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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10 15:41:04
Name 알파스
Subject [일반] 김문돌 이야기 -4-
전날 현배와의 기분좋은 과음 때문이었을까?

문돌이의 아침은 괴롭기만 하다. 그런 문돌이에게 다가온 문돌이의 엄마.

"카드 도"
"저기 책상위에 내 지갑에 있다"

"니 이걸로 엉뚱한데 쓴거 아니제?
"아 내가 뭐 아도 아이고 이 나이 묵고 그라겠나. 나가라 빨리 피곤하다 "

여기서 잠깐. 문돌이는 분명 어제 현배에게 가오를 잡기위해 술값을 지혼자 다 계산했다. 1차는 물론이고 2차까지.
가진거라곤 여자후배들한테 술사주면서 가오잡으려고 엄마 몰래 대출한 장학재단 생활비 대출 300만원 빚밖에 없는
문돌이가 어떻게 저리 당당 할수 있을까?
사실 이렇게 문돌이가 당당한건 이유가 있으니. 어제 밤늦게 들어오자 말자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몸으로 사뿐사뿐 거실에서 충전중인 아빠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다행히 폰을 열자 문자 메세지 두통이 확인 안된 상태로 그대로 있다. 어제 술집에서 계산한 시간은 1차가 밤 10시 20분, 2차가 12시쯤. 그렇다 문돌이는 엄마 아빠가 다 잠들어 있을때 계산을 하였고 그 문자들을 몰래 지워버려 완전범죄를 노린것이다.
카드명세서가 날라오면 어쩌냐고? 문돌이는 그런 먼 미래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 미래를 내다 볼줄 알았으면 이렇게 살고 있을리가...

늦은 오후 아무도 없는 집에서 멍때리고 있는 문돌이.
자꾸 어제 만난 현배가 말했던 '공무원'이 머리속에 맴돈다. 토익 점수가 750점 이상 나오기 전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을것이라고 마음먹은
문돌이지만 왠지 공무원도 괜찮은거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문돌이가 이제껏 보아온 공무원이라곤 동네 동사무소에 등본 떼러 갔을때 본 공무원들이 다 였고 볼때 마다 '저 인간들 진짜 편하게 돈버네'라고 느꼈기에 공무원의 편안하고 안정된 삶도 갑자기 괜찮아 보이기 시작한것이다.
물론 자존심 때문이라도 현배가 한다해서 그런건 절대 아니라고 속으로 강조한다.
또 다시 그의 백과사전 네이버에 들어가 공무원이 되기 위한 시험과 과목 등을 알아본다 .
"등본 떼주는 일 시킬꺼면서 바라는건 드럽게 많네"라며 나지막히 읊조린다.

공부 시작^^ 카톡 안함(급한일 있으면 전화나 문자)

현배를 만난지 일주일 뒤 문돌이의 카톡 남김말은 이렇게 바뀌었다....
카톡을 안하면 그냥 어플을 삭제하면 되지 하는 궁금증이 들지만 문돌이는 사람들에게 공부를 한다는 어필을 하고 싶었던거지
그들에게 잊혀지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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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스
15/10/10 15:45
수정 아이콘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5/10/10 15:47
수정 아이콘
재미지네요~
근성러너
15/10/10 15:54
수정 아이콘
글이 술술읽히네요 좋아해야되는건지 말아야하는건지.. 감사합니다
스키너
15/10/10 15:58
수정 아이콘
다음편이 기다려져요! 문돌씨 화이팅!
마법두부
15/10/10 16:18
수정 아이콘
제 이야기인줄...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15/10/10 16:21
수정 아이콘
이거 몇부작으로 계획중이신가요? 크크크
15/10/10 16:49
수정 아이콘
하.. 내 인생누가 훔쳐보는거같은 느낌
마제스티
15/10/10 17:27
수정 아이콘
하 제 이야기 같네요
15/10/10 18:10
수정 아이콘
문과생들은 다 글을 일케 맛깔나게 쓰나요?
마이러블리여친
15/10/10 22:40
수정 아이콘
두근두근 다음편 두근두근
체리상
15/10/11 03:44
수정 아이콘
재미 보다는 지금 잘 살고 있으니 이러글 쓰는구나 하는 생각들면 아재 인증인가요..
15/10/11 08:22
수정 아이콘
아 현기증나요 다음글좀요 크크
15/10/11 10:19
수정 아이콘
대기업실패-공무원실패-중소기업에서 땀흘려 일한다는 줄거리인가요크크

지방대 학생들을 돌려까는거같긴 한데 경험에서 나온 듯한 행동과 어록들이 인상깊네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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