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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5 01:59
좀 더 추가하자면, 보통 서포터 -> 오프레이너 -> 캐리 -> 미드레이너 순으로 픽을 합니다.
서포터는 팀이 생각해 왔던 캐리가 밴 당하고 다른 캐리를 써도 맞춰 갈 수 있는 범용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먼저 선택이 되구요. 그 다음 오프레이너가 갑니다. 어차피 버티기 용으로 딴딴한 애들을 고르는 거라서 상대방 캐리+서포터 조합을 크게 신경 안써도 되죠. 서포터+오프레이너가 정해지면 캐리와 미드레이너를 선택하는데, 어느 걸 먼저 선택해도 상관없지만 보통 캐리를 먼저 선택합니다. 캐리와 미드레이너가 어떤 영웅인지 확실히 파악될 경우 카운터를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둘은 젤 마지막에 선택하죠. 위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경우이고, 상대방에게 혼돈을 주기 위해서 서포터/캐리 운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영웅을 중간에 끼워 넣음으로써 상대방에게 '우리가 이 영웅을 서포터로 쓸까? 아니면 캐리로 쓸까?' 라는 질문을 역으로 날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미라나나 망령제왕 같은 경우는 캐리로도 쓸 수 있고 아니면 서포터로도 쓸 수 있죠. 물론 이 경우는 서포터 1명과 오프레이너 1명을 먼저 뽑은 후 서포터 자리를 하나 비워 놓은 상태에서 하게 됩니다. 서포터 2명 뽑아놓은 상태에서 미라나나 망령제왕을 서포터로 쓸 리는 없으니까요. 상대방이 캐리로 생각하고 그에 맞는 카운터 영웅을 뽑으면, 그냥 서포터로 돌려버려서 상대방의 밴팩을 꼬이게 만들 수 있죠. 참고로 이런 내용이 어렵다면, 그냥 정인호 해설의 말을 들어보면 됩니다. 대강 저런 밴픽 흐름들을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해 주죠.
14/07/05 04:41
도타의 밴/픽 진행이 매력적인 이유는 카운터픽의 개념이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 어떠한 상성이라 할지라도 게임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되지 않으며 영웅별로 라인전, 이니시에이팅, 웨이브클리어, 카운터 푸싱, 캐리 유틸리티, 미드게임, 아이템 상성 등 장단점이 균등하게 배분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중 2~3가지만 충족해주어도 OP소리를 듣는 영웅이 되는거고 하나의 목적, 즉 단순 상성의 우위만 가지고 픽을 가져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 메타에선 푸싱과 캐리, 아이템 상성과 미드게임이라는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는 라이칸(특히 다이어 라이칸)이 대표적인 영웅이 되겠죠. 롤에서 게임의 승기를 결정 할 정도의 첫 라인전(도타에선 레이닝)단계조차 도타에선 그만큼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대표적인 이유로는 미드게임 부터 시작되는 영웅들의 로밍 단계에서 얻을수 있는 오브젝트의 댓가가 파밍을 통한 그것보다 더 크고 중후반에야 장만할수 있는 값비싼 코어 아이템보다 초중반에 얻는 유틸리티 아이템의 가성비가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도타 2를 통틀어 가장 악랄한 상성인 슬라크와 혈귀를 예로 들더라도 라인전에서 이득을 취했더라 할지라도 미드게임에서 적극적인 갱을 통한 우위를 정하지 못한다면, 미니맵이나 비추어주는 와드신세밖에 되지 못합니다. 체력 관리가 쉬워지는 중후반부터 전투력이 역전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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