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1/10 18:43:19
Name 김연우
Subject 마인에 폭사해버린 넋두리.

점점 베틀넷에서 게임하기가 싫어집니다. 모니터상에 찍히는 수많은 시즈탱크에 질려버렸기 때문이죠.

스타를 하면 90%는 테란입니다. 저그를 만나본게 가물합니다. 너무 안만나다 보니 '테란이겠거니'하고 저그상태로 패스트 드래군을 해본 적도 있습니다. 하도 저그를 찾는 테란들만 있어서 제가 저그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방송을 봐도 테테전 뿐입니다. 하루라도 테테전을 보지 않으면, 스타리그를 안봤다는 착각이 들 지경입니다. 테테전이 많은 프로리그와 MBC스타리그의 맵에 대해 성토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제 생각에 이건 맵으로도 거역하기 힘든 흐름입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5:5:5:1밸런스, 너무나도 훌륭하지만 이 벨런스가 다음 시즌에 유지될지는 의문입니다. 온게임넷이 MBC게임보다 훌륭한 밸런스를 가지게 된건, 맵의 차이도 있지만 첼린지 리그라는 장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MBC게임의 입장에선 마이너가 도입되기 직전, 최연성,이병민,한승엽,나도현이라는 괴물 테란들이 올라와버린게 한입니다.

아마 온게임넷의 테란 승률은 갈수록 나빠질 것입니다.
테란이 약해서?
반대죠. 테란들이 강해서 생기는 부작용입니다.

만약 이재훈 선수가 1위결정전에 올라갈 경우, 5인의 테란들은 1명의 프로토스를 잡는것보다, 나머지 4명의 테란을 잡는데 사력을 기울일 겁니다. 테란의 승률은 갈수록 나빠지겠죠. 그러면 사람들은 '테란 승률이 암울한데, 왜 테란이 많지?'라고 생각할겁니다.

박정석 선수가 우승한 2002 Sky배도 비슷했습니다. 프로토스는 죽을 쒔지만,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프로토스 승률은 괜찮았습니다. 11승 9패. 55%승률.


단순하게 전적으로 벨런스를 평가하는건 아둔한 짓입니다.
워크래프트XP사이트에서 블리자드가 조사한 종족간 벨런스를 봤습니다. 휴오전 55%가 가장 극단적으로 깨지는 밸런스일뿐, 나머지는 50%에서 맴돌았습니다.
이것은 '와, 워3 벨런스 잘맞는다!'가 아니라, '오크가 휴먼에게 엄청나게 암울하다!'라는 말입니다. 레벨 레더제가 50%가 되도록 벨런스를 조정하니까요. 그런데도 조정돼지 않는 벨런스란건 너무나도 언벨런스 하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기요틴, 완전 테란의 무덤이네'가 아니라, '다른 맵들이 테란에게 워낙 좋은가보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겁니다.(아니긴 하지만)


스타만 하면 테란만 보이는 현실, 아크라이드 탱크가 신나게 굴러가는 소리, 이제 그만봤으면 합니다. 언데드와 나이트엘프만 보이지만, 그래도 타종족 싸움이 일어나는 워3가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그냥 순전히 바램입니다.
탓할 누군가도 없습니다. 패치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고, 맵으로 밸런스를 막기도 역부족입니다. 승리를 쫓아야 하는 프로게이머들, 자신의 기호에 의해 종족을 선택하는 배틀넷 테란유저들을 탓하는건 말이 안됩니다.(솔직히 테란으로 게임하는게 제일 재밌습니다.)



쩝, 해설자들이 괴물저그, 괴물 프로토스란 말을 입에 담을 날이 언제일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Best[AJo]
09/04/08 13:32
수정 아이콘
5년후의 시간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제가 지금 보기에는 최강저그 이제동, 최강토스 김택용, 최강테란 이영호 라는 세 선수가 자리를 잡아갑니다.
과거의 슬픔과 좌절을 영광으로 돌릴 세 종족 스타플레이어의 발전이 어디까지 갈지 기대해봅니다.
슈팅스타
04/01/10 18:49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토스와 저그를 같이 사용하는데요... 정말 테란 상대하기가 점점 까다로워 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방송에서도 테테전이 너무 많아서 조금 그렇더군요. 세 종족이 고르게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멘트는 정말 저도 굉장히 바라고 있습니다.
04/01/10 18:54
수정 아이콘
음..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특히나 전 저그로 그 특급 신예 테란들을 잡을 수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리그 중간의 단판이 아닌 , 5전 3선승이나 3전 2선승 등에서는 요즘 거의 불가능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블리자드에서 조사한 워3 승률은 정말 개그라고 밖에는 할 수 없죠. 같은 레벨대를 붙이니 당연히 승률은 50퍼 부근이 나올텐데, 그걸 핑계로 밸런스가 맞다고 주장이라도 하겠다는 건지...
질럿의 사랑니
04/01/10 19:20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배넷에서 대테란전만 하니 정말 지겹습니다. 전략도 쓸만한건 다써보고 특이한 전략 만들어 써보는것이 재미일뿐입죠. 다른유저들이 많이 늘어야 할텐데요.. 어쨋든 프로토스 화이팅!
먹자먹자~
04/01/10 19:22
수정 아이콘
워 3의 밸런스와 스타의 밸런스를 비교해보면 스타는 완벽하다라고 할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스타밸런스는 평균적으로 잘 맞춰져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xp사이트의 밸런스에 대한 글을 예를 드셨는데 글을 정확히 보시지 못하신것 같습니다. 거기에 제시된 것은 모든 종족간의 밸런스가 제시 되어 있지 않습니다. 종족 밸런스가 많이 차이나는것은 예시되어 있지 않죠. 그리고 20렙 이상을 대상으로 하되 칼림도어 서버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그러한 결과를 내게 된 주요 원인입니다. 칼림도어 서버가 포함되었다면 위의 허울좋은 수치는 끔찍한 수치로 변할겁니다. 한국의 워3 유저들이 불평하는 중요 요인이죠.
FC Barcelona
04/01/10 19:25
수정 아이콘
2002 에서는 박정석 선수 혼자 11승입니다 그나마 김동수선수는 3전패였고 혼자 11승 6패 프로토스의 승률이 좋은게 아니라 혼자 잘했다고 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 게다가 프로토스를 보면 박정석.강민.박용욱.전태규.이재훈.김성제 선수 딱 6명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들 더군요 저그의 경우에는 그나마 좀 여유가 있지만 테란의 경우는 말하기도 힘들고 어쨋든 밸런스는 확실히 깨진다고 보는 편이 좋을듯 챌린지만 봐도 6명이 테란이 될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테테전이 도대체 몇판인지....
랜덤토스..
04/01/10 19:27
수정 아이콘
저는 토스로 테란만 상대하는데 계속 깨지고 탱크웨이브에 밀려도 토스를 고집합니다.. 솔직히 공방유저들이 테란을 많이 하더군요.. 전 그래서 토스를 합니다..
04/01/10 19:50
수정 아이콘
저는 제게 스타를 가르쳐준 친구도, 연습해주는 친구도, 같이 놀아주는 군대안간 친구도, 모두모두 테란입니다.....물론 저는 온리 저그유저구요. 그래서 테란전 승률이 토스전 승률보다 약간 더 높은 기현상이^^
글 쓰신분의 암울함은 충분히 느끼고 있습니다만...
제가 만드는 방제는 언제나 이겁니다."1:1로템에서 테란만요"
제가 들어가는 방제는 언제나 이겁니다."1:1저그고수만난테란"
오히려 요즘 테란유저들이 지나치게 방송경기를 많이 봐서
무리한 불꽃 뚫기나 디펜시브 드랍십, 지나친 참고한방 고집 때문에
상대하긴 쉬워졌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팁이랄까요? 하나 말씀드리자면
요즘 공방테란 유저들은 대부분 러커체제를 잘 상대합니다.
레어 본진에 올리고 히드라덴 훼이크후 스파이어, 업뮤탈 견제후
빠른 하이브테크를 올라가 보세요. 의외로 많은 테란들이 당한답니다^^
김연우
04/01/10 19:55
수정 아이콘
먹자먹자~//저에게 한가지 자신이 있는데, 그것은 워3 칼림도어에서의 종족별 승률도 50%대를 멤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전 저 허울좋은 수치로 '종족벨런스가 맞네?'라는 오판을 말하는거지 '워3가 벨런스가 더 맞다'라는 예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FC Barcelona//2002년에 박정석 선수 혼자 잘했다고 전적에서 제외시키지 않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블레이드 스톰에서 너무 쌔다고 제외시키지 않는것 처럼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무리 벨런스가 깨져도, 전적상으로는 전혀 티가 안난다는 겁니다. 2002SKY배 박정석 선수 혼자 잘해도, 전적은 좋게 나오듯이요.
비류연
04/01/10 20:34
수정 아이콘
요즘 배넷에서 90%테란이라는 건 좀 오버인듯 싶구요.
확실히 테란들이 쓰는 전략, 전술이 까다로워 졌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투팩벌쳐이후 멀티 그후 센터 장악은 숨통을 조여오는 듯한 느낌을 받죠-_-;;
그리고 다른 종족은 한계가 온 듯 싶지만 테란은 아직도 발전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건 왤까요?
진공두뇌
04/01/11 00:26
수정 아이콘
배넷 90% 테란은 정말 공감합니다-_-;
테란은 기존 종족의 성격과는 달리 매우 공격적으로 변해서....
참 난감;
오오고치 사부
04/01/11 02:47
수정 아이콘
80%는 테란, 10%는 토스, 10%는 랜덤테란...농담입니다^^;
ForTheIpaoN
04/01/11 05:2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요즘 팀플만 합니다..... 후..
BoxeR'fan'
04/01/11 20:08
수정 아이콘
1.09패치떄가 가장 나은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82 레퀴엠 포톤푸쉬... 이런 방어는 어떨까요. [6] 김연우3744 04/04/28 3744 0
3950 차재욱 선수가 말해준 '기요틴은 이것이다!' [29] 김연우9084 04/04/22 9084 0
3949 [편지] PgR21의 누군가에게(7) [8] Bar Sur3267 04/04/22 3267 0
3843 주간 PGR 리뷰 - 2004년 4월 18일 [14] 주간 PGR 리뷰4300 04/04/18 4300 0
3817 프리매치 맵의 특징들 [2] 김연우3944 04/04/17 3944 0
3736 OSL맵의 언벨런스 [42] 김연우7151 04/04/14 7151 0
3491 e-sports의 미래는? [14] 김연우4224 04/04/05 4224 0
3478 나는 pgr21이 좋다. [10] 지바고3512 04/04/04 3512 0
3304 안티 테란의 축 [47] 김연우6422 04/03/31 6422 0
2735 스타크래프트 파고들기 3 - 프로그래밍적 측면들 [30] 김연우6939 04/03/07 6939 0
2709 [PvT] 리메이크 다나 토스 [2] 김연우3590 04/03/06 3590 0
2701 OSL 5판3선승제 승부의 데이터로 분석한 종족상성... [37] 스타매니아3882 04/03/06 3882 0
2699 3전 2선승제,5전 3선승제의 승률을 계산하면? [7] 김연우6702 04/03/06 6702 0
2392 국민맵 확대 운동 [37] 김연우6100 04/02/25 6100 0
2186 최강의 프로게이머는 누구인가? (프로게이머 래더 랭킹) - #1 들어가기까지(잡설) [12] 그리피5439 04/02/18 5439 0
1838 프로게이머..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23] 기다리다6487 04/02/09 6487 0
1728 스타의 밸런스와 테란... 프로게이머와 일반유저 [33] 스타매니아3965 04/02/05 3965 0
1694 테란의 강함에 대한 오해들 [35] 김연우5873 04/02/04 5873 0
1564 오늘 강민vs전태규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스포일러 있음) [23] 김연우6066 04/01/31 6066 0
1529 MBC 팀리그 KTFvs4U의 흐름은, 이것 이었을까? [8] 김연우5171 04/01/29 5171 0
936 마인에 폭사해버린 넋두리. [14] 김연우4914 04/01/10 4914 0
509 갑자기 생각난 트리플 커맨드의 장점 [2] 김연우4722 03/12/28 4722 0
442 훨씬 나아진 패러독스 II PvsZ [25] 김연우7808 03/12/26 78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