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4/29 15:25:50
Name 창이♡
File #1 메인2.jpg (0 Byte), Download : 47
File #2 교문앞신비.jpg (0 Byte), Download : 68
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쉰아홉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쉰 아홉번째 이야기.











“제 이름은 김태일이라고 해요~ 반가워요”




그렇게 신비와 옆집으로 이사 온 태일이란 남자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네..반가워요”


인사만 대충 하고 가식적인 대답만 하고 후다닥 계단을 내려가려 했습니다


“아참! 난 이제 고1인데 내가 오빠 될려나?”


“네..그렇네요.. 그럼 전 이만...”


신비는 계단 밑에서 위로 쳐다보며 대충 대답하고는

후다닥 내려가버렸습니다


이렇게 방황에 빠진 상태만 아니였다면 좀 더 반갑게 맞아 줬었는데

신비는 그렇게 그 자릴 떠났습니다






며칠 뒤 어느 날 하루도 역시 놀이터 그네에 앉아 있었는데

누군가가 다가 와 슬며시 옆에 있는 그네에 올라 탔습니다


며칠 전 이사 왔던 태일이라고 자기소개를 하였던 그 남자였습니다

태일이란 남자는 그네에 앉지 않고 서서 올라탔습니다



신비는 잠시 태일이를 바라보다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생각에 잠겨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네에 올라 탄 채 싱긋 웃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네..”


애써 약간의 미소를 보여 준 채 다시 생각에 잠기려는데

태일이가 그네를 타다 멈춰 세우더니 말을 했습니다


“에이~ 섭하다~ 우리 친하게 지내기로 했잖아요~헤헤

아참 내가 오빠인 것 같으니 말 놓아도 되지?”




싱글싱글 웃는 태일이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저 사람은 저렇게 웃고 지낼 수 있는데.. 아무런 방황 없이 아무런 걱정 없이...

아니.. 그가 가지고 있는 걱정과 근심이 과연 내 것과 비교가 될 수 있을까?’란

생각에 자기 자신만 더 싫어지는 신비였습니다




“네.. 그러세요”



“그러고 보니 난 아직 네 이름 모르는데...이름이 뭐야?”

“신비요..”


“오호~ 이름 예쁘다앗!

근데 너 자주 여기 오나 봐? 여기에서 자주 보이길래..”


“네..”







“그네는 말야...이렇게 타야 재밌어”



태일이는 그네의 앞뒤 왕복을 세게 하며 거세게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꽈드득! 삐거덕! 철커렁!’


‘철푸덕’


거세게 타서 낡아빠진 그네의 줄 윗부분이 나사가 다 풀려

한 쪽 줄이 떨어져 나가면서 중심을 잃고는

그대로 바닥으로 ‘큰 대’자로 엎어져버렸습니다



“저기...괜찮아요?”


그대로 그는 가만히 엎어져 있더니

그 자세에서 머리만 들었습니다

얼굴에 흙이 붙어 있는 채로 그가

자기 입에 검지손가락을 갖다 대며 말했습니다



“쉬잇! 지금 잠복근무 중입니다”




“킥킥 얼굴에 있는 흙이나 털고 잠복근무 하세요 키득키득”


우스꽝스러운 그의 모습에 신비는 자기도 모르게 웃고 말았습니다




“웃을 줄도 아네~ 하하하”


태일이도 같이 웃었습니다



“웃기니까 웃죠 꺄르르”



“웃으니까 보기 좋다~

여러번 놀이터 그네에 앉아 있는 걸 봤었는데


항상 쓸쓸해 하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어..”



신비가 그 말을 듣더니 웃음을 멈췄습니다




“너무 그렇게 슬퍼해 하지 말아”





방황의 나락에 빠져 이런 놀이터 그네나 타며

생각에 잠기는 내 맘을 이렇게 마냥 행복해 보이며

그 사람은 알 수 있을리 없다고 생각하고는

그냥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있다가 자리를 뜨려고 하였습니다



“죄송해요 전 이러는 편이 더 마음이 편해져요

전 그럼 집에 가볼게요”






“나도 말야!! 조금은 네 마음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말에 신비는 생각했습니다


‘동정은 고맙지만 이런 건 아무나 이해하기 쉬운 게 아니라고...’




곧 다시 태일이가 한마디 더 외쳤습니다



“부모가 서로 갈라 섰을 때의 자식으로서의 입장말야..!!”



뒤에서 들린 태일의 말에 신비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 어떻게 그걸..?”



신비는 감추고 싶은 비밀이 들춰졌다고 생각하니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곧 다시 뒤로 돌아 태일에게로 다가 와서

태일이를 어느정도 째려보다가


무릎으로 태일이의 다리 사이 가운데를 가격했습니다





‘퍽’소리와 함께 태일이가 거길 잡고는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신비는 태일의 옷깃을 잡고 흔들며 외쳤습니다


“오빠..아니 당신 스토커야? 어떻게 그걸 아는건데??

남에게 정말 꽁꽁 감쳐 두고 싶었던건데!!

얼마전에 이사 온 옆집 사람인 당신이 왜 그걸 아는거냐구요!!”



태일이 슬며시 입을 열었습니다

“놀이터에서 혼자 지었던 표정과 눈빛이 내가 지었던 거랑

많이 비슷했대...너희 할아버지께서...”



“그..그게 무슨 소리에요..? 많이 비슷하다뇨?”



태일이가 모래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은 뒤

손바닥을 모랫바닥에 짚은 채 애써 웃어보이며 말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이혼하셨어...몇 달전에...”







================================================

문제 -_-)/

보너스 그림은 몇번째 이야기 어느부분에서 나오는 그림일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창이♡
07/04/29 15:26
수정 아이콘
헐 문제 내놓고선 정답이 나와있어 -_-;; OTL
07/04/29 17:17
수정 아이콘
쉰네번째이야기 교문앞 맞을라낭? 키득
창이♡
07/04/29 19:04
수정 아이콘
Endless // OTL
지니-_-V
07/04/29 20:22
수정 아이콘
스타얘기로 빨리 돌아와주 T_T
창이♡
07/04/30 21:47
수정 아이콘
지니-_-V // 조금만 기달려주세요 뒷이야기에서 스타 이야기 나와요 -0-;; 아 그런데 그 부분은 훈련 끝나고 올릴 수 있을 듯 ㅠㅠ
eternity..
07/05/01 12:53
수정 아이콘
음.. 전 그문제 정답 쉰 다섯번째 이야기에서 신비가 앞으로 가다 말고 뒤돌아서서 '나 태일이형 알아' 라는 대목 생각했는데요.. ㅡㅡa 아닌가?
훈련 잘 받으시구요. 훈련소 입소 하시기 전에 꼭 pgr 에 글 남겨 주세요.
창이♡
07/05/01 21:20
수정 아이콘
eternity.. // 입소하기 전이요?^^;; pgr은 잡담글은 못 올려서 훈련소 가기전에 올릴 예순번째 이야기 때 주절주절 해보죠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468 주머니 속의 에이스 카드. [4] 크리스4996 07/05/01 4996 0
30467 김환중 선수... 너무도 멋지게 돌아와줘서 기쁩니다.^^ [4] kin87043754 07/05/01 3754 0
30465 포스트 스타크래프트(스타의 고정관념을 께는게 가능할 것인가?) [15] 큰나무4970 07/04/30 4970 0
30464 프로리그 공군의 진정한 에이스 승리의 성장군!!! [13] 메카닉저그 혼6115 07/04/30 6115 0
30463 믿을수가 없습니다. [27] SKY927185 07/04/30 7185 0
30462 Living Legend - 공군 ACE [16] 종합백과5218 07/04/30 5218 0
30461 왜이리 성급한거죠? [30] 더미짱6730 07/04/30 6730 0
30460 오늘의 프로리그~공군 화이팅!! [18] 에버쉬러브4277 07/04/30 4277 0
30459 블리자드의 위력을 믿읍시다. [20] 랩퍼친구똥퍼4985 07/04/30 4985 0
30458 토스를 슬프게 하는 것 (저그편) [9] 체념토스5275 07/04/30 5275 0
30457 목동전설을 찬양하다 [18] 하성훈3905 07/04/30 3905 0
30456 마재윤을 응원하며.. [30] Boxer_win5665 07/04/29 5665 0
30455 - 명가의 자존심 - 뇌제토스 윤용태! [26] cald6216 07/04/29 6216 0
30454 순전히 입스타적인 생각.. 프로토스대 저그.. [29] 체념토스5836 07/04/29 5836 0
30452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쉰아홉번째 이야기> [7] 창이♡5813 07/04/29 5813 0
30450 스타2가 나오면 E스포츠가 망하는 이유 [38] berserk6974 07/04/29 6974 0
30449 프로의 의미. 프로의 세계. 그리고 팬.. [6] Architect3937 07/04/29 3937 0
30448 몬티홀..... 토토전 선방어는 안되는가..? [11] Solo_me3888 07/04/29 3888 0
30447 DMZ 맵 경기 결과들 재 정리. [20] Leeka6275 07/04/28 6275 0
30446 가장 원초적인 일꾼 Dog Fighting in DMZ!! ... 생각보다 재밌네요~ [39] 메카닉저그 혼6117 07/04/28 6117 0
30445 요즘 시대에도 이런 역전극이 나오는군요 [28] 태엽시계불태7310 07/04/28 7310 0
30444 스타크래프트의 팬과 안티 [22] 삭제됨3968 07/04/28 3968 0
30443 프로리그의 키워드. 전상욱. [28] 협회바보 FELIX5756 07/04/28 575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