리당원이 조직적인 오더를 받는다는 편견이 확대재생산되고 있고요.
매너리즘일 수도 있고, 프레임일 수도 있고, 이래야 기사로 팔리는 것일 수도 있죠.

문재인이 집권해도 언론지형은 노무현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겁니다.
결국 민주당계열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는 같은 계통(?)의 언론이 전무하다는 거죠.
이건 아무리 현재 흐름이나, 집권을 통해서도 불가능할거라 봅니다.
결국 그 안에서 해야하는거겠죠...
전기공학도
16/08/29 06:27
수정 아이콘
지금 문재인만한 인물이 없죠. 지지합니다. 존경스럽기도 하고..
솔로11년차
16/08/29 07:34
수정 아이콘
공천과정의 잡음에서 물러났던 것일 뿐이라 봅니다.
유수프
16/08/29 07:56
수정 아이콘
얼마전까지만해도 친노친노친친노 타령하던거 같은데 이제 친문으로 많이들 부르네요..
제가 보기에는 이점이 문대표에게 나쁘게만 보이진 않습니다. 정치적 동지였던 노무현 전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난 느낌이라 할까요..
생각해보면 지난 대선때 가장 공격받은 것이 다른게 아니고 수년전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이었으니, 후보 문재인은 '참여정부' 그자체로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정치인 문재인으로의 영역을 찾아 나가면 내년에는 글쎄요.... 엄대엄정도는 나오지 않을까요?
사견으로는 외교,안보,여성문제같은 민감한 사안보다는 경제, 국방같은 누구나 좋아하는 이슈에 주로 집중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대선까지 김종인과 끝까지 함께 가야합니다.(이건 제 생각...)
자판기냉커피
16/08/29 08:21
수정 아이콘
이번 더민주의 전당대회는 정말 잘되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당의 몇몇 인물의 영향력이아닌 당원들의 민의가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싶어요
이런식으로 점점 나아지는거겠죠
여자같은이름이군
16/08/29 08:47
수정 아이콘
영입 인사들의 험지출마와 무사 귀환 그리고 이번 당원들의 선택까지.. 확실히 내려놓고도 열매를 수확하는건 문재인의 힘이라 봐야할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게 보이는 큰그림인 걸지도 모르겠어요. 김종인은 언제나 척을 지는 듯해보이고 실제로 몇몇 피를 봤지만, 손학규 정세균 계 등에는 더 가차없었으니까.
kiss the tears
16/08/29 09:16
수정 아이콘
슬슬 대선철이 다가오고 있긴 하네요
지난 시간 참 길었던 거 같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대통령을 볼 줄이야 생각도 못했거든요
지난 대선 결과가 나왔을 때
저희 직장에 저랑 같이 야권을 지지하던 직원이 하나 있었는데 ( 전 그 이름도 유명한 대구경북에 삽니다. 새누리의 심장!! )
" 쌤 이제 우리 어쩝니까? " 이래 묻길래
" 어쩌긴 뭐 어쩝니까? 이왕 이래 된 거 잘 해주길 빌어야지요. 그래도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으니까 설마 이명박대통령보다 더하겠어요? "
이래 대답을 했었드랬죠.
하지만 지난 시간 후...하...

전 친문이 이렇게 공격을 왜 받아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뭐만 했다하면 친문이 어쩌고 저쩌고 친노가 어쩌고 저쩌고 자기들끼리 다 해먹는다 어쩌고 저쩌고.

친문이 뭘 그리 다 해 먹었는지.
일례로 문재인 전 당대표가 비서실장 하나 자기 마음대로 임명을 못했는데 뭐가 그리 다 해먹었다고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는지.

이번 결과도 비주류에선 또 친문이 다 해먹었다 하겠지요.
다들 보면 권리당원에서 많이 이겼던데 왜 저런 결과가 나왔는 지 그 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꺼에요.

전 권리당원은 아니었지만 이번엔 한 계파가 다 당선되길 바랬던 사람입니다.
그 이유는 더 이상 지도부 흔들기나 후보 흔들기가 보기 싫어서 그랬어요.

양김 시대가 끝이 난 후에 민주당 계열에서 선거때마다 지도부 안 흔든 적 있었나요?
대통령선거때마다 지도부 흔들고 후보 흔들고 후보 바꾸자 하고.
그 분탕치는 사람은 자꾸 분탕치고.

암튼 이번 결과에 비주류는 속이 좀 상하겠지만
그 나름의 결과나 인물을 만들어 내야 할 겁니다.

시쳇말로 비서실장이나(?) 하던 사람이 저렇게 지지를 얻을 때까지
비주류는 도대체 뭘 했답니까.

남을 깍아 내려서 내가 올라갈려고 하지 말고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존중을 하면서 내 실력을 키울 생각을 해야지요.

아마도 이 댓글에도 반박하시는 분들 많으실꺼에요.
그냥 이번엔 친문으로 한번 가보자구요
지난 지선에는 안-김으로 갔고 ( 흔히 말하는 비주류)
이번 총선에는 친추호로 갔고
다음 대선은 권리당원하고 대의원들이 친문으로 한번 가보자 한 결과니까
한번 가 봅시다.
흔들기 하는 모습 서로 그만 보이구요!
16/08/29 09:51
수정 아이콘
문재인의 정치력은 2015년 하반기부터 내내 이어진 어마어마한 정치공세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증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kiss the tears
16/08/29 09:52
수정 아이콘
저의 생각에도 그렇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행보도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언급한 것처럼
권력의지를 가진 거 같기도 하구요.
솔로11년차
16/08/29 20:31
수정 아이콘
전 그 정치력은 김종인의 공천문제로 다 날려먹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다시 증명할 기회 정도는 줄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해요.
개평3냥
16/08/29 21:18
수정 아이콘
님과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우세하다고 확신합니다
솔로11년차
16/08/29 21:26
수정 아이콘
뭐, 그렇겠죠.
특히나 공천과정의 투명성이 무너졌음에도 친문이 많이 공천됐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반대로 생각하겠죠.
2015년의 내홍은 시스템공천을 하자는 문재인과, 시스템공천을 하지 않고 계파를 안배해야한다는 비주류의 대결이었습니다.
그 대결에서 문재인이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비주류는 이에 승복하지 않고 사사건건 시비를 걸면서 문재인을 흔들어댔죠. 계파안배를 안하고 시스템공천을 하겠다는 문재인을 그저 공천권을 독식하려고 그런다고 근거없이 몰아세우면서.
그냥 패배에 승복하지 않고 그저 흔들기에 불구했던 그 핑계, 그거 어찌됐나요? 시스템공천이 됐습니까? 시스템공천 좌절의 책임을 문재인이 졌나요?
그런게 정치력이라면, 본문에서 말하는 '제왕적 리더쉽'에서 벗어나는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 문재인이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2015년은 문재인과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날려먹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증명해야한다구요.
댓글이 길어졌는데, 개평3냥님 말씀처럼 저와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겠죠. 전 딱히 다수가 생각하는 정치적 지향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러브레터
16/08/29 10:26
수정 아이콘
토요일에 봉하마을 음악제에 갔는데 오셨더군요.
얼굴이 너무 까맣게 그을려져서 왜그런가 했더니
네팔에 다녀오셨던거였군요.
저도 현시점에서 대통령에 걸맞는 인물은 이분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6/08/30 20:01
수정 아이콘
우상호는 뭐 친문은 아닌데 범주류는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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