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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29 14:44:51
Name My name is J
Subject 스타리그 1주차 관전기와 잡담 조금-

뭔가 딱히 제목을 잡자니 수다의 피가 끓어 오르는 지라...으하하하-

미칠듯이! 바쁘다가 잠시 한가해진덕분에
얼큰하게 오른 술기운으로 본 2007 ever 스타리그 1주차! 와 수다 조금 이라지요.


1경기 몽환2   김준영Z vs 김택용P

시작위치는 대략....준영선수가 5시 김택용선수가 1시였던가요..
프로토스는 더블넥에 저그는 3해처리...
지긋지긋한 자원전을 예상했지만...
(강민선수덕분에 한동안 그런 경기만 봤잖습니까..쿨럭. 저프전에 흥미를 잃었는지도..퍼억-)

예상가능한 히드라 드랍을 준비하는 듯한 준영선수에 맞서서
뭔가 세련되어진듯한(과거 프로토스에 비해서 말이지요)
김택용선수의 커세어 리버에 이은 멀티로 승부는 다소 싱겁게...끝났죠.

뭐....준영선수를 응원해서 싱거웠던지도요. 으하하하.
팬으로서 솔직히 자원전으로 간다면 밀릴것 없다-라고 생각했지만 확실히 대 저그전에 있어서 만큼은
김택용선수가 뉴타입이긴 한가봅니다.
저그전에 있어서 공격을 주도권을 쥔 프로토스라....하드코어 이후로 처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드는걸 보면요.

수비형 더블넥이 아닌 공격형 더블넥- 과연 이런 모습이 김택용이라는 선수를 넘어서
프로토스 전체에 끼칠 마인드의 변화가 더 기대되는 경기였습니다.
(말은 이러지만 막 우울해요.--;;;;;)


2경기 PERSONA EVER   진영수T vs 이재호T

퀘에엑- 사실 1주차를 생방으로 못보고 재방으로 보는데......
중간중간 온게임넷의 편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정말 긴 경기였습니다.

한 30분여를 제 옆에서 지켜보시던 엄여사님께서...'쟤들 안하나보다-'하고 휙- 들어가서 주무시더군요.

우선은 진영수선수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맵에 대한 분석도 좋았고 전술도 좋았는데...체력에서 밀린것이 문제였던듯.
땀으로 푹 젖은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에긍....

드랍쉽을 쓴 것도 좋았고 베틀에 발키리를 섞어준 판단도 좋았는데
9시에서 스타포트를 지키기 위해서 베틀만 멀뚱히 갔다가 패한것이 주요 패인이었다고 봅니다.
집중력 저하가 느껴지는 모습이었어요.
초반에 뭔가 모를 기운을 뿜어내며 신승하리라고 봤는데...아픈 일격을 당했습니다.
충격도 충격이고 이어질 WCG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듭니다.

이재호 선수의 단단함과 끈기- 승리에 대한 집착-까지 느껴지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시는 이 맵에서의 테테전을 안보고 싶고...아하하하--;;;
이미 예정되어 있는 맵에서는 다들 파벳러쉬와 핵을 사용해주기를 바랍니다. 에헴!


3경기 KATRINA   송병구P vs 이윤열T

이 경기 때문에 이 되도않는 글을 쓰고 있는 겁니다. 으하하하-
개인적으로 올해 본 테프전중, 또 송병구 선수의 테란전중 가장 강력한 경기였다고 생각하거든요.

두선수모두 더블컴, 더블넥을 가져가며 초반 승부따위는 없을것 처럼 보였지만,
송병구선수는 제2멀티와 동시에 한 다크드랍 실패후-
멀티체크에 주력하며 전 맵에 마인을 깔던 이윤열 선수를 비웃기라도 하듯-
발업질럿을 앞세우고 세번째 커맨드센터를 짓던 이윤열 선수의 진영을 밀어버리고
셔틀과 하이템플러 추가로 바로 최전방 벙커라인까지 밀어버리죠.

이윤열선수가 재정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계속 몰아치며 그대로 승리를 확정합니다.

경기를 보아왔던 눈을 완전히 새롭게 해주는 그런 경기였습니다.
다소 지리한- 집중해서 보지 않아도 무방한 경기들을 보다가
순식간에- 경기 양상이 바뀌고
선수가 올리는 테크와 보유한 유닛을 꾸준히 체크하면서 봤어야 했을 그런 경기였습니다. 으하하하(막 자랑스런-)

예상한 경기양상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까요.

물론 다시금 이윤열선수가 카트리나에서 경기를 한다면 조금더 신중하고 치밀한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메너리즘에 빠져있던 저같은 사람의 머리를 잡아흔드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아주 오래간만에....아주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그런 경기였습니다.
각종 관광시리즈보다 더 인상깊었으니까요 저는.


4경기는...못봤..--;;;
엄여사님의
'벌레기어가는거 그만보고 안자니!'신공에 당했지요. 쿨럭.
재방은 이런 점이 나빠요.

음..정확히는 진영수 이재호 선수가 나빴지만.




그리고 수다.
에...드디어 탈서울 했습니다. 으하하하-
한가한 동네로 오니 정말 한가하군요.
덕분에 근 한달넘게 인터넷도 거의 못 썼.... 오늘에서야 개통을 했답니다.
그래도 며칠 후부터는 또 바쁘겠지만...

제 친구들은 제가 어디사는지 궁금하지도 않은가 봅니다. 아흑. 왜 새집인데 아무도 안놀러와...엉엉-

스타리그가 끝나고 뒷담화를 보는데...
올드들이 침묵하고 있는 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음...사실 팬의 입장에서 그래주면 좋기야 하겠지만 별로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요.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게 당연한거고- 또 무슨 벼슬이라고 '알아주세욧!'하겠습니까...

그래서 탈서울 한 주제에 '경기장에 다시 다닐까..'이런 고민을 했다지요. 으하하하-
(도경선수가 수요일에 출전을 하는데 말입니다. 하필 그날이 휴일이긴 한데....셀러리맨에게 휴일은 금쪽같다고요 중얼중얼-)


에...그래도 알아줘요!

준영선수! 정신차리고 다음 경기를 꼭 승리해주고!
병구선수! 너무 잘했고 자랑스러운데...나 이윤열선수가 한 벳지 보니까 너무 부럽더라구요.
그러니까 이번시즌에 하나를 좀 달아줬음 좋겠고!(오늘 경기도 화이팅!)
도경선수는.....내가 사랑하는거 알죠?(막 이런소리...달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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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29 15:09
수정 아이콘
기자분이 예를들어 이윤열선수 팬이 송병구선수 팬으로 바뀌었다. 이런얘기 하셧는데 글쎄요.. 그게 아니라
이윤열 선수 팬들이 많이 흥미를 잃고 참여를 안하게 되고 오히려 송병구선수 팬들은 새로 생겼다. 이렇게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물론 좋아하는 선수야 바뀔수 있지만 오프까지 뛸정도의 팬은 그렇지 않을듯)
같은 팀의 선수도 아니고 저렇게 팬 이동하는건 흔치 않다고 봐서..
信主NISSI
07/09/29 15:17
수정 아이콘
4경기 짧아서 보셨어도 무방했을 텐데... --;

2경기는 장기전이었지만, 해설진들의 개그덕에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역시 부자되긴 어렵더군요...

2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세경기는 예상의 틈을 찌른 경기들이었습니다. 무난하게 생각했던 선수들이 밀려버렸죠. 그렇다고 병력을 보충해 놓자니 자원싸움에서 불리해 후반이 안좋구요... 최근의 승리 코드는 우선은 정찰, 정찰된 정보를 판단해서 생산과 공격여부를 판단하는데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포스를 발하는 선수들의 공통점으로 보이구요...(예전의 코드가 우선 멀티 한뒤에 엄청난 수비력으로 버텨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었다면...)

2경기는 말씀하신대로 체력전에서 밀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크스웜은 회피율을 100%로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scv가 다크스웜안의 탱크에 붙을 경우 아군의 탱크가 쏘는 포탄의 데미지가 다크스웜안의 탱크에 100%들어가기도 하는데... 다수SCV를 동원한 플레이가 없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그랬다가 전투에서 완승을 거두지 못하면 힘드니까 결국은 결과론이지만 말이죠...
信主NISSI
07/09/29 15:1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이번 표지 모델이 이윤열선수더군요. 어제 무기력한 패배의 원인이 있었던 것이죠...
잃어버린기억
07/09/29 19:37
수정 아이콘
캇카님// 그얘기가 아니였을껄요?
바뀌었다라고 절대 말하지 않은걸로 기억하는데요.
제 기억이 맞다면, 이윤열의 팬은 계속 남아 있는데, 이윤열이 본선에 잘 오르지 못했을때, 현장에 잘 나오지 못하니까
팬이 많이 갈 '이유'가 없어져서 선물을 오랜만에 받았다는 얘기로 기억하는데요.

기자분이 얘기하시길 분명히 바뀌었다라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말씀까지 하셨는데..-_-
07/09/30 00:20
수정 아이콘
우리 엄마도 항상 저보고 벌레 기어다니는 거 무슨 재미로 보냐고 항상 핀잔을 주시죠.ㅡ.ㅜ
07/09/30 01:35
수정 아이콘
친구하고 페르소나 맵에서 한 판 해 봤는데... 저는 테란, 친구는 프로토스. 서로 앞마당 먹고, 제가 쓰리 배럭 올리고, 파이어벳 8, 메딕 4, 마린 3 가서, 닭스웜 활용하면서 싸우니... 프로토스 앞마당을 밀어버리더군요-_-;

페르소나에서의 타 종족전이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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