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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0 15:00
임종석씨가 논란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이미 정해둔 인사라 일단 그대로 가나보네요.
실무적인 경험을 여러 곳에서 쌓을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일을 하는 부분에서의 능력은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임종석씨가 갖는 상징성이 너무 커서 과연 '꼭 임종석이여야 했나'하는 개인적인 불만이 있습니다.
17/05/10 15:15
386운동권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죠.
89년 당시 전대협 3기 의장으로서 임수경씨를 북한 통일축전에 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죠. 이후 이 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3년여 형을 살고 정치권에 들어가서 재선을 하고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임하다가 문재인캠프에 들어갔는데... 뭐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은 빨갱이라고 싫어하겠죠.
17/05/10 15:26
그거야 알고 있었습니다만...20대 열정과 치기가 얽힌 일이 지금도 문제시 되는군요.
혹시 돈이나 여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사람 생각이 나이 들면서 바뀌는건 자연스런거고 지금도 그렇게 무식하게 일처리하진 않으리라 믿어요.
17/05/10 15:28
그때 운동권에서 주사파 아닌 사람 고르라면 거의 힘들었던 시기였고...
지금 주사파가 아니면 되는 거겠죠. 어차피 물고뜯을 사람이야 언제나 이유야 만들면 되는 거니까...
17/05/10 17:09
386 출신으로 한마디 하자면 그 당시에 주사파 아닌 운동권도 많았습니다. 단지 정치적 야망이 있는 사람들이 NL 주사파로 많이 활동했죠. 주사파 때문에 정말 힘들었고 지금도 주사파에 대한 악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매우 섭섭한 댓글이네요.
17/05/10 18:18
CA있었죠. 제헌의회파. 그외에 뭐가 더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박종철, 이한열로 이어지는 학생운동 당시 제헌의회파가 소수였고 제헌의회 소집보다는 독재타도와 호헌철폐를 외친 NL이 다수파였던걸 부인하긴 어렵습니다. 전대협 역시 주사파가 장악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그러니 주사파가 두드러지는건 당연하죠. 진상 중에 중국 진상이 많은 건 중국이 수준이 낮은 탓도 있지만 애초에 머리수가 많은고로 사고치는 것도 그만큼 많은게 이유 중의 하나죠. 그러니 대중에게 인상깊은-부정적이던 긍정적이던- 행위를 많이 남긴게 주사파가 당연히 많겠죠. 그 사실 자체와 주사파에 대한 섭한 감정을 섞어 놓으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있는 거겠죠. 제 글이 주사파에 대한 찬양이나 그들이 우리나라 민주화를 담당했다고 단정 지은것도 아닌데 왜 섭섭한지 모르겠습니다.
17/05/10 20:02
마치 학생운동을 하려면 주사파가 아닌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처럼 들려서 그랬습니다.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CA는 86년도 정도까지고 그 이후 NL-PD-ND(CA의 다수가 여기로)의 구도였는데 실제로 메이저캠이라 일컬어지는 서울대만 하더라고 89년도에 제파PD(PD계열의 한 분파)가 총학을 잡는 등 PD계열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비록 NL이 다수긴 했지만 PD계열의 운동권 학생들 그렇게 드물진 않았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도 주사파의 세력이 강한 학교로 손꼽는 학교였지만 당시 세력으론 7:3 정도는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눈 돌리면 주사파가 아닌 운동권 학생도 많고 집회도 별도로 많이 했습니다. 품성론과 수령관을 배워야 조직원이 될 수 있는 그런 운동권 조직에서 활동하는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은 아니었던 얘깁니다.
17/05/10 20:37
사실 관계는 바로 잡죠. CA는 87년 6.10시민항쟁때도 건재했습니다.
아마 성대와 동국대 정도가 그 당시 CA가 총학을 잡고 있었던 학교로 알고 있고 그 당시 구호가 '제헌의회 소집'이라 학생은 몰라도 시민들은 이게 무슨 소린가 하는 반응들이었지요. 그건 그렇고 제가 얘기한건 그냥 NL이 다수파였고, 그래서 이후 나름 출세한 머릿수도 많았고, 뭐 그런 얘기지요. 그리고 그 당시 세력을 7:3으로 보셨지만 전 9:1정도로 봅니다. 머릿수가 기준이던 영향력이 기준이던 간에요. 어떤 식으로 다수를 점했건 간에 다수가 되면 다수 자체가 그 자체의 실력 여부와 상관없이 굴러가게 되죠. 삼성도 삼성전자 빼면 제대로 장사하는 계열사 별로 없지만 삼성전자가 워낙 크다보니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이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요. 그래서 마이너 운동권은 갈수록 마이너가 된거 아닌가 싶네요. 운동권에 투신했던듯 보이는 jerrys님과는 다르게 운동권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몸담지 않고 졸업 후에는 거의 잊어버린 제가 운동권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눈에는 민민-자민 이후 내려오는 많은 계파가 마치 우리나라가 보수 정권간의 다툼이지 제대로된 진보-보수 경합이 없었던 것처럼 운동권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작은 차이로 또는 꼴통과 온건의 차이로 투닥거리는 걸로 밖에 보이질 않아서요. 그래서 섭섭한 부분이 많은 사람도 있고, 저처럼 그냥 과거엔 그랬다고? 지금은 아니고? 그리고 경력 나름대로 충실히 쌓았네. 그럼 열심히 일하길. 뭐 이런 식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죠. 그에 비해 어쨌거나 빨갱이임. 무조건 빨갱이임. 뭐 이런 사람도 있고요.
17/05/10 21:50
네 당시 NL 출신들은 많이 출세했네요. 당장 제 윗학번 선배도 벌써 2선 의원이고.. 이번 촛불집회 때 보니 카톡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던 PD계열 선배들은 전부 소시민으로 소박하게 살지만 세파에 타협하지 않고 진보적인 사상은 전혀 버리지 않았던데... 그런데 그 결실을 출세로 따간 분들이 잘 해야할텐데 구태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니 그냥 울컥해서 오버했습니다^^
17/05/10 20:07
물론 임종석 비서실장 내정자가 주사파기 때문에 자격이 없다 뭐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그는 이미 의원 시절에 본인이 중도보수임을 강하게 어필했고 오히려 진보쪽에선 보수로 보이는 인사죠. 단지 저 개인적으로는 주체사상을 반지성주의로 여기고 있는데(마르크시즘 입장에서 보면 그냥 종교죠) 이러한 사상을 추종하던 사람들의 지성에 대한 작은 의심이 있습니다. 좌파를 하려면 제대로 하든가...
17/05/10 20:39
어쨌거나 30년 전 가량 옛날 얘기 하니 유쾌한 기분도 들고, 나이 많이 먹어구나 하는서글픔도 드네요.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건강하세요.
17/05/10 15:22
제가 알기론 임종석씨가 임수경씨 방북 사건때 전대협 의장으로써 이를 추진한 사람입니다. 물론 지금의 남북 분위기와 당시의 분위기가 많이 달랐음은 고려해야할 것이고, 그 후 이석기급으로 활동한 건 절대 아닙니다만, 그럼에도 친북인사로 여겨지는게 사실입니다. 제 생각엔 노무현 대통령 당시 문재인씨처럼 그놈의 종북논란이 나올 수석이 없을만한 인물로 시작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아쉽다고 느껴졌습니다.
17/05/10 15:31
종북 논란이 있을수 있다 라는 우려는 동의합니다만,
얼치기 386들이 이제는 실무를 담당할 수 있을만큼 컸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임종석 아니고서라도 문재인 빨갱이 프레임이야 언제나 유효한 것이니 말이죠. 돈이나 여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흠칫했었네요.
17/05/10 15:33
정치자금법 문제도 무죄로 결판났고, 애초에 선거를 이끌면서 비서역할을 했고 현재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으므로 능력, 자질 부분에서는 논란될 부분이 딱히 없는것같습니다.
17/05/10 15:41
어차피 자유한국당 논평에서도 임수경 건을 문제로 들었는데 김문수나 하태경 이재오 등등을 생각해보면 자가당착이라는 겁니다. 임종석이 정계입문한 이후 전대협 시절같은 일을 저지른 게 아니라면 문제 될 것 없다는 거죠.
17/05/10 15:00
전 진짜 문재인이 대통령 되려고 엄청 준비 많이 했다는 생각입니다. 준비된 대통령은 이래야죠. 자한당 국당 여기서 대통령 됬으면 얼마나 더 시간 질질 끌고 미적지근하게 행동할지... 문재인 대통령이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보네요.
17/05/10 15:02
이낙연 총리 실시간 질답 나오고 있네요. 스브스에서..
문 후보와 교류가 잦지는 않았으나, 지난 광주 유세 때 국정의 동반자로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17/05/10 15:04
대통령과 커뮤니케이션 하는거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흐흐흐
앞으로 어떤 어록을 남길지 흐흐흐 일단 적어도 오피셜한 발표든, 보도든 이해가 불가능한 인사는 아직까지 없네용 흐흐흐 조국아저씨는 근데 본인이 수용할런지? 요새는 사이버 공격에 더 능한것 같아서 흐흐흐
17/05/10 15:05
일주일에 이틀만 마시자가 하니라
이틀 정도는 마시지 말자라니 크크크 진짜 막걸리 좋아하시나보네요. 막걸리 마시면서 이야기로 야당과 협치하겠다는 게 총리 후보자님 생각이신듯..
17/05/10 15:11
기자들이 질문이 생각외로 너무 없네요. 서훈 후보가 대놓고 질문 하라고 농담을 던질 정도니 원.
지나치게 박근혜식 인터뷰에 길들여진건지.
17/05/10 15:16
예전에 오바마가 한국와서 기자들한테 질문권 먼저줬을때 생각나네요...g7 정상회담때였나... 바보처럼 아무도 질문을 하지못해서 중국기자가 뺏어갔던적이...
17/05/10 15:15
말하다가 자주 웃어주는 등 제스쳐를 보면 상당히 이런 인터뷰등이 익숙한 인물이라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기자들이랑 전화를 자주 한다는걸 보면 원래 기자들을 상대하는 쪽이었던 걸까요?
17/05/10 15:18
음..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자들이 질문 안하는게 불만이겠지만..기자 입장에선 빨리 기사 송고하는게 먼저일것 같아요..빨리 속보를 띄워야 하니까요..데스크에서 '누가 너보고 질문하래? 엔터부터 쳐야될거 아니야~~' 하지 않을까 싶이요..
17/05/10 15:16
유시민작가가 어디선가 말했던대로 인수위기간없이 바로바로 일처리를 시작하니까 언론이 함부로 목소리를 못내는것 같네요.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고 반발가능성이 높아서 그런지 티비조선을 시작으로 각 언론사들 대부분이 호의적인 분위기입니다. 국회의원도 그럴것 같은데 빠르게 임명절차를 마치고 추진력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17/05/10 15:26
이낙연 총리야 뭐 애시당초 출신부터가 편집국 부장, 논설위원까지 지낸 양반이라 기자들 다루는게 수월할 수 밖에 없죠.
기수(?)로 따지면 지금 질문하는 기자들 중에 대기자가 섞여있다고 해도 말 그대로 까마득한 후배들이라서... 게다가 한창 언론이 시끄러울때 대변인으로 고생도 많이 했구요.
17/05/10 15:34
후보자들 말하는거 보니 다들 맘에 드네요.
(기자들 수준은 정말 안습..왜 질문을 못하니..) 문대통령이 직접 발탁 이유 얘기한 것도 좋았구요. 그냥 믿고 지켜봐야지요. 그리고 벌써 달라진 대한민국이 느껴집니다. 멀리 해외에 있지만.
17/05/10 15:34
임종석 내정자 여기저기 주워 듣기론 상당히 일 잘하는 사람이고 대언론 스킬,매너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이제 새정부 첫날인데 이걸로 그렇게까지 시끄러워질거 같지는 않네요 어디서 갑툭튀 한것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했었고 서울시에서 부시장까지 했던 인사라서요. 잘못하면 역풍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17/05/10 15:37
주사파 전력 말고는 뭐 흠이 없어보입니다.
딱봐도 질의 할 때 적절하게 미소 던지면서 아이스 브레이킹 하는것도 그렇고 언변도 그렇고 언론 상대하는 스킬은 매우 좋아보입니다.
17/05/10 15:41
네..
문대통령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좋은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주사파 전력이라는게 이제와서 그리 치명적이라고 생각되지도 않고요.
17/05/10 15:35
임명되는 사람들이 만만치 않은 사람들일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준비된 대통령이 될수있는데는 민정수석으로 이미 겪을만한 청화대일과 라인등은 다 겪어봤을테니...
17/05/10 17:16
재미있는 건 임종석이 수배 시 임길동으로 불리며 신출귀몰하다가 결국 경희대에서 잡혔습니다. 당시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만나러 왔다가 크라운관 앞에서 잡혔다고 하죠. ... 혹시 보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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