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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 11:56
로스쿨 정책은 참여정부의 실정이 아니라 성과라 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경우 로스쿨 사시가 양립하여 로스쿨 체제가 붕괴위기 까지 갔었죠.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한 겁니다.
12/12/20 11:56
글쓴분은 진지하게 고민해서 길게 쓰셨는데
단순히 노무현때문이라는 글을 보면 힘이 빠지시겠습니다. 최소한 서민들이 법조인 혜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기를 바래서라는 답변이라도 있어야 하는게 아닌지 그리고 고시 경험자로서 그런 방식의 공부를 싫어하셔서 그런게 아닐까요?
12/12/20 12:01
변호사 수를 늘리고 싶었으면 그냥 사시 합격자를 지금 로스쿨졸업 후 변호사자격 취득자 정도 수준으로 늘리면 되는 일이었죠.
그리고 사법연수원생에게 지급되는 월급(월 150만원에 좀 못미치는 정도일 겁니다.)을 없애버리면 예산문제도 없을 것이었고요. 로스쿨도입은 그 자체만이 아니라 법대폐지와 연계된 정책이었다고 생각되요. 법조계의 서울법대 카르텔을 깨려면 법대를 없애야 했던거죠. 사시인원만 늘리고 법대를 존치했다면 해마다 100명 이상의 서울법대출신 사시합격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서울법대라는 일종의 카르텔이 깨지지 않았을테니까요. 반면 로스쿨 도입으로 인해 법대가 없어졌고, 로스쿨로 인한 변호사 인원수는 늘었지만 서울법대출신 로스쿨러는 앞으로 나오지 않게되겠죠. 그대신 그 자리를 서울대학부-서울대로스쿨 출신이 차지했지만 이미 과거 법대의 동문의식 이런 거는 없는 상태고요.
12/12/20 12:06
답변감사드립니다. 노무현도 그렇고 문재인도 그렇고 학벌카르텔 깨려고 노력 많이 하셨는데
형식이 다른 곳으로 옮겨간게 아니라 없어진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12/12/20 12:06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시장이 학생들을 평가할 지표가 전무한 현 상황으로 인해 학교서열이 더 고착화되었다는 점이죠. 변호사시험 성적을 공개하지 않는 점이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이구요. 지방 로스쿨 다니시는 분들은 변시성적 비공개에 대해 훨씬 더 부정적이더라구요.
12/12/20 13:03
로스쿨 학생들의 실력에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변시문제도 최소한 사시1차급 난이도로 내고 커트라인 80점이상을 요구하고 성적도 공개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로스쿨을 도입하면서 로스쿨 입학에 학벌이 엄청난 영향을 발휘하는데, 변시성적까지 비공개하다보니 이거는 로스쿨 들어가면서부터 진로의 최대치(표현이 너무 거칠긴한데 뭐라해야될지 모르겠네요)가 결정되버리는 형국이라서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12/12/20 11:58
법률가로서 나름의 생각이 있으셨겠지. 정도 생각해봅니다.
그런걸 짐작하고 평가해보기에는 저의 사전지식이 부족해서요. 아내가 로스쿨러이기도 합니다만 전 어떤게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12/12/20 11:58
법조인이 너무 부족해서 많이 만들려고 다 국민을 위해서 라는게 원래의 취지였죠 그래서 찬성한거죠 누구처럼 다른 사적인 이익때문이 아니라. 법조인이 많아지면 그만큼 그들의 권위도 자연스레 완화된다는 점도 노렸겠죠
12/12/20 12:02
이것에 대해선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은데 애초에 그런 의도였으면, 그 난리를 치고 그 많은 돈을 들여서 로스쿨을 도입할 필요없이 사시 합격인원만 1000명에서 2000명으로 점처적으로 늘려갔으면 될 일이었습니다.
12/12/20 12:01
아 제가 뭔가 더 진중한 댓글을 기대한건 아니었습니다. 윗 댓글 다신분들이 오히려 더 명쾌하게 써주셨다고 생각됩니다. 어쨌든 속칭 말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싸질러 놓은 변'(pgr에서 이런 표현을 써도되려나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을 문재인 후보로서는 어찌하지 못했다 정도로 받아들여야할까요.
12/12/20 12:01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은 법조인의 위치를 좀 내려놓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법조인들의 저항때문에 실패했고, 실패한 정책인데 왜 문제인 후보가 계속적으로 밀었는지는 개인적으로도 의문입니다. 결국 저도 윗분들이랑 의견이 같은게 친노라는 프레임을 버리지 못했던 것 같네요.
12/12/20 12:09
그렇다면 개미먹이님은 사법시험-연수원 체제은 실패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사시-로스쿨 투트랙 체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태클을 건다거나 하는 의도는 전혀 아니니 오해는 안해주셨으면 해용~
12/12/20 12:14
법조계의 병폐가 많은 부분이 기수문화에서 출발한다는 점, 장수생에 의한 인력낭비가 심하다는 점, 법학과의 유명무실화가 극에 달했다는 점, 연수원 교육이 판사임용을 전제로 하는데 이제는 신입판사를 선발하지 않는 점 등 사시 연수원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고 봅니다.
투트랙에 대해서는 일본의 실패사례가 있습니다. 결국 일본 로스쿨은 사시2중대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기존 사시의 단점도 고스란히 남아있죠.
12/12/20 12:29
저는 투트랙체제를 반대하는 이유를 도저히 곱게 보질 못하겠더라구요. 이유인즉슨 막대한 (공식적)비용을 들이며 진행되는 로스쿨의 교육을 통해 양성한 법조인이,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독학으로 이루어지는 사시(즉 예비시험) 출신에 비해 떨어진다는 걸 자인하는 꼴이라 보기때문입니다. 물론 사시가 됐든 예비시험이 됐든 신림동에서 실강을 듣거나 혼자 인강을 듣거나 해서 사교육에 의존하겠지만요.
그렇다고해도 신림동 학원보다도 로스쿨에서의 법학교육이 부실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 모양새가 된다고 봅니다. 짧게 말해서 로스쿨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커리큘럼과 그를 통해 배출시킨 학생들의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투트랙을 반대할 근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12/12/20 12:33
실력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법학 학부 출신이 당분간은 남아있고 이들이 다른 전공 학생보다는 상대적으로 잘 하겠지요) 무엇보다 사시 특유의 기수문화가 그대로 존치된다는 점이 문제인 겁니다. 일본은 학부가 법대인 학생은 로스쿨 2년제로, 학부가 타전공인 학생은 3년제로 갑니다.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결국 로스쿨 무용론이 나오는 겁니다.
12/12/20 12:39
사시특유의 기수문화라 하셨는데 다른 댓글에도 달았지만 끼리끼리문화는 학벌카르텔이라는 또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초에 법조계 뿐아니라 특정 엘리트집단에서의 이러한 성향이 없어질것이라고는 생각하기가 쉽지않네요. 진입형태가 어떤식으로 변해가든지간에요.
12/12/20 12:43
맞습니다. 엘리트 내부의 파벌주의는 어딜가나 존재하겠지요. 다만 서울대 중심의 기수문화라는 법조계 고질적 병폐는 언젠가는 손 댈 필요성이 있던 겁니다. 로스쿨이 그 대안 중 하나고요. 법조인 수 확대를 통한 법조인 특권계층 붕괴도 이유였죠.
12/12/20 12:54
개미먹이님이 말씀하시는 바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쉽게 말해 닭잡는데 소잡는 칼을 썼다는 느낌은 지우기 힘드네요.
한가지 첨언하자면 로스쿨을 도입하지 않았더라도 서울대 중심의 기수문화는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지언정 장래에 상당 부분 중화될 일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서울대의 입학인원이 연-고대 입학인원을 합한것보다 많았던 시절과는 달리 근래 10년간 상당히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90년대 들어설때까지만해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입학인원이 전국 그 어느 법대 입학정원보다 많았었어요. 하지만 00년 이후로 법대뿐 아니라 서울대의 전체 입학정원은 대규모로 줄어들었지요. 이러한 변화가 끼친 영향은 00년 이후 대학별 사법시험 합격자 명단을 확인해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을겁니다. 서울대의 포션은 분명 점점 줄어들고 있었어요. 적어도 '서울대' 중심의 기수문화는 장래에 그 영향력이 대폭 줄었들 것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12/12/20 13:00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수치상으로보면 서울대 법대의 비율이 과거보다는 줄어들었죠.
다만 비율이 줄어드는 것과 확실한 단절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아시다 시피 이제 서울대 법대 학부는 "폐지 "되었고 서울대 로스쿨는 자교생을 66%까만 선발할 수 있습니다. 로스쿨 도입이 기수 문화 때문만은 당연히 아니며 가장 큰 이유는 법조인 수 증가에 있습니다. 변협 등에서는 사시 인원 증가 등을 강력히 반대했습니다. 학계의 화력 지원을 받아 전혀 다른 로스쿨이라는 루트를 통해 간신히 법조인력 확대가 이뤄진 것이죠. 물론 이를 통해 이루려는 것은 법조인의 특권계층 붕괴에 있습니다.
12/12/20 13:11
변협은 가장 큰 이익집단이고 그들이 그들의 지대를 지키기 위하여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즉 사법시험 합격인원을 증가시키는것을 반대한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그 결과가 로스쿨이라? 너무나도 큰 비약에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또한 제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그 학계의 화력지원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밉상으로 느껴집니다. 그야말로 아무런 노력없이 법대교수들은 신분에 있어서 수직상승을 했지요. 형식이 바뀌었다해서 교수들의 연구력이 갑자기 향상될리도 없으니 당연히 학부때와는 그 내용상 별달리 달라진것은 없고 대학은 학부대비 등록금을 2배로 받고 있으니 남는장사구요. 그리고 이건은 개인의 가치관 차이겠으나 법조인의 특권적 지위가 반드시 붕괴시켜야할 대상일까 의문이듭니다.. 지금의 로스쿨 교수들보다는 누가봐도 훨씬 정당한 노력으로 얻은 특권아닌가요.
12/12/20 13:16
변협의 반대가 있지만 학계 시민 사회 등 화력지원으로 로스쿨이 도입되었다는 의미임을 말씀드립니다.
법대 교수들이 가장 큰 수혜자라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그들도 이제 경쟁체제에 놓이게 됬자는 점도 있죠. 법조인의 특권적 지위는 정부이서 그들의 밥그릇을 제도적으로 보장했자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노력에 비해 훨씬 큰 이득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고요.
12/12/20 12:05
사실 로스쿨 도입된다고 법조인 위치가 내려가진 않죠...
숫자 증가를 통한 법조인 양성 및 위치다운은 사시 합격자 숫자만 늘려도 충분한 문제였어요...
12/12/20 12:08
사시 합격자 숫자는 로스쿨 제도 도입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는 점 즉 기존 법조인들의 반발이 그만큼 거셌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12/12/20 12:09
사시생 증가가 아니고 로스쿨을 도입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뭐 본인만이 생각하시는 뜻이 있었다고 밖에;
결론적으로 로스쿨이 법조인 기득권에 막혀서 노무현 대통령이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라는 점에서 실패했다고 봅니다. 물론 개미먹이님 말대로 아직은 지켜봐야 하는게 맞겠지만요.
12/12/20 12:03
인생 경험에서 지금 우리가 느끼지 못한 뭔가가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노무현대통령도 마찬가지였을테고 평생 법관련일을 해오시면서 느낀바가 있었겠죠 노무현의 단순한 친구라기보다는 동반자가 아니였나요? 많은 부분에서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단순한 이유로 로스쿨을 옹호했으리라 생각이 안됩니다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걱정, 고민들은 이미 이사람들 머릿속에 다 거쳐갔을테고 그래도 로스쿨 제도가 낫다는 결론을 내렸겠죠
12/12/20 12:07
단지 노무현 때문은 아니라고 봅니다 노무현 문재인 두 분은 확실히 법조계에 일하면서 많은 회의를 느낀거 같네요 로스쿨도 그렇고 검찰과의 싸움도 그렇고 그렇기에 법조인의 권위를 조금 낮추고 다양한 공급을 늘려 서민에게 접근이 쉽도록해 자기와 같은 인권변호사가 한 지역이 하나 둘이 아니라 좀 더 많았기를 바란거 같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아는 법조인들이 많았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법조계 지인들을 겪은 경험으로는 그러한 당위성에 일켠 동감하기고 하구요 세상물정의 인식이 다르다군요 본인들은 많은 사건을 처리했기에 우리보다 잘 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래서 더 무서움
12/12/20 12:08
솔직히 로스쿨이 지금법조게병폐를 막는 유일한방법이아닐까 생각 하고있읍니다 어느대학을나오든 고졸이든 시시합격하고 사법연수원 2년나오면연수원 이라는하나의공동체내의 기수로사람이분류됩니다 그럼으로서 변호사든 검사든판사든 다 아는사람 혹은 기수로 선후배 이런 상황이되서 이틀을 깨나감으로 극복하려하는목적이아닐까 싶습니다 노무현전대통령이나 문재인씨나말이죠
12/12/20 12:15
연수원에서의 기수 체제 만큼이나 SKY를 위시한 학벌카르텔이 공고해지려 하고있습니다. 더군다나 그 진입과정에 있어서의 공정성도 사시-연수원에 비해 떨어진다고 보구요.
그리고 말씀하신 그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취지에서 로스쿨을 도입할 수는 있겠으나 그렇다고해서 사시를 완전 폐지할 일인지는 곰곰히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요.
12/12/20 13:58
관점의차이겠지만 전 사법부가 그내부에서 짬짜미먹는것이 거대신문 혹은 대기업과 관련된 그리고 그외 사회모든병폐의근본이라고봅니다 핸드폰이라 자세히제생각을 드러내지못한점 죄송하고요 ;;;
12/12/20 12:09
공급수를 늘리자 + 다양한 경험을 가진 학사자격자가 들어와서 다양한 법률을 다룰 수 있는 법조인 양성이 원래 취지죠..
법조인수를 늘려 법조서비스를 저렴하게 충분히 공급하게 하자는 취지로 실제 2배가 늘기는 했죠.. 인력이 늘어나서 그런건지 요즘 변호사 시장에서 취업하기 힘들다죠? 바꿔말하면 법률서비스가 조금은 저렴해졌으리라 보구요.. 의사나 변호사와 같은 고급인력시장은 언제나 공급수를 줄여서 그들의 위치를 유지하려 하죠.. 또한 이공계쪽의 법조인들이 많이 양성됨으로써 현재 변리사 쪽 업무들이 많이 변호사에게 잡혀들어간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시만 있고 3000명으로 그 수를 늘리고..3회까지만 응시기회를 주는 것을 바랍니다. 이게 어느 대학교 교수의 사시 개혁안이었는데,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로스쿨의 취지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보고, 지금이라도 저소득층과 서민들에 대한 장학혜택과 들어가는 문을 잘 조절한다면 취지를 갖고 따는것도 웃기는 거라 봅니다. 제도를 잘 운영하는 것도 사람의 몫이죠...사시도 잘 운영하지 못했으니 새로운 제도가 나온 것일테구요.. 문후보가 로스쿨에 서민들이 많이 들어갈 수 있고록 하는 공약도 많이 제시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있는자만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요. 어쨌든 지금 왜 떨어진 사람의 공약을 가지고 따지는지 모르겠군요..부관참시 하는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지금은 박후보의 공약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따져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12/20 12:13
부관참시 하자는 의도는 전혀없었구요, 다만 제가 문재인 후보를 인간적으로 흠모하면서 그가 아닌 박근혜를 뽑을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이었기에 의견을 공유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문제제기를 해보자면 로스쿨의 그 취지는 너무나도 고상하지만, 현재 로스쿨에서의 교육이 건실한 법조인을 만들기에는 굉장히 부실해 보인다는 점이에요.
12/12/20 12:09
사시 합격자 숫자 늘려서 증가한 법조인 수와 체계적인 교육체계로 늘린 법조인 숫자는 그 질이 다르지 않나요?
글쓴분은 어차피 로스쿨로 늘어난 법조인들도 질적인 면에서 하향이라고 하시지만 사시합격자 증가와 교육기관을 통한 증가는 다른 것 같습니다.
12/12/20 12:16
사시 합격자는 연수원 생활을 무조건 하죠...
법대생도 사시를 준비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주변 법대생, 로스쿨 준비생들 이야기 들어보면 로스쿨 교육을 다 받은 로스쿨 졸업생의 수준이 사시 2차 준비생 수준이라는 말도 도니까요. 변시 난이도에 대해서는 늘 말이 많구요.
12/12/20 12:20
우선은 '로스쿨의 교육체계'는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로스쿨생 내부로부터 이미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연수원에서의 2년간의 교육, 현 로스쿨에서의 3년 간의 교육 중 어느쪽이 더 제대로 법조인 양성에 일조하는지는, 저로서는 확언하기 어렵지만 대체로 한쪽으로 기울어있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존 사법시험을 통한 법조인양성 체제의 방점은 사시가 아니라 연수원에 찍혀있다고 생각해요.
12/12/20 12:35
연수원 교육의 큰 부분이 판사 양성이고 판결문 작성을 위한 주입식 교육입니다. 신규 법조인이 판사가 되지 못하난 현 시대에서는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제 판사난 무조건 경력직만 뽑습니다) 연수원 교육도 수명이 다한거죠.
12/12/20 12:40
'수명이 다하지 않은' 로스쿨 교육을 받은 변호사들과 수명이 다한 연수원 교육을 받은 변호사들 간에도 실력차이가 많이 난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더군요. 봉급차이도 나고. 이건 어떻게 된겁니까. 죽은 연수원이 산 로크쿨 교육을 잡은건가요?
12/12/20 12:45
지금 당장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수십년간의 연수원 교육과 이제 1기 배출란 로스쿨이 동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렇다고 바로 실패로 단정라는 것은 성급합니다.
봉급차이 문제난 교욱수준과는 상관없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입니다.
12/12/20 12:51
어떻게 따라잡냐는 거죠. 일 수행 능력이 차이가 나니까 봉급이 차이가 나는 겁니다. 로펌이나 변호사들 봉급은 능력만큼 받죠. 연수원출신 변호사가 로스쿨 출신 3명분 일한다는 소리까지 돌던데 도대체 언제 어떻게 따라잡습니까.
왜 수준 높은 법적 서비스를 제공 가능한 현행 시스템을 여러부분 문제 있다고 해서 그 부분을 고칠 수 있을지 확신조차 없으며, 가장 기본적인 기능마저 떨어지는 시스템을 도입해야하냐는거죠.
12/12/20 12:53
능력 만큼 봉급 받는 것은 아닙니다. 수요와 공급이 그렇기 기계적이지 않아요. 뭐 소장 작성 등에 있어서 처음 몇달간은 지금 연수원 출신이 더 잘할수도 있지만 이는 시간 문제로 보이고 변호사 하는 일이 소장 작성만 있는건 아니죠.
12/12/20 12:58
능력만큼 봉급받는 거 아닌건 당연하죠. 현실은 여러가지 장벽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부연 설명을 한거죠. 로펌이나 변호사들에 한해서요.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그쪽 시장은 대단히 노동 수요 공급이 유연하게 이루어지고 하는 만큼 벌고, 버는 만큼 일을 시킨다더군요. 다른 여타 직종에 비해서요. 그리고 도대체 어째서 로스쿨생이 연수원 생에 대해 가지는 열위가 극복되는게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변호사가 하는 일이 소장 작성만 있는건 아닙니다만은 소장 작성은 기본으로 어느 정도는 해야죠.
12/12/20 13:03
그 어느정돈 하는 것은 로스쿨생도 다들 합니다. 그걸 실무적으로 교육받는 건 다른 문제죠. 외국의 경우는 소송법을 아예 로스쿨 커리큘럼에서 뺍니다. 현장에서 배우라는 거죠. 이건 당연히 시간의 문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연수원이나 로스쿨이나 같은 돈 벌겁니다.
최상위 로펌에서는 봉급차별 없습니다. 차별 있는 쪽은 오히려 소형 로펌이죠.
12/12/20 12:45
그렇다면 연수원에서의 커리큘럼을 유연하게 바꾸면 될일 아닐까요. 또한 판사즉시임용이 없어졌다한들 어쨌든 연수원을 거친 사람들중에서 장래에 판사가 될 사람이 나오는 것인데 연수원에서 판결문 작성을 위한 주입식 교육이 그 수명을 다했다는 건 앞뒤가 안맞는다고 봅니다.
12/12/20 12:51
연수원 교육을 유연하게 바꾸는 방법도 있고 교육기관을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러 사정상 연수원 중심이 아닌 다른 교육기관 즉 로스쿨로 잔환하는게 더 맞다고 정책적으로 판단한거죠. 그리고 연수원 출신 대부분이 판사가 아닌 다른 직무에 종사하면서 어쩌다 있을 지 모를 판사 업무를 위해 그 공부만 위주로 하는 것이 오히려 맞지 않죠.
12/12/20 13:11
연수원 교육이 '수명을 다하여' 로스쿨이 도입된 게 아니라 로스쿨이 도입되어서 '수명을 다한'거죠. 로스쿨 도입 이전에 사법부조리를 외치는 목소리는 높았어도 연수원 교육이나 사법시험 제도의 부조리를 외치는 의견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정한 시험으로 인정받아오지 않았나요?
12/12/20 12:24
사시합격자도 연수원에서 매우 체계적인 교육을 받습니다. 오히려 연수원 쪽의 교육이 질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2/12/20 12:26
제가 교양과목 들었던 교수님이 변호사셨는데
변호사협회(정확한 명칙 기억이 안나네요) 회장님도 변호사들의 이익을 대변해야하는 정치적 입장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로스쿨에 반대하시지만 사인으로는 로스쿨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로스쿨 제도가 엉터리처럼 보이는 이유는, 제도만 바뀌었을 뿐 사람을 뽑고 로스쿨에서 가르치는 기존 법대 교수들도 사실상 학부에서 가르치는대로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구요. 제도가 바뀌어도, 사람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저는 고시제도의 폐해 (특히나 필요 이상의 과다한 비용 - 금전적 손실 외에도 시간적 손실 등) 때문에 사법고시를 반대하는데요. 부의 재분배 문제나 개룡남의 문제는, 보다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의 재분배 문제로 고시제도에 적극 찬성하시는 분들의 기본 전제가 '사회가 공정하지 않고 이는 국가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므로 다소의 단점과 폐해가 있더라도 고시제도를 유지하자' 는 식이 많은데요. 서로간에 피곤한 군비경쟁만 늘어날 뿐이죠. 개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니까 국가보고 해결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석궁사건이나 사법부에서 일어난 황당한 일들을 보면 사법고시한다고해서 더 상식적이고 판단을 더 잘하는 양질의 판검사가 나온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보구요. 사회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빙빙 둘러서 문제를 해결하려 들면 죽도 밥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양당의 대결에서 사회경제적 구조에 기반한 정당체제가 아닌 극히 좁은 이념 안에서의 허약한 정당체제가 대선 전후에도 서로간의 극렬한 갈등만 남은 이유도 서로간에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않은 채 변죽만 울리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12/12/20 12:42
문제는 보다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로스쿨 문제가 어떻게 사시보다 우월한 대안이 될 수 있냐는 거죠.
뭐 직접적 연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당장 로스쿨 1기부터 검찰에서 뽑아보니 피의자 불러서 색스나 하고 앉아있는데요.
12/12/20 12:49
네오님 말씀하신대로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구요.
로스쿨과 사시는 말씀하신대로 어느 쪽이 더 공정한 사회 만드느냐에 큰 관계는 없죠. 그렇다면 사시에 비해 고시낭인의 문제 및 합격자가 필요한 과도한 노력 등을 줄여줄 수 있고 보다 다양한 출신의,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을 뽑는 로스쿨이 낫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고시합격자분들은 모두 똑똑하거나 잠재력이 상당한건 분명합니다만, 그거 하나 믿고 국가의 중책을 맡는다거나 법을 통해 사람을 심판하는 판사를 맡긴다거나 하는건 사회 전체로도 엄청난 손해라고 봅니다. '너는 이정도 했으니까 상류층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 라는 신분상승과 부의 재분배 문제는 민간의 영역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보구요. 행정고시 합격자던 판검사던 시험공부 기가 막히게 잘 했다고 해서 잘 수행할 수 있는 만만한 직책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12/20 12:50
'그거 하나 믿고 국가의 중책을 맡는다거나 법을 통해 사람을 심판하는 판사를 맡긴다거나 하는건 사회 전체로도 엄청난 손해라고 봅니다.'라셨는데, 그러면 로스쿨 합격자들은 사시 합격자들에 비해서 무엇이 더 낫다고 판단하시는지요?
12/12/20 12:57
개미먹이님 말씀대로라면 판사직은 무조건 경력직만 뽑는다는데,
고시합격자보다는 자격증을 가지고 경력을 쌓아 법에 대한 실전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판사가 된 사람이 당연히 낫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것은 사실 판사임용이 연수원을 통해 임용되냐 / 경력직을 채용하느냐의 문제지 사시/로스쿨 문제는 아니라고 보구요. 사법고시는 오로지 시험을 잘 보는 것밖에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로스쿨은 변호사시험 이전에 로스쿨 신입생 선발을 통해 다양한 전공, 다양한 경험을 거친 선발이 필요합니다. 물론 제도가 변해도 제가 언급한대로 사람은 그대로인데다, 면접관이나 특정인의 비중이 대단히 높은 인재선발방식은 한국의 경우 각종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제도의 도입은 신중해야한다는 데엔 동의합니다. 그런면에서 로스쿨 제도를 서둘러 도입한 것은 노무현 정부의 실책이 맞다고 봅니다.
12/12/20 12:59
1. 사법시험 합격했다고 바로 판사가 되는 것이 아니고, 그런 경험과 훈련을 연수원에서 쌓으면서 그 중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사람들만 판사가 되는 겁니다.
2.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은, 판사를 뽑을 때 있어서 '다양한 전공, 다양한 경험'보다 '법률에 대한 전문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판사는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경험에 의해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 것보다 우선해서 법조문에 대한 바르고 분명한 이해를 통해 법적 판단을 내리는 사람입니다.
12/12/20 13:08
법률에 대한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보던 과거에 대한 반성으로 다양한 경력을 우선시 하겠다는게 현재 사법부의 방침입니다.
정확한 법적 판단은 당연한 전제이지만 이를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도 줄을 세우던게 기존의 방침이었으니까요.
12/12/20 13:10
1.저도 법조인 출신은 아니기에 연수원에서의 경험이 얼마나 유의미한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만,
실전에서 얻는 경험에 비하면 높게 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2. 말씀하신 부분은 동의합니다. 그 부분은 로스쿨 제도 내에서 어떻게 보완할지를 고민하고, 특히 기존 방식대로 그대로 가르치는 교수들도 깊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12/12/20 13:02
사시가 없어지고 로스쿨제도만 생기면 정말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온 사람이 로스쿨에 응시할까요 아니면 사시에 응시하려다 없어져서 이제 막 학부 졸업을 마친 사람이 응시할까요? 누가 더 많이 응시할까요. 도대체 그 경험이란게 특수 케이스를 제외하고 얼마나 유의미한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한국 판사 시스템에 대해서는 님처럼 새파란 신입이 들어가서 뭐 하냐라는 말도 많습니다만 대신 여타 타국에 비해 월등히 빠른 나이에 경험이 쌓여 숙련된 판사들이 나온다는 장점도 있습니다.(제가 주장하는게 아니라 법조인이 쓴 책에서 봤습니다. 헌법의 풍경이던가) 또한 판사 임용되고 나서 바로 자기 멋대로 판결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닌걸로 알고요
12/12/20 13:06
지금은 법대가 막 없어진 초창기이기에 당연히 말씀하신대로 법대출신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시험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 지나면 비법대출신밖에 없으니 전공만 해도 충분히 다양해질 수 있다고 보구요. 사법고시에 쏟는 공부량을 다른 경험으로 환원할 수 있다면, 당연히 사법고시 합격자들보다는 시험 외에 다른 경험은 평균적으로 풍성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새파란 판사가 경험치를 쌓는동안 경험치가 되어주는 피해자들은 어떡합니까? 민간영역에서 변호사로 경험치를 쌓는것과는 차원이 다른 피해죠.
12/12/20 13:28
그만큼 기본적인 법적 능력이 떨어지게 되겠고 도대체 학부 전공 수준이 얼마나 현실세게에서 법적판단을 하는데 유의미한지 모르겠습니다. 또 신입판사가 단독으로법정에 서지 않는걸로 알고 부장판사들이 거진한번 감수한다고 아는데 얼마나 어떤 피해가 발생할란지 모르겠습니다.
12/12/20 12:55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출신을 뽑았는데도 그사람들이 제공할 수 있는 법적 서비스 능력이 연수원생보다 현저히 떨어지는게 문제입니다. 다양한 경험이 있는데도요.
도대체 법률가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업무 능력이 평균적으로 떨어지는 집단을 뭘 믿고 국가 중책을 맏기나요? 사시 생이 그거 하나 믿고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면 로스쿨 생은 그거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선하기라도 했으면 몰라요. 색검보면 평균적으로 선한것 같지도 않고.
12/12/20 13:09
당장 1기가 나온 상황이고 프랙티스 시작한지 일년도 안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평균적임 업무 능력을 잴 수 있다면 더 신기하일이죠.
12/12/20 12:32
일전에 강용석 전 의원이 로스쿨 관련 법사위에서, 법대교수로부터 수직신분상승하신 로스쿨 교수님(대부분 원장급이었습니다)들 모셔놓고 안드로메다 저 멀리로 보낸게 생각나네요. 동영상도 찾으면 있을텐데 링크를 못해서 걸어놓을수가 없네요.
12/12/20 12:41
그래서 저는 아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사시-연수원 체제가 없어지는 것과 현 로스쿨의 병폐에 대해 가장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의식을 갖고있던 정치인이었으니까요. 능력도 있었고.
12/12/20 12:56
의전은 의대 교수들이 싫어해서 금방 없어지는게 결정됐지만
로스쿨은 법대 교수들의 전폭적인 지지때문에 못 없앨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12/12/20 12:40
괜히 로스쿨이 노무현 정부 정책 중에 가장 쉴드치기 어려운 최대의 실책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게 아닙니다. 당장 PGR 분위기만 봐도 3차 토론 때 박근혜 후보가 로스쿨 문제를 찌르는 그 순간이 최대의 기회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죠. (물론 전교조 드립 친다고 아예 손도 안 댔지만 -_-) 로스쿨을 사법시험과 비교했을 때, 장점에 비해 폐해가 상당합니다. 초창기라서 그렇지 앞으로 나아질 거라고 보기엔 좀 더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이 법조인이기 때문에 뭔가 우리와는 다른 관점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한 선의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라는 말씀들은 좀 논점을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건설업계 출신으로 우리와는 다른 관점을 가지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4대강 사업을 진행했을 거라는 논리를 편다면 4대강 사업도 괜찮은 정책이었을까요? '선의였는지' 여부는 정책 입안자의 본심을 판단할 때나 나올 이야기이고, '정책이 어떠했는가'를 판단할 때 나올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12/12/20 12:43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두분 기수가 노 7기 문 12기입니다. 그때는 한 기수의 숫자가 1개반밖에 안 되는 수준이니 모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고, 실제 일을 하면서도 (있었는지 저는 모르지만) 그런 기수문화의 폐해를 직접 목격하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도입할 당시에는 300명 수준을 넘어 1000명 세대였죠. 그때는 (그런 폐해가 존재했다 하더라도) 그 폐해는 사실상 자연소멸되기 시작하던 때였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기수면 뭐합니까 한반 아니면 얼굴도 모르는데요. 하지만 노대통령께서는 1,000명 시대의 상황을 사실 몰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전까지의 본인 경험에 비추어 상황을 바라보고 계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84년부터 배출된 300명 세대가 겨우 초년차 세대에 불과했던 88년에 이미 국회의원을 하고 계셨고, 1000명 세대가 막 시장에 나올 때쯤인 2003년에는 이미 대통령을 하고 계셨으니까요. (물론 개인적으로는 사시합격자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갔으면 이쪽 세상에 이렇게까지 발을 담글 일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만;;;)
12/12/20 13:01
일단 저는 로스쿨 선발과정의 투명성을 믿지 못하겠고, 천문학적 수업료 역시
서민층으로선 진입하기에 대단히 높은 벽입니다. (장학금 100%도 아니고, 대출 껴야죠) 사법시험 비용이라봐야 책값에 학원비 정도일텐데, 이거 다 합쳐도 로스쿨 몇 학기값 될까요. 고시낭인의 시간낭비 문제야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른 결과이지, 제도의 단점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붙을 사람은 몇 년 안에 다 붙고, 로스쿨이라고 반짝 공부해서 붙는 것도 아니구요. 이왕에 이렇게 된거 로스쿨-사법시험 양립으로 가야 합니다. 사시 존치 여론이 더 힘을 받아서, 박 당선자가 이를 승인해준다면 크게 지지할 의향 있습니다.
12/12/20 13:05
100%장학이 많은 학교에 있습니다.
로스쿨은 장기적으로는 변호사 합격을 자격증화 할 예정이므로 고시 낭인 즉 선발 인원에 따른 탈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죠.
12/12/20 13:12
개미먹이님, 고시낭인 문제, 이것을 로스쿨 제도 도입의 정당성의 근거 중 하나로 혹시 삼으시는지 확실히 알긴 어렵지만
이 문제는 사법시험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볼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결단 내지는 선택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사회에서 먹음직한 파이를 제시하고 당연히 그 파이를 먹기 위해 접근하려는 자는 그 파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보다 많은 숫자의 사람이 접근하는 것은 당연한데 고시낭인의 문제를 사법시험의 문제, 로스쿨 도입의 정당성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2/12/20 13:15
그렇다면, 현재 3무세대, 88만원 세대들의 고통과 하소연도 각종 고시 등 먹음직스러운 파이가 많이 있는데
도전에 실패한 패배자의 넋두리에 불과할 뿐이겠네요. 자격증/취업 공부에 실무에 필요한 것 이상의 과도한 비용(물적, 정신적, 시간적 비용 총 포함한 비용입니다)을 투입해야만 하는 상황은 사회 전체적으로도 당연히 손해입니다. 그리고 고시낭인이 되지 않게 보다 사회에서 적합한 일을 찾을 수 있다면 당연히 사회 전체적으로 이득이죠.
12/12/20 13:20
패배자의 넋두리로 돌리는 것이 아니고요.
이것이 '사법시험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당연히 3무세대, 88만원 세대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나 다른 경제제도 등에 그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고시낭인이 문제가 된다면 고등고시, 이를테면 행정고시나 외무고시(국립외교원 선발 체제로 개편예정)도 폐지되어야 하나요? 그리고 고시낭인이 되는 것을 사회적인 문제로 보느냐, 개인의 선택으로 보느냐의 비중에 대하여 지금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사회적인 문제에도 물론 어느 정도 비중이 있겠지만 개인의 선택이 보다 더 결정적인 것이 아닐까요?
12/12/20 13:26
착한테란NaDa님과는 거의 논쟁을 벌이지 않았으니 첨언이 더 필요하겠네요.
말씀하신대로 고시낭인의 문제를 사회적문제냐/개인의 선택으로 보는 문제냐는 정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출산률도 그렇지 않습니까? 과도하게 낮거나 높지 않다면, 철저하게 개인의 문제겠지요. 그러나 현재 고시낭인 문제는 사회적으로도 충분히 문제가 될 정도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답변만 하고 빠져서 죄송합니다만, 이 답변으로 정말 이 논쟁에서는 자리를 뜨도록 하겠습니다.
12/12/20 13:22
근본적 회의론을 제기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만, 아주 좁은 국토와 매우 제한적인 자연자원을 갖고 있는 이 나라에서 인적자원간의 높은 경쟁도는 절대 피할래야 피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정책이라는 것이 물론 이상향을 바라봐야하겠으나 적어도 교육과 인적자원에 관해서는 정책의 수립에 있어서 현실쪽에 방점을 찍고 더 직시해야한다고 봅니다. '눈가리고 아웅'식의 장미빛 정책들이 가장 큰 부작용을 낳는 곳이 바로 이 분야가 아닐까요.
12/12/20 13:29
말씀하신대로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면 있는 인재라도 잘 써야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응시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전가하고, 그 부담을 지는데 실패하면 폐기처분되는 시험제도를 극구 반대하는 것입니다. 7900님께도 댓글을 단 기억이 없어 마지막으로 답변을 답니다. 자꾸 마지막이 마지막이 아니게 되네요 ㅠㅠ 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
12/12/20 13:24
그리고 로스쿨 교수들의 봉급이 얼마나 되는줄 아십니까?
실무가들을 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들이는지를. 단적으로 생각해볼까요? 교수로 들어오는 실무가들, 부장판검사출신이나 변호사들, 그들이 법조에 있을 때 연봉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적어도 1억은 되지 않을까요? 아마 1억보다 더 벌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을 상아탑으로 모셔오기 위해서는 수억까진 아니더라도 그들이 평소에 벌 수 있는 돈 중 일정부분을 봉급으로 채워주어야 할 물질적 요인이 있어야 합니다.(1억 이하로 잡아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장학금 100%로 다니게 하는 로스쿨이 있는 학교에서는 그 돈을 어디서 다 구해올까요?? 다른 학부학생들의 등록금 등 다른 학교의 재원에서 당겨오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다른 학부학생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들은 자연스럽게 줄지 않을까요? 로스쿨이 뭐길래 다른 학문들의 발전에 돌아가야할 돈까지 지들이 다 먹는 겁니까
12/12/20 13:18
100% 장학금 주는 학교가 어디에 많다는 거죠? 제가 알기론 강원대 건국대 정도고 (정원 40여명)
이마저도 제대로 지급 안됐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그나마 기초생활수급자 전형으로 합격한 소수 인원들은 장학금을 받지만, 합격한 후엔 조건부 수급자로 격하되어 생활비 걱정을 해야 될 형편입니다. 현실적으로 첫째도 돈, 둘째도 돈이 문제이자 웬수입니다.
12/12/20 13:32
전액장학+일부장학=100이면 장학금 100%의 학교가 되는 겁니까?
그마저도 총원의 절반 남짓인데요 뭘. (전액은 16%네요) 자리 빠지신다니 저도 뭐 더는 코멘트 않겠습니다.
12/12/20 13:49
1기 기준은 지금 쓰기가 좀 어렵습니다. 첫해 무리한 건 맞거든요.
당장 2기 들어오니까 추가로 장학금을 확보하더라도 나눠먹기가 되는 식으로 줄어들기 시작하더군요. 실례로 1등 자리에 있는 강원대만 해도 3년 약정으로 내부 시군에서 상당부분 장학금 조달을 해서 전액제도를 버텨왔는데, 3년 약정기간 끝나니까 반 이상이 끊어버렸습니다(우리 시군출신 학생 없는데 뭐하러 지원하냐 분위기).
12/12/20 13:34
지금 돌아가는 상황으론 로스쿨은 실패한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비싼 등록금, 교육의 질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없애려 했던 학벌비중이 오히려 더욱 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들어가길 원하는 김앤장, 태평양, 율촌 같은 거대 로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예외가 없진 않지만 대체로 서울대(or 카이스트, 해외 유명대) 학부 출신에 서울대 로스쿨 정도가 되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변리사나 회계사는 덤이고요. 변리사나 회계사라도 최소 학부는 KY는 되어야 될까 말까 입니다. 기업 변호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원래 차별이 별로 없는 삼성을 제외하곤 연줄 없이는 취직이 쉽지 않습니다. 사시 패스자는 SKY 출신이 아니더라도 연수원 성적이 괜찮으면 10대 로펌은 비벼 볼수 있는데 반해, 로스쿨은 학부와 대학원 모두가 중요합니다. 서울대 학부 출신이고, 지방대 로스쿨에서 수석을 했는데 상위 10대 로펌에 취직이 안된 사실은 로스쿨 학생 사이에서 유명합니다. 학부에 관계 없이 지방대 로스쿨 출신은 변호사로는 도저히 가망이 없어 로클럭이나 검찰에 들어가기 위해 학점에 목숨을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변호사 개업도 쉽지 않습니다 . 로스쿨 출신은 인정기관에서 6개월간 실무 경험이 없으면 변호사 자격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연봉0인 회사에서 채용 공고가 들어오면 많은 학생들이 기를 쓰고 달려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벌과 기수의 폐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수원 내에서 경쟁이 중요한 사법시험 시스템이 직업을 얻기 위해선 들어간 대학원과 전적 대학에 얽매이는 로스쿨보다 더 공정하다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리고 로스쿨 입시에서도 나이와 학벌이 당락을 가르는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따지고 들어가면 심각한 점이 많습니다.
12/12/20 13:51
사실 로스쿨의 문제점에 대해 쓰려던건 전혀 아니었는데, 제가 글쓴이이니 첨언하자면,
현 로스쿨 체제의 제일 큰 문제점을 외견상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이 '변호사 시험 성적 비공개' 입니다. 여기에 로스쿨의 병폐가 총체되어있다고 생각해요. 변시의 수준자체가 떨어진다는 건 둘째문제이구요, 성적을 비공개함으로 인해서 시장에서는 노동공급자를 선별할만한 지표가 없어졌습니다. 사시2차시험 성적부터해서 연수원 1등에서 꼴찌까지의 성적이 모두 공적으로 공개되던 기존과는 완전히 다르죠. 이러한 성적들은, 아무리 빽이니 뭐니 해도 법원,검찰은 물론이고 로펌 입사시에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사항이었구요. 이게 없어지니 당연히 학벌을 더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 도입취지가 완전히 무색하게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있는것이지요. 학벌체제가 더 공고화됐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시합격자가 대폭으로 늘고, 서울대 입학정원은 반대로 대폭 줄어들기 시작한 00년쯤 이후로는 사법시험 합격자에서의 서울대 독점현상은 완연히 줄어들고 있었다는 건 쉽게 확인가능하지요 기존 체제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대대적으로 도입한 시스템은 지금까지 단점극복은 커녕 해당문제를 심화시키고 있고 여기에 더해 도입전 예상되었던 자체의 부작용만 열심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존 체제와의 병행 즉 투트랙은 안된다고 하니 이게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12/12/20 14:05
로스쿨 입시도 투명하지 않고, 로스쿨 졸업 후 판검사 임용/취업도 투명하지 않고....
누구에게 유리한 제도인지는 뻔하겠죠. 있는 자. 가진 자.
12/12/20 14:18
인재등용방법의 공정성은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복잡한 제도는 많은 문제를 낳고 악용하기 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과거시험 봐서 뽑는게 가장 공정한 방법이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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