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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2 18:52
수고하는 것의 가치를 몰라주는건 괜찮습니다. 적반하장만 아니면요. ㅠㅠ 다짜고짜 화부터 내버리니.. 한국에선 목소리 큰게 최고인가 봅니다..
16/03/22 18:48
오래 일하진 않았지만 3번과 위약금 관련한 전반적인 문제, 여권 트러블 등은 저도 꽤 경험한 터라 공감가네요.
대부분 op직무가 영업과 상품기획 동시에 할텐데 3번같은 경우로 발목잡히면 굉장히 짜증나고 피곤해지죠. 5번은....소비자가격이 아무래도 일반 공산품보다 높다보니 무조건 할인부터 요구하는분들이 많죠. 같은 상품가지고 조인해서 파는 중소여행사들이 서로 눈치보느라 수익률 최저로 맞추다보면 결국 뭐...남는게 생각보다 없죠. 특히 유럽팀은 심하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탈세때문에;;; 출국 못한걸 왜 안 알려줬냐며 항의했던 고객이네요.
16/03/22 18:58
엇 동종업계에 계셨다니 반갑습니다..^^ 3번같은 일은 다른일 제껴두고 열심히 해줬는데.. 들어간 시간 아까워서 정말 혈압오릅니다;
5번의 경우는 가장 심했던 손님만 언급하긴 했지만.. 가격문제로 티격태격대는건 하도 비일비재해서.. 최저가 상품들이 대게 마이너스행사라 쇼핑이나 옵션에서 커버치는 경우인데, 무조건 싼것만 찾으시면서 옵션, 쇼핑가지고도 뭐라 하시는분들도 있습니다;; 정말 잘 아는 분들은 돈 신경 안쓸테니 노쇼핑, 노옵션으로 고급으로 추천해달라고 하시는데, 수익문제를 떠나 정말 그런 손님들은 고맙습니다.ㅠㅠ 탈세는 정말 대박이네요;;;;;;
16/03/22 18:58
여행사 진상은 아니지만.. 저도 얼마전 진상인 사람을 보아서.. 사연은 즉..
3층짜리 스타벅스에서 3층에서 커피 마시고 내려오면서 친구랑 대화하며 내려오고 있었죠. 그런데 2층에 공부(?)하는 여자가 째려보며 좀 조용히 하세요. 라고 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여기가 공부하는데에요? 공부는 독서실 가서 하세요. 라고 말하고 내려오는데 기분이 좀 상하더군요. 언제부터 스타벅스가 공부하는데가 되었는지...
16/03/22 19:26
한달 전에 갔다온 여행에서 가이드한테 들었는데, 정말로 심한 진상 고객의 경우에는 여행사끼리 공유하는 블랙을 먹여버려서, 상품 찾아봐도 맨날 자리 없다고 뜨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16/03/22 20:40
사무실 OP일만 도맡아서 해서 현지 가이드 일은 저도 듣기만 해서 잘 모르는데, 가이드분들도 엄청 고생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ㅠ 진상이 한둘이 아니라..;;
16/03/22 20:52
이 업계가 레드오션이라 출혈경쟁이 심해서 저가상품이 너무 많은가 봅니다. 원래 해외가려면 돈이 많이 드는건 당연한건데, 그렇게 생각들을 안하세요..ㅠㅠ
16/03/22 20:02
이 업계 사람은 아니지만 어께넘어로 본 사람으로서..
저는 여행상품으로 가면 (그래봤자 신혼여행 뿐이었지만..) 견적보다 5만원 정도 더 지불하고 잘 부탁드린다 말합니다. 현지 랜드사로 전화 한통 해 주리라 믿으며 부탁하는 건데, 뭐 사실 여행사 수익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아참 들은 얘기 중 제일 황당했던 경험담은.. 동시에 2커플이 신혼여행을 떠나서 직원이 인천공항에서 배웅 나갔다가 몇일 후 돌아 올때 마중나갔는데... A남B녀, B남A녀로 커플이 바뀌어서 귀국했다는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16/03/22 20:55
헛.. 정말 천사십니다..ㅠㅠ
가끔씩 정말 통크고 이해심 많은 손님들은 수고한다고 용돈쓰라고 돈을 더 주시긴 합니다. 이런 손님은 정말 제가 어떻게해서든 최선의 서비스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호텔 방에 서비스를 넣어 드린다던지 등등.. 밑의 경험담은 여행사 실수로 커플이 바뀐건가요..? 덜덜덜..; 해선 안되는 실순데;;
16/03/22 20:09
수업때 집중 안 하고 딴짓하다가 항상 숙제 뭐였냐고 묻는 학생이 커서 저런 진상 되는거 같네요. 여행사 다니는 친구들 있어서 그 고충 공감합니다.
16/03/22 20:22
조기축구회에 이 업계에서 일하는 형이 있는데, 술마실때마다 웃긴 얘기 한심한 얘기 계속 나오네요. 중복도 없이....
특히 중국같은데서 풍속업? 관련해서 생기는 트러블얘기들은 진짜....
16/03/22 20:59
세계에는 수 많은 나라가 있고, 인간군상들도 다들 제각각이라 정말 별별 이야기가 다 튀어나옵니다. 진상시리즈라서 진상 위주로 얘기했지만 정말 다이나믹한 이야기 엄청 많습니다. 정말 중복되는거 하나 없이...;;;
16/03/22 20:40
어억 동종업계 분이군요 +_+
진상이야기는 해봐야 저나 보는사람 속만 터질것같고 .. 좀 귀엽고 웃겼던 이야기 하나 .. 갓 스물정도 되보이는 어린 여학생 둘이 동남아쪽 여행 상담을 받으러 왔습니다. 외모도 귀욤귀욤하고 착해서 기분좋게 상담하고 보통 동남아쪽엔 안나가는 캐리어 서비스도 두개나 날려버리고 ~ 계약을 성사시키고 .. 출발 일주일전쯤에 그중 한 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여권을 새로 발급받으면 문제없이 출국 가능하겠냐고 묻더군요. 시간상 안될건 없지만 역시 좀 번거로우니까 혹시 분실하셨으면 잘 찾아보시라고 했더니 주저주저하며 이야기를 꺼내는데 .. 본인이 성형수술을 했는데 아무래도 여권사진과 얼굴이 너무 달라서 걱정이라고 -_-; 심사 통과할수 있겠냐고 .. 웃겨 죽겠는데 웃을 순 없고 꾹 참아가며 별 문제 없을거라고 잘 다독여서 보냈습니다. 그후로도 두번쯤 톡와서 정말 괜찮겠냐고 확인했다는 .. 어쩐지 여권사본보낼때 굳이 사진을 가려서 보내더라니만 ..
16/03/22 21:02
헛, 반갑습니다.
그 어린 여학생 정말 귀엽네요.. ^^; 해외 첫 나가보는 학생들은 정말 귀여운 애들이 많습니다. 이것저것 정말 많이 물어보는데, 제 동생이 가는 것 같아서 더 챙겨주려고 노력합니다. 항공티켓만 해가는 학생이 있었는데, 싸게 정말 잘 다녀왔다고 나중에 다녀와서는 음료수를 사들고 인사까지 오더라구요. 이런 일 겪으면 아직까지는 살만 한 것 같습니다.
16/03/22 21:34
다른 분들도 고생많으시겠지만 여행사 보는순간 저도 모르게 애도의 마음이...ㅠ
전 자유여행만해서 여행사와 컨택한적은 거의 없는데 컴플레인 엄청 많을거같아요... 물론 비행기타려다보니 어려운점도 많고 말도 안통하는건 이해하겠지만서도... 화이팅입니다!
16/03/23 09:50
여행사 직원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자유여행을 좋아합니다.^^
싸게싸게 가시려고 패키지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이런저런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ㅠ
16/03/22 22:17
지금 당장 웬만한 여행사 홈페이지만 들어가봐도.
똑같은 일정, 똑같은 숙소, 똑같은 이코노미석에 하루 차이로 가격이 2~30만원씩 바뀌고. 똑같은 상품인데 여행사 홈페이지와 소셜 커머스에 올라온 상품 가격이 다르기도 하니. 누군가 속 시원하게 가격이 왜 다른지 설명해주면 몰라도. 가격은 고객 입장에서도 상당히 답답한 듯 합니다.
16/03/23 10:13
저도 참 가격부분에 있어서는 고객의 불만사항이 이해 안가는게 아닙니다.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가격 차이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면,
1. 항공료 차이 불과 1일차이인데도 항공료가 달라저 버립니다. 예를들어 3월 23일은 비수기요금 적용인데 3월 24일은 성수기요금이 적용될 수가 있습니다. 항공사에서 한 시즌동안 사용할 테이블가를 정해서 공표하는데, 출발일 기준으로 비수기 요금은 6/1 ~ 6/2 준성수기 요금은 6/3 ~ 6/4 이런식으로 날자까지 쪼개서 정하게 됩니다. 어떤 요금으로 책정되냐에 따라 항공료가 수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도 달라집니다. ㅠ 그래서 불과 1일차이인데도 항공료 차이로 인해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이코노미임에도 불구하고 요금이 제각각입니다. 대한항공 이코노미석을 기준으로 Y클래스를 100% 정가로 봤을 때 Y>B>M>H>E>선발권조건 저가클래스(K, Q, U, L등)>G(그룹) 순으로 가격이 다 다릅니다. 거리에 따라 Y하고 선발권조건 클래스하고의 가격차는 수십만원 이상 차이납니다. 보통 저렴한 특가운임부터 소진되므로 1일차이인데도 항공사 좌석이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서, 1일차이가 매우 클 수 있습니다. 클래스 차액이라고 해서 손님께 안내나가는데, 같은 이코노미인데 무슨 클래스차액이냐 라고 하시면 정말 설명해드리기 어렵습니다. 항공사 정책이라서요..ㅠㅠ 2. 수수료 차이 가령 50만원짜리 상품의 여행사 수익이 5만원이라고 하면, 소셜이나 제휴사에서 박리다매의 목적으로 이 수익에서 3~4만원 할인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님이 이 경우를 들고오시면 저희측에서는 정말 힘듭니다ㅠ 3. 똑같은 일정, 숙소, 항공이라도 쇼핑횟수, 옵션포함여부에 따라 가격이 차이날 수 있습니다. 보통 가격이 싼 상품들은 현지 쇼핑이나 옵션에서 수익을 보존하게 됩니다. 쇼핑횟수가 줄어들수록 가격이 올라가고, 옵션이 포함될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상품 보실 때 가격차이가 난다면 쇼핑횟수, 옵션포함여부도 같이 체크하시면 됩니다. 어느정도 도움이 되셨으려나요..ㅠ
16/03/22 22:21
여권 못 챙기는 이야기를 보니까 저희 가족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누님이 해외출장 간다고 인천공항 도착했는데 여권을 안가져왔....집에 전화해서 "아빠 나 여권 집에 두고 왔어 어떡해T.T" (집 <=> 공항 차로 두시간 거리) ...그날 아버지는 공항까지 가면서 이니셜 D를 찍으셨다고 합니다.
16/03/23 10:17
인천공항에 여권 안챙겨가면 정말 골치아파지죠..ㅠ
비행기 제시간에 못타면 정말 돈이 엄청나게 깨지게 되서.. 처음부터 비싼 이코노미 티켓을 끊었으면 수수료 거의 없이 일정을 바꿀 수 있는데 보통 저렴한 특가운임들로 발권하시다 보니 비행기 못타면 수수료가 엄청 크고, 당일 항공권 발권은 대체적으로 무지 비싸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사태가.. 이니셜 D 찍으실 정도면 어찌어찌 출국을 잘 하셨나봅니다..ㅠ
16/03/22 22:42
저는 비자 관련된 회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인고객을 직접적으로 대하는 일이 많지 않아서 간접적으로 여행사 직원들 고충을 겪어보곤 하는데 비자없이 출국하시려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최근 여행상품이 패키지 개념으로 잘 발달되어 특별히 신경쓸 부분없이 많이 간소해졌다고는 하지만 여행을 가게 될 당사자들도 기본적인 부분은 좀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좀 막무가네로 책임을 떠넘기시는 고객들이 적지는 않은 것 같아요. 주말도 없이 시달리는 제 거래처 여행사직원들 보면 너무 딱하기도 하고... 또 여행업계가 임금은 얼마나 짠지 ...
16/03/23 10:32
헛, 반갑습니다. 비자때문에도 참 이런저런 일이 많은데...ㅜ
중국비자 관련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저희는 지방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몇천원 더 비쌀 수 밖에 없는데 손님들이 서울 판매가를 들이대면서 왜 여기는 비싸냐고 막 뭐라 하십니다.; 대사관은 서울에 있어서 서울까지 비자 신청자료 운송료는 전혀 생각도 안하시고.. 중국 대사관이 지정된 여행사 또는 업체 이외에 개인접수를 일체 받지 않으니 참 중국비자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일들이 많습니다. 3박 4일 요금, 1박 2일 요금, 당일 요금 다 대사관에서 받는거 기준으로 저희 수수료 몇천원 더 붙여서 판매하는데 비싸다고 욕은 저희가 다 먹으니.. 가끔씩은 중국대사관에서 직접 개인에게 접수 받아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때도..ㅠ
16/03/23 00:55
혹시 상품 추천 받을수 있을까요?
일본 2박3일로 온천힐링하러 갈려고 합니다. 관광은 별로 생각없고 료칸만 2박 예약해서 쉬고 맛있는거 먹고.. 이러고 오고 싶습니다. 인원은 남자 3명이라 3명이 같이 숙박했으면 하고요. 괜찮은 지역 및 상품 추천 가능할까요?
16/03/23 10:38
그러면 패키지로 가지 마시고, 항공 따로, 료칸 따로 예약하셔서 가시는게 젤 좋습니다. 대부분 여행사가 항공 따로, 료칸 따로 식으로도 예약을 받습니다. 보통 고급료칸들은 주요 기차역까지 송영서비스가 되기 때문에 공항에서 내리셔서 료칸 주변의 기차역까지만 가시면 료칸측에서 모시러 올 겁니다.
거리면이나 가격면에서는 큐슈쪽 온천료칸이 좋습니다. 벳부, 아마가세, 유후인 등 유명한 온천이 많은 데다가 한국과 가깝기도 하고, 큐슈는 관광을 포기하고 온천에 올인하기에도 좋은 지역입니다. 오사카쪽은 아리마온천을 추천드리는데, 오사카까지 가셔서 관광 안하고 온천만 하고 나오기는 좀 아깝습니다..^^;괜찮은 료칸들은 제공해주는 석식(보통 카이세키)가 매우 괜찮습니다. 정말 푹 쉬고 맛난거 먹고 하기엔 일본 온천료칸만한곳이 없는듯...ㅠ 비용면에서 자유로우시면 아오모리쪽 온천들도 괜찮습니다. 대한항공 직항편도 있어서 접근도 용이합니다. 북해도쪽도 좋은데 거리도 먼 데다가 오사카와 마찬가지 이유로 북해도까지 가서 온천만 하기엔 좀 아깝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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