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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8 19:25:34
Name 후추통
Subject [일반] 표범이 호랑이를 낳다.
나라를 이끌거나 촉망받던 사람들이 청장년대에 죽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중에 특히나 오의 경우가 더 심했죠.

손책, 주유, 노숙, 손등이 그랬죠.

일단 이건 뒤로 미뤄두고, 한 사람을 살펴보도록 하죠.



진무陳武, 자는 자열子烈로서 양주 여강군 송자현이 고향이었습니다. 진무가 18살이 되자 원술 아래 의탁하고 있던 손책을 찾아갔고, 손책이 원술에게 손견의 병력과 장수를 되찾고 강남 정벌을 할때 많은 공을 세워서 독립부대의 부대장인 별부사마가 되죠. 기록에 따르면 18살때 키가 7척 7촌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진무는 손책을 따라다니면서 많은 공을 세웠는데, 199년 손책이 유훈을 격파하고 여강군을 제압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때 여강 사람들을 오로 끌고 오죠. 손책은 이들 중 정예를 뽑아서 부대를 만들었고, 진무에게 이 부대를 맡깁니다. 진무는 이 병사들과 함께 전장을 누볐는데 막는 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200년 손권이 형의 기업을 계승하자 5교위를 통괄하는 독오교로 전임됩니다.

맹장으로서의 이미지와는 달리 진무는 성격이 매우 온화하고 베푸는 것을 좋아해서 고향인 여강군 송자현 출신 사람 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빈객으로 그에게 의탁합니다. 거기에 주군인 손권까지도 그를 매우 총애해서 진무의 집에 자주 방문하기도 했죠. 형인 손책을 따라 기업을 일으키는데 일조했던 진무였고, 강남 지역에서 지역기반이 없었다가 군부 세력으로 성장한 진무와 연계하려던 것 같습니다. 진무전에는 그가 다른 군벌이나 제후와 싸운 기록이 유훈을 제외하고는 없지만 많은 공을 세웠다는 것을 보면 손가에 반대하는 반란세력을 자주 진압했던 모양입니다. 그 공으로 진무는 편장군이 되죠.

209년 장제에 의해 합비에서 대 굴욕을 맛본 손권은 215년 다시 합비 공략에 나섭니다. 2차 합비 공방전이죠. 손권이 이끈 병력은 무려 10만 대군이었습니다. 진무 역시 이 전투에 종군하죠.

그러나......



공방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오군은 8백 결사단에게 초장에 박살이 났고, 이어진 합비성 공략 역시 서전의 대승으로 인해 사기가 오른 위군의 방어는 매우 단단해 열흘이 넘도록 공격을 가해도 매번 공성에 실패한 오군은 결국 철수하기로 하죠.



이를 그냥 보내줄 장료가 아니죠. 장료는 군사를 휘몰아 퇴각하는 오군의 뒤를 기습합니다. 손권은 최후미인 소요진에 1천 병력과 장수들과 남아있었죠. 장료의 기습에 오의 장수들은 그를 막아서지만 기세를 탄 장료에게 전부 털리기 시작합니다. 감녕, 여몽, 장흠, 진무, 서성, 송겸과 병력이 장료를 막아섰습니다만 많은 장수들이 상처를 입었고, 막아서던 진무는 전사하고 맙니다. 진무가 전사했다는 보고를 받은 손권은 크게 슬퍼하면서 그의 장례식에 직접 참가하고 진무의 빈객 2백 가의 조세와 부역을 면제해주고 진무가 사랑하던 애첩을 순장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빈객은 그 사람의 참모나 병사가 된다는 점을 본다면 2백 가나 되는 빈객들의 조세와 부역을 면제한 것은 진무 아래 있던 부하들을 포상해 진무 가문 아래로 결속시키려 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애첩을 순장시킨 것에 대해서는 손성은 진목공과 위과의 예(진목공은 총애하던 자거씨의 세 자식을 자신이 죽을때 순장해 인재를 없앴다는 평가를 들었고, 위과의 경우는 결초보은이라는 고사성어의 주인공입니다.)를 들어 손권을 디스합니다.

손성 : 손권은 계책을 의지하고 운용하며 살아있는 자를 뒤따라 죽게 했으니 국운이 짧은 것 또한 마땅하다.

하지만 하작이라는 사람은 첩을 순장한 것은 옳지 않지만 손성의 말은 현실적이지 않고 타당하지도 않다고 말합니다.

진무에게는 진수陳脩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진수가 19살이 되자 손권이 불러들여 별부사마로 임명하고 병사 5백명을 내립니다. 일반적으로 신병들은 부대에 배속될 경우 탈영해 도망치거나 배반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진수는 이들을 잘 다스려 진수의 부대에는 탈영병이 없었다고 합니다. 진수는 이후 교위 도정후 해번독을 지내다가 229년에 사망하죠.

진무전의 일반적인 기록이 이정돕니다. 그런데 진무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사람이 있었으니...바로 진무의 서자 진표陳表입니다.



진표 자는 문오文奧입니다. 진표의 어머니는 진무의 다른 첩이었습니다. 221년 손등이 태자가 되자 제갈각, 고담, 장휴와 함께 손등을 보좌했고 이후 이들은 자리를 초월해 친구가 됩니다. 당시 진표의 나이는 17살이었죠. 이후 태부로 있던 장온은 진표를 비롯한 손등의 사우들을 태자를 보좌하는 태자중서자로 삼자고 주장하고 이들은 모두 태자중서자가 됩니다. 이후 229년  손권이 황제를 칭하자 진표는 익정도위가 되죠.

삼국지 11에서의 진표의 특기는 심공(心攻)입니다. 공격시 적 부대 병력의 15%를 자신의 병력으로 흡수하는 뱀파이어 특기죠. 진표를 제외하고 이 특기를 가진 장수는 여몽과 악의 정도입니다.

실제로 진표 역시 성격이 온화하고 정도를 지키는 사람이라 많은 사람들이 진표를 따랐다고 합니다.

상서 글염은 진표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고 합니다. 글염은 성격이 엄하고 정직했고, 간언하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글염은 222년 관원들이 잘 인선되지 않자 이들을 모두 정리하고 맞는 인물로 교체하자고 주장합니다. 주거는 글염에게 한꺼번에 바꾸지 않고 이들의 공을 인정하면서 서서히 바꿔나가자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글염은 주거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신의 생각대로 밀고 나가죠. 글염은 많은 관원을 탄핵하고 간관들을 이용해 고위직 인사들을 직위를 강등시킵니다. 당시 승상으로 있던 손소는 글염의 상소에 사임하고 죄를 청할 정도였고 많은 등급을 강등당해 예전 지위를 지킨 사람은 열명 중 한명도 안될 정도였습니다.

글염의 이런 행동은 독단적 성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글염의 행동에는 커다란 약점이 있었는데 글염 자신과 함께 이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한 동료 장온과 장온을 따르는 인사들은 이 정책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이를 안 육손, 육모는 글염에게 편지를 보내 그를 만류하지만 글염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죠. 글염의 개혁으로 인해 탐관오리들이 모두 군영으로 배치되자 그 피해는 군영의 병사들과 그 가족들로 파급됩니다. 탐관오리들에게 크게 피해를 받던 사졸들과 가족들은 글염을 원망했고, 글염에 대한 비방이 이어집니다. 결국 글염은 이 비방에 궁지에 몰렸고 결국 자결합니다.

글염은 장온의 추천으로 관직에 임용되었고, 촉오동맹을 위해 촉에 다녀온 후 촉빠가 되버린 장온을 못마땅하게 여긴 손권은 장온을 갖가지 죄를 씌워서 오군의 하급관리로 좌천시켜버립니다. 이 일에 장온과 사이가 험악했던 낙통마저도 장온을 변호했죠. 글염 역시 권세가 있을때 많은 이들이 친했지만, 글염 사건이 벌어지자 그와 친했던 사람들은 변호하기 바빴지만, 진표는 일체 자신을 변호하지 않았습니다.

229년 형인 진수가 죽자 진무의 본처이자 진수의 어머니는 서자인 진표가 모시게 됩니다. 그런데 진무의 첩이자 진표의 모친은 본처를 모시는 것을 거부합니다. 적모를 모실경우 첩인 그녀는 항상 척모에게 숙여야 해서 자신의 지위가 떨어지는 것을 불쾌해 한 것이죠. 이를 안 진표는 자신의 모친에게 말하죠.

진표 : 형(진수)이 불행히 일찍 죽어, 제가 집안일을 관할하니 당연히 적모를 모셔야 합니다. 만일 어머님께서 저를 위해 뜻을 굽혀 적모를 순순히 따르신다면 제가 바라는 바이겠지만, 어머님께서 적모를 모시지 못한다면 당연히 서로 따로 나가 살아야 합니다.

진무의 본처는 첩들에게 매우 엄했던 모양입니다. 진수가 죽으면서 진무의 첩들은 본처를 섬기기를 거부했고 진표만이 그녀를 모시려 한 것이죠. 그런데 진표의 모친이 이를 거부하자 진표는 모친을 따로 분가시키고 자신이 적모를 모시겠다고 한 것입니다. 진표의 모친은 아들의 뜻에 굴복해 본처를 모셨고, 본처 역시 자신이 엄했음을 인정하면서 본처와 첩이 서로 화목하게 됩니다.

진표는 병사 5백을 받자 그 병사들과 빈객들을 힘쎄서 보살핍니다. 병사들 역시 진표를 진심으로 따라 진표의 명령을 받는 것을 즐겁게 복종하죠.

당시 무난현에서는 관청의 물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무난의 병사 시명을 체포하죠. 시명이 죄를 인정하지 않고 공범들을 말하지 않자 정위는 극심한 고문을 가합니다. 하지만 시명은 일체 말하지 않죠. 결국 힘에 부친 정위는 이를 손권에게 보고합니다. 보고를 받은 손권은 진표에게 시명을 맡깁니다. 진표는 시명 사건을 인계받자 시명을 묶고 있던 형틀을 깨고 그를 치료하도록 하고 목욕을 시킨 후 새 옷으로 갈아입힌 이후에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먹이고 시명을 깨우칩니다. 시명은 진표의 후대에 감복해 자신의 죄와 공범을 모두 자복합니다. 진표는 이를 손권에게 보고하고 손권은 시명과 진표의 일을 보고받고는 시명을 사면하고 시명의 공범들만 처형합니다. 시명은 이후 장군의 직위까지 오릅니다. 손권은 진표를 무난우부독으로 승진시키고 도정후의 작위를 하사합니다. 그러나 진표는 이것을 모두 사양하고 형 진수의 아들인 진연에게 작위를 내려달라고 요청합니다. 손권은 이를 허락하지 않죠.  

여일이 한참 세도를 부리던 중 건안태수 정주가 죄를 지은 여일의 빈객을 감옥에 가둔 뒤에 법에 따라 죽입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여일은 정주를 손권에게 참소해서 가둔 뒤에 죽이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진표는 반준과 함께 손권을 겨우겨우 뜯어말려 정주를 살려내고 감옥에서 풀려나게 하죠. 이후 여일은 숙청당합니다.

234년 제갈각이 단양군의 산월 토벌을 승인받고 단양태수가 되어 산월을 토벌하자 진표에게 신도도위로서 제갈각을 보좌하게 합니다. 진무가 죽은 후 진무의 빈객으로서 조세와 부역을 면제받았던 2백 가의 사람들이 진표의 임지인 신도현에 있었습니다. 진표는 이들 중 사람들을 선발해 병사로 적합한 사람들을 뽑죠. 이 사람들은 진무 가문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진표가 사병으로 흡수해도 나무랄 사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진표는 오히려 손권에게 상소해서 이 병력을 사병으로 흡수하지 않고 신도현의 관병으로 만듭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손권은 진표에게 묻습니다.

손권 : 선장군(진무)이 공이 있어서 보답한 것인데 경은 어찌 사양하는 것이오?
진표 : 지금 국적國敵(위)을 없애고 아버님의 원수를 갚는 것이 사람의 근본입니다. 이런 강한 이들을 헛되게 하인으로 삼는 것은 제 뜻이 아닙니다.

이 병력들은 관병으로 편입되었고, 손권은 군현에서 사람들을 따로 뽑아 진표의 사병들을 보충하게 합니다. 제갈각과 진표는 3년동안 투항하고 귀순하는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을 잘 다독거려 병사 1만을 얻습니다.

산월 토평이 이루어지자 이 지역에서 산월과 밀착관계로 추정되던 파양의 호적 오거가 반란을 일으켜 파양이 함락되고 각 지역은 동요하게 됩니다. 신도에 있던 진표는 오거를 놔두면 파양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반란이 확산되어 오거의 세력을 토벌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오거를 공격하기 위해 바로 진격해 오거를 격파하고 그에게서 항복을 받아냅니다. 뒤이어 달려온 육손은 진표의 공을 상주해 진표는 평장군 도향후로 승진시키고 장갱현을 지키도록 합니다.

이렇게 백성을 살피고 공이 많던 진표는 237년 서른넷의 나이로 요절합니다. 진표의 직위는 제갈각의 동생 제갈융이 대신하죠. 진표는 항상 병사들을 보살피고 주변을 돕느라고 집의 재물을 모두 써버린 것 때문에 진표가 죽은 이후 진표의 처자식은 거리에 나앉게 됩니다. 이를 안 진표의 친구이자 오의 황태자인 손등은 진표의 가족을 위해 저택을 지어 이곳에서 살게 하고 진표의 가족들을 보살핍니다.

진표의 아들인 진오는 17살에 별부사마로 임용되어 병력 4백을 통솔합니다. 진오가 일찍 죽자 진수의 아들인 진연이 사마로서 진오를 대신하고, 진연의 동생인 진영은 장군에 후의 작위를 받습니다.

오의 3세대 인사들 중 개념인들이 상당히 많습니다만.....손등과 진표는 요절해버렸고 다른 이들은 후계자 분쟁 과정에서 자살하거나 죽은 사람이 많았고 결국 남은 사람은 제갈각이었죠. 과연 손등과 진표 둘 중 한명이 살았다면 오의 운명은 어찌되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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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오스
13/06/18 19:29
수정 아이콘
오나라는 어디로가야하오... 쓸만한 사람들은 다 죽어버리는군요.
13/06/18 19:45
수정 아이콘
저때도 순장이 남아있었군요.
누렁쓰
13/06/18 20:34
수정 아이콘
고위 신료로의 테크를 제대로 타고 있었군요. 인품과 능력이 결합된 것이 고옹 느낌도 납니다.
Je ne sais quoi
13/06/18 20:5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몰랐는데 뛰어난 인물들이었군요.
13/06/18 21:50
수정 아이콘
음.. 료 라이라이 밖에 안보이는군요; 아무튼 잘봤습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3/06/19 10:30
수정 아이콘
이정도의 인물도 사료가 많이 남아있나보네요?
13/06/19 13:50
수정 아이콘
오나라는 여러모로 정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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