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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5/26 11:32:27
Name 카레맛똥
Subject [일반] 각 후보 별 의미있을 득표율 예상
1. 이재명 : 51.55%

과반이면 과반이지 소수점 두 자리 까지 상세히 적은 이유는 바로 이게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의 득표율이기 때문입니다.
18대 대선은 당시 보수vs진보 영혼의 대한타였고 이 때의 패배감은 민주 진영을 좌절의 늪으로 인도했습니다. 오죽하면 김어준이 부정선거론 까지 주장하며 생떼를 썼을까요?
박근혜란 인물 자체도 민주 진영의 트라우마입니다. 박근혜가 보수 진영의 거두인 시절 민주 진영은 뭘해도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이길 수 없다는 패배감에 휩쌓여 있었고 박근혜 정권 말기 김무성의 옥새런과 탄핵 사태가 터지면서 겨우 지금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죠.
이재명이 계엄 정국까지 잘 받아서 박근혜를 넘는다면 과반 이상의 국정동력 확보와 더불어 민주 진영의 트라우마도 극복하는 기념비적 이정표를 세울 것입니다.

2. 김문수 : 40%

이재명과의 차이를 10% 이내로 좁힐 수 있는 득표율인 동시에 아직은 보수 진영의 세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차기 당권 경쟁에서도 계엄정국에서 40%를 득표한 대선 후보에게 더 힘이 실릴 것은 자명합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력도 더 강해질 수 있는 득표율 이기도 합니다.

3. 이준석 : 10%

제3지대 생존의 분기점이라 볼 수 있는 득표율입니다.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개인기로 대선에서 두 자리수 퍼센트 득표를 하느냐 마느나는 체급 자체가 달라지고 향후 보수 진영과의 대연합 시 부를 수 있는 값어치 자체가 천차만별일 것입니다.
선거비용 완전 보전인 15%라면 아예 차기 정계 개편 시 보수 중심으로도 대두할 수 있겠으나 당장은 안정적인 두 자리수 지지율 확보가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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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26 11:38
수정 아이콘
55%가 희망사항이긴 하나 현실적으로는 박근혜의 득표율을 넘는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전기쥐
25/05/26 11:39
수정 아이콘
박근혜의 득표율이 굳이 지금 시점에 의미있을 것 같지 않고 과반 여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25/05/26 11:42
수정 아이콘
선거운동을 돕는 척 하면서 득표율이 높지 않길
바라는 한동훈의 마음이 가장 복잡하겠죠
카이바라 신
25/05/26 11:45
수정 아이콘
국민의 힘은 40%넘지않는걸 바랄겁니다 그래야 김문수 쫓아내죠 넘으면 김문수가 조원진+전광훈 끌여들여서 당 장악.
네리어드
25/05/26 11:46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꽃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 48.9%,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30.8%,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9.6%로 집계됐다.

라는군요.

50%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따따뚜르겐
25/05/26 11:47
수정 아이콘
이재명도 비호감 이미지를 달고 있는 정치인이라서 50% 힘들 수 있다는게 정배는 맞는 것 같습니다.
25/05/26 11:54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여론조사를 다시 실제 투표할 유권자를 대상으로 유추해서 비율 다시 잡아보면 저럴 경우 이재명 후보는 50%는 넘을거고 이준석 후보는 10%를 넘을 겁니다.
빼사스
25/05/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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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총합 10% 정도가 답변 없음인데 이들은 투표장에 안 나간다고 보면 나머지 90%가 좌지우지할 거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각기 10%씩 상승하지 않을까요?
유료도로당
25/05/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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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30.8+9.6 = 89.3

실제 선거결과의 총합은 100이므로, 저 여론조사 결과는 이재명이 50%를 넘길거라는 결과입니다.
지구 최후의 밤
25/05/26 11:47
수정 아이콘
사실 1, 2번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데 3번은 궁금합니다.
25/05/26 11: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재명50, 김문수40, 이준석10 다 합치면 딱 100이라서 이중에 최소 하나는 무조건 달성 실패인데 이재명 과반 실패가 제일 유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기 예상
이재명 50 김문수 40 이준석 7

현재 예상
이재명 48 김문수 40 이준석 9
25/05/26 11:53
수정 아이콘
셋 다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투표 후에 누가 달성하느냐를 보는 것도 재미있겠어요.
크림샴푸
25/05/26 11:57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지금 용쓰고 있는 거짓선동 숏폼을 더 적극적으로 양산하면 10%는 절대 허황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전략을 계속 잘 유지한다면 15% 는 어렵더라도 10%는 거뜬히 넘길 것 같습니다.
pgr만해도 게시판에 이렇게 자주 언급될만한 급이 아닌데 김문수보다도 더 핫하죠

맥락없고 앞뒤 다짜르고 본질을 호도하고 팩트고 나발이고 그냥 자극적인거 이슈될만한거 짤라서 꾸준히 업로드 하는데
(짧으면 짧을수록 이준석 지지자들 환장하고 좋아함.)
숏폼에서의 극우의 특징은 이재명 욕들어 있음 환장하고, 이준석 지지층 특징은 이준석이 상대방조롱하는 내용이면 환장하기 때문에
이에 맞춤형으로 지금 유세도 그렇고, 토론회때는 그 절정이었는데 그냥 자극적인 내용만 딱딱 20초짜리 말해주면 그만이거든요

이재명의 유세는 바른말을 하건 헛소리를 하건 어쨌거나 앞뒤로 오해가 없게끔 수분짜리 영상위주로 올라오는데
이준석은 어떤 상황에서의 말하는 것이건 앞뒤없이 짧게만 올라옵니다. 퍼뜨리고 선동하기 딱 좋죠
거짓선동에 대해서는 도가텄는지 노련하고 똑똑합니다.
시간은 더 걸렸을지언정 바른일에 그 좋은머리를 과학고 조기졸업 하버드 복수전공을 한 능력을 잘 썼더라면
한국 정치사에 좋은 한획을 긋는 정치인이 나왔을 터인데 아쉽게도 지금은 이나라가 어떤 꼬라지가 되건 본인의 권력외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 되어버려 매우 안타깝네요
조랑말
25/05/26 12:12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EC%9D%B4%EC%9E%AC%EB%AA%85tv/shorts
이재명쇼츠

https://www.youtube.com/shorts/kvcpPjH5wyc
이준석쇼츠


주장하신 내용은 사실이 아니긴합니다.
쇼츠 플랫폼을 이해를 돕기 위해 첨언하자면, 원래 쇼츠는 짧고 흡입력있게 만듭니다.
들어가셔서 쇼츠 영상별 시간대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여수낮바다
25/05/26 13:15
수정 아이콘
거짓선동은, 뭐 이재명 전문 아닐까요
저번 대선 때도 선거중 당선을 위한 목적의 거짓말을 했다고 대법원이 판단 했기에, 선거법재판에서 유죄취지파기환송 한거죠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인증한 거짓말쟁이, 바로 이재명입니다.
25/05/26 12:14
수정 아이콘
이재명 1700만~1800만표
김문수 1000만~1200만표
이준석 300만~500만표
25/05/26 12:15
수정 아이콘
오 셋다 만만찮다 보는데
그래서 넘기면 의미있겠군요 크크크
근데 저는 박근혜가 표 모으는 능력만큼은 천상계라 생각해서
과반만 넘겨도 대성공이라 봅니다
항정살
25/05/26 12:22
수정 아이콘
이재명 55
김문수 40
이준석은 후보 없음
철판닭갈비
25/05/26 12:24
수정 아이콘
근데 여러모로 2012년이 한국 정치판 분수령이었던거 같아요
당시 정확히 기억하는데 유능하고 전문적인 느낌의 한나라당이 기본 40%는 먹고 들어갔고 민주당은 한나라당 2중대 느낌으로 기본 25% 정도였거든요
근데 2012년 총선-대선 이때 이명박 정권 말기여서 레임덕이었고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야2당이 잘 융화되어서 지민비통이 아마 처음 나왔었을겁니다
결국 총선 대선 다 졌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맞승부 펼쳤고 이후 2016년 총선 기점으로 국민의당이 야당표를 상당수 잠식했음에도 민주당에서 수도권을 싹쓸이해서 제1당이 되면서 지금까지 이르게 된거죠
사조참치
25/05/26 12:32
수정 아이콘
전 이준석 후보는 완주할 경우, 비용 문제를 떠나서 정치적으로 볼 때 15%는 찍어야 의미있다고 봅니다.
10%는 어디까지나 비용의 문제에 가깝고, 현재 완주한다는 것은 국힘 전통지지층과 완전히 척지겠다는 거라 그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 같아요.
물론 10%도 못 찍으면 더 문제가 크겠지만, 현 상황에서 10%냐 아니냐는 다소 지엽적인 문제가 된 거 같아요.
19대 대선에서 20% 전후였던 안철수가 다음 대선에서 확 쪼그라든 사례도 무시 못할거 같고요.
25/05/26 12:54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차기 정권도 계엄 발표 해도 되겠는데요;;;
좀 치밀하게만 준비하면 가능하겠는데
철판닭갈비
25/05/26 13:05
수정 아이콘
윤석열도 새벽에만 했어도 성공가능성 높았을거라...
여러모로 섬뜩합니다
(여자)아이들
25/05/26 12:55
수정 아이콘
이재명 48.9

김문수 38

이준석 8

이렇게 예측해봅니다. 마의 50은 역시 넘기 어렵고, 또 다른 마의 10도 넘기엔 부족했다..
25/05/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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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과반수 이상도 어렵고, 이준석의 10%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5/05/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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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평론가들과 언론 일각에서는 이재명의 과반 득표 여부에 대해 의미부여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엉터리 같은 분석이라고 봅니다. 한 석이라도 더 얻는게 중요한 총선과 달리 대선은 그냥 이기면 끝입니다. 얼마로 이겼든 호사가들이 '무의미한 의미'를 붙이는 것에 불과할 뿐 현실적으로는 별 상관이 없죠.

지난 대선에서 역대급으로 적은 차이로 당락이 갈렸었는데 윤석열은 약한 대통령이었나요? 반대로 50% 과반을 넘었던 박근혜, 가장 많은 차이로 이겼던 이명박은 강한 대통령이었나요? 전혀 아니죠. 상관이 없습니다. 만약 이재명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도 넘기고 김문수와 큰 차이로 당선됐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러면 앞으로 야당이 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이재명이 과반을 넘겼으니 국민들의 뜻을 존중해 여당과의 협상에서 조금 양보하겠습니다" 라고 할까요? 역시 그럴리가 없습니다. 후보들이 몇 %득표를 하든 유권자 지형의 변화를 분석하는 데 의미가 있을 뿐, 대선 결과가 후보들의 현재 지지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특정 수치를 조금 넘느냐 못 넘느냐 하는 것이 현실 정치에 실질적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혁신당은 조금 의미가 있습니다. 득표율 10%구간과 15%이상 구간은 선거비 보전을 받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개혁신당의 재정 상태와 그동안 사용한 대선 비용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펭귄 밥주기가 그리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넉넉한 상황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만약 이준석이 10% 이하를 득표하면 수십억 빚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죠. 이는 소수 정당의 존속에 상당히 치명적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에 얘기가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이유 중 하나는 이재명과 김문수의 득표수와 득표율 차이는 큰 의미가 없지만, 이준석의 득표율은 상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이준석의 득표율에 대해 조금 더 얘기를 해보자면, 이번 대선은 그동안의 일반적인 선거와는 정치 환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의 탄핵과 조기 대선이라는 매우 특수한 상황에서 치르는 선거이기 때문에 제3지대 후보의 득표를 그간의 평이한 선거들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매우 평이한 선거였던 지난 대선에서 0.7% 차이로 결과가 갈렸습니다. 그리고 12년 대선 역시 박근혜와 문재인의 득표율 차이는 약 3.5%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최근 한국의 정치 환경은 보수와 진보 세력의 힘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두 세력이 1:1로 팽팽하게 맞서는 경우에는 누구도 승패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표 방지 심리가 강하게 작동해 제3지대가 숨 쉴 공간이 극도로 축소됩니다.

하지만 17년 대선이나 이번 대선처럼 대통령이 큰 사고를 쳐 탄핵을 당해 조기 대선이 열리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균형을 이루던 한쪽 날개가 완전히 꺾이게 되면 그 빈 공백만큼 제3지대의 정치적 공간이 확대되죠. 왜냐하면 탄핵당한 정당을 또 찍기에는 심리적 저항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치 성향이 바뀌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 자신의 지지 정당이 무너졌다고 상대 진영으로 곧바로 이동하는 유권자는 많지 않습니다. 탄핵까지 당했는데 또다시 표를 주기는 꺼려지고 그렇다고 그동안 미워하던 상대 정당을 찍을 수는 없으니 온건 지지자, 연성 지지자들은 중간에 위치한 제3지대로 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7년 대선에서 양당 소속이 아닌 후보들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모두 나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던 것은 위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당시 안철수가 일시적으로 치고 올라왔으나, 전설의 레전드로 남아있는 '그 토론' 이후 급격히 몰락하면서 문재인의 당선이 확정적이었습니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선거에서 많은 중도층과 범보수 진영의 유권자들은 제3지대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대선도 거의 비슷한 상황입니다. 윤석열이 탄핵당하고 이재명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합니다. 군대를 동원한 현직 대통령의 내란 쿠데타는 박근혜 시절의 국정농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중죄입니다. 또한 현재 국민의힘은 이념적으로 과거 자유한국당보다 훨씬 극우적인 성향이 강하고, 한밤중의 한덕수 소동을 보았듯 당 내부도 더 복잡하고 혼란스럽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제3지대의 공간이 크게 열려 있습니다.

17대 대선 민주당보다 왼쪽에 자리했던 심상정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 위치했던 안철수(21.41%), 유승민(6.41%) 두 후보의 합만 해도 이미 28% 가까이 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제3지대에 많게는 30% 가까운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 이번 대선입니다. 정의당은 몰락하여 원외로 밀려난 후 전혀 회복이 안 되고 있고, 이낙연도 유승민도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17대 대선은 오자 구도였지만 이번 대선은 삼자 구도입니다. 유의미한 득표를 할 수 있는 제3 정당은 개혁신당 하나인데, 이준석은 과거 같은 환경, 같은 포지션이었던 안철수와 유승민의 합인 28%는커녕 겨우 그 절반의 지지율도 못 가져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끔 호감도 조사를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평가절하하는 경우가 있는데, 호감도 조사는 충분히 유의미합니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호감도 조사를 하는 이유는 여론조사 업체들이 돈과 시간이 남아돌아서가 아닙니다. 비호감도는 유의미한 '확장성' 지표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지지율은 현재를 나타내고, 비호감도는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후보의 지지율이 호감도에 다다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죠. 그리고 호감도 비호감도 아닌 중립 지대의 유권자들을 공략하는 것 역시 노력과 능력 여하에 따라 가능하지만, 비호감도를 뚫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선거에서는 이성보다 감정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무관심이 호감으로 변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한번 형성된 비호감이 호감으로 바뀌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현실에서도 평소 자신이 싫어하던 사람에게 호감이 생기는 일은 매우 드문 것과 마찬가지죠. 그래서 호감도보다는 비호감도가 훨씬 중요한 지표입니다.

유권자들은 자신에게 비호감인 후보는 일단 안 찍는다고 보면 됩니다. 찍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경우는 더 싫은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찍을 때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건 제3지대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차악 투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비호감도가 후보의 지지율과 확장성에 온전히 반영됩니다.

종합하면, 제3지대 후보에게 역대급으로 유리한 환경에서 사실상의 단독 출마에도 불구하고 고작 두 자릿수를 넘느냐 못 넘느냐 하고 있는 것은 이준석의 '순수 비호감도와 무능력' 때문입니다. 정치 지도자의 역량 부족 뿐만 아니라 이준석이 그간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해왔던 수많은 비호감 행동들이 켜켜이 쌓여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현재 이준석 지지층의 세부 지표를 보면 정치적 관심도에 따른 차이가 현격합니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다 20%, 전혀 없다 10%)의 합이 (많이 있다 5%, 약간 있다 11%)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높습니다. 정치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이준석 지지율(5%)이 매우 낮죠. 이는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아 뉴스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고관여층일수록, 다시 말하면 이준석을 잘 알면 알수록, 세세한 행보 하나하나를 잘 지켜본 사람일수록 이준석을 지지하기가 매우 힘들고, 정치에 별 관심이 없어 이준석을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혹하기 쉽다는 뜻입니다.

1년 내내 이준석의 지지율은 계속 3% 전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선거를 바로 앞두고 정치 무관심층, 정치 혐오층들이 붙어 지지율이 상승한 현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선거가 끝나면 일시적으로 붙은 사람들은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준석과 개혁신당의 지지율이 서서히 하락해 원래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암시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이준석 지지층의 대답이 유독 떨어지는 현상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이처럼 모든 지표와 상황이 같은 곳을 가리킵니다.

이렇게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 국면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낮은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유일한 제3지대 후보인 이준석에게 붙었지만, 높은 비호감과 능력 부족으로 인해 중도와 온건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을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하고 명확한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과거 같은 상황에 놓였던 안철수+유승민이 점유했던 정치적 공간을 절반도 채 장악하지 못 하고 있는 후보를 마치 정치권의 유니크한 존재처럼 끊임없이 찬양하는 광경은 상당히 기괴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 갤럽 여론조사
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559
지구 최후의 밤
25/05/26 13:14
수정 아이콘
제가 기존에도 이야기했지만 이재명 과반 여부에 따른 영향은 보수 쪽에서 만드는 또 하나의 브레이크일 뿐입니다.
당선되더라도 과반의 표를 얻지 못 했다면서 국정동력을 초반부터 낮추기 위한 프레임이요.
25/05/26 13:16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강원도
25/05/26 13:25
수정 아이콘
이준석 광신도들은 참 이준석을 똑 닮았어요.
김퐁퐁
25/05/26 13:31
수정 아이콘
제가 선게에서 읽은 글들 중 처음으로 눈이 뜨이는 글이네요
25/05/26 13:36
수정 아이콘
오... 오우야
25/05/26 13:36
수정 아이콘
아주 근소한 차이로 간신히 이긴 윤석열이 하고 싶은 거 다 한 거 생각하면 50퍼 넘냐 안 넘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죠. 애초에 다자구도인데 50퍼를 넘으면 그게 말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민주당은 양자구도에서도 50퍼를 역사상 한 번도 넘어본 적이 없습니다.
전기쥐
25/05/26 13:41
수정 아이콘
매번 좋은 분석글 써주시는데 감사합니다.
라라 안티포바
25/05/26 14:00
수정 아이콘
분석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그간 제6공화국에서 15% 이상을 득표한 제3후보군은 김대중, 정주영, 이인제, 이회창, 안철수 정도인데...이들의 특징은 호불호와 별개로, 기본 체급자체가 굉장히 높은 인물들이죠. 그중에서도 확실하게 한쪽 진영에 쏠린 인물은 김대중과 이회창 정도인데, 이들은 이미 한 진영의 수장이거나 수장이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오프라인 선거운동이 활발해지고,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양당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리라 생각합니다.
(여자)아이들
25/05/26 14:24
수정 아이콘
저도 쥐뿔도 모르고 혹했던 사람입니다..그래서 그를 내심 응원하고..이 번에 표는 못 줘도 다음에는 줄 수도 있다..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군령술사
25/05/26 14:31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글 잘 읽었습니다.
머스테인
25/05/26 14:34
수정 아이콘
저 같은 사람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만큼 정돈된 댓글을 늘 달아주셔서 선생님 댓글이 있으면 즐겨 읽습니다.
읽는 글맛이 달라요. 달라.
시린비
25/05/26 13:05
수정 아이콘
이재명이 질수도 있다고 봐요. 이준석이 10% 넘을 수도 있고요.
북한공격유도하고 군대를 국회로 끌고가도 40%이 나오는 마당에 안될건 아무것도 없는듯
철판닭갈비
25/05/26 13:34
수정 아이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262051&ref=A
대선 후보 지지도…이재명 49%·김문수 34%·이준석 8% [여론조사]

5/20~22 실시한 표본 3000명에 전화면접조사입니다 대선 2주도 안 남은 시점인데 이거 뒤집을 수 있을까요?
시린비
25/05/26 13:36
수정 아이콘
뒤집히지 않으면 좋겠는데 김문수 지지율이 높은 여조 볼때마다 뭔가 실망하고 무력감을 느끼게 되다보니
이쥴레이
25/05/26 13:31
수정 아이콘
전 이준석이 표를 좀 얻더라도 김문수쪽 국힘은 30%이하로 29%정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당은 한번 멸망해야 된다고 보는지라..
25/05/26 13:46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진짜 핫하긴 하네요.
온통 다 이준석 이야기임.
여기만 봐도 죄 이준석 까는 댓글 천지고..
딱히 큰 논리는 없고 그냥 비호감, 맘에 안든다, 갈라치기다..
솔직히 비호감이니 갈라치기니 이런거 다 상위호환인 분 있잖아요?
그리고 그런거 안하는 정치인 누구 있을지?
프리오이
25/05/26 13:50
수정 아이콘
이준석 비판하는 논리 많던데 아직도 큰 논리는 없다고 보세요?

당장 동탄에 샤워하러 간 거 자체만으로도 국회의원 자격 없다고 보는데요
25/05/26 13:51
수정 아이콘
이준석 "국회 해산권 긍정적으로 생각" [252]
“계엄이라고 하니 왠지 장기화할 것 같았다. 옷을 갈아입으려 집에 가서 샤워하고, 택시 타고 국회로"

다른 거 다 빼고 이거 두 가지만으로도 이 사람은 정치를 해선 안 될 인간입니다만.
25/05/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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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해산권에 대한 비판이 큰 논리가 아니면 무엇이 큰 논리인가요?
이준석 지지자들이야 말로 남까기 원툴로 일관하기보단 논리가 무엇인지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25/05/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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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가 넘쳐 흐르는데 본인이 안보는건 아닐까요.
덴드로븀
25/05/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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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일 계엄 당시 주요 정치인 행적]
이재명 : 계엄 발표 10분후 국회로 출발
한동훈 : 계엄 발표 30분후 입장 발표 및 국회로 출발
조국 : 계엄 발표 20분후 국회로 출발
이준석 : 계엄 발표 후 [집으로] 출발 (계엄 발표 2시간30분 후 국회 도착)

계속 핫해야죠. 저런 상황에서도 혼자 다른 선택을 했으니까요.
전기쥐
25/05/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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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당일에는 이준석의 행보는 한동훈만도 못했네요.
덴드로븀
25/05/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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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한동훈 당시 대표는 [국회가면 체포되고 죽을수있다] 는 전화를 받고도
입장 발표해서 기록을 남겨놓고 국힘당사에서 국회로 갔다고 합니다.

그땐 정말 별의 순간이었는데....
전기쥐
25/05/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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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름 이 나라의 주요 정치인으로서 제 할일을 하긴 했는데.. 그 당의 수준을 봤을때 "박근혜를 내부총질한 유승민"처럼 "윤석열을 내부총질한 한동훈" 프레임이 씌워질 거라고 생각해서 저는 한동훈이 이도저도 못가고 정치적으로 발붙일 데가 없어졌다고 생각했어요.
철판닭갈비
25/05/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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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샤워했다는건 근데 본인 피셜인가요?
어제 피지알에서 처음 보고 깜놀
25/05/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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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밤, 대선후보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3/0000048791?sid=100

[그가 계엄 소식을 들은 것은 서울 강남의 한 술자리]
[“계엄이라고 하니 왠지 장기화할 것 같았다. 옷을 갈아입으려 집에 가서 샤워"]

강남에서 술먹다가 계엄인 거 알고도 바로 여의도로 안 달려오고 집으로 가서 샤워했다고 이준석 본인 입으로 답변했죠. 강남에서 여의도 밟으면 그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정반대방향 동탄/노원 어디로 갔든 일부러 국회로 안 간 거죠.
철판닭갈비
25/05/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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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크크
어제 피지알 보면서 처음 알았어요
전 그나마 바로 가서 밖에서 채증한답시고 일부러 안 들어간줄로만 알았네요...
어이가 없습니다
덴드로븀
25/05/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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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자가 4월말 이준석 후보에게 당시 상황을 물어본 1개의 기사 뿐이긴 해서
추가적인 취재 소스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이준석 후보가 직접 해명해주면 깔끔하긴 하죠.
예수부처알라
25/05/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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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후 국회사우나가 문을 열지 않을걸 예상한 미래를 보는 정치인이라 봅니다...

https://news.nate.com/view/20240727n16365

[한편, 3번의 낙선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준석은 현재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며 "집에서 시간보낼 일이 없다. 국회의원회관에는 사우나나 이런 거 다 있어서 씻을 수도 있고 그렇다"라고 전했다.]
철판닭갈비
25/05/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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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읽고 말씀하시는게...
근거도 없이 '딱히 큰 논리는 없고' 라고 하는건 너무하신듯 합니다
머스테인
25/05/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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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비호감이니 갈라치기니 이런거 다 상위호환인 분 있잖아요?]
왜 이준석은 그런 정치인을 상대하면서 지지율도 따라가지 못하는 걸까요? 크크크
cruithne
25/05/26 14:33
수정 아이콘
[압도적 새로움]이라면서요. 근데 남들도 다함 이러면 이준석이 뭐가됩니까 크크크크
25/05/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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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해산권?
디스커버리
25/05/26 15: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관심도 없는데 왜 핫한지 모르겠구요
억쉴 글이 올라오니 까는 댓글이라기보단 비판 댓글이 많이 달리는거겠죠?
앙겔루스 노부스
25/05/26 18:52
수정 아이콘
정치계의 억지밈 그 자체입니다. 특히, 혹자으 말마따나 사상최초의 지역기반없는 인터넷기반, 정확히는 펨코기반 정치인이다보니, 그 활동이 오프라인에선 눈 씻고 찾아봐도 희미하기 짝이 없는 주제에 인터넷에선 극도로 넘쳐나는데(한동훈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나죠) 그렇다보니, 인터넷에서 진짜 말도 못하게 시끄러워지는 거 뿐입니다. 마치 예수천국 불신지옥인데, 지나가는거도 아니고 끝까지 붙잡고 늘어지면서 예수천국 불신지옥 거리는 그런 집단들인건데, 그걸 보고 짜증내고 화내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짜증나고 화난다는데, 슈퍼스타니 어쩌니 하면 듣는 사람은 더더욱 복장이 터질 뿐입니다.
25/05/26 13:48
수정 아이콘
51 / 38 / 11

정도로 나올 것 같습니다.
모노리스
25/05/26 14:05
수정 아이콘
결과가 사실상 정해져있다보니 아예 45정도로 당선돼도 이상하진 않을듯
아스미타
25/05/26 14:50
수정 아이콘
1. 49
계엄이후 정국이라 높은가능성

2. 34
계엄반성이 없음.. 콘크리트 지지율만큼 나올듯

3. 15
연금개혁 말하는 사람이 3번뿐임 계엄에 대해서도 반대

미래세대를 위해서 3번이 2번을 대체하고 1번이랑 투닥거렸으면 하네요.. 2번은 그말싫
마라떡보끼
25/05/26 15:19
수정 아이콘
저는 결국에는 이준석 득표율은 10프로 못넘는다고 봅니다
주 지지층이 투표율 제일 낮은 세대기도 하고 결국 선거 막판에는 사표방지 심리로 양 당에 결집하게 될거라서요
25/05/26 16:48
수정 아이콘
이재명 후보의 경우 당선 여부만 중요하지 득표율은 큰 의미가 없다 생각합니다.
대통령으로서 행사하는 권한만 주어지면 입법부에서 태클 걸릴 일이 없으니까요.

득표율 높으면 기분이 좋다? 이 정도 말고는 정치적 의미가 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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