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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 10:59
그렇게 생각하면 이번 결과에 긍정적인 면이 있겠지요.
그런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수긍하고자 하는데, 왜 이리 가슴 한 켠이 쓰린 지 모르겠습니다.
12/12/20 10:59
전 반대로 생각합니다. 박근혜가 이명박과는 철저하게 거리를 두었기 때문에 성공했습니다. 이명박의 당적은 한나라당이고 박근혜는 새누리당의 대선후보입니다.
5년전을 살펴보면 친이계와 그 지지자들, 친박계와 그 지지자들의 감정의 골은 지금 문재인-안철수보다 더 심했습니다. 박근혜는 얼마든지 당을 깨고 나갈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인내의 승리죠.
12/12/20 11:02
제가 박근혜가 사라지고 난 뒤의 새누리당 행보가 재미있을거라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네요. 박근혜처럼 당내 갈등을 봉합할 만한 인물이 현재로서는 안보이거든요.
12/12/20 11:06
그래도 저쪽은 이합집산에 능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할수 있으면 다시 뭉칩니다 그게 민주당과의 차이에요 복종을 통한 과일을 따는법을 아는거죠
대표적으로 갑톡튀하고 두번이나 대선에 나올 수 있었던 이회창이 그 예입니다
12/12/20 11:08
첨언하자면 만주당의 친노 비노의 갈등보다 훨씬 복잡한게 친박 친이 소장파 와에스 오육공 출신들의 갈등입니다 그래도 자신들을 이끌 강력한 리더가 나오면 언제 그랫냐는 듯 바로 숙이고 들어갑니다 정몽준 이재오 나경원 등을 보시면 잘 이해가 되실거에요
12/12/20 11:10
박근혜 이후로 그런 리더가 아직은 없으니까요. 김문수가 유력하긴 한데 친박계가 앞으로 5년동안 그걸 가만히 놔둘 것도 아니고.....더군다나 국회와 대권을 모두 잡았으니 당분간은 외부 위협도 없을테고.
12/12/20 11:33
제 결론은 새누리당은 어떤 식이던 자기들 리더를 만드는 타입이지 리더가 없다고 당이 흔들리는 조직은 아니다라는 겁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제2의 이회창과 박근혜를 만들 수 있는 당이라는 것이죠. 그게 김문수일지 제가 미는 유승민이나 남경필일지 혹은 갑자기 갑톡튀되서 이준석이 나올진 모르겠지만요.
12/12/20 11:38
그 이회창도 피닉제의 배신을 막지는 못했고 결국 실패했죠. 어떤 리더가 나오든 박근혜만한 카리스마를 갖지는 못할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12/12/20 11:06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있었고, 그로 인해 국민의 삶이 피폐해졌으며,
박근혜를 선택하는 것이 이명박에 대한 심판이었기에 선택하였다는 말씀이신지요?
12/12/20 11:21
네 말씀은 알겠습니다. 어찌 되었던 그 선택은 '보수'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정이 있었다해도 '보수'라는 테두리를 깨고 싶은 정도의 실정이 아니었던가, '보수'라는 테두리와는 관계없는 실정이었다고 느꼈기에 다시 '보수'를 택한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보수'라는 가치에는 불만이 없다는 얘기겠지요.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살만한 나라라고 느끼는 분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명박 정부도 부족했을 지언정 큰 틀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았다고 생각하는 거구요. 만약, 이명박 정부에 크고 근원적인 문제가 있는데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다음 5년은 바뀔 것이다라고, 믿는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싶습니다.
12/12/20 11:08
마냥 그렇다고 보기에는, 이번 박근혜 후보의 주요 공약은 복지와 분배였습니다.
이명박대통령때처럼 경제발전과 낙수효과를 강조했던게 아니었죠. 설마 박근혜 후보를 찍은 사람들이 단지 얼굴만 보고, 공약집 한번 안 읽어봤을거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그리고... 오히려 정권 인수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안위가 오히려 걱정됩니다;;; 어쩌면, 이명박 대통령은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길 바랬을지도 몰라요...... 친박연대 시절에 한나라당을 깨부수고 나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이고 들어간 박근혜였는데, 그 가슴에 어떤 비수를 품고 들어갔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2/12/20 11:11
일단 되었기 때문에 승자의 관용에서 형식적 법집행 이외는 없을겁니다 친이계도 상당히 남아있고 그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줄 이유도 없습니다 박근혜가 민생을 잘챙길진 의문이지만 정치적 머리만큼은 대한민국 최고로 높게 치니까요
12/12/20 11:14
친이계는 흡수하겠지요. 단지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만은 그냥 두지 않을 거라 보는게 제 예측입니다.
수장의 머리를 치고, 부하들에게 본보기로 보여줘서 충성을 얻어내는건,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효과적인 조직관리법이거든요.
12/12/20 11:18
전 이 지점에서 가장 궁금한게 전여옥 여사입니다.
전 여사께서 머리를 숙일지, 아니면 계속해서 평생 야인으로 남을지. (혹, 수그리고 들어가려고 시도했다가 거부당할지.) 어쩌면 어젯밤 저 못지 않게 멘붕했을 분이 전 여사 아니실까요? 흐흐흐흐
12/12/20 11:33
신경이나 쓸까요? 혼자 지례 겁먹고 일본으로 날라버리겠지요. 아니면 대통합의 본보기로 전여옥을 다시 받아줘서 대인배 이미지를 굳히던지요.
12/12/20 11:36
그니까요. 치긴 치되 법적인 처벌 이외에 정치적 보복은 없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이죠. 원래 새정권이 들어서면 용서와 화해의 대통합을 외치는건 매 정권마다 되풀이 되던 레파토리인데요.
12/12/20 11:16
복지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습니다만, 증세와 재벌 규제에는 반대 입장을 보였고, 낙수효과를 TV토론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나요?
복지가 주요 화두여서 수용할 수 있는 복지는 수용하였지만, 경제발전과 낙수효과 등을 이야기하는 기본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2/12/20 11:45
이미 친이계와 친박계의 계산은 끝났습니다.
친박계는 대통합이라는 카드로, 친이계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굴복으로... 아마 최소한의 꼬리자르기가 행해 질 것이고, 그 꼬리는 이상득 의원이 될 확률이 농후합니다. 이미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모든 죄를 씌움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사면을 주고, 친이계의 충성을 받아내겠죠.
12/12/20 11:09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 결국 다수결인데 이게 사실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100명 중 51명이 49명을 노예로 삼고자 하면 그게 이루어 진다는거죠. 극단적인 비유지만요.
제가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군사정권, 새누리당을 포함하는 기득권 세력을 극히 혐오하는 이유가 결국 이 사람들이 이룬 성과의 밑바탕에는 결국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비유를 하자면 20명을 죽이고 그 재산을 80명에게 나누어 주면 그게 80명에게는 좋은 시절이었던 거고 그 사람의 업적이 되는겁니다. 무서운 일이지요.
12/12/20 11:34
그걸 대의에 의한 어쩔 수 없는 피해, 라고 묻고 가는게 보수고 그런 사람들도 하나하나 챙기자는게 진보죠.
사실 후자가 흔히 말하는 '정의' 에 더 부합하는것처럼 들리지만 현실은 미국같은 나라에서 마저 전자가 이기는 세상인데 하물며 대한민국에서는.. 그저 '나만 아니면 되' 라는 마음으로 내가 걸리질 않길 비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추위에 철탑위에서 떨고 있는 노동자가 내가 아니길 빌어야 되는 사회.. 참 살맛나네요.
12/12/20 11:38
그 원리를 그대로 내세우면 보수구요, 그 소수를 구제하고자 하면 진보구요. 대표적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이 소수를 챙기는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으나 결국 80프로의 박탈감을 부추겨 임기 말에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졌던 경험이 있지요. (의전 로스쿨 종부세 강남집값 등록금이 전부 그런 취지에서 비롯되었고 결과는 참혹했죠.)
12/12/20 12:24
궁금한데 언제 노무현 대통령이 그 소수를 챙기는 밑그림을 그렸나요? 의전, 로스쿨, 강남짒값 등록금이야말로 소수를 더 배제하는 정치적 결과물에 가깝죠.
12/12/20 13:26
의도와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대표적 예로 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참여정부의 의도와는 정말 정 반대의 결과만을 가져온 정책들이죠. 밑그림 그리고 채색하는 능력인 정치력이 없었다는 비판은 받아들입니다만, 밑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는 건 받아들일수 없군요.
12/12/20 13:40
가장 신자유주의적 색채가 강한 정부인 참여정부를 제발 서민을 위했다고 말하지 맙시다. 차라리 엠비는 그 동기가 어떠햇든간에 대학등록금은 동결시켰어요. 비정규직, Fta, 순환출자 완화, 시위 강경진압한 정부가 어떻게 소수를 보호하고자하는 정부입니까
12/12/20 14:55
의전/로스쿨은 의도는 사법고시/의대로 고착화된 정원에 의해 생기는 권력층을 깨부수고 새로운 등용문?을 만들려는 거였지요. 등록금 방관은 사학법개정이 실패한 후폭풍-사학을 건드릴 수단이 없어져서-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강남집값은 잡으려고 했으나 종부세폭탄등의 언론의 방해로 무너졌지요. 나머지 비정규직,순환출자완화등은 모피아를 제어하지 못한, 정치력이 없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FTA는 사실 실행하는게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나, 그 과정에서 최대한 주권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사실 MB의 FTA와 참여정부때의 FTA는 이름은 같지만 세부적으론 다른 부분들이 엄청 많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결과는 실패한게 맞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신자유주의 정권이 맞고, 그 흐름을 조정할 능력이 없었다는 것도 인정하고요. 단, 의도는 그렇지 않았을 뿐.
12/12/20 12:23
박근혜가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민 대통령이죠. 상대가 친노인 한에서요.
안그래도 노무현 정권당시 서민 코스프레 할 건 다하면서, 강남 집값 올라가, 비정규직법 개악해, fta체결해, 시위 강경 진압하면서 서민층들 반발이 엄청났는데 친노의 적통인 문재인이 나온이상 박근혜는 서민 대통령이죠. 거기다 천박한 공격이라고 생각하지만은 의자 논란까지.
12/12/20 12:28
흠... 이러한 논의가 진보정의당 쪽에서 나왔다면야 깨갱;;하겠습니다만... 박근혜 당선자 측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을까요? ;;
12/12/20 12:38
박근헤 당선자 측에서 할 이야기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은 본문의 '소득별 투표율, 학력별 투표율 등을 보면 소득이 적고 학력이 낮은 분들이 새누리당 지지 비율이 높습니다' 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일견 당연해보이기까지 하거든요.
12/12/20 13:11
에고, 뒷 쪽에서 놀다가 답이 늦었군요.
일단, '서민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서민을 위하는 대통령' 정도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제 개인적인 시각에서 박근혜 당선자가 '서민'의 범주에 속하지는 않을 듯 해서요. 만약 잘못되었다면 지적 부탁드리구요. 뭐 일단... fta는 박 당선자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확실히 아닐 듯 합니다. 한나라당-새누리당 또한 이 이슈에 대해서는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스탠스를 취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비정규직법 개악이 있었던 것도 맞는데, 그 때 한나라당-새누리당은 어땠었나요? 개악된 법을 서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개정하려는 시도를 했나요? 시위 강경 진압 또한 08년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았던 곳은 어디였나요? 그리고, 강남의 집 값 상승이 '선별적 복지'로 혜택을 입게 될 문자 그대로의 '서민'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요? 집 값 빼놓고, 나머지 이슈들을 진보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지적한다면, 사실 문재인 의원 딱히 할 말이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 때 이러한 정책에 동조하거나, 오히려 더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한나라-새누리당에서 이걸 근거로 해서 친노계열을 깐다면, 이건 좀 뭔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박근혜 당선자가 이러한 개별 이슈에 대해서 당론과 명확히 반대되는 대응을 보여줬다면 달리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과문해서인지 박 당선자의 그러한 반응은 딱히 못 본 것 같거든요. 뭐, 앞으로 박근혜 당선자가 진정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위 이슈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저는 지켜보렵니다.
12/12/20 13:34
명백한건 참여 정부 시절 서민들의 삶을 더 힘들게 하는 정책들을 참여 정부가 시도했었고, 그 외에도 재임기간 내에 서민들이 힘들고 박탈감을 느낄만한 사안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친노가 온전히 서민들에게 지지받기는 힘들죠. 병맛이지만 박근혜는 적어도 실용정부와 선긋기라도 했으니까요
12/12/20 13:42
물론입니다. 친노가 그 때 잘했다면 얼마 전까지처럼 폐족 이야기까지 들었을 리는 없겠지요. 그런 과오가 있던 것은 맞습니다. 저는 나름 그들의 선의를 인정합니다만, 선의만 가지고 언제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고, 정치인은 나온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 집단인만큼, 정권을 이명박 정부에게 이양할 수 밖에 없었고, 이번 선거에서 패했죠.
그런데... 박 당선자가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으려면, 최소한 위에 나온 것들 중에서 하나라도 명백한 반대목소리를 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물론 모든 이슈에 모두 다 반대했어야 서민 대통령 딱지가 붙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단지 이명박 정부에 선을 긋고 침묵했다면, 중간은 갈지 몰라도 '서민 대통령' 이야기를 하는 건 좀 지나치지 않나 싶습니다. 기대가 크신 건 알겠습니다만, 이젠 굳이 이런 이미지 메이킹은 불필요하지 않은지요? 앞으로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고 평가를 내리면 되겠지요.
12/12/20 13:46
죄송하지만 저 어제 문재인 찍었고 지금 기분 참 우울합니다. 그리고 박근혜가 서민대통령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서민층에게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일 여지가 있고 합리적인 선에서 그런 이해가 납득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겁니다
12/12/20 13:44
물대포를 처음 도입하고 사용한건 노무현 정권 당시 일이며 시위참가자들 참여럿 죽었죠. 집값 상승이야말로 상대적 박탈감을 일으켰고 실질 자산을 감소시킨 격이죠. 강남 부동산은 올랐지만 다른 지역이 떨어진게 아니니 서민층에게 문제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12/12/20 13:56
말씀하신 문제 때문에 노무현 정무 말기에 지지율을 바닥을 찍었다 생각합니다.
당선 당시의 지지 기반은 진보 였으나, 임기 중 추진한 주요 정책들은 보수였습니다. 그래서, 보수에게는 리더로서의 품격과 자격이 없어 보였고, 진보에게는 기대를 저버린 대통령이었지요. 그렇다해서 박근혜가 서민대통령, 진보대통령인 것은 아닙니다. 박근혜가 이명박 정부와 선을 긋고 있기에 다르다면, 문재인 또한 참여 정부의 과에 대해서 사과하고, 참여 정부의 보수적이던 정책들을 상당부분 수정했으니까요. 양쪽의 정책을 비교해 보면 세부 내용들이 비슷한 것 같지만, 재벌의 개혁, 고소득 계층에 대한 증세, 보편적 복지의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집어 넣은 쪽은 문재인 쪽입니다. 참여 정부를 말씀하시면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현 시점에서 양쪽을 비교하면 박근혜 쪽이 보수이고, 문재인 쪽이 상대적으로 진보임은 분명한 듯 합니다.
12/12/20 14:15
서민대통령이라는게 아니라 서민층에지지를 받은건 그렇게 보이기때문일 뿐이며 그렇게 보이는 이유가 전혀 납득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는게 제 주된 논지입니다.
12/12/20 14:05
응? 전 박근혜 당선자 지지자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알아들었습니다. 제가 착각했군요.
그런데 뭐... 어차피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쯤 나섰다면, 문자 그대로의 서민일 리는 없죠. 다만 서민을 위한다는 프로파간다를 걸고, 어느 쪽이 더 열심히 홍보하느냐의 차이 정도일텐데요. 그런데 여기에서의 '서민'들이, 문재인 의원이 친노라는 이유로, '너 서민 위하지 않음. 니 반대편이 서민을 위한 후보지' 이랬을 것 같진 않아요. 그런 이유에서라면 차라리 진보 세력의 후보를 선출하는 게 맞지 않나요? 박 당선자야 어떤 의미에선 더하면 더한 사람인데... 친 서민/반 서민 구도보다는, 앞서 다른 글에서 어느 분이 언급하셨듯이, 세대별 구도가 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급하신 과오에 대해 노무현 정부는 분명히 책임이 있습니다. 저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보정의당이나, 그 외 진보세력에서 이런 문제제기를 한다면 문재인 의원의 대답이 꽤 궁할 거라는 말씀도 드렸지요. 제가 네오 님의 성향을 착각해서 그런 것이니,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12/12/20 14:13
아닙니다. 진보성향의 유권자이나 참여정부의 진보코스프레로 십년이나 보수세력에 정권을 내줬다 생각하고 진보세력의 성장을 친노가 막고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친노를 싫어한 나머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을 쓴거 같아 부크럽네요
12/12/20 14:06
csfeel님께서 말씀하신 문제의식이 제가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다만, 제 인식으로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온 양극화와 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상황이고, 그리하여 진보적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예로 드신 80이 20을 희생시켜 이익을 가져가는 사회 구조가 아니라 20이 80을 희생시키고 있는 사회구조라 인식한 것이지요. '중산층의 붕괴'라는 말이 그러한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라 보았습니다. 거기에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에게 역사성이나, 개인의 자질이라는 결정적인 흠결이 있는 상황에서라면 아무리 언론과 전통적 지지기반의 지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권 교체가 가능도 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매우 높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반대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결론은 우리 국민은 그렇게 불행하지 않고, 살만하고, 변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20이 80을 희생시키고 있음에도, 20이 집권하는 사회라고 해석하기 보다는 80이 20을 희생시키고 있는 중에 80이 집권한 사회라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겠지요. 20이 80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제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과는 많은 분들이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느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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