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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21 17:12:40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역사] 17세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지도.jpg

17세기 세계 최대의 회사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였습니다. (우리나라에 표류했었던 하멜도 동인도회사 소속의 직원이었죠...)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래의 그래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는 세계최초의 주식회사였고, 이익에 대한 배당제를 실시한 회사였습니다. 
주주들에게 꾸준히 배당금을 보장하기 위해 동인도회사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서무역을 거의 독점했었으며, 이를 위해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유럽의 암스테르담까지, 그리고 나아가 다시 북미의 뉴욕(뉴암스테르담)까지 광대한 지역에서 활동했습니다. 

이런 광범위한 지역에서 활동하려면 정확한 지도는 필수였겠죠.

그래서 VOC는 지도제작자들을 후원하고 또는 유능한 지도제작자는 높은 보수를 주고 정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VOC의 후원으로 또는 VOC가 직접 제작한 지도를 두 장 소개 해드리고자 합니다. 

1689년



1700년



여기 지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동시대 다른 지도에서는 일본의 지명이 정확히 표시된 게 인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에도(Iedo), 시모노세키(Ximonoxequi), 미야코(쿄토, Meaco), 아키타(Aquita), 나가사키(Nangasaqui) (과거 일본의 "가" 발음은 비음이 많이 들어가서 "응~가" 발음이 났다고 하죠) 등

그리고 한국의 수도는 Chungcing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무슨 발음을 음차한 건지 모르겠네요. 
Pinggan은 평양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겠는데...

비슷한 시기 다른 지도를 보면 부산까지 표시되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Pousan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300~400년 전에도 부산의 발음은 부산이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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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숙한문제해결사
15/07/21 17:14
수정 아이콘
충싱?충칭? 충청도 이야기 하는건가...
그리고또한
15/07/21 17:16
수정 아이콘
Chungcing이면, 경성...?
swordfish-72만세
15/07/21 17:18
수정 아이콘
앗 VOC 다음이 미시시피 주식회사! 남해주식회사도 있네요.
버블버블
15/07/21 17:21
수정 아이콘
본격 대항해시대 하고싶어지는 게시물
전크리넥스만써요
15/07/21 17:23
수정 아이콘
대항4하세요. 스토리무시하면 세계정복이 꿈이 아닙니다 크크크
겨울삼각형
15/07/21 17:29
수정 아이콘
지도는 역시 네덜란드가 장악하고 있었던 인도네시아쪽이 가장 정확하군요.

역설사 게임 시리즈를 생각해보면, 아마 충청일겁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서울이 충청도에 속하게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EU3, 빅토리아)
swordfish-72만세
15/07/21 17:43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에는 빅토리아2가 대표적이었죠.
절름발이이리
15/07/21 17:35
수정 아이콘
대항해시대 하면 3죠!
저 신경쓰여요
15/07/21 17:50
수정 아이콘
저도 3를 제일 좋아합니다. 여기 이 근처가 맞는데 맞는데 하면서도 좌표가 안 맞아서 왔다갔다 하던 게 생각나네요...
15/07/21 17:4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대항해2에서 지도 만드는 주인공 에르네스토 로페즈도 네덜란드였죠
카시우스.
15/07/21 18:29
수정 아이콘
한가지 궁금한게 그래프에서 말하는 market cap이 무엇인가요? 검색해보니 시가총액이라고 나오던데..

1위부터 3위까지가 다 현대 이전의 기업들이네요. 그것도 압도적인 차이로요. 어떤 기준으로 저런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하네요. 솔직히 잘 납득이 안가서요...
15/07/21 19:02
수정 아이콘
현대에 동인도 회사처럼 일정 무역로를 독점하는 거대기업은 존재할 수도 없으니
물가차이를 고려한다면 이해 안가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카시우스.
15/07/21 19:47
수정 아이콘
현대에도 특정분야를 독과점하는 거대기업들은 존재하지 않나요?

더불어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부가 집중되고 기업의 규모가 커지는걸로 알고있는데..20세기의 기업들이 절대적인 가치에서 17,18세기의 기업들에 뒤지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저게 해당시점에서 상대적인 가치라면 님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는데.. 저 그래프는 현대 미국달러로 환산한 가치네요..
경알못이긴 하지만 의문점이 듭니다
닭이아니라독수리
15/07/21 21:34
수정 아이콘
3위에 있는회사는 역대급 거품사태를 일으켜서 뉴턴을 낚았던 회사군요
멀할까나
15/07/21 19:24
수정 아이콘
영국 동인도회사는 순위에 왜 없을까요? 나중에 여왕이 수장이 되서 그런가;
아케르나르
15/07/21 19:39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와의 경쟁에서 밀려서 인도의 후추를 실어오거나 북아메리카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 수익이 많지는 않은 일이었죠. 현대 미국의 맨하튼섬이 원래는 네덜란드꺼였는데, 영국이 네덜란드와 동남아에서 경쟁하다가 밀리게 되니까 동남아에 그나마 있던 이권을 네덜란드와 협상해서 내주고 맨하튼섬을 가져오게 됐다는군요. 그래서 원래는 뉴암스테르담이었던 그곳 지명이 뉴욕이 됐다고요.
카시우스.
15/07/21 19:53
수정 아이콘
18세기이후에는 향신료 무역이 한물가고 설탕무역, 삼각무역이 대세라고 알고있는데..네덜란드 동인도회사만 저렇게 높게 평가된 이유가 궁금하네요..
아케르나르
15/07/22 20:32
수정 아이콘
찾아보니 삼각무역은 영국인이 많이 하긴 했지만 다른 국가들도 많이 했던 거라서 이익의 독점까지 가능하진 앉았던 모양입니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일본을 비롯한 동방 국가들과의 무역도 거의 독점했다고 하네요.
멀할까나
15/07/22 09:27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흥미롭네요 흐흐 관련책이나 다큐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
아케르나르
15/07/22 20:13
수정 아이콘
아래 댓글에 쓴 향료전쟁에 나온 내용입니다.
멀할까나
15/07/22 20: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_+
멀할까나
15/07/22 20: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_+
멀할까나
15/07/22 20: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_+
아케르나르
15/07/21 19:36
수정 아이콘
'향료전쟁'(가일스 밀턴)을 읽은 적이 있는데, 동남아시아 향신료를 독점하려고 영국과 네덜란드가 엄청나게 싸웠더군요. 결국 네덜란드가 승리해서는 육두구를 독점하고 생산량까지 조절하게 됩니다. 런섬 바깥에 있는 육두구나무는 모두 베어내는 건 물론이고, 생산과잉인 해에는 잉여분을 불태워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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