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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5 15:05
음 글을 쓰고 보니 제 글이 댓글화 되겠네요 ㅠㅠ
그건 그렇고 엄청나게 꿀잼경기였습니다. 홀리 홈 응원했는데 하이킥 정통으로 맞고 무적의 챔피언 로우지가 고목처럼 넘어질때 희열을 느꼈네요. 크크크
15/11/15 15:12
케인이 베우둠에게 질 때는 베우둠의 주짓수 인정하고 그라운드 가는건 피했는데 로우지는 그냥 정정당당하게 내가 최고다 복싱으로도 내가 이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15/11/15 15:14
네 정말 '내가 여기서 한 주먹 하는데 너 맘에 안들어' 라는 생각으로 들어가는 중학생 마인드로 까지 보이더라구요
과신이 부른 참극인듯 싶어요.
15/11/15 15:29
사실 로우지의 경기는 항상 이랬습니다. 초반부터 그런 마인드를 장착해서 무지막지하게 펀치날리며 철장까지 밀어붙여서 니킥으로 몇대 때리면 여기서 끝나는 상대도 있었고 여기서 안끝나면 눕혀서 암바걸고 끝냈죠. 경기 시작과 동시의 로우지의 저돌적인 공격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쫄아서 밀리다 패배했는데 홀리 홈은 안쫄고 뒤로 슬슬 빠지면서 펀치를 적중시키니 로우지가 힘들었네요.
15/11/15 15:13
홀리홈이 작전을 잘짰더군요 원거리 유지하면서 최대한 그라운드는 피하고 초반만 넘기니 로우지도 당황하던데요
근데 지금까지 초반에만 끝내버려서 많이 드러나지 않았던 로우지의 복싱스킬이 생각외로 좀 허접하더군요...... 그간 어그로 끌었던 복싱선수들은 이경기 보고 뭔생각을 했을지......
15/11/15 15:15
먼저, 생방송은 스포라고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윗 글에도 댓글로 달았지만 김대환 해설 말대로, 탑 클래스 수준의 타격가를 넓은 옥타곤에서 상대했을 때에는 조급하게 승부하기보다 장기전으로 가면서 발을 묶기 위해 레슬링 태클이나 로우킥 등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로우지는 지금까지 그런 모습을 거의 보여준 적이 없었지요. 로우지의 타격이 발전했지만 그 타격이 챔피언 수준의 타격가를 잡는 수단이 되기엔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이 이번 경기로 다시 드러났고, 재기에 성공하느냐 아니냐의 관건은 앞으로 타격가를 잡는 수단을 제대로 장착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보통 챔피언이 패하면 전 챔피언에게도 인터뷰를 하는데... 이미 링을 빠져나간 건 론다 로우지답지 않다 싶군요.
15/11/15 15:15
전략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제 홀리 선수의 도발이 심리적으로
제대로 먹힌 경기 같아요. 리치, 신장에서 불리한 여건인데 로우지 선수가 전략적 움직임 없이 성급하게 파고 들다 카운터도 많이 맞고... 차후 리벤지 매치가 기대가 되네요.
15/11/15 15:16
둘 중 누구 편을 든건 아니지만 론다 로우지 싫어하는 사람들이 봤다면 정말 속시원했겠다 싶을 정도로 제대로 맞았더라요...
15/11/15 15:16
뭐 그리고 백사장은 아마도 론다 로우지 바로 리매치 시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동안 무패 챔피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돈이 되니까요.
15/11/15 15:27
얼굴이 벌개질 정도로 맞다가 나중에 하이킥맞고 쓰러지고 패배했습니다. 운좋게 럭키펀치 한방으로 진게 아니라 계속 했어도 로우지가 이기기 힘들어 보이는 경기내용이었습니다.
15/11/15 15:32
상대가 복싱 챔피언 출신의 수준급 타격가라고 알고 있는데 상대가 들어오고 나가는 박자를 전혀 읽지 못하더군요...
예전에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일단 붙어서 몇대 친 후 그라운드로 끌고가서 승리하는 패턴이었는데 상대가 들어오는 리듬을 맞춰주지 않고 타격으로 우세를 점하니까 경기를 전혀 풀지 못했습니다. 훈련할 때 미트에다 펀치질만 강하게 했는지 전혀 타격의 리듬을 모르는 것 같더군요...
15/11/15 15:50
그동안의 압도적 연승행진이 독이 됐습니다.
상대선수인 홀리 홈은 2년연속 RING지가 선정한 최고의 여성복서였고 3체급의 타이틀을 거머쥔 최고 수준의 여성복서였습니다. 3체급에서 16번 방어전을 치뤘고,떡실신 KO패도 있었지만 그걸 설욕한 경험도 있죠. 너무 쉽게 봤어요. https://en.wikipedia.org/wiki/Holly_Holm#Boxing
15/11/15 15:59
스텝을 따라가지 못하니.간격을 좁힐수도 없고.
간격을 좁힐수 없으니 ,태클도 불가능하고. 클린치 싸움에서도 밀리니 그라운드로 갈수도 없고. 그냥 샌드백될수 밖에 없죠 론다로우지의 공략법이 하나 나왔네요 그것도 아주 치명적인 ., 저 공략의 파훼법은 론다로서는 버거울거 같습니다. 애초에 아웃파이팅에는 전혀 방비가 없는 스타일이라서... 예전 불펜에서 메이웨더랑 진지하게 비교하는 글 보고.헛웃음이 나왔었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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