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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9 22:15
트위터에서 본 가장 공감가는 말입니다
Min Yong-jun @kharismania 아무리 생각해도 민주당이 제 정신이었다면 안철수를 서포트했어야 했다. 안철수는 확실한 대안이었고, 민주당은 확실한 구태였다. 안철수가 패배해도 시도의 의미는 있었다. 패배라도 새로운 패배였어야 한다. 이건 완벽한 패배다. 말문이 막힌다.
12/12/19 22:20
개인적으로는 뭐하나 제대로 공개하지도 못한 국정원건과 3차토론이 되어서야 문재인이 보였다는게 막판 순풍에 원활하지 못한부분이라고 봅니다. 3차토론자체는 문재인이 박근혜보다 나았지만 선거가 코앞인 시점이라 표심에 영향을 줄만하지는 못했다고 보네요.
12/12/19 22:21
그건 박원순 시장이 나왔을 때 조중동이 매섭게 비난했지만, 서울시민들은 "So what?" 하면서 박원순 시장을 밀어줬죠. 별 차이 아니라고 봅니다. "정권교체"가 중요했다면, "민주통합당" 타이틀도 버릴 생각도 하고 있어야 했다고 봐요.
12/12/19 22:27
JuninoProdigo 님// 맞는 말씀입니다만 민주당은 민주당 후보로의 정권교체를 원했다고 봐야죠, 생각해보니 더 큰 그림을 그렸다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거기까지가 민주당의 역량이었나 봅니다
12/12/19 22:20
아까 불판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가 나와도 어려웠을 거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만, 저는 반대입니다. 안철수로 단일화 되었으면 이겼을 거라는 게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대선에는 "캐릭터"가 더 확고한 사람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고 김대중 전 대통령 : 민주화의 대장격 고 노무현 전 대통령 : 탈권위 정치, 시민의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 경제 대통령 개인적으로 문재인이 박근혜에게 진 건, "캐릭터"에서 졌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듭니다. "노무현의 비서실장"이라는 캐릭터가 "박정희의 후계자"에 못 미쳤다고 보는거죠. 문재인이 박근혜보다 캐릭터가 더 강한 것 같지도 않았고요. 이번의 박근혜에 대적할 수 있는 캐릭터는 안철수였다.. 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결과론이니 어쩔 수 없죠.
12/12/19 22:24
투표율이 75% 넘었는데 과반 이상으로 당선입니다.
차라리 안철수를 다음으로 미뤄놓은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네요. 안철수였으면 이겼을거라는 말이라도 할 수 있으니.
12/12/19 22:27
오늘 투표율과 득표율을 토대로 예상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박 대 문'과 '박 대 안'은 전혀 다른 그림이거든요.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봅니다. 굳이 따지자면 박정희 대통령 집권시절 청소년-청년기를 보낸 50~60대의 집결을 막을 수 있는 힘은 대한민국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하지만 안철수의 경우는 행여나 승리했다손 치더라도 그 다음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12/12/19 22:28
차라리 안나오길 잘했습니다.
오늘 75%라는 엄청난 투표율에도 과반으로 당선되는게 박근혜 후보인데.. 안철수교수님은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고 보기에.. 다음에 완벽히 준비하면 될거라고 봅니다.
12/12/19 22:30
이제 이번 대선의 실패로
야권의 대선후보는 더욱더 우클릭해야지 집권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네요! 안철수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측에 있던 후보였는데, 그런 의미에서 중도층을 더 껴안을 수 있는 좀 더 보수적인 후보가 더 승리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되니.... 제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네요. 이로서, 비록 보수적인 사람이지만, 진보쪽에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도 더 후퇴하는 느낌이 드네요!
12/12/19 22:30
결과론이죠.
안이 되었을 경우 민주당의 조직적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안으로 패배했을 경우는 문이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이 올라왔겠죠.
12/12/19 22:31
안철수요!?
문재인이 딱 유세만 같이해주고 아무것도 안해줬다면 민주당조직 가동안하고 민주당인사들이 찬조연설도 안해줬으면 안철수가 될리가 없죠.
12/12/19 22:31
안이 후보가 됐으면 아마 민주당 지지자들중에 돌아서는 사람이 있었을것이고
그게 박근혜후보에서 돌아서는 사람과 거의 비슷했을 꺼라고 봅니다. 결국 졌을꺼라고 생각해요.
12/12/19 22:32
이제 믿어 보아야 지요...국민의 절반 이상이 박근혜를 지지하니까요...
잘해 주기를 부탁드리는 수 밖에 ...!! 아무튼 어머니가 많이 좋아하시네요 ^^ 박근혜 후보는 꼭 잘 해주길 바랍니다.
12/12/19 22:33
별로요. 오히려 이번에 안철수씨의 진심을 확인하고 안철수씨를 아껴 다행이라고까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이 없었다면 제가 이정도로 안철수씨에게 맘이 가진 않았겠죠. 즉 정치적 자산을 분명 얻었어요. 물론 그 자산을 5년간 계속 가져가고 지키는건 정치인 안철수의 숙제입니다. if기 때문에 다른분 말씀대로 역시 가정의 영역이라.. 저는 회의적입니다. 너무 박근혜씨가 높은 지지를 얻었기 때문이죠. 많은 국민들의.
12/12/19 22:33
새누리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엄청나게 준비한걸 보면 오히려
안철수는 다음에 나오는게 더 좋아보입니다. 일단 다음 총선은 야권이 무슨짓을 해서라도 과반수 이상을 확보해서 어떤 힘의 균형이라도 얼추 맞추고 난 이후, 박근혜가 치명적인? 레임덕에 빠져야지 본선인 대선에서 어느정도 서로가 비등한 상황에서 붙을수가 있을거 같습니다.
12/12/19 22:34
이번에는 왠지 안철수 후보였어도 졌을 것 같은 예감이 ...
오히려 이번 대선보다 다음 대선으로 미뤄둔 게 좋은 판단이었다는 생각도 들고 ... 철수형, 미국에서 정치학 공부 조금 더 하고 오셔서 차기 대선에서 다시 만나요 ~
12/12/19 22:35
결과론이긴한데 민주당은 정당으로서의 힘이 없다는게 증명이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인물론에서 새누리당이 이겼다라고 할수 있기도 한데요...(박정희라는 과거의 힘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도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모두 그리 찍고 싶지않은 상황이었고 그래도 문재인쪽이 그나마 좀더 맞다고 생각해서 찍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할수 밖에 없네요. 각종 이야기가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이제 노년층이 청년층보다 인구가 더 많은 상황에서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지리적 특성때문에라도 민주당은 빨리 버릴건 버리고 새로 태어 나야 할테지만 가능할련지 모르겠습니다.
12/12/19 22:38
키토 님// 때로는 장년층을 위한 보수전략도 들고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지지자들도 마인드가 바뀌어야 합니다, 지지자로 인해 민주당 운신의 폭이 좁아보일 때도 많거든요
12/12/19 22:35
결과론입니다.
단일화 국면에서 안철수의 지지율이 훅훅 나가떨어졌던 걸 생각하면.. 기업까지 경영했던 인물이니 흠결잡힐 일은 더 많았을 것이고 언론의 마타도어를 못견뎠을 겁니다. 자진사퇴가 없었으면 지금의 정치적 자산마저 못지켰습니다. 이번 패배로 상당한 타격은 입었겠지만요. 문재인은 끝났지만 안철수라도 남았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12/12/19 22:35
늘 여론조사는 정답을 말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로 박대안에서 우위를 잡고 있던 안철수가 이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주당이 무슨 삽질을 해서 질 확률도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12/12/19 22:37
보수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혁구도로 몰고가는 것을 보면서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결집력은 보수>>>진보입니다
다른 프레임으로 갔어야 가능했는데 단일화프레임에 안주하여 문재인만의 무엇인가를 못보여준 점도 크고요 많은 분들이 기대하던게 보이던데 삼가 위로드립니다, 저는 라이트한 범야권지지성향이라 그런지 아쉽기는 한데 뼈아프고 그런 건 모르겠네요, 일단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안정적인 국정은 할 수 있겠네요
12/12/19 22:37
그리고 대북정책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국민들이 원하면
야권이라도 강경책을 구사할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대북정책을 강경으로 하면 민주당의 아이덴티가 없어지고 새누리당과 차이가 없어진다고 하지만.. 새누리의 진보적인 정책을 보더라도 아이덴티?도 중요하지만 일단 선거에서 이기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게 더 중요해 보이기는 합니다.
12/12/19 22:38
저도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안철수 지지자 -> 문재인 지지자는 못되도, 문재인 지지자 -> 안철수 지지자가 될 수 있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주변에선 안철수라는 사람은 분명히 좋지만 정치는 혼자하는게 아니기에 안대박에서 박근혜씨를 선택하려는 분도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5년후 ~ 10년후에 자신의 추종자들을 모아 새로운 당을 창당하고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 낸다면 분명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안철수씨가 양보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이 과반인 국회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5년을 보내느니 다음을 노리는게 더 좋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12/12/19 22:39
아니요 차이는 좁혀졌을 지 몰라도 결국은 졌을 겁니다
여담이지만 이 선거는 문재인이 진 걸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민주당이 진 걸로 봐야 할까요...
12/12/19 22:39
실제로 새누리에서 안철수로 단일화되서 나오는게 최악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죠 .
구태정치대 새정치 프레임으로 나오면 답이없으니.. 문후보로되서 동등한입장에서 선거치르게 된것이고요..
12/12/19 22:40
대국적으로 보면 안 후보가 나왔어도 역시 힘들었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막상 제 눈 앞에서 안철수가 후보가 되었다면 안철수를 뽑았을
주변 사람들이 박근혜로 가는 걸 봐야 했던 입장에선 참 뼈아프긴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절 믿고 안철수라면 한 번 뽑아보겠다고 하시던 저희 아버지.... 안후보 사퇴한 이후 더 이상 말한마디 못꺼냈습니다. 사실 더 이상 말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요. -_-
12/12/19 22:43
저랑 완벽하게 같은 케이스네요.
우리 부모님도 저를 믿고 안철수가 확실하게 나온다면 뽑아주겠다. 라고 하셨었는데.. 사퇴하고 나서는 그분들이 문보다는 박쪽으로 가시더군요. 박정희에 대한 향수때문인지..
12/12/19 22:40
아이덴디티는 오히려 민주통합당이 많이 사라진 편이었죠.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대부분 민주개혁세력이라 불리던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이 사람이 무조건 좌측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진보세력은 이른바 통합진보당 분당사태로 거의 말아먹은 상황입니다. 결국 민주통합당은 다시는 우측으로 왔어야 했다고 봅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새 당을 만들려면 결국 우측으로 와야 합니다. 같아도 상관 없습니다. 야권도 안철수란 인물이 앞에 서 있으면 당연히 달라집니다.
12/12/19 22:40
전 안에서 박으로 갈아 탔습니다.
문은 정책이 저랑 너무 떨어졌더군요 문 대북정책 이나 다른 공약들 때문에 돌아선 분들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책 테스트 할때 문이 가장 적어 보는분들이 많더군요 문이나 민주를 미는 분들은 정책부터 손을 봐야 할것 입니다.
12/12/19 22:41
박,문,안 3자만 생각했다면 그래도 문보다는 안이 좀 더 나았을거라고 생각은 들긴 합니다.
지더라도 의미는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이정희 전 후보(라고 하기도 뭐한..)의 뻘짓으로 인한 보수 결집에, 박원순 서울시장과는 다른 단일화 과정으로 인한 잡음.. 등등이 겹쳐져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봅니다. 토론에서의 개싸움(두 후보 지지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때는 개싸움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도 영향이 있었다고 보고요.
12/12/19 22:42
라면 끓이는거 정말 의미없는데 다들 끓이시니 한마디 보태자면... 결국 다 결과론적인 것이지만
안철수는 박후보와 문후보를 서로 상쇄시켰다는것만으로도 손해가 아니였죠. 킹메이커가 되면 좋고 아니여도 본인의 위치를 각인 시키기엔 충분했으니까요. 부울경에서 35%를 먹고 졌습니다. 이건 안철수가 와도 힘들었다고 보구요. 상대가 박근혜라면 안철수대세론때문에 더 뭉쳤을수도 있습니다. 역대 최고의 보수결집의 결과이기 때문에 안철수였어도 졌을꺼라는 라면 끓여봅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뒤에서 서포트 해주는 정도라면 새누리의 흔들기에 못 버텼을겁니다. 대선은 혼자 깨끗하다고 되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12/12/19 22:44
네거티브니 결국 졌을거라느니 하는 이야기가 와서 안지지자였던 저와 제 주변 이야기를 드리자면,
대부분 성향상 불안한 진보보다 안정을 원했기에 박 찍을 분들이 많았고 박의 지속적인 삽질끝에 차라리 이명박 현대통령이 한번 더하는게 낫겠다 할정도로 박이 좋아서가 아니라 민주당과 문후보에게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박대신 합리적 보수를 주창한 안철수 전 후보를 찍었던 거지요. 그게 박을 여론조사에서 계속 '압도'하던 안철수의 힘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방위적 공격 끝에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사퇴했고 저는 힘겹게 안후보의 문후보 지지선 언을 듣고 옮기는데 성공했지만 대부분의 안지지자 주변인들은? 자주 다니던 커뮤니티에서 문후보 지지자분들의 안후보 인신공격성 발언 듣고 투표 포기한 지인도 있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박의 당위성도 별로느끼지 않았지만 야권 승리의 당위성도 별로 느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분들이 별로라 생각하는 공약을 더없이 열심히 지킬거라는 불안감을 문후보에게서 느꼈다고 하더군요.
12/12/19 22:47
안철수면 이겼다고 봅니다.
단일화 이탈율만봐도 안철수가 훨씬 적었죠. 게다가 안철수 이탈은 박근혜로도 많이 가는데, 문재인 이탈자들은 그렇지 않다는거죠. 그렇기에 박근혜를 상대로하니 문재인쪽이 이탈율은 훨씬 커지는거죠. 무엇보다 문재인은 대북관때문에 중도층 흡수를 제대로 못했어요. 햇볕정책 거부감 가지는 중도층들이 얼마나 많은데, 안철수 정도의 대북관만 견지했어도 훨씬 흡수많이 했을겁니다. 게다가 안그래도 대북관 공격받는데, 거기에 임수경까지 국회의원으로.. 그냥 중도층 땡기는데 크나큰 패착을 민주당 스스로 한거죠. 이건 단일화할때부터 적합도 내세울때부터, 지더라도 안철수가 아닌 박근혜에게 지자.. 이런거였었죠.
12/12/19 22:50
박근혜로도 많이 가는데 X
제 주변 표본으로는 안철수는 박근혜의 쉐어를 차지했고 그랬기 때문에 그간의 지지율을 보여줬던거죠. 그래서 새누리당이 안철수 상대로 더욱 긴장했던것이고... 새정치와 구태정치 프레임으로 갈 경우, 새누리당이 해볼수 있는것도 지금보다 더 제한되죠. 안철수 사퇴로 그 쉐어는 도로 박으로 갔고 원래부터 야권만으로는 뭘 해볼 구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12/12/19 23:00
님 주변 표본으로 보시니까 그런겁니다. 그런 관점으로만 보니까 민주당도 이번에 깨진겁니다.
아니, 득표율 75.8%면 문재인 당선되어야 되는거아닌가요? 투표전만해도 75%면 안정권이라는 얘기들이 얼마나 많았나요. 게다가 과반수이상으로 박근혜 당선입니다.. 직선제 이후 최고득표율이죠. 이건 야권도 돌아봐야됩니다. 더이상 민주당 쉴드는 그만해야죠. 냉정하게 현실을 보세요. 내주변 얘기로 표본삼는건 그만하시고, 적어도 이 상황에선 결과를 봐야죠 그 당시에는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 이탈층은 박근혜에게 문재인이탈층보다 많은부분 갔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위에 댓글만봐도 그런글들 보이네요.
12/12/19 23:03
아,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박근혜로 많이 '가는게' 아니라 애초에 스탠스상 보수표로 박근혜 '찍을' 사람들이었다는거지요.
동감하는 이야기로 달았던 것이었습니다. 저도 안지지자로 문재인으로 힘들게 돌이켜서 찍은 케이스구요.
12/12/19 23:09
그렇군요.. 위에 X부터 되어있길래 제가 곡해했나봅니다..
저도 안지지자였다가 며칠전 목도리 걸어주는데에서 확실하게 문재인 찍어준 사람이라, 그냥 이상황이 씁쓸하네요..
12/12/19 22:48
그러고보니 잡고 잡히는 삼각 구도였네요. 박근혜 > 문재인 > 안철수 > 박근혜..
안철수로 박근혜는 잡을 수 있지만 정작 눈 앞의 문재인은 못 이기는 상황.. 이번 단일화는 참 아이러니한 현장이었죠. 둘을 비교하면 문재인이 쎈데 박근혜한테는 안철수가 쎈.. 결국 둘 사이의 대결이니만큼 애초에 문재인이 이기는 싸움이라고 생각했지만요.
12/12/19 22:49
오히려 박근혜와의 전장을 피했다는 점에서 다행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안철수를 능가하는 표심몰이 정치인을 없을 것으로 봅니다
12/12/19 22:50
그리고 지금도 충청강원 못 먹어서 지는데 안철수는 수도권에서 바람몰이를 했지 지방은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또한 2번이라 찍어주는 호남의 표도 지금 박후보가 10% 이상 먹었던걸 감안하면 2번이 없어진 상황에선 박후보에게 웃어주는 상황입니다. 그냥 의미없는 숫자계산해보자면 수도권에서 +50만 충청강원제주 -5만 호남 -10만 대구경북 0 부울경 - 10만 결국은 조금 더 적은 격차로 박후보가 이기지 않았을까 소설 한번 써봅니다.
12/12/19 22:52
저는 본가는 충청이고 지인들 대부분 그곳에 있습니다.
안 바람이 거기서 더 셌다고 봅니다. 강원도 DMZ 공약만 아니라면 지금보다 더 나았겠죠.
12/12/19 23:03
안철수는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에 일정 부분 공헌한거 아닌가요? 적어도 정치인으로서의 안철수는 기대 이하였고, 이번 선거에서 그의 맨얼굴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2/12/19 23:22
박근혜표 뺏어고는건 생각하면서 문재인표 빼앗기는건 왜 생각 못 하는지
호남에서 새누리당 2자리 숫자 나왔는데 문재인이 아니라 안철수였으면 호남 이탈표가 더 많았겠죠 이건 그냥 박근혜 상대로는 야권이 뭘 해도 안 된다는거. 딱 그 뿐이란 생각입니다. 차라리 이번에 박근혜 되고나면 끝판대장 없어진거니 다음에는 기대해볼만하겠죠
12/12/19 23:29
if 죠. if. 그런데 거의 76%의 투표율로도 이만큼이었다는건 전 안철수가 나왔어도 딱히...란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안철수가 그때 후보가 되었다면 문재인 지지자중 이탈자가 분명히 존재했을테고, 그 차이도 무시할 순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2/12/20 00:30
박과의 양자대결에서 더 강한 게 안이라는 건 딱히 말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닙니까. 애초에 안 지지자라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박+문 지지자들의 이탈층이에요. 안이 없으면 각자 자리를 찾아갈. 그나마 적극적인 안의 지지 덕에 박으로 돌아가거나 집에서 잘 사람들이 문쪽으로 많이 이동한거죠. 문표는 안으로는 안가도 박으로 갈 표들은 애초에 별로 없었구요. 그러나 이 선거결과로 봤을 때는 예상보다 차이가 많이 나서 안철수였다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1~2%차이였다면 안철수였다면 이겼을 것이다라는 '썰'이라도 풀어보겠지만 차이가 너무 납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결국 박을 찍었습니다. 사람들이 줄 서 있던 기표소 안에서 어디에 찍어야 할지 잠시 머뭇거렸습니다만.. 기분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안철수라면 박을 이겼을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저 자신은, 안철수씨가 후보에 있었다면 안철수씨를 찍었을 겁니다. (비슷한 3차토론이 똑같이 일어났다는 전제 하에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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