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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05 08:55:10
Name 김연우
Subject e-sports의 미래는?

근례 스타크래프트 편중화에 대한 우려의 글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스타크래프트 편중을 우려하고 있으며, 워3가 살아난다 해도 걱정이 됩니다. 그래봤자 고작 두게임, 그것도 블리자드 사의 크래프트 종류일 뿐이니까요. 현재의 상황도 '프로크래프터'란 명칭에 반박을 못할 지경입니다.


1. '스타리그'만으로 유지 한다면

흡사 몇몇 분들께서 '그냥 스타리그 재미있는데 스타리그만 해도 돼지 않느냐'하십니다. 물론 그것이 가능하다면 상관 없겠죠. 이미 6년이나 버텨온 스타크래프트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미래에도 스타크래프트가 '작동'이나 할지 의문이니까요.

10년이 지난 고전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고생을 해야 합니다. 윈98 컴퓨터면 그나마 낫겠지만, 2000이나 XP에서 도스용 고전게임을 돌리려면, 도스 애뮬도 받아야 하고 DMA,IRQ등의 사운드 설정도 해줘야 합니다.
스타 라고 이런 현상을 피할수 있을까요? 윈도우즈는 언젠가 수명이 다할테고 다른 OS가 등장할 것입니다. 이미 XP와의 충돌 문제로 패치를 필요로 하기도 했습니다. 윈98도 수명이 점차 다되가 MS에서 지원 포기를 갈등하는 때가 현재입니다. 이미 관심을 버린 블리자드에게서 계속적인 패치를 기대하는건 무리이고, 관련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들이 누더기 때우듯 덕지덕지 패치를 발라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640x480x256칼라에 언제까지 만족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그나마 텔레비전의 해상도가 컴퓨터보다 낮기에, 시청자들은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은 순식간이며, TV해상도의 증가는 분명 이루어질 것입니다. 현재 320x200해상도의 고전게임들을 보고 적응 못하는 사람들이 있듯, 640x480의 스타크래프트를 보고 적응 못하는 사람이 생겨날 것입니다.

또 저런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스타크래프트의 수익성 문제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긴 수명으로 서버 관리비를 걱정하게된 블리자드와 한빛소프트에게 스타크래프트는 골치 아픈 게임일 뿐이며, PC방-키보드&마우스 제조업체는 PC에서 수익원을 내는거지, 스타크래프트에서 수익원을 내는게 아닙니다. '스타 전용 키보드'를 냈던 업체가 있긴 했지만,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스타크래프트 하나의 게임으로 버틴다면, 길어아 6,7년입니다. 워3리그의 저변확대는 게임리그 생존의 '최소한' 입니다.



2. 대안 게임?

과거에는
손창일 선수가 기억나는 제네럴을, 강경원 & 전지윤 선수가 기억나는 킹덤언더파이어를, 그외에도 이진섭 선수가 기억나는 미솔로지를, 이중헌 & 김대호 선수가 기억나는 쥬라기원시전, 임성춘 선수를 볼수 있었던 아트록스, 한일 대항전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킹오파리그,3차까지 리그가 지속돼었던 네이비 필드 등 여러가지 게임을 볼수 있었습니다.

왜 지금은 그런 게임들이 보이지 않을까요?

가장 큰 원인은 '패키지 게임 시장의 붕괴' 입니다. 스타크래프트 & 워크래프트는 물론이고, 저 게임들 또한 첫 리그는 유통사에서 후원을 해줬습니다. 게임의 홍보를 위해서죠.
하지만 패지키 시장의 붕괴로 RTS를 만들던 많은 회사들이 온라인 게임으로 강제적인 시장 변경을 했습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건 임진록 시리즈의 HQ뿐인듯 하군요. 해외에서 제작된 명작 RTS라 하더라도 수익성의 문제로 유통사들이 수입을 꺼리는 것이 현재 입니다. 그런 그들이 과감히 게임리그를 연다는건 상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대안 게임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아직 살아있는 FPS와 온라인 게임과 콘솔 게임에 있습니다.

콘솔 게임의 경우 이벤트 리그로 수요일날 자주 열리곤 했습니다. 호응이 부족해 단발성 리그로 끝나긴 했지만요. 콘솔 게임의 특성상 싱글 플레이가 주류라 게임 리그로 만들기 어렵다는 점이 크기 때문인듯 합니다. 하지만, XBOX-LIVE등의 예로 보듯 콘솔게임의 멀티플레이 기능이 점점 향상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크기를 보나, 수익성을 보나 게임리그를 연다면 이쪽이 가장 가능성있어 보입니다.

온라인 게임은 리그 방식이 아닌 정보 소개 형식의 프로들이 많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게임을 하는 사람'만 참가 할 수 있다는게 문제죠.
스타리그 최고의 장점은 '모르는 사람도 재미를 느낄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 처음에 여학우들이 스타리그를 본다는 것에 놀랐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할줄은 모르는데 럴커 한방에 마린들이 다 죽어나갈때 너무 신나'라고 대답 하더군요(좀 과격한듯;;;)
하지만 현재의 소개형은, 그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만 도움이 되는 방송입니다. 그 게임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재미를 붙일만한 그런 방송이 필요로 합니다. MMORPG가 아니면 온라인게임으로 치급도 하지 않는 현재의 상황을 봐서는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요.
(크레이지 아케이드 리그 같은거 괜찮을거 같은데.)

FPS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몰라서...;;;;
(전 퀘이크만 해도 마우스 잡은 손이 떨렸던 녀석.ㅠ.ㅠ)


3. 스타크래프트가 없었으면 프로게이머가 없었을까?

저의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시들해진 외국도 예전부터 FPS관련 프로게임 산업이 점차 발달해 가고 있습니다. BWI에서 보듯 워3관련도 그렇구요. 스타크래프트로 앞당겨 졌을지언정, 언젠가는 분명 인정받았을 직업이 프로게이머입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없는 프로게이머를 상상해 봅시다. '프로리그'가 '스타크래프트 프로팀 리그'가 아닌, '게임 프로팀 리그'가 될 것입니다. 각팀에 소속된 각종 게임의 최강자들이, 1,2,3라운드를 각기 다른 게임들로 대전 하겠죠. 그러면 시청자들도 게임 특유의 다채로움을 느낄수 있을 겁니다.



생각나는대로 마구 키보드를 눌러서 쓴 글입니다. 정리도 돼지 않았고, 맞춤법도 틀리거니와 읽기 불편할듯도 합니다. 하지만 현재 기회이자 위기를 격고있는 e-sports이기에 자연스레 글쇠를 누르게 되었습니다.
많은 댓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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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05 09: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미솔로지는 게임 이해 자체가 어려워서 -_- 리그도 잘 보진 않았지만,
쥬라기원시전 같은 경우는 재밌었는데, 리그가 없어져서 아쉽네요.ㅠㅠ
저도 연우님 생각에 전적으로-_- 동의합니다.!
yonghowang
04/04/05 09: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워3가 많이 발전했으면..
04/04/05 09:47
수정 아이콘
에이지가 뜨지 않은데는 기본적으로 ms의 한국 무시 정책이 있었다고 봅니다만 임나 일본부라든가 그외 여러가지 한국 무시 언행으로 인해 할사람 마저 떠나보내게 만들었죠 pc겜 시장이라고 꼴랑 미소녀 겜만 유행하는 일본서 무슨 돈을 벌겠다고 그렇게 한국을 홀대하는지 아 ms의 백과 사전 시디 찾아보면 울릉도마저 일본땅으로 표기되어 있었었습니다 그걸로 무쟈게 항의를 받았지만 패치는 하지도 않고 추후 버젼서 수정한다 그딴식으로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아직도 세계에는 울릉도가 일본땅으로 표기되어 있는 시디롬이 돌아다니는 실정입니다
FlyHigh~!!!
04/04/05 09:48
수정 아이콘
워3가 발전해야 한다는것에 저도 동감 합니다.

그런데 워3 재방송이나 좀 많이 했으면 좋겠군요 ㅠ_ㅠ

재방송은 언제나 스타이니 원 ㅠ_ㅠ
시미군★
04/04/05 09:55
수정 아이콘
FPS 게임은 방송으로 보고 열몇명의 행동을 동시에 파악하기 굉장히 어렵더군요;;
ps. 이중헌, 김대호, 이진섭, 전지윤 선수들은 다 워3에 몰렸죠..
물탄푹설
04/04/05 10:13
수정 아이콘
근본을 따져야 됩니다. 여러분들은 근본이 무언지 스쳐지나가고 있지 않는건가요?
e-스포츠의 꾸준한 발전과 육성을 위해서 뭐가 선행되야 할까요 제생각에 스타의 대체 워3의 발전등은 결코 비전이 될수없다고 봅니다.여타 장르의 육성등도
무엇이든 국내 산업기반이 없거나 취약하면 그건 사상누각이 될여지가 큽니다. e-스포츠의 자양분이 되고 그 공급원이 되야할 국내 게임산업분야의 현실이 근본일거라고봅니다. 외국에서 더 훌륭하고 더 화끈한 게임을 개발해 계속유지 되지 않을까는 될수없다고 봅니다. 비전은 내가 만들고 키워야 되는데 그 근간을 이를 국내 게임산업분야의 현실이 어떻습까?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도 단 하루이틀만에 해적판으로 붕괴되는 현실 그걸 당연시하는 소비자 그리고 문을닫는 업체 이어서 왜 스타를 넘어설 게임이 나올기미가 없는냐 왜 다양한 종이 계속 선보이지 않는냐등등
토양이 없는한 이런e-스포츠의 불안한 미래를 논하는 글은 끝이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The Siria
04/04/05 11:18
수정 아이콘
게임계의 기본에 대한 이야기는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스타를 아예 붕괴시키자는 것은 아닙니다.
단적으로 지금 온게임넷은 스타가 나가고 있고,
오늘 워3가 하던 시간에는 베스트 하이라이트가 편성되어 있더군요.
시정하자는 것은 이것입니다.
최소한의 다양성이라도 다양성을 보장해주자는 것입니다.
하하하
04/04/05 13:52
수정 아이콘
아무리 처음본 게임이더라도 방송에서 해주면 한번이라도 보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던데요. (하다못해 생방송PC방도 자주보니까 겟엠프트 같은건 재미있어 보이던데요)
방송사에서 스타만 가지고 계속 방송할게 아니라면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은 손해가 있더라도 다른게임도 많이 방송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4/04/05 16:07
수정 아이콘
스타만의 e-sports는 당연히 원하지도 않고 바람직한 방향도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말씀하신 부분중에 스타크래프트 프로팀이 아닌 게임 프로팀이 나왔는데요...현실적으로 정말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스포츠팀에 야구팀 축구팀이 따로 있듯이 e-sports에 스타팀 워크팀...이렇게 따로 생겨야 올바르지 않을까요? 흠...프로팀에 각기 다른 게임의 강자들이 한팀이라...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무리 조건을 많이 붙여도 비효율적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04/04/05 16:09
수정 아이콘
스폰이 늘면 e-sports 는 발전한다고 생각하는데
Return Of The N.ex.T
04/04/05 18:04
수정 아이콘
음.. 네이비 필드 리그 참 재미있었는데요.. 아쉽더군요.. 흑..
박서vs마린
04/04/05 18:53
수정 아이콘
스타 이외에 다른 게임이 발전되기엔 무리로 보여지네요
그나마 제일 많이 따라잡은 워3가 스폰서 문제로 언제 열릴지도 모르니...
vividvoyage
04/04/06 14:30
수정 아이콘
VesSel님 / 인기가 많아야 스폰서가 붙는데 스타를 제외하곤 딱히 인기가 있는 게임이라는 게 없기 때문에 스폰서가 없는 거죠.
vividvoyage
04/04/06 14:41
수정 아이콘
1번 / 블리자드 쪽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한빛소프트에선 서버비 걱정으로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한빛소프트는 아직도 한달에 1만장 정도씩 팔리는 게임으로 먹고 살고 있는 상황이니...

2번 / 대안 게임이라는 게임이 리그가 되기 가장 어려운 이유가 '게임을 배워야 하기 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새로이 배우는 걸 굉장히 귀찮아하기 때문에 새로운 리그, 새로운 게임이 만들어 진다는 건 힘든일이죠. FPS 게임들이 리그가 되기 가장 쉬운 장르중에 하나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저같은 경우엔 FPS 게임을 하게 되면 어지럼 증세와 속이 울렁거리는 증세가 생깁니다. 이런 사람들이 꽤나 많다고 생각되고요, 그래서 방송에서 쉽게 보내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피나 튀는 것도 하나의 이유겠고요;)

3번 / 스타 이전부터 북미쪽이나 유럽쪽에서 이미 FPS로 프로게이머 활동을 하는 이들이 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퀘이크나 언리얼 대회가 꽤나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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