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은 반말체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선이 이제 5일 밖에 안남았다.
내가 쓰는 이 글이 문재인 후보에게 어느정도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0.00001% 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써본다. 사실 내가 쓰는 글 자체가 영향력이 있어서 라기 보다는 이틀전에 윤여준의 찬조 연설을 듣고 나도 무언가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물론 나와 윤여준의 영향력을 동일하게 생각하는것은 당연히 아니다.
윤여준의 역대급 찬조 연설과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주제로 글을 써볼까 한다.
나는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이다. 대학교 3학년 시절인 2003년에 창업했고 지금까지 창업한지 10년이 지났다.
나는 엄청난 고소득자는 아니지만, 내 또래와 비교하여 상중하로 나눴을때 항상 상에 속해 온 편이다. 세번의 사업을 하면서 한번의 실패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또래와 비교했을때 경제적으로 항상 나은 삶을 살아왔다.
나는 시장주의자다.
김대중 정부때부터 신자유주의가 시대의 흐름이었고, 노무현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나 역시 신자유주의자다. 시장에 대한 신뢰, 경쟁, 정부의 규제 철폐,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 반대 등등
그렇다. 내가 보수주의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보는 확실히 아니다. 그리고 난 다시 말하지만 경쟁을 사랑하는 시장 주의자다.
지금도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후보 선택 도우미 (
http://vote.media.daum.net/2012/matchgame/) 에서는 박근혜 69%, 문재인 31% 라고 나온다.
내가 생각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철학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추구하는것과 69% 일치한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추구하는것과는 31% 만 일치한다.
사람이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하다. 돈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드라마나 영화, 책에서는 돈은 소중한게 아니다. 돈보다 소중한건 많다라고들 얘기한다.
100% 헛소리는 아니지만 90% 이상은 헛소리다. 돈은 정말 소중하다. 다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지 않을뿐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것을 꼽아보면 돈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최상위에 들어갈 것이다.
단순히 욕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5년을 돌아보자. 이명박 정부 5년동안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 상승률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러면 반대로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어떻게 되었는지 보자.
사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단순하게 수치상으로 비교하는건 의미가 없다. 경제라는건 거시적인 환경과 미시적인 상황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 사업을 하는 내가, 철저하게 시장주의자/신 자유주의자인 내가, 또래들보다 항상 경제적으로는 여유있게 살아왔던 내가 봐도 이명박 정부 5년은 너무 심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잘할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한표를 준 김대중도, 노무현도, 이명박도 잘했다고 평가할만한 대통령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윤여준처럼 문재인 후보와 1:1 로 얘기해보지 않아서 그의 인품이나 진정성, 그의 리더쉽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방향은 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 위주가 아니라 근로자, 일반 시민들 위주로 물꼬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먹고 잘살지는 못하더라도 못먹고 못살지는 말아야 하는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사유들을 얘기하는데, 이미 대한민국은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세계 무역 8위, 명목 GDP 기준으로 12위의 대국이다.
선진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나라이고 사업 10년차의 시각으로는 우리나라 기업들 정말 알아서 잘 생존하고 알아서 잘 헤쳐나간다.
일례로 해외에서 들어오면 다 망한다고 했다가 실제로 망한 기업이 얼마나 되는가? 오히려 해외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이 철수하지 않았는가?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은 계속 잘먹고 잘살 수 있게 해주고, 못먹고 못사는 사람들도 어느정도 먹고 어느정도 살게 해주는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그리고 이 사회의 치열한 경쟁에서 실패하거나 낙오한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 보장 시스템이 갖춰줘야 한다.
또한 더 많은 소득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해야 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호기업이 모두 다 상생할 순 없겠지만, 모두 다 공정할 순 없겠지만 너무 심하게 불공정한 부분들 역시 방향을 틀어야 한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5년이 흐른다 해도 세상이 아주 크게 변하지는 않을것이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가 내세운 공약들 역시 20% 이상 지켜지기도 어려울 것이다.
나와 맞지 않는 공약 몇개가 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 보는게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이 말대로 안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말에 조금 더 가까운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후보에게 한표를 행사하는 분들도 존중한다.
가장 중요한것은 12월 19일에 꼭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일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못난 인간이 투표 하지 않고 나라욕, 정치인들 욕하는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