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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12 11:41
머리가 어쩌고는 전혀 관련없는거 같구요.
일단 즐기는 유저층의 스펙트럼자체가 다르니까요. 여자가 1%가 즐긴다면 남자의경우 90%이상 즐기니까 그 많은 유저중에서 당연히 잘하는사람이 나오는건 남자가 많을테고.. 반면 테트리스는 여자분들이 훨씬 많이하니 뭐 그런 이유아닐까요?
08/11/12 11:45
간단하게는 많이 안 하니까요.
복잡하게는 여성은 파괴와 소멸에, 남성은 창조와 번영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비시누와 깔리가 가장 잘 표현하고 있지요. 이걸 좀 더 쉽게 번역하면 여성은 소모에, 남성은 유지에 본능적으로 경도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스타크래프트의 양상은 파괴보다는 자신의 세를 불리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게임의 최종목표는 엘리미네이션이지만, 실제로 목도되는 경기의 양상은 더 많은 유닛과 건물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거기서 끝납니다.), 여성들은 스타크래프트로 대표되는 리얼타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08/11/12 13:17
그런 게임을 여자들이 별로 안해서 그렇습니다. 게임에 투입된 인적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그 중에서 인재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지죠.
당연한겁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게임에 미쳐 있는 누군가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여자보다 남자에게 훨씬 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관대합니다.) 그리고 오락실 가서 동전 하나 넣고 슈팅게임 막판을 깨버리는 제 친구(여자)가 님이 쓰신 글을 본다면 굉장히 불편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수학적인 머리가 뛰어나서 전략/전술/타이밍을 잘 잡는 걸까,라고 일반화시키는 것도 그다지 설득력있는 표현은 아닙니다. 그건 상당히 위험한 논쟁거리가 될 수 있지요.
08/11/12 14:30
뻘플이지만 저도 궁금한게 있는데요. 여자들은 왜 모두 글씨를 잘 쓰는걸까요?;
진짜 보면 몇몇 빼고는 하나같이 둥글둥글 글씨들을 잘 쓰는듯.. 전 아무리 신경써서 써도 그렇게는 못쓰겠던데 말이죠.
08/11/12 15:12
redorangeyellowgreen님// 사람마다 다릅니다.
조교입장에서 레포트 채점하다 보면 남자나 여자나 글씨 잘쓰고 못쓰는 비율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여자가 비율적으로 글씨를 잘 쓰는 경우가 많긴 한데 이건 사회적인 통념 상 여자가 뭔가 활달하거나, 조신하지 못하거나 한 특성을 보이면 그 특성들을 주변에서 열심히 쳐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글씨에 압박/태클을 많이 받게 되었을것이고 그래서 여자가 글씨를 잘 쓰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라고 봅니다. 게임도 비슷한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겠죠. 판님// 개인적으로는 남자가 좀 더 파괴적인 성향이 강하고 여자가 뭔가를 지키는것에 좀 더 흥미를 느낀다고 생각했는데 흥미롭군요. 확실히 쉬바랑 비쉬누를 보면 그렇지만 그렇게 따지면 세트/이시스 같은 경우도 존재를 하니까요. 이시스/호루스도 가능하겠군요. 호루스는 창조자라기 보다는 avenger, 즉 복수를 하는 역할이니까 크게 보면 '파괴'에 가깝다고 봅니다.
08/11/12 15:32
redorangeyellowgreen님// 손목을 섬세하게 움직이는 근육의 발달과 그 속도가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들을 성별로 그룹을 나누고 가위질을 시켜보시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가위질 차이가 엄청나게 나요. 그게 손목을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근육의 발달이 남녀가 다르답니다. 그런 차이때문에 여자애들이 글씨는 더 예쁘고 잘 쓰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08/11/12 16:04
sinfire님// 여성은 순환의 고리에 있어서 창조와 소멸, 처음과 끝을 담당합니다. 후자의 예는 단지 인지되는 생활영역에서 현출되는 경우가 드물죠. 남성의 물리적인 파괴는 비슈누의 파괴입니다. 이는 다음에 오는 창조와 생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물리적인 소멸, 기존 신격의 배제로서 나타나며, 결국 이는 어떠한 권능이나 실체의 "이전", 즉 빼앗음으로 그칠 뿐 절대적인 소멸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장을 집약해서 우선 말씀드려야겠군요. 모성본능은 개체의 보호본능으로 착각하기 쉬운, 사회단위의 희생본능입니다. 끊임없는 재창조를 위한 기존 세대의 소멸과 질서 내에서 지위의 순환적 이전을 희생이라 부르죠. 자세히 들어가 봅시다. 그리스 신화에서 우라노스, 크로노스의 기본질서를 소멸시키고 새로운 제우스의 질서를 창조하는 것은 결국 모신의 역할입니다. 힌두의 신화에서 시바는 파괴현으로서 아내, 깔리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두르가와 깔리는 동일시되는데, 모신으로서의 두르가, 파괴현으로서의 깔리가 같은 문장으로 쓰이거나, 아예 동일신격으로 취급받기도 하는 것은 여성이 우주적 순환의 처음과 끝으로서 기능한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지요. 탁샤카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탁샤카는 북구신화의 거대한 우주적 뱀이 축소되어 나타난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 탁샤카의 모성으로서의 권능은 어이없게도 말한 대로 이루어지리라이며, 그녀가 그녀의 자식에게만 행사할 수 있는 이 권능은 파괴와 소멸의 저주로 발현됩니다. 언급하신 이집트의 경우, 세트는 파괴의 신이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약탈의 신입니다. 그는 오시리스에게 생명을 일시적으로 빼앗은 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시스는 호루스를 낳고, 오시리스를 부활시키지요. 살해당한 주신, 흡수당한 주신이 부활하고, 여전히 낮과 밤으로 나뉘어 같은 영역을 담당하는 것은 기실 정복민족과 피정복민족의 역사적 사실에 기원하는 것이지, 신격 자체가 변화한 것은 아니라고 보아야 할 겁니다. 제가 이집트 신화에 그렇게까지 밝은 편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힌두의 깔끼와 깔리를 끄집어내 보아야겠군요. 많은 분들이 비슈누의 열번째 세기말의 화신, 깔끼와 파괴신 시바의 아내이자 파괴현 마하칼라로 나타날 때의 화신, 깔리는 무엇이 다른가 라고 궁금해하십니다. 유지의 신 비슈누는 세기말에 불타는 암흑의 기사, 깔끼로 나타나 깔리가 지배하는 세상을 파괴한다고 하죠. 이게 조금 이상한 겁니다. 깔리가 세상을 지배할 때 이미 세상은 세기말에 들어가 파괴되는 중입니다. 그런데 생뚱맞게 유지의 신 비슈누가 깔끼로 나타날 이유는 무엇이며, 왜 하필 깔끼는 비슈누의 마지막 열번째 화신일까요. 이유는 비슈누가 깔리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깔리가 순환의 마지막인 소멸을 수행하고 두르가에게 모신의 권능을 넘겨주기 전에, 비슈누는 깔끼로 나타나 우주적 순환의 고리로서의 파괴를 다시 파괴해 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깔끼는 비슈누의 마지막 화신이 되며, 종말을 알리는 아바타라가 되는 것이지요. 사실 이것은, 소모와 탐욕의 차이로 설명하는 게 더 알기 쉬울지도 모르겠군요.
08/11/12 18:27
남자와 여자의 두뇌의 차이는 있는거 아닌가요? 성호르몬의 차이로 두뇌발전도 똑같지는 않을 것 같은데...
물론 이게 스타랑 관련있다는 말은 아닙니다-_-; 아..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에서 미니맵 보는 능력이 조금 떨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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