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배달의 민족에서 런칭했던 웹툰 플랫폼 만화경이 이번 달 마지막에 서비스 종료를 할 예정입니다.
보통 대형 웹툰 사이트로 네이버, 카카오 투톱이고 그 다음 중소 규모로 레진이 꼽히는데
만화경은 그 보다도 더 적은 규모의 웹툰 플랫폼이죠.
그 때문인지 수익성문제로 서비스 종료에 다다르게 되고 작품 퀄리티도 일정치 않다는 평도 받아왔으나
동시에 네이버, 카카오, 심지어 레진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감성의 웹툰들이 연재되던 곳이기도 합니다.
소규모 단편작들도 자주 올라오는 곳이고요.
그래서 만화경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아쉬워하는 웹툰 마니아분들이 있고
지금 한창 다시 정주행을 달리시고 있다고 합니다.
전 저번주에서야 서비스 종료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추천받아서 보고있는중이라 정신이 없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만화경 열어보실 분들, 혹은 색다른 감성의 웹툰을 보고싶으신 분들, 만화경을 처음 들어본 분들을 위해
웹툰 몇개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1. 생존일지(총 61화)
좀비가 대량으로 발생하여 사회가 분괴된 아포칼립스 상황.
유일하게 이성이 남아있는 좀비 린이 생존자 라윈을 만나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
대중적인, 그렇기에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와 스토리가 수려한 그림체와 만난 작품.
연재내내 만화경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한 웹툰입니다.
2.유진의 환상 특급열차(총 40화)
각종 평행세계의 '유진'이 '유진'을 보면서, '유진'에 대해 생각하는 '유진'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
꼬마비를 연상시키는, 만화경에서 가장 현학적인 웹툰. 그만큼 접근성은 뒤떨어지지만, 작가의 기묘하고도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3.악마의 육아일기 (총 39화)
유일한 악마 생존자 윌, 그리고 미신으로 인해 모두에게 버림받은 소녀 엘리가 우연히 만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잔잔한 힐링물 그 자체. 힐링물에 본분에 충실하기에 이 웹툰을 읽으면서 우울한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레선지 요약송이 나올정도로 만화경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4. 시카 작가의 작품들
그녀가 사랑한 인물화(총 6화)
타인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여자와 자신의 얼굴을 보지못하는 남자가 만나면서 생기는 이야기
우리의 계절(총18화)
투병생활 끝에 소식이 끊긴 어릴적 친구를 찾아가는 이야기
1736번째 출구(총 5화)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의문의 박스소년을 만나 자신을 찾는 모헙을 떠나는 이야기
바다의 끝에는 언제나 그 아이들이 있었다(총 7화)
세상에서 단둘이서만 남게된 자매의 이야기
만화경에서 여러 단편을 연재한 시카 작가의 웹툰들. 작가특유의 귀여우면서도 몽환적인 그림체와 연출이
소소하면서도 힘있는 스토리와 만나 깊은 인상을 남기는 웹툰들입니다.(단 '우리의 계절'의 스토리는 미상가 작가가 담당했습니다.)
특히 '바다의 끝은 언제나 그 아이들이 있었다'는 꼭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이렇게 급한대로 소개글을 썼는데....
제목 끝에 (1)이라고 한 것처럼 몇개 더 소개할게 있어서 추가적으로 만화경 웹툰글을 올릴려고 합니다만
이제서야 저도 읽어내려가는 중이라 섭종 전까지 읽으실 정도로 충분한 여유가 주어질지는 모르겠네요 흑흑
진작부터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우선은 단편만이라도 보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만화경엣 연제된 웹툰들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이라면 댓글로 더 알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몇몇 작품은 만화경 종료 후에도 타 플랫폼에서 업로드 되었다고 하니 찾아보면 좋으실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