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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10/24 22:46:45 |
Name |
ㅇㅇ/ |
Subject |
[FreeBBS]ㅇㅇ/의 독백(4) - 현재형 인간 |
만 스물두살이 이제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퇴근하고 오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하지만 언제나 발걸음은 무겁다
다가올 내일이 두려운 것일까
지나온 어제가 아쉬운 것일까
인간은 오늘을 사는 동물이지만
그 오늘을 언제나 과거와 미래에 갇혀 살곤 한다
참으로 비효율적인 인생이다
현재에만 충실하며 살면 얼마나 좋겠냐만
꼭 그렇게 맘먹는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점점 더 많은 스트레스와 고민들에 둘러 싸여 있으면
아 이러다 살아가는게 아니라 정말 살아지게 되겠구나
계속 가다보면 죽지못해 사는 인생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여유로왔던 마음은 사라지고 어느새 눈앞의 일도 감당하지 못할정도로
인생의 무게가 조금씩 쌓여만 간다
그러다 내 무게보다 조금 더 무거워 지면 나도 녹슨 인간이 되어버리겠지
하면서 터벅터벅 걸음부터 미리 무거워 진다
이렇게 우리는 현재를 살면서도 미래를 걱정한다
추억과 기억은 과거의 산물이다
그 산물을 거부하고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과거의 탑을 쌓아가며 만들어진 인생이다
슬픔들 아픔들 하나둘 먹어가며 기쁨들 행복들 하나둘 잊어가며
점점 우리의 머리와 심장기계를 삐걱거리면서 인생을 만들어 간다
종종 행복의 기름칠이 덧붙여 지기는 하지만 갈수록 힘이 들꺼라는 생각은 든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 낸 수많은 과거의 아픔들은 모두 추억이 되버렸지만
그 추억은 지금의 나에게 무수한 상처를 남기고 조금씩 기계를 녹슬게 만든다
이렇게 우리는 현재를 살면서도 과거에 휩싸인다
아직 나는 행복한 편이라 생각한다
현재의 내가 파멸하지 않을 정도로만 내 안의 기계를 돌려 가고 있다
하고 싶은것도 갖고싶은 것도 무수히 많지만 잠시 손을 내려놓았다
조금 긴 시간동안 남들과 다른 국방의 의무를 지고 살아갈 것이다
내 인생의 봄날의 끝은 아니다 지금의 내 인생 그나마 견딜만 하다
하루하루 고달프지만 내 미래가 보이지 않고 내 과거가 나를 치여내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떳떳하게 현재속에서 살아있지 않는가?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미래의 꿈에 목매이고 과거의 아픔에 휩싸이면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고 행복해 질 수 없다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다
과거는 인생의 유산으로 남기고 미래는 나의 이상으로 가득 채우면 된다
그 속에서 내 현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인생의 나침반일 것이다
슬픔과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버리며 사는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행복해야 하지 않겠는가
난 잘 살고 싶다 누구못지 않게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
그러고 싶어서 더더욱 현재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며 살아가고 싶다
삼천포 :
나의 과거와 미래로만 나를 평가하는 부모님을 보면 짜증날때도 많지만
더이상 현재를 사는것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리신 부모님을 보고 있자면
속상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눈물나게 슬프기도 한다
그만큼 내 인생은 현재에 더더욱 충실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부모님이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신다면 나 역시 행복해지는것이 보답일 것이다
물론 부모님도 행복하게 사실수 있도록 나 역시 효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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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여러분의 인생을 행복으로 채워나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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