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길치입니다. 처음 가는 길에서는 몇 번 방향 전환하고 나면 미아가 됩니다. 제가 사는 동네 골목길이 넓거나 복잡한 것도 아닌데
도 골목길에 들어가서 두 번 정도 방향이 바뀌면 그때부터 미로찾기가 시작됩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집에서 자전거 타고 동쪽으로 갔다가
다시 왔던 길로 오는데 도무지 집이 안 나오는 겁니다. 그렇게 4시간 정도 헤매고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서 오고 있는데 집의 서쪽방향에서
집으로 오게 되더군요. 어떻게 길을 헤매면 그렇게 올 수 있는 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아무튼 이 정도의 길치라서 1인칭 시점의 게임은 전혀 못 합니다. 도무지 길을 못 찾으니까요. 게다가 더 문제는 간혹 혹시나 해서 1인칭 게
임을 하면 멀미가 엄청나게 밀려온다는 것입니다. 10분 정도만 하면 머리는 띵하면서 아프고 뱃속은 울렁울렁 거립니다. 몇 번 시도해 봤는
데 항상 그러더군요.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이 공간지각능력의 부족이 1인칭 게임할 때의 멀미증상과 관련이 있을까 하는 겁니다. 급격하게 시점과 방향이 바
뀌는 1인칭 게임을 방향감각과 지각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할 경우 이 때문에 멀미가 생기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생각이 맞을까요?

사실 아무 것도 아닌데 괜히 생각나서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