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아래의 뉴시스 보도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president2012/news/read.nhn?mid=hot&sid1=154&cid=909465&iid=470927&oid=003&aid=0004886428&ptype=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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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내일이면 우리 대한민국의 다음 5년, 국운과 미래가 결정됩니다. 민생과 국민통합의 새로운 길과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는 길, 여러분께서는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IMF사태라는 국가적 위기에, 국민들이 고통 겪으시는 것을 보고 제가 정치에 입문한 지 1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위기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당이 없어질 뻔한 위기가 두 번이나 있었고, 테러로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오랫동안 저를 도와주었던 소중한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내기도 했습니다. 참으로 어렵고도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순간마다,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고 믿음과 신뢰로 저를 일으켜 세워 주신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그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고,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치여정을 마감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 저를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어려운 삶을 해결하고, 모두가 작은 행복이라도 이루고 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정치 소망입니다. 이 꿈을 이루지 못한다면 제가 정치를 할 이유도, 더 이상 정치에 머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있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북한 등 우리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진 모든 국가의 지도자가 바뀌었거나 바뀌는 상황입니다. 이들 국가와 대등한 외교를 펼쳐 나가고 대한민국의 영토를 수호하고 각국과의 외교관계를 풀어나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믿음직한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당당히 행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주십시오.
지금 우리는 시간이 없습니다. 국정을 파악하고 적응하는 데에만 1년, 2년이 소모되는 불안한 정권이 아니라, 당선 즉시 국정을 이끌어나가고, 민생과제를 해결해나갈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주십시오.
그동안 대선을 앞두고 과거에도 수없이 많은 약속들이 난무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그것은 국민보다는 정쟁이 우선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정치를 중시해 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지금 우리대학생들은 병역과 학자금 때문에, 결혼을 준비해야할 세대는 보육과 집 걱정 때문에 근심이 쌓이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가계부채 걱정, 실버세대엔 노후대책 때문에 삶이 힘들고 고독하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문제들을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 중단기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농촌, 어촌, 그리고 도시의 소외지역이 생명력을 가지고 싹을 내듯이 살아나도록 하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보육을 국가가 책임지고, 꿈과 희망이 있는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젊은이들에겐 등록금 문제와 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를 돕겠습니다. 부모님들의 내집 마련의 꿈을 위해 국고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가계부채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겠습니다. 골목상권을 지키고,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기초연금을 도입하고 4대 중증질환의 의료비를 국가가 책임져서 어르신들의 노후소득과 건강을 지켜드리겠습니다.
저는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중산층 70%시대를 열겠습니다. 다시 한번 ‘잘 살아보세’의 신화를 이루겠습니다. 그동안 어렵고 힘든 삶, 이제 저 박근혜가 국민 여러분의 삶과 동행하면서 지켜드리겠습니다.
제 개인을 위한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통령 100%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밖으로 관대하고, 안으로 엄격하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에 더 귀기울이고, 정부와 저의 주변부터 더 쇄신하고, 엄격히 관리해나가겠습니다. 지역균형발전과 대탕평 인사로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루지 못한 국민 대통합을 이루고,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습니다.
그 변화의 결과,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시대가 교체될 것입니다. 정권교체를 뛰어넘는 그런 시대교체, 이제 여러분께서 결정해주십시오. 내일, 여러분의 투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 저에게는 마지막 정치여정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할 마지막 정치 여정을 여러분과 동행하면서 그동안의 신뢰에 보답하고 마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저에게는 돌봐야 할 가족도,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습니다. 오로지 국민 여러분이 저의 가족이고, 국민행복만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입니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을 돌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여러분의 옆에서 동행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제 새로운 변화와 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최초 여성 대통령의 시대를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내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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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불법선거운동 등을 공격하는 야당이나 문제제기를 하는 상대 세력에 대해 날선 말들을 늘어놓은 것과는 달리
선거 전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네거티브가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지는 몰라도 기자회견문은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정치인들을 지극히 이득에 근거해 움직이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정치란 것이 원래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의 가슴에 진실이 없다는 말도 있고, 선거에서 이기고 싶어하는 것은 정치인의 당연한 바람이지요.
그런 점을 감안하고 박근혜씨의 기자회견을 들었습니다만,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가며 말미에 던진 '국민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여러분의 옆에서 동행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괴리감을 안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3차 토론에서 원내 과반을 차지한 다수당의 중심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민생에 대해 할려면 할 수 있었던 법안들을
처리하지 않는 이중성에 대해 비판받자 '내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벌써 했다'는 식의 말을 반복한 광경이 머리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 광경은 섬뜩하기까지 했습니다. 비판을 인정하지 않는 자세도 문제였으나, 민주국가의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든 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제왕적 대통령으로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장일준 역으로 나왔던 최수종씨의 명대사가 요즘 회자가 되고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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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통령을 만듭니까?"
"그야 국민이죠."
"지성인답게, 보다 정확하게 얘기하세요. 정말 국민입니까?"
"당연하죠."
"틀렸어요.
대통령은 투표하는 국민들이 만드는 겁니다.
정치인들은 표를 먹고 삽니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이 표도 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발로 뜁니까? 다들 말은 번지르하게 해댑니다. 여러분들도 귀가 닳도록 들었죠. 청년실업 해소, 청년 일자리 몇십만개 창출, 그러나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왜 그럴까요? 여러분들이 정치를 혐오하기 때문입니다. 투표 안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못 배우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지팡이 집고 버스 타고 읍내에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때 지성인을 자처하는 여러분들은 애인 팔짱 끼고 산으로 강으로 놀러가지 않았습니까? 영어사전은 종이째 찢어먹으면서 기껏해야 여덟 쪽도 안 되는 손바닥만한 선거공보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제 말 틀렸습니까?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은 결코 보호받지 못합니다. 투표하십시오. 여러분, 청년 실업자들의 분노와 설움을 표, 오로지 표로써 나 같은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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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 옳은 말 같은데 저는 저 말에 한 가지 불만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난 5년 간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이 보호받지 못한다기보다는 선거에서 이긴 부류를 지지하지 않는 계층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제 자리에 있었다면 지난 5년 동안 단지 상대 후보를 지지했고 상대 세력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보호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왔던 사례를 들어 가며 재반론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억울하게 퇴출된 인사들이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국민에게 법적으로 공개된 어떤 여당 인사의 병역기피 문제를 블로그에 쓰면서 군필자의 입장에서 그것을 개탄했다는 이유로, 거주지나 사건(?)과 전혀 상관 없는 대전까지 불려갔다 온 게 저이기 때문입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제 맘에 들지 않더라도 결과가 나오게 되면 그 결과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 손 안의 표는 누구에게 가야 할지 제 맘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달리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투표해야죠. 제가 찍는 사람이 반드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교육감이, 지방의회 의원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투표가 대통령을, 국회의원을, 교육감을, 지방의회 의원을 만드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