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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2 20:23:38
Name 슈퍼계란
Subject e-sports가...........
첫글이군요..솔직히 write버튼 누르기 힘들었습니다.

8년정도 스타크의 판이 커오는걸 바라보는 입장에서, 요즈음의 팬분들이 말씀하시고 희망하시는 방향과 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글을 남기려합니다.

첫번째 논의. 개인리그 vs 프로리그
  1)개인리그가 있었기에 프로리그가 생겨났다?
      100% 지당한 말씀입니다. 아무도 이 의견에 태클을 거실 분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2)유명 프로게이머는 개인리그에서 탄생했다?
      이것도 어느정도 이상 맞는 말입니다.
  3)그렇기에 프로리그가 확대되어 개인리그가 축소되는것을 막아야 한다?
      저는 이 부분에 상당한 의심을 갖게 만듭니다. 이 부분을 좀 더 생각해봤습니다.


1. 개인리그?
   600여명(정확히 667명이라고 밑의 분이 남겨주셨더군요.)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직업으로 프로게이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지금현재 max48명의 선수만이 개인리그에 참가합니다.(양대리거도 있죠. 그래서 max라는 표현을) 그렇다면 나머지 선수들의 생명은?  이런 말씀 많이 하셨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무보수로 연습을 하고있는 연습생들의 모습은 각종 매체에서 이미 충분히 언급했다고 봅니다.

2. 프로리그?
   220경기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최소 880명에서 최대 1320명의 선수가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실상 저렇지 않다는걸 저도 알고는 있습니다. 신인들이 경기를 할 수 있는 장이 생기게 되는거죠. 한 경기라도.......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가......
그들의 경기가 vod가, 시청률이 낮다고 해서 그들 자신이 실망하지는 않을 겁니다. 모두 자신들은 언젠가 자신들이 임요환,홍진호,박정석과 같은 대 스타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두번째 논의 프로스포츠??
   프로..pro..라는 이름을 걸고 팀이 있고 감독이 있고 리그가 열리며 스폰서가 있는 운동이 우리나라에 몇이나 될까요? 아니 거기에 1:1이 4경기, 2:2가 1경기 열리는 식의 경기가 몇이나 될까요? 1:1의 경기는 프로씨름과 프로 바둑에서는 존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제 지식이 짧았다면 지적해주세요.)
  우리가 흔히 프로라고 말하는 야구,농구,축구,배구 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스포츠를 우리나라에서는 하고 있고, 열광하고 있습니다.

앞서말한 인기스포츠와 스타의 다른 점을 비교해볼까요?
일단, Home & Away가 있죠. 구단이 구단의 이미지를 위해(절대 이윤을 바라보고 하는건 아니죠..) 구장을 빌리고 선수들 연봉을 주고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방송국에서는 자신들이 중계하고 싶어하는 경기들을 직접 경기장으로 카메라를 들고 찾아가 중계를 하죠.

이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엄재경 해설위원이나 정일훈 캐스터와 같이 스타의 산 역사라고 불리우고, 이만큼 크게끔 영향을 끼치시는 분을 무시하는 처사는 아니지만, 진정한 pro로의 길이 아직 하나 남아있다고 봅니다.

야구처럼 자신들의 배트와 글러브를 가지고 경기장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스타처럼 자신들의 마우스와 키보드를 가지고 경기장으로 밴을 타고 이동해서.

중계가 있건 없건 자신들의 커리어를 높이고 팬들의 만족을 이끌어내기위해, 그로인해 구단은 투자의 가치를 뽑아낼 수 있도록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세번째 논의 . 첫번째 + 두번째

신인들의 프로리그 경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다고 하여, 그 팀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포츠에서 한 팀에 속한 로스터 전원을 알고 그 팀을 응원하거나, 그 외의 팀의 로스터까지 싹 다 외우고 경기를 지켜보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기에.....만약 이런 분이 존재한다면, 신인의 아마추어에서의 포텐셜까지 알거라 생각하기에..

sk를 예를 들면, 현재 최연성과 전상욱 등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올라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응원하고 있는 팬들이 대부분입니다. 연습실에서 죽어라 밤낮없이 주말도 반납하고 있는 연습생들이 프로리그의 한경기 엔트리에 올랐다고 해서 그 선수를 욕하는 T1팬은 없지않나 싶습니다.

개인리그에서는 어렵게 예선을 치르고, 본선에 올라 힘겹게 2승 1패 또는 2승으로 32강 또는 16강에 합류하여. 엠겜에서는 하루에 2패하면 다시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로 전락해 버리는 신세가 되어버리는 선수가 현재 16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온겜에서 3패를 하더라도, 듀얼이라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고 하지만, 16강 3패 이후 듀얼까지의 기간은 그 선수에게 얼마나 길까요.

더욱이 그 밑에는 위에 언급한 선수를 부러워하며 열심히 일하는 600여명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공군이라는 팀이 생겨 그나마 위안이지만 이 600명의 선수가 10년이란 시간이 흘렀을 때, 공군에 들어가는 선수가 몇이나 될까요?



e-sports의 팬으로써 10년 후의 모습을 안좋게만 바라보고 싶지 않습니다. 10년후에는 차마 기억 하지 못 할 정도로의 많은 선수들이 스타 이외의 게임에서도 프로게이머라는 대접을 융숭히 받아가면서, 활동을 지속했으면 합니다.  적어도 그러길 바랍니다.



아까 윤용태 선수의 행동에 어처구니 없이 대응하는 심판들을 보면서,
그 상황을 해설하고 계시던 해설자분들을 보면서,
30분 가까이 흘러가면서, 보고있고 직접 와주신 팬들에게 한마디 설명조차 하지않는 현실을 보면서,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가 스포츠라고 불리우기는 하지만

pro라고 말하기엔 부족함이 있어보이기에..


3년여간 눈팅해왔던 PGR21에 어렵사리 글을 남겼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엄청난 졸필을 선보이게 되어 죄송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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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연가
07/05/02 21:1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스타가 일반 스포츠와 같아져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제생각에는 죽어도 다른 종목의 스포츠와는 같아질 수 없습니다. 게임의 판권 문제도 있고. 홈 어웨이 경기가 가능하면 좋겠지만. 다른 유명스포츠도 경기장 관중 텅텅비는게 우리의 현실 입니다. 농구 의 관중 동원력 따라잡기에도 스타는 아직 멀었다고 봅니다. 글쓰신 분의 생각처럼 스타판이 커진다면 저또한 반길만할 일이지만, 아직도 공중파 한번 제대로 나오지못할 정도의 기반으로는 앞날이 막막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의견을 첨부하자면 스타리그는 다른 스포츠 를 따라 발전 할 것이 아니라 스타리그만의 독자적인 모습으로 진화해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애연가
07/05/02 21:21
수정 아이콘
아참 그리고 글의 처음부분에 프로리그를 운영하여 신인들에게도 기회를 줘야한다고 하셧는데,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보면(본문에 비교글이있어서) 스타리그 선수들은 경기게 출전할 기회가 많습니다. 축구 야구 꿈나무들은 전국 각 초 중 학교를 거쳐 연습을해도, 고등학교 때 삐끗하면 대학 진학도 힘듭니다. 정말 대한민국 1%로라는 의식을 프로라는 이름을 다는 과정에서부터 그들에게 주어집니다. 이에반해 이스포츠 게이머는 훨씬 편하게 그리고 많은 기회를 얻어 출전할 수있죠. 제생각에는 훌륭한 스타플레이어가 나오려면 지금보다 개인리그에 힘을 더 주고 프로라이센스 획득권한을 더욱더 타이트하게 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信主NISSI
07/05/02 21:37
수정 아이콘
국내 팬들은 프로스포츠를 즐기는데 있어서 '깊게' 즐기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축구, 야구, 농구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또 특별히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성들의 경우는 좀 더 그렇더군요.

이른바 '취사선택'에 있어서 국가대표의 경기와 유명 팀의 경기에 대한 쏠림현상은 매우 큰 듯합니다. 잘 알지 못하는 선수가 나오는 경기보다야 잘 아는 사람이 나와야 재밌죠. 올스타전은 흥미 위주니까 승부의 박진감은 없고... 한국사람들이 국대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도 생각됩니다.

많이 잡아줘서 인구 5000만명인 한국. 축구와 야구, 그리고 농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야구의 종가라 볼 수 있는 미국은 MLB의 지배력이 워낙 높구요, NBA나 NFL은 MLB와 시기적으로 겹치는 시간이 짧죠. 축구리그가 활성화된 이탈리아나 영국, 스페인, 독일등의 국가에서도 단연 축구의 인기가 확실합니다. 소개된 국가중에 한국보다 인구가 적은 나라도 없고, 국민의 소득수준도 떨어지는 나라가 없죠.

전 솔직히 현재의 12팀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 제 뒤통수를 쳐주길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07/05/02 21:50
수정 아이콘
프로씨름, 프로바둑 외에도 테니스, 볼링, 탁구, 배드민턴 등 1:1과 단체전이 있는 종목이 더 있죠.
dopeLgangER
07/05/02 22:33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상관없는 내용이고 제가 타종목 팬이라 좀 편협하게 보는것일수도 있는데 예전부터 pgr에 올라온 글을 보면 스타 한종목의 향방으로 전체e-sports씬의 운명을 논하고있는듯한 느낌이들어 어색하기만 하네요.
하얀그림자
07/05/03 03:17
수정 아이콘
근데 온게임넷은 E-스포츠의 중심이라면서 스스로 자부심을 갖더니 레슬링 중계하더군요...솔직히 좀 아닌듯 한데...
박인제
07/05/03 10:19
수정 아이콘
거침없이 하이킥 같은거나 방영하는 엠겜보단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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