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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07 05:59
gg..
게임이 끝나고 관객들의 환호소리가 귀를 울리고 해설자들의 목소리가 흥분의 극에 달할 즈음.. 같이 기뻐하고 환호하고 흥분해 있는 사람은 누구도 예상못한 쪽.. 누구보다 컷을 충격에 차마 자리를 뜨지 못하고 아직도 그자리에 남아서 모니터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모습.. 그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을즈음 승리의 팀이 앞으로 나와서 관객의 환호에 답하고 인사를 하더군요.. 물론 승리한 팀과 멋진겜을 보고난 감동땜에 감격의 순간이었다지만 환호의 너머로 보이는 김택용선수의 모습은 연민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ThanksGive님 말마따나 오늘의 패배는 더 날아오를수 있는 여지를 확인한것 뿐이라고 생각되네요. 다음에 이런 자리에서 승리해버리면 오늘의 패배는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거겠죠. 김택용선수 힘내시길 바랍니다.
07/05/07 07:06
저는 김택용 선수의 마인드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두 경기 모두 2게이트 옵드라로 시작하더군요. 최근 테란의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장되어버린 빌드로 상대하는 것. '공군선수쯤이야 불리한 빌드에서 해도 초반 필살기만 막아내면 중후반 기본기로 이겨주마.' 바로 이런 마인드였습니다. 두 경기 모두 테란에 비해 지나치게 멀티타이밍이 늦었습니다. 이유야 어쨌든 마우스를 잡고 방에 조인한 순간부터 두 선수는 동일한 4개의 일꾼을 가지고 경기하는 대등한 존재입니다. 과거 박지호 선수가 스갤리그에서 빠른 멀티하는 아마추어 테란상대로 2게이트 옵드라로 시작했음에도 물량으로 압살시킨 경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김택용 선수의 상대는 프로게이머입니다. 저는 그러한 김택용 선수의 자신감이 패배의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07/05/07 08:26
어제 플토가 쥐고흔들수있는
몬티홀에서의 극수비적 플레이 투게이트 옵드라는 분명 안좋은 수였지만, 팔진도에서는 좋은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멀티를 빨리가져가다가 그맵은 바카닉에 그냥 당할수있거든요. 멀티를 늦게 가져가긴했지만, 섬멀티까지 가져가며 멀티수는 앞서있었습니다.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후입니다. 리버를 잃은건 워낙 터렛이 좋은위치에 박혀있었다고 쳐도, 드라군이 평소 김택용 답지않게 마인을 몇개씩 밟는건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밖에 볼수없더군요. 마인떄문에 잃은 드라군, 그리고 체력이 반이상깍인 드라군. 쌩생한 드라군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도저히 이길수가없는 상황이었죠. 2경기는 빌드가 나빠서 진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김택용선수는 마인드컨트롤을 좀 해야겠습니다. 그것이 타고나는 거긴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강심장을 가질수있어야 본좌급으로 치고올라갈수있다고봅니다. 예전 박지호 선수가 절정의 기량에도 마인드컨트롤을 못해서 추락했듯이 김택용 선수는 그것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쓴경험했다고 치고 이제부터 다듬읍시다. 어차피 프로리그는 리그입니다. 한경기패했다고 끝이아니니깐요.
07/05/07 08:28
암튼 이미 패배는 지나간 시간이고... ...
비수에게 이번 패배가 좋은 보약이 되길 바랍니다. 모든 토스 유저들이 김택용선수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모든 토스 유저들이 상상하던 마본좌를 결승에서 완벽히 제압하던 꿈을 현실에서 이루어낸 선수... ... 이제 테란전도 저그전 만큼 보여 주길 바랍니다. 다시 도전자의 자세로 김택용 화이팅!!!
07/05/07 10:32
좋은글 감사합니다.
응원은 하고 싶으나 글재주가 없던 저에겐 너무나 고마운 글입니다. 어제 김택용선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보였습니다. 김동준해설이 지적했듯이요. 근래들어 김택용선수 상대로 초반올인성 러쉬를 많이 선보이다보니 초반에 안심을 못하는 김택용 선수가 보였습니다. 불안한것이 생각이 많은것으로 드러나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김택용선수가 아직 소년이긴 한가 봅니다.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평정심을 잃은게 눈에 보일정도였습니다. 이 경험이 값진 경험이 될거라 믿고 한층 성숙해질 김택용 선수를 기대 해 봅니다 그리고 최인규 선수 너무나 멋졌습니다. 이글이 김택용선수 응원글이긴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최인규선수를 보고 스타크래프트의 재미를 알게 된 경우라 참 감정이 복잡미묘했습니다. itv시절 12연승을 달리던 최인규 선수를 정말 좋아했고 그 이후 임요환 선수를 보고 많은 오프경기를 보러 다니며 열렬히 응원을 했었고, 그런데 어찌어찌해서 잠시 게임과 멀어져있다가 현재는 김택용 선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마치 옛사랑 같은 두 선수와 경기하는 김택용선수를 응원하면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최인규,임요환 선수 멋진 경기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김택용선수!! 여기서 머물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아직 김택용선수가 이뤄야할것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또 그것들을 이루리라 믿고 있습니다. 기대가 큽니다!! 적의 심장에 날카로운 비수를 꽂는 김택용선수로 다시 일어나 주세요!! 김택용 화이팅!!!
07/05/07 10:43
잘 읽었습니다. 김택용선수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많이 공감이 갑니다.
다만 문맥상 흐를 流보다 부드러울 柔가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혹시 중의적인 뜻이 있다면 섣부른 지적이겠네요. ^^;
07/05/07 14:15
펠릭스님 말에동감합니다 택용선수 분명그런생각이였겠죠 옵드라 2게이트 이빌드면 어떤도박적인빌드도 거의 막는다고 보는거니까요 최인규선수가 첫번째겜이 테테전이였나요? 그 겜에서 좀 못했다고할까요 그랬거든요 그 경기를보고 아마 택용선수가 방심하지않앗나싶네요 그래도 상대도 프로게이머라는걸 생각하고 빌드르 잘짰어야했는데
07/05/07 16:02
'택용아, 계속 거기서 살 거야?' 라는 말에 담긴 팬심이 흐뭇하네요. 어제는 비록 최인규-임요환 선수를 응원했지만 평소 김택용 선수의 경기도 즐겨보기 때문에 그가 혹시 자신감을 잃지않을까 우려했는데, ThanksGive님의 글을 보니 역시 비수와 그의 팬들에 대한 저의 기우였음을 알게되었습니다 :) 모처럼 좋은 글을 읽고나니 안하던 로그인을 다 하게 되네요.
김택용 선수,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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