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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4 16:27
아우... 전 김종인 메인으로 세우는거 이제 결사반대입니다. 암걸릴뻔 했어요.
문재인 고문의 구상은 매우 매력적이면서도 위험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총선에서 그걸 멋지게 극복해 내어서 기쁘긴 합니다. 다만, 이제 더민주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게 문제인데... 급격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인지라.. 10년 안에 문재인의 구상을 확고한 구도로 만들어 내지 못하면 다음 기회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 무조건 탈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네요.
16/04/14 16:31
구상에 동의하는데 솔직히 이번 민주당의 승리는 너무 불안한 승리죠. 20대 국회와 내년 대선이 중요합니다. 확실히 뭔가 결과물을 보여줘야 합니다. 17대 열우당의 아마추어 작태는 이제 더이상 안됩니다.
16/04/14 16:31
저도 안철수 짜증은 나지만 그로부터 시작된 스노우볼이 여기까지 굴러왔음을 부정할 수는 없지요.
개인적으로 문재인의 리더쉽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앞으로 큰 하자가 없는 이상 안철수가 야권 단일화 대선후보로 나와도 기꺼이 표를 줄 수 있습니다. 여튼 드디어 이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게되어 한시름 놓게 되었네요.
16/04/14 19:55
문재인과 대선과 국정까지 함께 갈 파트너입니다.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 하고요.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봐주세요.
정세균 부탁드립니다.
16/04/14 16:37
그리고 안철수 부분 격하게 동의합니다. 당권 장악하고 야권 지지층의 단일화 요구에도
본인 의지대로 관철시킨 강단은 대단합니다. 제 예상보다 더 뛰어났어요.
16/04/14 17:20
범비새누리 입장에서 고무적인 것은 문재인과 안철수의 성장이죠. 이번 총선으로 사실상 범비새누리는 이 둘로 굳어진 걸로 봐도 무방할 텐데, 지난 번 총선/대선에서 두 인물 모두 (제 생각에) 정치력에서 의문을 넘어 대삽을 휘두르길래 정신이 아찔했고, 사실 총선 전까지도, 특히 안철수의 경우 내가 한 때 기대를 품었던 것에 대해 엄청난 실망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이 갈라지면서 문재인이 당을 수습하고 선거를 치룰 수 있는 제 궤도로 올리는 모습에서 단순히 사람이 좋은게 아니라, 그 좋은 면을 정치적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엄청난 정치력의 성장을 느꼈으며, 안철수 역시 간철수다 뭐다 지 욕심으로 야권을 분열시킨다는 욕을 먹던 중에, 호남 의원과 민심을 모두 흡수하면서도, 그 중견 정치인들을 억누르며 자기 색깔로 당을 장악하고 드라이브해나가는 그간의 모습과는 다른 강단에 역시 변화를 느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습이 바탕이 되어 어쨌거나 결과로 보여줬다는 점이고 이 둘이 이 글대로 범비새누리의 투탑 라이벌로 우뚝 섰다는 점에서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더군다나 이 둘의 활약 속에서 새누리쪽의 대권후보들은 줄줄이 상처를 입었죠. 개인적으로는 반기문과 유승민마저도 은근히 상처를 입었다고 봐요.
16/04/14 20:21
1선 의원인걸 보면 엄청난 성장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세 사람은 대통령감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이 떨어진게 개인적으론 깨소금입니다.
16/04/14 17:32
[우리 시대의 위대한 정치가는 리버럴을 구체화하고 지역정당구도파괴를 연착륙시키며 개혁적 리버럴 정당을 완성할 사람이 될 것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인물이 시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요구가 인물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기에 과연 누가 그런 사람이 될지 기대해보니 설레네요
16/04/14 21:56
전 의외로 그렇기에 새누리당의 동향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17대 총선과 참여정부 때를 돌이켜보면, 새누리당 계열은 기호 1번일 때보다 2번일 때 훨씬 무서웠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 권력이나 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와 담론을 생성하는 측면이나, 근거 있는(?) 태클과 반대를 훨씬 잘 했었습니다. 계파 의원이 몇이 살아남고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17대 대선 직후 친박계, 친이계 이런 계파 거의 없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수요모임 등을 통한 느슨한 소장파 모임 정도? 굳이 숫자로 따지자면 그게 거의 유일한 최대계파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속력은 계파라고 보이기엔 너무나도 느슨했구요. 이전의 계파 수장이라고 할 만한 인물들은 대부분 낙선하거나, 생환하더라도 손발이 다 잘려나간 상태였지요. 제가 저 때 일을 해서 아는데, 저 때 당시 (17대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부에서 리버럴 쪽 분들이 상상한 것 이상으로 치열한 고민을 하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영국, 캐나다 부터 시작해서 정말 온갖 곳에서 보수정당이 몰락한 이후 정권을 재탈환 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했는지, 어떤 정책으로 접근하고 이슈를 선점해 왔는지 가지고 말이죠. 저 때 이후로도 저쪽 분들중에 아는 분들이 꽤 있어서 아는데, 새누리당 계열에서 초선도 아니고 재선 이상 의원들이 그렇게 수시로 밤늦게까지 모여서 토론하고 준비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국감 때 핫한 상임위 소속 초재선 의원들이 이슈 선점하려고 밤새 보좌관들이랑 열일 하는 걸 당에서 미래에 대해 생각이라는 걸 할 줄 아는 의원들이면 거의 다 같이 백가쟁명 식으로 하는 기분? (물론 그 때도 최연희, 정형근, 김형오 같은 양반들이야 단 한 번도 저런 데 참석할 생각이 없는 작자들이었지만) 물론 그 때랑 지금이랑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친박계 의원들이 정말 컨텐츠나 내실에서 17대 때 살아남은 한나라당 의원들에 비해 훨씬 격(?)이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것도 알고요. 하지만 그 때에는 처음으로 행정부/입법부 주류에서 밀려나고 기호 1번도 밀려난 처음 상황이라 좌충우돌도 했었고, 유승민 같은 브레인도 처음부터 원내 진입한 게 아니라 당시만 해도 여의도연구소에서 글 좀 끼적거리던 수준이었지요. 윤여준은 '바보들아 탄핵하지 말라고!' 했다가 완전히 당내에서 팽당한 직후였고, 소장파 3인방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도 저 당시에는 지금보다 당 내 영향력이 훨씬 적었고, 그나마도 홍준표/맹형규 등의 견제를 끊임없이 받고 있었지요(여담인데 생각해보면 정말 홍준표가 사람 보는 눈은 있는듯... 고진화보고 '언제든 당에 뒤통수 치고 떠날 놈' 이라질 않나, 오세훈 보고 '언젠가 저런 놈이 당을 망하게 할 것' 이라고 초창기부터 말했던 거 보면...크크크). 아무튼,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정말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04/14 22:38
야당과 소수당일 때의 새누리당이 무섭도록 유능하지요.
대선까지 그리고 수권 이후엔 비새누리보단 새누리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거 같습니다. 민주당의 싸움은 한국 최대 인재풀/인프라와의 싸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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