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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6 01:27
수컷사자가 무리를 장악하면 다른 수컷의 새끼는 다 죽이지 않나요?
새끼 기를때는 암컷이 발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 새끼를 낳게 하려구요. 곰의 경우 죽이는거 까지는 몰라도 보통은 공격해서 쫓아내죠. 죽자사자 싸우다가 크게 다치기라도 하면 이겨도 손해니까요. 정말 흉폭한 놈이면 죽일지도.. 판님이 기다려집니다(2)
10/03/26 01:29
우왓 접속하자마자 재미있는 글이 있... 그러나 난 쓸시간이 없잖아? 안될거야, 아마...
1. 하늘의 제왕 여러분, 하늘의 제왕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우리는 오른손을 들고 스카웃 왼손을 들어도 스카웃을 외칠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단돈 500원짜리 음료수내기라도 걸리면 스카웃을 뽑지 않지요...비겁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하늘의 제왕은 독수리라지만, 그거 다 허세입니다. 정작 흰꼬리수리도, 검독수리도, 황조롱이도 대한민국 하늘에서는 까치의 쪽수 앞에 설설 깁니다. 1대 1이라면 물론 상황이 다르겠지만, 까치 무리가 덤벼들면 한국 하늘에서 어떤 맹금류도 버텨내지 못하지요. 까치떼의 맹공에 부상당한 맹금류가 자주 보호센터로 오기도 합니다. 여우를 통째로 들어올리기도 한다는 검독수리조차 까치 무리의 텃세 앞에선 맥을 못 춥니다. 2. 동족? 먹는 건가여 우걱우걱 동족상잔에 대해 무지무지 길게 쓴 게 있었는데, 역시 댓글로 쓴 것이라 찾을 수가 없네요. 간단하게! 읽고 바로 주무실 수 있게 가봅시다 우선 사자는 익히 아시겠지만, 암컷 무리를 놓고 다투는 게 수컷의 평생사업입니다. 수사자는 물소나 기린에 당해서 죽는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다른 수사자의 도전에 의해 부상을 입고 죽게 되지요. 범 같은 경우는 더욱 심합니다. 범의 세력권은 굉장히 넓은 편인데, 세력권 내로 다른 범이 들어와 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거의 백이면 백 한쪽이 죽는 싸움이 벌어졌다고 하지요.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범을 산군이라 부르며 사람들과 어느 정도 경원하는 사이로 지냈는데, 새로운 범이 나타나면 산군이 바뀌고, 새 산군의 습성에 맞춰 나무하러 올라가는 시간, 나물 캐러 올라가는 시간대 등을 조절해야 했기 때문에 범들의 세력권 다툼은 꽤나 생활에 밀접한 중대사였고, 기록도 많이 전해져 옵니다. 동족상잔 얘기는 정말 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을 겁니다. 극단적인 예를 두 개만 들어보고, 이 무서운 주제는 그만두죠. 곰의 경우, 따로 생활하다가 번식기에만 암수가 1주일 정도 만나서 허니문(?)을 즐기고 헤어지는데, 이 허니문이 끝나자마자 예전의 세력권에 따라 행동합니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아내였던 암컷이 근처를 떠나지 않고 어슬렁거리자 쫓아가 잡아먹은 사례가 관찰되었지요. 예외적인 경우냐구요? 천만에요. 아~주 흔한 일입니다. 심지어 생물학적으로 자신의 자식이라도, 세력권을 침범당한 경우 잡아먹습니다. 물론 수컷 곰의 경우에는 번식기를 보내고 바로 떠나버리므로 다음 해에 만나면 자기 자식인지 알 턱도 없지만, 아마 안다 해도 신경쓰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너무나 귀여워하시는 돌고래 역시 동족상잔을 즐깁니다. 물론 완전히 같은 종 사이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데, 다른 종의 돌고래라면 주식으로 삼기도 하지요. 대표적으로 일각고래의 경우 작고 힘이 약한 편이라 다른 돌고래들의 먹이가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 왜 얼음판에 뿔로 구멍 뚫고 다니는 귀여운 돌고래 아시죠? 그놈이 일각고래인데, 그 뿔이 그닥 실용적인 무기는 아닌지라, 다른 대형 돌고래종의 별미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돌고래가 돌고래를 잡아먹을 때는 주로 두 마리가 협동해서 먹이가 되는 돌고래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옆구리를 들이받아 내장을 파열시켜 죽인답니다. 3.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군요. 독수리님들의 명예회복만 시켜드리고 가겠습니다. 1대 1이나 1대 2 정도로만 붙는다 치면, 제가 생각하는 하늘의 제왕은 역시 남미의 하피 이글입니다. 일단 덩치가 최홍만급인데, 세계 최장신(새니까 날개길이)의 새 알바트로스, 무거워서 혼자서는 뜨지도 못한다는 알바트로스보다도 무겁습니다. 8킬로그램이 넘어가지요. 이분은 정글 사이를 누비며 원숭이를 주로 잡아먹는데, 울창한 숲에서도 자유자재로 기동하기 위해 날개는 짧은 편입니다. 이분의 발톱은 거의 군용 나이프 몇개 달아놓은 것처럼 생겼는데, 나무늘보의 머리를 움켜쥐어서 두개골을 박살낼 정도입니다. 골학 마치신 분은 알겠지만, 두개골은 의외로 무진장 튼튼한 뼈입니다. 인간의 뼈 중에 단단하기로는 첫손가락 꼽히는 그 두개골을 한방에 부술 수 있지요. 대륙을 건너가면 아프리카의 왕관독수리 정도를 꼽을 수도 있을 겁니다. 이분은 톰슨가젤을 물고 날아갈 수 있다고 하지요. 저도 영상으로 본 적은 없어서 도저히 믿을 수는 없습니다만, 실제로 검독수리의 경우에도 큰 개나 여우를 물고 날아간 사례가 보고되어 있기 때문에, 왕관독수리님 정도라면 가능하실 겁니다.
10/03/26 01:32
P.S : 동족 살해에 대해서는 정말 엄청나게 써도써도 끝이 없을 겁니다. 상어 같은 녀석들은 자기 형제를 잡아먹고 성장하게 되는 종류도 있기 때문에 말이지요. 아무튼 가장 관심사가 되는 사자, 범, 곰의 경우는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사자와 범은 정치적인 동족살해, 즉 영토나 먹이, 암컷을 놓고 싸우게 되는 반면, 곰의 경우 세력 다툼 외에도 정말 '배고파서' 공격하는 경우의 빈도가 꽤 되지요.
10/03/26 02:18
까치무리가, 맹금류까지 위협할 존재군요.....보기와 다르게, 대단하네요.
그런데 까치떼가 특별히 강한 이유는 뭘까요?? 까마귀도 보면,, 무리생활을 하는것 같은데,,,,엄청나게 많은 무리를 지어서, 하늘을 장악하는것 같언데, 까마귀는 까치보다 덩치도 몇배이상 큰데,,,, 까치가 작고, 민첩해서 강한걸까요?? 아.. 그러고보니 까마귀와 까치가, 나란히 전주위에서 앉아있는 모습이 기억나네요... 당시에 까마귀가 우월하게 많았고, 까치는 조금밖에 없었는데, 까치가 공격을 안해서, 까마귀도 공격을 하지 않은것일까요? 덧붙여 판님 댓글보고, 하피이글을 검색해서 봤는데, 무시무시하군요!!! 정말 나이프 몇개 달아놓은듯한,, 발톱... 곰도 인정사정 없는 동물이군요...자기 애인까지.....
10/03/26 08:13
역시 판님의 동물 지식은 정말 소름끼칠 정도입니다.. 우와..
독수리가 허세라니, 요즘들어 강한 동물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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