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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2 18:12
북풍은 쓸모가 없어졌다기보다는 쓸 타이밍을 놓쳤다고 봅니다.
북풍을 쓰려면 선거 1주일전까지는 풀어야 효과가 있는데 지금은 야당 분열, 3당 공천파동으로 쓸 타이밍을 재다가 타이밍을 놓친거죠.
16/04/12 22:36
김종인의 북괴 괴멸발언 역시 북풍을 쓸 타이밍을 잃게 된데 한몫했습니다. 당시 종편하고 주요 언론에서 그 부분을 집중 다루면서 상대적으로 여권 내 이슈는 주목을 끌지 못했습니다.
16/04/12 18:13
보기에 따라선 선거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랄까, 풍토랄까 그런 것이 과거보다 퇴보한 느낌이기도 한데 지역주의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는 부분은 또 과거보다 나아보이기도 하네요. 다만 정당의 가치관이나 정책, 아젠다보다 스타성 인물들에 좌지우지되는 양상 자체는 영 마음에 안 듭니다.
16/04/12 18:15
지금 호남의 국민의당 바람은 지역주의의 강화이지 붕괴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뭐 영남.이야 이정도는 계속 보여줬던 곳이고 대구의 김부겸은 아웃라이어라고 봐야죠
16/04/12 18:17
국민의당 바람뒤에 가려서 잘 이슈되고 있지 않은 점중 하나가 새누리당 지지율의 유의미한 증가입니다.
이정현 후보때도 그렇고 이번 정운천후보의 선전도 그렇고 절대 깨지지 않을거 같았던 호남유권자들이 여권을 조금씩 지지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구의 김부겸, 홍의랑 / 순천의 이정현 등이 나타나게 된것 만으로 깨지지 않을거 같았던 지역주의에 조금씩 금이가는 전조라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16/04/12 18:21
정운천 후보는 저번에도 어느정도 의미있는 지지율을 뽑아냈고 이번에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인해서 그 지지율이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된것일뿐이죠 그리고 이정현은 이번에 거의 낙선이라고 보이구요 저는 한두사람이 그것도 당색을 최대한 지우고 치루는 선거에서 당선된다고 해서 그게 지역주의의 붕괴라고 생각하지는 않기도 하구요. 물론 김부겸의원의 노력을 폄하하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처음은 이렇게 시작하는거고 상당히 좋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당선되었으면 좋겠어요. 그걸 바탕으로 김부겸의원이 자신의 동지들과 함께 대구에서 개혁.진보색을 마음껏 뿜으면서 당선이 되었을때 어느정도 지역주의가 극복되었다고 볼수있겠네요
16/04/12 18:25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일거 같습니다.
호남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이 두자릿수 나오는 일 자체가 거의 없던 일인데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선거에서는 꾸준히 10% 내외는 찍어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느정도 균열의 전초라 볼법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16/04/12 18:17
일단 변화를 바라는 호남 지역주민의 의지는 느껴진다고 봐요. 다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른다 뿐이지... 더민주가 시간이 없었고 사람이 없었고 조직이 없었다는 변명은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더민주가 보여준 게 없다는 것이 용서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주승용의원같은 악성(...) 의원들을 떨궈내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그사람이 당선되느냐 낙선되느냐가 호남지역주민이 더민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되겠죠. 구태의원보다 더민주가 못하다는 이야기가 되니까요.
16/04/12 18:17
지역주의의 붕괴가 아니라 지역주의의 이슈가 이동한거죠 22
영남이라면 새누리를 찍어야해!가 아니라.. 영남의 발전을 위해선 당을 한번 바꿔보자! 결국 지역주의입니다.
16/04/12 18:24
일단 충청도에서 자민련-자선당 계열의 정당이 사라졌고
부산에서 소선거구제의 폐해로 인해 의석수로 표출이 안되서 그렇지 야권표가 40%이상이 고정적으로 나오고 있으니까요..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은 무슨무슨당이라는 인식이 희미해지는게 맞는거같습니다.
16/04/12 18:25
더 강화된 겁니다. 예전에는 호남에서 호남지역주의 + 반새누리가 민주당이라는 한 그릇에 비벼졌다면 지금은 국민의당과 더민주 두쪽으로 갈라져서 서로 한 쪽 농도가 강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누가 우세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국민의당이고, 국민의당이라는 그릇엔 누가 봐도 호남지역주의가 더 진합니다.
16/04/12 18:24
솔직히 그동안 민주당이 김종인 정도의 대북스탠스만 유지하고 어필했으면 북풍에 속절없이 휘둘릴 일도 없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문재인만 봐도 속터지는 발언 한 적이 여러번 있어서.
16/04/12 18:25
문재인만 봐도 속터지는 발언 한 적이 여러번 있어서 22
아니 이석기 체포동의안 반대는 왜했나요 평창올림픽 남북공동개최발언은 왜했나요
16/04/12 18:25
야권 47% 의석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정당이
총선에서 50%이상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서 제시할 아젠다가 있기나 할까요. 과반 일찌감치 포기하고 야당끼리 너죽고 나살자 할 때 부터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것과는 이미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16/04/12 18:30
이번 선거는 단연코 지역주의 회귀입니다.
수도권/젊은층 지지를 폭넓게 받던 안철수가 호남으로 기어 들어가서 맹주자리를 차지해버렸어요. 그리고 수도권/젊은층 지지도가 급하강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는 더 굳건해졌죠. 여당은 어떻습니까. tk 맹주자리를 내주기 싫었던 박근혜는 유승민을 쳐냈고 옥새를 들고 김무성이 튄곳은 pk입니다. 이건 뭐 삼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지역주의에요. 더민주가 본진 호남 털리고 꿀멀티 수도권에 투컬러 러쉬 맞아서 빌빌거리고 있는 것도 결국 지역기반 정치를 못 벗어났기 때문이죠. 이건 각 정치인이 의도적으로 한것도 있는데 소선거구제 하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죠. 이건 소선거구제의 폐혜이고 그 폐혜가 가장 잘 드러난 선거가 이번 총선이 될 겁니다. 더군다나 총선 전 선거구 자체도 지역 의석이 늘고 비례가 줄어 버렸죠. 그래서 정의당이 망하게 생겼구요.
16/04/12 18:41
국민의 당이 그상태에서 힘을 잃었으면 정의당이 살았는데 갑자기 국민의 당이 불씨를 안고 살아나면서 모든 정당들 행보가 올스탑되버렸죠. 김종인대표는 돌아다니긴 하는데 별 이야기가 없고 김무성대표는 관심병자처럼 말실수 하면서 돌아다니는데 그게 플러스가 되나 모르겠고 문재인 전 대표는 폭탄을 떨구긴 했는데 여론조사 금지 이후라 폭발력이 슈레딩거의 상자가 되버렸어요. 과연 호남고양이가 죽었나 살았나를 모르게 됐죠. 개인적으로는 지역주의에 점점 균열이 가는 모양새를 각정당이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선거 판세가 이렇게 되버렸다고 생각해요. 마치 동전주머니를 들고 가던 두 사람이 부딫혀서 쏟아진 동전이 사이에 낀 사람 가방에 들어가는 판국이죠. 다들 동전줍기 바쁜와중에 떨어진 동전이 가방에 들어간 사람은 딴청 피우고 있고요. 불쌍한 건 그 바람에 장사 못하게 된 정의당...
16/04/12 19:34
제가 느끼는 이번 선거의 특징은 '박근혜'라는 브랜드가 약해진점이랄까요. 세월호 이슈도 대통령 살려달라는 읍소에 덮어버렸을 정도로 막강했는데 이번 총선서는 새누리당도 대통령 마케팅를 그다지 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사는 지역도 선거기간 전에는 대통령과 같이 찍은 사진을 선거현수막으로 커다랗게 올려놓더니 지금은 그 사진들 싹 내려버리고 공보물에도 대통령 언급을 안하더라구요.
16/04/12 20:00
북풍을 매년 매달 매일 써먹으니 역치가 높아져서 어지간한걸로는 동요도 안되죠.
혹은 대북 외교를 말아먹어서 사주할 외교망조차도 끊어먹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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