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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28 19:25
써놓고 보니, 마지막 문장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아케이넘님도 그렇고, 모든 프로토스 유저가 꿈꾸는 저그전 운영을 가능케 하기 위해 2스타가 필요했지요. 하지만 타이밍은 점점 느려진 게 사실이죠. 그 타이밍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1스타게이트로 모든 걸 가능케 하는군요. 빠른 공중병력 공1업의 힘인가요. 아니 이제 빌드는 무의미한 지경인 듯합니다. 저런 미칠듯한 게릴라를 구사하면서 왼손으로 지상군물량을 뿜어내는 eapm, 그리고 한번 나올때마다 조합이 바뀌고 물량이 바뀌는 연환공격... 비수, 테란전도 저만큼만...ㅠㅠ
07/09/28 19:25
괜히 차기 제 5대 본좌의 가장 유력한 후보가 아니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에 김택용 선수가 양대 동시 석권하거나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타이틀 접수한다면 김택용 선수가 제 5대 본좌로 등극할 것 같습니다.
07/09/28 19:26
그냥 대놓고 커세어 뽑고 이어서 다템의 습격(혹은 드랍)을 알고도 못막는게 참....
아케이넘님의 815토스가 가진 제공권장악과 다양한 게릴라 옵션, 유연한 체제전환과 빠른 멀티... 이 장점을 비수는 1스타로, 공방유저는 2스타로 가능케 합니다. 그게 차이군요.(2) 2스타 써봐야 자원 아깝다 이건가요 ...;;;
07/09/28 19:27
기욤,가림토,리치,날라,킹덤,애니타임으로부터 계속 내려져온 프로토스의 저그전에 대한 한이
7년이 지난 이제 와서야 비수에 의해서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마재윤,김준영류 운영형 저그는 김택용 선수에게는 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심소명,박성준 같은 공격타이밍 저그가 나와야 김택용 선수 잡습니다... 이제는 박성준 심소명 선수와의 5전3선승제가 기대됩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이 선수. 왠지 최초이자 유일한 역대 본좌라인에 프로토스 유저로써 등재되는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07/09/28 20:03
대저그전 극한의 운영 개인적으로 가장 어렵다 생각하는 대저그전 운영방식 수비형 토스..(물론 상상스타로 인한 완성형에 도달할 경우..)
강민으로 시작한 수비형 토스의 운영이 송병구 선수가 박태민, 마재윤 선수를 잡으면서 완성해 나가는듯 했으나 이내 무너졌고 커닥으로 시작해 간간히 커세어+리버, 드래군+리버를 섞어쓰는 비수가 드디어 수비형 토스의 완성형을 보여줄것 같습니다. 더블넥으로 시작해 커세어와 리버 견제에 저그는 방업뮤탈이나 히드라 다수를 이용해 하이브 까지의 방어에 성공하고 디버러가 나오면서 수비형 토스가 밀리는게 일반적인데 반해 물론 입스타론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건 템테크를 이용한 디버러 말리기. 하지만 스타게이트 테크, 로보틱스 테크, 템테크 토스의 세가지 테크의 유닛들을 골고루 그리고 동시에 사용할수 잇는 초프로토스인이 절대 존재할수가 없었죠.(토스유저분들은 이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실겁니다. 아니 불가능에 가까울지 모르죠.)그걸 비수는 깨고 있습니다. 그의 아이디답게 실낱같은 틈새의 가능성을요.
07/09/28 20:59
확실히 김택용선수 스타일은 박성준,이제동선수같은 스타일이 먹힐거같아요.. 현재로는 이제동선수가 플토전이 약해서 박성준선수만이 먹힐듯해요.. 마재윤 김준영 박태민 딱 운영형선수스타일이 김택용선수에게 당하기 쉬운거 같아 보이더군요
07/09/28 20:59
마재윤선수한테 매번 이겨서 미웠었는데(^^:) 플레이 하는걸 보면 미워할 수 없는 선수인거 같습니다~
정말 잘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선수...
07/09/28 22:19
김태형 해설위원의 말씀이 참 와닿더군요.
"여태까지 저그에게 강한 프로토스는 있었지만, 저그를 극복한 프로토스는 없었거든요. 김택용 선수는 저그를 극복해낸 최초의 프로토스입니다." 라는 (정확하진 않아서;) 내용의...
07/09/28 22:33
저그를 극복한 정도가아니라 저그를 압살하고 씨를 말리더군요 -_-;;
김준영선수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다가 토스 건물 한대도 공격못하고 허무하게 지지를 치네요... 셔틀+다크+리버 컨트롤하면서 커세어로 오버로드 다 죽이는 장면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역시 apm이 받쳐주니깐 멀티태스킹능력도 좋고 견제도 더 무섭네요.
07/09/28 22:39
너무 잘해서 보는 입장에서도 얼이 나가겠던데, 김준영 선수 얼이 빠지지 않았을까요...? ^^; 이건 뭐 해설자들과 보는 사람들조차 경기를 따라가지 못할정도인것 같던데요. 보면서 감탄만 했습니다. ^^
07/09/28 23:14
포장의 귀재 엄본좌마저도 달리 포장할 말이 없어서 했던 표현.. "물 흐르듯.."
오늘 셔틀과 커세어의 하모니와 동선은 정말 저 표현 말곤 딱히 할 말이 없는..
07/09/28 23:39
빌드만 일단 올려 놓고 이후에 815토스의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알게 되었는데 그러한 운영의 결정판이 오늘 김택용 선수의 운영이었습니다.
아웃복싱 게릴라를 하면서 확장을 늘리고 그 사이에 지상 물량 세트를 갖춰서 진출하는 토스의 로망! 김택용 선수는 그걸 정말 현실화 하더군요. 캐논 없이 테크를 타니 코어가 4:40~4:50에 완성될 것이 4:24에 완성이 되면서 빠르게 올라가는 스타게이트! 스타게이트가 빠르니 자동으로 나타나는 2스타 3커세어 효과. 반면 김준영 선수는 러커 스컬지 조합을 생각하고 7분 이내에 확보 가능했던 다수 히드라를 포기했죠. 그런데 여기서 김준영 선수가 간과했던 것은 토스의 빠른 테크의 효과였습니다. 너무도 빨리 날아 든 첫 커세어를 보고 일그러지는 김준영 선수의 표정에서도 '아차!'하는 속마음이 드러났죠. 저그가 명심해야 할 더블넥을 상대하는 저그의 덕목(빠른 테크를 타는 토스에겐 우직한 히드라 물량이 약이라는 것)을 가벼이 여긴 대가를 톡톡히 치룬 경기였습니다. ps. 노웹 6~8 커세어 + 1 리버 게릴라 이후 다크 & 리버 드랍은 커닥보다 몇 배는 더 무섭더군요. 저그 입장에선 더블넥엔 닥치고 히드라를 하든지 박성준식 공격형 저그를 하든지 양자택일을 하지 않으면 답이 없어 보일 정도로. 아니라고요? 김택용 선수에게만 해당한다고요? ㅡ_ㅡ;
07/09/29 00:31
예전에 뒷담화에서 박용욱 선수가 말하길, 같이 지더라도 '좀 더 연습하면 담엔 이길 수 있어' 라는 느낌이 드는 선수와, '아 얘를 어떻게 이기냐?' 라며 오히려 벽이 느껴지는 선수가 있다고 했지요. 전자가 최연성 선수라면 후자는 이윤열 선수라고 말하면서요.
오늘 김준영 선수의 표정은 확실히 후자쪽에 가깝더군요. 정말 저그를 꼼짝못하게 만드는 김택용의 환상적인 전술과 한방! 토스유저로써 왜 2006년에 저그유저들이 마재윤의 플레이에 그렇게들 경악했었는지 알 수 있을정도로, 토스유저라면 더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던 김택용의 강력함이랄까요? 후후
07/09/29 01:56
오늘의 플레이는 항상 토스팬이었던 제가 꿈꾸던 플레이였습니다. 리버랑 드래군으로 살짝 견제이후 다템을 태우러 셔틀이 잠시 내려왔을땐 전율감을 넘어 경외감까지 들더군요. 어떻게 저런 플레이가 가능한건지..
뭐 이정도니까.. 토스인데도 다전제를 하면 테란전을 보는것보다 저그전을 보는게 더욱더 안정적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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