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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3 11:48
지하철 진상이라기 보다는 진짜 극혐인거 한가지가..
일반 어르신들or 거동이 불편해보이는 분이라면 당연히 자리를 양보하는데 등산장비를 풀세팅하신 어르신들은 대체 왜 강제로 자리를 양보하라는 눈치를 그리 주는지.. 등산가실 체력과 신체면 나보다 더 건강한거 같은데...
16/03/23 13:02
평소에 자주 자리양보를 하는 편인데 등산객들한테는 절대로 양보 안합니다. 힘 넘쳐서 산을 타겠다는데 지하철에서도 그 힘을 쓰게 해야죠 크크
16/03/23 12:14
어르신들 노약자석 앉아있다가 자리나면 일반좌석으로 옮기시는데 왜 그러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하철에서도 보이는데, 버스도 마찬가지이고요.
16/03/23 12:14
지하철 진상까지는 아닌데 몇가지 사례를 적어보면...
1. 구석진 곳에서 거사 치르는 커플... 좋은 곳 많은데 왜 지하철 역사에서 그러십니까? 하필 CCTV에 찍히는 곳이라서 라이브 쇼로 구경했던 건 안자랑입니다? 2. 막차 + 취객 콤보... 취객은 남자고, 여자고, 젋고, 늙은걸 안따집니다. 그래도 깨워서 일어나면 참 감사한 경우인데 깨우면 깨운다고 난리 피우고 발작하는 사람들 & 거의 기절 수준이라 폰 주소록 뒤져서 지인찬스 쓰게 만드는 사람들... 종착역 근무하시는 분들에게는 이게 일상이라는데 저는 이틀 지원 나갔다가 아주 질겁했네요. 3. 스치면 지하철 잘못, 다치면 지하철 잘못, 미끄러지면 지하철 잘못, 아몰랑 그냥 지하철 잘못... 아이가 에스컬레이터에서 까불다가 조금 기스났는데 역무실로 쳐들어오는 어머니, 겨울철 제설 다 해놓고 염화칼슘도 200킬로 넘게 뿌려놨는데 미끄러져서 삐끗했다고 물리 치료비 달라는 사람들, 엘리베이터 문틈에 옷이 껴서 세탁비 달라는 사람들... 4. 아마 08~09년 즈음 지하철 회수권이 카드로 교체되는 시점으로 기억하는데 나이드신 할머니 한분과 젋은 청년 한분이 같이 오더니 할머니가 우대권을 끊어서 청년에서 주고 그걸로 개찰구를 통과시키더군요. 따라가서 잡았더니 할머니曰. '원래 내가 가야되는데 다리가 아파서 손주를 대신 보내는거니까 상관없지 않느냐?' 순간 당황했는데 이건 제가 어디가는지 여쭤보고 일단 태워보낸 다음 내리는 역에 전화를 걸어서 그 청년이 타고 갔던 열차번호와 내용을 전달해서 내리는 역에서 부정승차로 그 청년을 잡게 만들었습니다. 뭐 탈때는 공짜로 탔겠지만 내릴때는 표값 내고 갔을테니 이건 제 승리인 걸로...
16/03/23 12:25
궁금한 게 저런 노인들이 퍽퍽 칠 때가 있잖아요? 그럼 어떻게 대처하시나요(내지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할까요). 귀찮으니 그냥 넘기시나요 아니면 귀찮아도 경찰 불러서 처벌받게 하는 편이신가요? 예전에 주먹으로 한 번 뒤통수를 맞은 적이 있었는데 전 얼떨떨해서 그냥 지나가버렸는데 생각하니 빡쳐서...
16/03/23 12:28
걍 보냅니다. 경찰 불러봐야 처벌 안되고 100이면 100 훈방으로 끝나구요.
문제는 그렇게 훈방조치 된 노인들이 지하철 공사에 서비스 정신 개판이라고 민원 넣어서 해당역 박살 냅니다.
16/03/23 12:34
아 그렇군요... 훈방의 메커니즘이라는 게 뭔지 참 어리둥절하네요. 젊은 성인이 다른 성인을 그렇게 가격하면 절대 훈방으로는 안 끝날 것 같은데...
16/03/23 12:40
보통 노인분들에게 맞아봐야 상처가 나거나 멍이 들 정도로 맞는 것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물론 지팡이나 우산 같은 물건으로 맞아서 진단서를 끊을 수 있을 정도라면 처벌이 가능하겠지만 보통 젊은 사람하고 트러블이 생기면 모를까 노인분들하고 트러블에서는 그 정도로 다치기 힘듭니다.
16/03/23 14:34
지하철 공익 경험자인데, pgr유형은 역시 전국 어디에나 있군요 ...
승강장 말고 엘리베이터 cctv 화면으로 라이브로 본적이 있습니다(...) 20대후반 여성분이셨는데 대단하시더라구요. 부정승차 진상중에 그런분들도 있죠. '우리애기가 그럴리가 없어요!' 승차권없이 밀고들어가다가 잡힌 현행범에 cctv영상을 틀어줘도 우리애가 아니라고 우기시는 분들 ... 취객분들중에 가장 어이없던 진상은, 한 40~50대정도 되보이시는 취객분이었는데. 승강장에서부터 다른 승객들한테 시비걸면서 올라왔다가 결국 젊은 승객이랑 싸움이날뻔해서 끼어들어서 말리고, 젊은분먼저 보냈더니, 제 멱살을 잡으면서 니가뭔대 나대냐고 한참을 난리치다 가셨는데. 다음날 아침에 역으로 찾아오더니, 어제밤에 자기가 좀 취한상태로 왔었는데 어떤 공익하나가 자기한테 무례하게 굴었다고 불러와서 사과시키라고 하더군요. 덤으로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경험은. 한번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야간근무였는데. 대략 오후 6~7시쯤부터 맞이방 tv앞 벤치에서 한 여성분이 케이크를 옆에 두고 앉아서 기다리시더군요. 한 2~3시간정도 멍때리시더니 갑자기 어디선가 소주를 꺼내시더니 케이크 안주삼아 마시기 시작하셔서, 역 업무가 끝날때까지 .. 대략 새벽 1시 30분정도까지 그러다 가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커플이 하나 사라진것을 목격해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16/03/23 16:57
저도05~6년에 지하철근무했는데 당시 재개발로 싹 밀어버린 지역이라 지하철 진상을 거의 못만나봤네요 크크 그래도 없진 않은데 벤치에 앉은 인사불성의 젊은여자승객에게 성추행하던 놈(남자친구일까 아닐까 5분쯤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아니어서 같이 찍은 사진이라도 내 놓으랬다가 도망치길래 청원경찰과 제압) 여자 화장실 생리혈 피바다ㅜㅜ
이 두가지가 생각나네요
16/03/23 23:05
저도 죄송합니다.
09년 이맘 때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마지막 한 정거장을 못 참고 뛰쳐나가 승강장 구석에 토사물을 남겼었죠 ㅠㅠ 당시 사당역 근무하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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