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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24 09:44
일관성이 없다는 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한 영화가 아니라 여러 영화를 짜집기한 기분이죠. 연작소설 같기도 하고;;; 작가가 바뀌었다는 티를 그렇게 팍팍내야 했는지 ㅠ,ㅠ
15/11/24 09:48
그랬으면 훨씬 나았을 겁니다. 마무리로 안상구 장례식 같은 거 딱 넣어주면 와꾸도 괜찮을 것 같고요. 그러면 초반의 하드보일드한 면이 다시 살아나면서 한 작품으로서 일관성을 완성했을거라 봅니다.
15/11/24 09:56
취조실 장면에서는 왠지 타짜가 생각나더라구요. 왠 고니와 평경장이...
엔딩은 요즘 트렌드 같이 오히려 우울하게 갔으면 전형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15/11/24 10:08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감독은 '좀더 오락적인 내용의 영화를 만들겠다' 라고 이야기 한 것을 보면 우장훈이 더 거대한 악이 되는 결말은 아마 배제 한 것 같습니다.
15/11/24 10:22
우장훈 검사가 뜬금없이 정의의 사도가 되는 과정.
쓸데없이 씬을 잡아먹는 성접대씬. 이 두가지만 배제됐어도..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5/11/24 14:07
성접대씬은 사실 웹툰에도 나오는 장면이긴 합니다.
대사들도 웹툰에 나오는 대사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웹툰에선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영화에선 마지막 반전 때문에 큰 비중을 갖게 되었죠. 감독이 일부러 의도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우장훈 검사의 동기부여가 부족한건 명백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15/11/24 14:26
웹툰에서 본게 기억이 나긴 하는데, 너무 빈번하게 사용되었다고나 할까요?
필요한 씬이었다고는 보는데, 첫 접대씬과 작전씬 두 번이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15/11/24 10:28
글쓴분이 보신 감상이랑 제 의견이 정확히 일치하네요.
극중 조승우가 불쌍했던 것이, 진짜 아무것도 한게 없었죠 ㅠㅠ 자신의 정의가 출세를 위한 발악인지, 진짜 이상적인 정의를 바라는 건지도 애매모호하고... 후반 결말부분도 너무 생략이 많이 됬어요. 저는 스토리에서 개연성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데, 방금 전까지 명백한 적이었던 사람을 이제 자신의 편이 된다고 해서 그런 치부를 보여줄 수 있는건지.. 너무 마지막 내부자가 되는 과정의 개연성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그 개연성 없는 스토리는 그렇다 치는데 조승우, 이병헌, 백윤식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매우 피곤한 상태로 영화관에 입장하여 별로 기대 안하고, 조금이라도 재미 없으면 자야지.. 이 마인드로 봤는데 끝까지 다 봤고, 중간 중간 빵빵 터지는 깨알 재미도 있었습니다. 충분히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15/11/24 10:35
생각보다 해피엔딩인가 보군요? 웹툰을 안봐서 그런지 몰라도 예고편만 보고 저런 영화는 나중에 저 조승우가 타락해서 백윤식이랑 손잡고 이병헌 배신하고 세상은 원래 그런거야 라는식의 대사 날리면서 끝나는 암울하고 다크한 영화일줄 알았는데 말이죠. 주말에 영화관 가서 한번 봐야겠네요.
15/11/24 14:06
웹툰의 결말을 말씀드리자면.....
영화에서 맨 처음 이병헌이 백윤식에게 비자금 관련 파일을 넘겨줍니다. 그 후에 이병헌이 반 병신이 된 후에 다시 백윤식과 재회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까지가 웹툰의 연재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조승우의 존재자채도 웹툰에 없었을 뿐더러, 타락하던 해피하던 감독의 선택이었죠.
15/11/24 10:35
그리고 감독 인터뷰를 보면 현 개봉버젼은 사건 위주로만 나열해 놓은 것이라고 본 기억이 납니다;;
원래 1차 편집본이 4시간에 가까운 분량이라던데 이게 투자자들한테 반응이 좋았다고 하네요. 아직 감독 역량이 부족하긴 한데 이야기는 궁금합니다.
15/11/24 14:09
같이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이명주 군이 약 3시간이 넘는 블라인드 시사회를 봤다고 하였습니다.
100% 다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편집된 부분이 '영화의 흐름을 크게 좌우 할만한 것은 없었다' 정도 입니다. 한마디로 msg 제거하고 알맹이만 놔두고 편집하였다고 하는데, 문제는 큰 서사 자체가 납득이 안가는 지라...
15/11/24 14:44
서사 자체는 뭐 조승우 존재가 문제죠. 이병헌과 브로맨스도 이상하고 애매모호한 정의감도 이상하고
차라리 권력욕이 발현되는게 말이 되는데 감독은 타락보다는 접대동영상 공개로 정계로 진출을 목표를 위한 경력을 얻는 것으로 이병헌과 딜을 한걸로 봤거든요.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완벽한 타락이 아닌 상황을 전복시키고 본인도 얻을 것을 얻는.. 조승우의 애매한 정의감이 서사에 문제여서 확장본에서는 어떤 디테일들이 이걸 좀 풀어주나 기대했었습니다.
15/11/24 15:27
그러고보면 결말이 좀 다른장면이라더군요.
극장에는 조승우가 바로 변호사로 내려오는 장면과 함께 마무리가 되지만, 무편집본에선 조승우도 접대와 비리의혹 때문에 결국 감방에 가게 된답니다. 그 이후에 출소하고 먼저 출소한 이병헌과 대화를 하면서 마무리 된다는 내용이 있는데, 확장판이나 감독판이 나와서 이 내용이 엔딩에 나온다면 납득이 가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5/11/24 10:44
우검사가 '왜' 정의를 쫓는지에 대한 에피소드의 추가(혹은 우검사는 뼛속까지 정의의 편이다라는 씬-가시밭 운운 종이 쪼가리는 너무 약했죠)와 느닷없는 성접대씬의 삭제가 있었더라면 더 좋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합니다.
15/11/24 12:09
제가 좋아하는 장르라서 기대하고 봤는데..
뭐랄까..개연성이 없습니다.. 몰입도도 별로고요..배우들 연기가 그나마 먹여 살렸다 정도..?
15/11/24 13:51
이병헌.....끝나고 기억나는건 그냥 이병헌 연기 잘한다..
협녀에서 이병헌만 남았듯이 이 영화도 이병헌만 남네요.. 협녀보다는 훨씬 재밌게 봤고...제 경우 올해 본 영화중에 꽤 수작이라 보이네요.. 참고로 조승우가 비중이 작아 좀 아쉬웠고, 이병헌의 최근 악행과 어울려 악역이 잘 어울리더군요...고로 배역 바꾸기는 반대..^^
15/11/24 13:56
성접대씬 꼭 넣어야 했는지. 중년배우 뒷태보는것도 힘든데 거기서 골프스윙은 웬말이냐!
여자친구, 여사친 2명과 같이 봤는데 민망하더라고요. 끝나고 술자리에서 영화 얘기하는데 남자들은 저러고 놀아? 흠;
15/11/24 14:11
위 덧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원작 웹툰에도 있었던 내용입니다. 대사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그렇게 비중은 없었구요.. 성접대씬 또한 한 가지 역할밖에 없습니다. 마지막 조승우가 내부자들이 되어서 그들을 고발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지요.
15/11/24 15:41
저도 지난 주말에 봤습니다.
저는 평소 영화볼때 태도가 좀 특이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남이 해주는 얘기가 좀 말이 안되도(개연성이 부족해도 허풍이 심해도) 이야기(영화)니깐 그러려니 하고, 적어도 얘기를 들을땐 자꾸 화자(감독)의 말을 끊지 말고 그냥 재밌게 듣자' 라는 영화관람 태도를 갖고 있다보니.. 보통 남들이 '아니 이게 영화인가 개밥인가'라고 하는 영화도 나름 재밌게 보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전 '내부자들'이 개인적으로 '15년 본 영화중에 가장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다 보고 나왔을때 참 이야기가 잘 빠졌다 혹은 서사가 좀 부족하군 등의 생각이 들었다기 보다는, 아 약간 진부한 결말이지만 가려운곳을 참 잘 긁어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화들을 짜깁기해 만든 에피소드들이 많다 보니.. 부패한 나쁜 권력자들을 엿먹이는 결말이 통쾌하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성 접대씬은 뭐 신선했습니다. 조승우가 내부자들이 되어 그들을 고발하기 위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눈살이 찌푸려지게 만들정도로 드럽게 노는 윗물을 강조하기 위한 도구이기도 하고.. 제 눈알의 촛점은 본능적으로 중년배우의 양 옆만 보고 있었기 때문에..
15/11/24 16:19
사실 저도 올해 나온 오락 영화중에선 가장 만족하고 봤습니다.
요 몇년간 가장 재미있었던 오락영화는 '끝까지 간다'였는데 두번째는 내부자들이 될 것 같습니다. 성접대씬 매우 신선하지만 2010년에 이미 웹툰에서 그려졌습니다 ?? 5년이나 지난 지금 얼마나 더 참신한 성접대를 받을지 궁금하군요. 만족하면서 보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
15/11/24 19:36
영화의 문제는 조승우 하나인데, 그 문제가 너무 비중이 커서 티가 크게 나네요.
조승우의 초반 모습은 '줄도 없고 빼고 없는 자의 출세욕'인것 같았는데 왜 정의의 사도가 된건지. 나머지 캐릭터는 이해를 하겠는데 조승우는 정말 이해가 안되는 영화였습니다.
15/11/25 00:29
그 사소한 배역 하나가 너무나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죠.
나중에 프리퀄을 통해서 윤태호가 커버치는 모습을 보이긴 하였지만.. 여튼 윤태호가 이 웹툰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결말이 어떻게 되었을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15/11/24 23:52
이병헌이 나이트 화장실에서 똥장 하는거 보고
엄청 신기하더군요. 이거 예전에 성인나이트에 있던 건데 요즘도 있나요? 90년대 중후반 군대 고참이 군대오기전 이거 하다왔는데 구좌트는것도 힘들고 돈도 천만원 넘게 들고 엄청 짭짤하다고 자랑하면서 이런저런 영웅담? 엄청 들었는데... 아직도 있는건가요?
15/11/25 00:27
글쎄요..;;
잘은 모르겠지만 웹툰에선 전혀 다릅니다. 웹툰에선 일단 깡패 안상구 역할이 굉장히 뚱뚱한 모습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여우같은 곰' 이라는 대사가 웹툰에서도 나오고 영화에서도 사용하는데 그와 걸맞는 곰같은 모습이지요. 웹툰에서도 반 병신이 됩니다. (제 기억으론 팔도 잘리고 발목도 잘리는걸로 압니다.) 그리고 나이트 화장실이 아니라 골프장에서 청소하는 일을 맡게됩니다. 이정도는 원작과 확실한 차이가 있습니다.
15/11/30 19:59
진짜 고급지는 음식을 만드려고 에이급 재료와 도구를 사용했는데 음식을 레시피 만든 사람이 안 하니깐 완성된 음식 보니 재료빨로 이정도 왔다는 느낌이랄까요...?
15/12/01 17:03
어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이런저런 평가는 제가 언급할 부분은 아니겠지만, 우장훈이 캐릭터가 애매한거와 끝까지 정의의 편에서는 근거가 부족했던건 관객들이 마지막 반전에서 우장훈이 정말로 안상구를 배신하고 권력을 노리는 거라고 속이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설정같습니다. 야당정치인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놓은 것도 우장훈이 결국 정치인과 연결되어 있는 속물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안상구만 토사구팽 당하고 끝나는 기존의 비극적이고 암울한 느와르물로 끝나는 것처럼 속이기 위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영화를 깊게보고 분석하는 사람들한테는 그설정이 거슬렸겠지만 일반 관객들한테는 그게 먹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15/12/01 22:55
사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 영화는 그렇게 '수단' 으로만 쓰이기엔 아까운 소재입니다.
거기다 이런 배우들을 한대 모아놓을 수 있는 일도 드물구요. 뭐 말은 이렇게 하지만 올해에 제가 본 한국 영화중 탑3 안에 드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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