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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12 20:35
저는 고민거리가 있을때 부모님과 진지하게 얘길 나누거나
속시원하게 터놓고 말할수 있는 친구들이랑 얘기해보고 혹은 은사님을 찾아뵙고 생각을 여쭤보는데 음.. 부모님 혹은 친구 혹은 은사님을 찾아가서 얘기를 나눠보세요 그리고 헌터님께서 선택하시면 될거같아요 이공계도 그리 현실이 좋아지는것은 아니에요 괜히 이공계기피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겠죠? 흐흐; 저도 이공계 쪽이라서요 TT...
08/12/12 20:47
이공계 현실이 힘든것 또한 사실이나, 흥미없이 목적없이 가기에는 한의대 공부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뭘 하건 굶어죽을 일은 없다고 봐요-_- 남한테 자랑하며 떵떵거리며 살긴 쉽지 않겠지만, 그게 목적이라면 둘 다 좀 아니죠-_- 그냥 마음이 향하는데로 가시길 빕니다.
08/12/12 20:50
안녕하세요. 저도 지방쪽 한의대에 붙었는데 갈지 안 갈지 고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단 적성의 문제지만 포스텍은 아주 내실있는 대학이고 공학과목에 흥미가 어느 정도 동하신다면 진학하셔서 포스텍 학생이 누릴 수 있는 혜택 마음껏 누리시고 이공계 진로를 밟아 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포스텍은 아무래도 취업 면에서 다른 대학들하고 노선이 조금 다르고 포스텍 나왔다고 하면 알아주죠.. 지방한의대는 좀더 그렇고.. 한의학계가 요즘 힘들다는 얘기 많이 나옵니다만 한의대생 분들이나 다른 사회에 계신 분들께 물어봤을 때 대답은 '어차피 다 힘든데 특별히 한의사만 힘들 건 없다. 하지만 한의사가 그동안 잘되어오다가 위기에 봉착한 건 사실' 이더군요. 결국 힘든 건 어디나 마찬가지라는 것이지요. 한의대도 장학금이 있으니 장학금을 받고자 하시면 받으실 수 있구요.. 어딜 가나 안정적이진 않은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텍을 나와도 뛰어난 스펙이 없으면 갈 데가 없는 것이고 한의대를 나와도 실력이 없으면 개원했을 때 좋은 결과 얻기 힘들지요. 그래도 저는 포스텍을 추천 드리고 싶네요.. 경희대 한의대 같은 좀더 기반이 탄탄한 곳들보다는 아무래도 지방한의대가 리스크가 있겠지요..
08/12/12 21:18
이건 적성따라 가야죠 휴우...적성같은건 생각도 못하고 죽도록 공부하다가 수능치고나서 대충 짐작으로 원서를 써야만 하는 우리나라 고3들의 우울한 현실.
08/12/12 21:41
본인 적성이 결국 문제겠지만, 제3자의 선택이라면 저는 포스텍쪽으로 권하고 싶네요.
일단 공공연히 나도는 의료개방화에 따른 한의사의 불확실한 비전이 가장 큰 문제일 것 같고, 게다가 이공계가 어렵다어렵다 말들은 많이 하지만 소위 잘나가는 학교의 이공계는 갈 수 있는 길도 많고 학연이라는 사회적인 힘도 무시 못하죠.
08/12/12 21:41
아마 어느 곳을 가더라도 열심히 살지 않으면 후회하기 쉬운 선택일 듯 합니다.
지방대 한의대가 9개인가 그렇죠? (비수도권을 지방으로 할 때) 대전대, 원광대라면 커리큘럼이나 그 학교만의 특색, 선후배 등에서 지방대 소리를 들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음양오행 이런 것 고등학교 때까지 접해보기 어렵기 때문에 적성인지 아닌지도 알기 힘들텐데.. 경험자로서의 조언이라면 적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열심히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30대 무렵에 어느 길을 선택했든지 후회하는 사람들을 꽤 봐서요.. 적성을 모르신다면 사교적이고 사람들하고 만나는 게 즐거운 외향적 성격이라면 한의대를 반대의 경우 포스텍을 선택하는 것이 후회의 확률이 적어지지 싶은데요..
08/12/12 22:43
이런 답글 쓰면 욕 먹을꺼 뻔히 알지만, 한마디 해보겠습니다. 뭐, 아래는 전적으로 제 생각이긴 합니다만... 충분히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 이렇게 댓글 달아봅니다.
집안의 경제력이 심하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당연히 한의대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사실 진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일단 한의대 등록하시고 바로 휴학 거시고 1년 재수하셔서 치대를 노리시는겁니다. 해보고 안되면 다시 한의대 다니시구요. 제가 보기에는 치대가 무조건 최곱니다. 치대보다 좀 낮은 의대도 나름 안정적이니 권할만 하구요. 한의대보다는 나을거 같습니다. (치대나 의대로 옮기게 되면 반년 등록금+1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울수도 있습니다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으니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포스텍은... 솔직히 살짝 비추천입니다. 포스텍 자체가 의치한에 비해 꿀린다기 보다는 그냥 대한민국 이공계가 암울합니다. 적성도 좋고 꿈도 좋고 물론 다 좋지만... 솔직히 이공계에 대한 애정이 넘치시는 게 아니라면,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한의대가 낫습니다. 적어도 현재 상황은 한의대>>포스텍이라고 생각하고, 최소한 10~20년 내로는 한의대 출신들이 포스텍 출신들에 비해 평균 예후가 나빠지지 않을 겁니다. (뭐, 포스텍출신이 대박 확률은 한의대보다 높을것 같습니다만, 페이나 일반적인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했을 때 그래도 한의대가 나을겁니다.) 또, 포스텍을 비롯한 공대생들은 졸업 이후에도 여러가지 연수를 거치고 해야 나름 대우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의사도 시간 많이 들어가는 건 비슷한데... 한의사는 아직까지는 졸업 이후 별도의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요새는 한의사도 수련 많이들 한다고는 하던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수련 안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들었습니다. 대신 한 몇년은 페이닥터 하면서 일을 배운 다음 개원한다고 듣긴 했지만요. 그래도 수련 받지 않고 지방에서 페이닥터 해도 월수 300,400은 가볍게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성... 좋긴 합니다만, 사실상 대한민국 고등학생이 적성 맞춰서 대학 들어가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냥 피만 보면 기겁한다던가, 닥치고 주입식 교육은 죽어도 못 참는다던가, 꾸준히 공부하는건 죽어도 못한다던가 하는 분이 아니라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겁니다. (가끔 진짜 안맞아서 못 견디겠다...는 분도 있긴 합니다만, 5%도 채 되지 않습니다.) 포스텍도 비슷할 겁니다. 한의대건 포스텍이건 일단 들어가면 버틸수는 있을 테니 적성에 안 맞을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어느쪽이 더 적성에 맞느냐...는 별개의 문제겠지만요. 그건 사실상 들어가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거니 패스.) 혹시나 누군가 대한민국 이공계 인재들이 다 의치한으로 몰려가서 문제다 어쩐다 하는 사람 있으면 가볍게 씹어주세요. 대한민국이 이래 생겨 먹었는데 내가 이 한몸 희생해서 이공계 갈 이유는 뭔데? 라고 말하면 아무소리도 못할겁니다. 이공계 가기 싫게 만들어 놓고 이공계 안간다고 난리쳐봐야 씨알도 안먹히는게 당연한 겁니다. -_-; 심지어 서울공대나 포스텍 출신들도 요새는 다들 밋딧릿 준비하는 시대니까요. 공대생 분들이 이 댓글 읽으시면 엄청 열받고 기분 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한의대>>포스텍입니다. 결코 공대생 분들을 무시하고자 이런 얘기를 하는게 아니라, 다만 질문하신 분께서 조금이라도 자세히 알려드리기 위해서 이런 얘기들을 하는 거니 너무 불쾌해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줄요약 - 이공계를 유달리 사랑하시고 그쪽에 청운의 뜻을 품고 있지만 않으시다면 그냥 무조건 한의대 추천이요. P.S. 혹시나 외국에서 사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공계들이 대우 잘 받으니까요. 근데 저는 그쪽은 잘 모르니 패스.
08/12/13 00:07
저라면 포스텍 갑니다. (3)
포스텍에서 열심히 하신다는 전제 하에, 외국의 쟁쟁한 학교로 석박사 유학을 가세요. 실력만 된다면 이공계는 유학자금 걱정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삼성, 관정, 대장금(대통령장학금) 등 이공계를 위한 국내장학금도 많고, 학교들에서 주는 merit-based scholarship에 조교(TA, RA 등)까지 하면 학비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이후 외국에서 교수 및 연구원으로 정착해도 좋고, 반드시 한국으로 들어와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박사학위 (또는 포닥) 취득 후 일단은 외국에서 일하시다가 국내대학으로 들어오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말이 쉽지 이렇게 물 흐르는 듯한 테크를 타시는 분들은 1년에 많아야 수십 명입니다만, 한의대(의대나 치대도 마찬가지) 나오셔도 개원하면 한의사보다 상인에 가까운 마인드로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으셔야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좀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포스텍에 가셔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기라성같은 학교로 유학갈 자신만 있으시면 포스텍, 아니면 한의대..뭐 이 정도일까요.
08/12/13 00:08
한국출신 외국 이공계 케이스 추가합니다.
웬만하면 한의대로 고고~ 저는 제 일을 사랑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제가 20년전으로 간다면 분명 한의예과로 갔었을겁니다. 그래서 외국어공부(한문/영어) 많이 하고 해서 약초관련 논문지 하나 만들고 싶네요. 이공계 공부는 머리에 들어오는건 별로 없는데, 시간은 참 많이 걸리는것 같습니다. 이 시간을 다른곳에 투자한다면 어떤 공부를 해도 효율이 조금이라도 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가 또 압니까? 20년후에 이공계의 현실이 더 좋아질런지... 이정도의 일생일대의 선택은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적성에 맞는대로 하는게 좋겠습니다. 아참, 유학을 생각한다면, 포스텍 4년 장학금도 무시할수 없죠. 교수님들 눈에 쏙들어놓기만 한다면... 다만 이렇게 되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직업적으로 행복한 사람 순서 - 자기가 하고싶은 일하면서 잘하는 사람 > 자기가 잘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사람 > 일은 싫지만 쉬워서 돈은 벌리는 직업 > 일이 어렵지만 돈이 벌리는 사람.. > 일도 싫고 돈도 안벌리고... 이 순서랑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올인하세요.
08/12/13 03:30
의견에 대한 추가 글이요.
한의사 10년뒤에 앞으로 배출될 인원을 고려하면 서비스직 장사꾼 그 이상 그 이하도 안될겁니다. 이상하리 만큼 한의학과는 대학원 제도 도입도 늦어지고있고 인풋은 점점 떨어지고 있죠. 포스텍 - 지방대 의대 - 한의대 셋중 하나 고르고 계시다면 의대 가라고 했을것 같네요. 최소한 10년뒤를 생각하세요. 포스텍은 적어도 가능성이란 측면에서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학비도 부담 없고요.
08/12/13 11:10
뭐랄까 공대 다니다 뛰쳐나온 입장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적성에 맞는다면 공대 괜찮습니다.. 재미있게 공부하고 놀라운 실력향상이 뒷받침된다면요.. 그저 남들하고 비슷하다면 그저그런 인생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보람도 못 느끼고요..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 성향을 잘 따져서 진학하시길 바랍니다. 어느쪽을 선택하든 헌터님은 뛰어난 학생 중 한명이고 두 가지 선택중 나쁜 쪽은 없으니까 조금쯤은 자신을 믿으면서 갈 길을 정해도 괜찮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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