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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0/25 00:19:47 |
Name |
My name is J |
File #1 |
F6363_18.jpg (71.0 KB), Download : 17 |
Subject |
[잡담] 궁녀...덕분에 떠오른 수다. (스포일러?) |
늘 그렇다시피.
스포일러는 없애려고 한 수다-지만
언제 어떻게 걸려넘어지실지 알수 없으니- 영화를 곧 보실 예정이신 분들은 참아주세요!
블로그와 동시에 올라가는 녀석인지라...거친어투와 이해불가능한 건너뜀역시...으하하하!
@영화 - 2007. 10
@배우 혹은 감독 - 박진희, 윤세아, 서영희 / 김미정 作
음...
욕망-에 대한 영화.
그렇지만 많은 영화는 욕망을 주제로 한다.
식욕, 성욕, 과시욕, 명예욕, 지배욕, 파괴욕...기타등등 기타등등-
그것에 충실히 살아가기에 인생은 피곤하고 세상은 정글 아니겠는가.
또 그래서 인간은 '생존'이상의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개척자정신-따위를 떠올리는 나는 어떻게 된 인간인가 싶지만 그것 역시 욕망 아닐까.)
그림자속에 숨어살던
햇살속에서 뒹굴던
비루하고 누추한거야 비슷하고
결국 무엇인가 이루려하는 원대하고 숭고한 열망은
사실 까뒤집어 보면 늘 그렇듯 복수를 위해 몸을 던지는 그런 본능아닐까. 으하하하-
아...그리고, 복수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너그러워지는것 역시 사람이고!
......(여기서부터 영화 덕분에 떠오른 수다를 떠들자면)
왜 우린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까.
굉장히 확고하고 명확하게 전진하는 인물만이 넘치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
패왕별희에서 남자와 여자, 예술인과 예능인, 권력자와 노예..
이런것들이 마구 뒤엉켜서 혼란과 고민을 한다하면
왜 분명 많은 감성을 빌려온것이 틀림없는 왕의남자에서는
기생과 광대 여자와 왕 어머니와 아들 연인과 동반자...그 모든것이 뒤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물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고민하지 않고 받아들일까.
장군의 아들에서 폭력배이자 독립군이 공존했던 것때문이라는 언니님의 말씀이 맞는 걸까.
여자와 궁녀,
의녀와 궁녀,
친족과 주인.
왜 어떤인물이던 과감하고 확고한 선택으로 단선적인 면만을 보여주느냐 말이다.
줄서기에 능하고 줄서기를 신앙처럼 받드는 습성때문이라는 엄여사님의 말씀이 맞는 걸까.
아아 그래...적어도 이영화는 그런 면에서
다소 디테일하고 조심스럽게 어느정도 감성적인 할애를 했지만-
농담처럼-
프랑스영화였다면 죽음이후 희빈의 심리적 갈등만으로 영화한편이 나왔을지도 모른다니까.
뭐 이렇게 말하지만 나 역시
지극히 '현세적인'고민만을 하고살고, 정의내리기 좋아하는 소시민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니. 으하하하
'개인'의 선택을 충분한 '고민'으로 이루어졌다고 믿고 싶지만
왜 점점 그것을 의심하게 되는 걸까.............
그래도 어쨌든, 믿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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