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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6 00:38:53
Name 세레나데
Subject 한국에서 여자가 결혼하고도 성 안바뀌는거에 대한 질문입니다.
한국은 예로부터 가부장적인 사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옛날부터 지금까지 여자의 성이 남자의 성에 맞춰지지 않고 유지되어 왔잖아요?

그게

1. 그만큼 여성의 지위를 존중해 주었다

2. 여자는 가문의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양 극단의 설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둘중 어느 것이 정설인지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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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율
10/03/26 00:39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두번째로 알고 있어요. 자세한 설명은 아랫분이.(;)
FantaSyStaR
10/03/26 00:39
수정 아이콘
정설은 모르겠지만 2번에 한표 던져보겠습니다..
10/03/26 00:4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여성의 지위가 나빠진 건 임란 이후죠.
C.P.company
10/03/26 00:40
수정 아이콘
1번이죠
부엉이
10/03/26 00:44
수정 아이콘
지위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예전부터그러하지않았기 때문에...
10/03/26 00:46
수정 아이콘
1번이라면 왜 여성의 종원으로서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요?
기원은 모르지만 임난 이후에는 2번이라고 봅니다.
supernova
10/03/26 00:47
수정 아이콘
wook98 님 말씀처럼 여성의 지위가 급격히 나빠진것은 임란 이후입니다
물론 여성의 사회진출은 현대로 넘어와서야 가능해졌지만

집안에서의 여성의 지위는 낮지 않았습니다

고려시대에는 남편이 죽으면 호주가 그 아내가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사 또한 아들이 아닌 딸이 지내기도 했습니다
재산상속 또한 균등하게 이루어 졌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이혼과 재혼도 어느 정도 자유로웠다고 합니다
여자예비역
10/03/26 00:48
수정 아이콘
극단적인 남존여비사상은 임진왜란 이후였던걸로 기억하구요..
그전까지는 시집간 딸에게도 유산을 나누어 줄만큼 여성지위가 괜찮았습니다.
2번의 경우도 어폐가 있는게, 며느리는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받아 정실부인은 족보에 오르는경우도 있었구요..
열녀문이나, 효부상을 받으면 관직에 나간 남자와 같이 이름이 올랐습니다.
숙부인 정씨, 뭐 이런식으로요. 이름은 안남고 성만 기록했던것 같습니다.
Lionel Messi
10/03/26 00:50
수정 아이콘
아니면 성을 바꾸는 것 자체가 남존여비 이런거와 상관 없이 부모님과 조상에 대한 욕이라 생각해서 그런건 아닐런지...

뭐 굳이 따지자면 강한 유교사상? 이런 이유일 수도 있을 거란 생각도 드네요
Naught_ⓚ
10/03/26 00:51
수정 아이콘
wook98님 말씀대로 여성의 지위가 낮아진건 임란 이후고...
그 이전엔 시집간 딸도 재산을 똑같이 물려받았죠.
근데 성씨를 사용한 건 고대의 귀족부터고 일반 평민들은 고려시대때부터 성씨를 사용한 걸로 아는데
2번보단 1번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2번이 맞더라도 '며느리는 가문의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겠지요.
감전주의
10/03/26 00:52
수정 아이콘
고려시대나 조선초기에만 해도 여성도 남성과 같이 부모님의 유산을 물려받을 권한이 있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여성을 존중해 줬다고 생각되네요..

아.. 이미 supernova님과 여역님께서 답글을 다셨군요..크
Mr.쿠우의 절규
10/03/26 00:59
수정 아이콘
3번 아무 생각 없었다.
그냥 하던 대로 했겠지요.
유교사회라 하더라도 혼인 보다는 효도가 중요하니 감히 성을 갈 생각을 못했을 것입니다.
라고 추측해 봅니다.
10/03/26 00:59
수정 아이콘
가문과 출신을 중요시 하던 문화의 영향이 아닐까요.

오히려 혼인 후 여성의 성이 바뀌는 경우가
여성의 소유권이 아버지에게서 남편으로 넘어간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가부장적인 관습이 아닌가 싶네요.
10/03/26 01:01
수정 아이콘
질문 자체가 여성이 결혼하면 성이 바뀌는게 당연한 것을 전제로 하고 하시는 질문인것 같은데 결혼한다고 성이 바뀐다는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요?
성이란 것이 그 사람이 어느 집안 사람이란 것이란 증거인데 단지 결혼한다는 것만으로 바뀐다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죠.
예를 들면 혈액형 같은거죠.
태어날때 O형이면 평생 O형이듯, 김씨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실제로는 시집가서 이씨 집안에서 살더라도)그 본질은 평생 김씨 집안 사람입니다.
저는 결혼한다고 성을 바꾼다는 서양의 그 개념 자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서양이 동양보다 남녀평등에 더 근접한것 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수많은 증거중에 하나인것 같네요.
10/03/26 01:34
수정 아이콘
삼국시대까지 우리나라에서 성은 왕족과 귀족 등 일부 특권층이 중국과 왕래하면서 필요에 의해 사용했습니다. 즉, 평민은 성이 없었고, 고구려, 백제, 신라 각각 20여개 남짓한 성씨가 있었죠.
고려시대때 각 지방의 혈족집단에 성이 부여되고, 평민들도 성을 사용한것은 고려 중기 이후의 일입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유교의 영향으로 부계혈통주의가 강화되면서 동족집단인 문중 내지 종중의 개념이 강화되어서 성은 절대불변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은 국명에서 고씨의 성을 취하였지만, 본래 해모수의 핏줄이므로 해씨에서 후에 고씨로 바뀌었고,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은 동명왕의 혈족임에도 고씨 또는 해씨가 아닌 여씨 또는 부여씨였습니다.
신라 박제상의 경우는 두 개의 성씨가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모성과 부성 사이의 가변성이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려건국공신인 금행은 고려 태조가 권씨를 하사해서 권행이 되었습니다.
반면, 조선시대의 유교중심의 국가 확립 이후에는 이러한 성의 변화에 대한 사료가 별다르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고려초기까지 성은 그때그때 필요에 의한 특권층의 전유물이었고, 부계성과 모계성이 바뀌기도 하는 등 가변성이 있었습니다.
반면, 조선시대부터는 유교의 영향으로 종중의 개념도 확립되고, 부계혈통중심의 사회가 완전히 자리잡으면서 성이 바뀌지 않는 관습이 확립이 된 것이죠.

서양의 성이 Family Name 개념으로 가족단위로 성을 서로 맞추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참고로 세계적으로 성에 관해서는 많은 입법례가 있습니다.
부계와 모계중 선택가능한 경우도 있고, 양쪽의 성을 모두 쓰는 경우도 있고, 제 3의 성을 생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foridea님의 댓글에 다소 설명을 덧붙여보자면,,
영미법계의 국가에서는 일반적으로 남편의 성을 같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법적인 강제는 아닙니다.
부인은 본래의 성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부인의 성이 Family Name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혼인중에도 변경이 가능하고요.
김씨 집안에서 태어나면 평생 김씨 집안 사람이고, 서양이 오히려 불평등하다는건 글쎄요..
김씨집안의 시조와 함께 가정을 이룬 여성부터 수많은 가문내의 여성은 종중에 융화되지 못하고 그냥 잊혀지게되죠.
사견으로는 Family Name개념의 서양의 성씨제도가 좀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현행의 성씨제도와 종중개념은 결국 남성의 성을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정리가 된다는 불평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10/03/26 11:38
수정 아이콘
아버지의 성을 따르나 남편의 성을 따르나 가부장제적인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또치 님 댓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세레나데
10/03/26 17:19
수정 아이콘
답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의견이 좀 갈리네요.
그래도 좋은 지식 많이 얻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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