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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8 14:12
프로게이머들은 한번 정점을 찍고나면 그 이상으로 실력이나 피지컬이 향상되지 않습니다.
내려갔으면 내려갔지 올라가지 않죠;; 그래서 우승한번하고 다시 올라가는 선수나 밑바닥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선수들은 대단한거죠. 그리고 올드게이머들은 나이도 있고.. 뭐 사회생활로 치자면 아주 젊은 나이이지만.. 두뇌회전같은경우엔 10대 후반 20대초반을 못 따라갑니다. 그리고 게임센스로 극복하기엔 요즘선수들이 좀 심한말로 양산화가 제대로 되었죠 -_-;; 올드선수들은 제자리인데.. 신인선수들은 올드선수들이 가지고 있는것을 대부분 다 가지고 데뷔합니다. 최소한 06년까지는 올드들이 나름 선전했지만 그 이후 프로리그가 주5일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양산형선수들이 쏟아져 나왔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모~든 경우의수에 대비하고 나오죠. 올드들이 힘을 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게임센스로 극복하기엔 이미 갭이 커져 버렸습니다.
08/11/08 14:16
연습을 안한것도 한몫하죠. 한번 정점을 찍어봤으니 아쉬울게 없죠. 밑에서 치고올라오는 수많은 게이머들에 비해서요.
그리고 게임에 흥미를 잃은게 제일 크죠.
08/11/08 14:22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것은 피지컬적인 면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피지컬적인 면이 중요하죠. 스타크래프트게임같은 게임센스가 가장 좋을 때는 15~20살대 정도때니까 나이가 들다보면 (예를들면 임요환29세, 박정석 26세.. 등등) 게임에 대한 열정이 예전만치 못하게 되고.. 체력적으로도 젊은 선수보다 뒤떨어지게 되겠죠. 최정상의 자리에 있던 올드들이 몰락하는건 언젠가 닥쳐오게될 가능성이 있는 일인것이고 지금의 이제동, 송병구, 이영호같은 선수들도 나이를 먹고 하다보면 언젠가는 임요환, 박정석 선수와 비슷하게 되겠죠
08/11/08 14:22
돈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벌어논 돈과 안정적인 연봉이 있는 사람과
밑바닥에서 잃을게 전혀 없이 스타만 하는 사람과는 마음가짐이 다를수밖에 없겠죠. 뭐 이것도 열정에 한 부분이겠네요. 그러고 피지컬도 나이가 들면 떨어지게 됩니다.
08/11/08 14:38
최연성선수는 부상과 함께 '게임에 흥미를 잃었다'고 했고(반대의 이유로 다시 컴백했지만) 박용욱 선수 역시 부상에 시달리면서 '더 어려운 시기도 거쳐왔지만 이젠 우승할 자신도 의욕도 없어서 은퇴한다'고 했습니다.
이병민,조용호,김성제 선수의 경우 게임외적인 문제로 코칭스탭이나 구단과 모종의 갈등이 있었던걸로 알구요. 전성기 시절 누굴만나도 늘 자신만만하던 홍진호 선수가 '이제 팬들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김정민 해설이 부활의지를 팬들에게 보여주길 거듭 유도했지만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한 모습만 보이는것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다시 부활하고 있는 마재윤선수 역시 정신적 해이 문제로 2군에 내려가기도 했었고.. 박정석 선수는 아주 오랜시간 팀플 연습을 병행하면서 아무래도 개인전에 집중하지 못했을거고 또 신예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실력이 계속 하향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종합해보면 열정문제와 게임외적인 문제들,심리적인 요인이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드중에 선전하고 있는 이윤열,박성준,임요환선수들은 tv를 통해 보는 일개 시청자에게도 '아직 하고 싶고 할 수 있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객관적 기량이 떨어질지언정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말하는 선수들이구요. 그래서 롱런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
08/11/08 16:10
매너리즘과..스타란 게임자체에 대한 지겨움..이런게 아닐까요..
10년동안 스타만 했는데 지겹겠죠.. 그리고 좋은성적 못내도..자기 이름값이 있으니까 연봉도 높겠다..저도 모 올드게이머 팬이지만 아쉽네요..
08/11/08 16:34
솔직히 피지컬 부분이나 마인드 보다도 실력 자체가 조금 떨어진다고 보는게 나을 것 같네요.
제대로 프로구단들과 연습생 시스템이 정착된 게 불과 5년 정도 밖에 안됬죠. 예전 올드들이 e스포츠 초창기때 데뷔한게 아니라 다시 어린 나이로 지금 연습생으로 들어온다면 대부분의 올드들은 예전 명성만큼 쌓기는 못할 듯 합니다.
08/11/08 19:20
아마도 연습량이 부족해서 일겁니다. 현재 프로게이머들은 과도한 양의 연습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바꿔이야기하면 연습량이 조금만 부족해도 밀려나게 된다는 뜻입니다. 올드선수들이라고 노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이제 막 프로게이머의 길을 접어든 선수들의 연습량을 따라갈 수 없죠. 반대로 생각해보면, 신인인 선수가 올드유저정도의 연습량만 갖고 있다면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게 될까요?
둘째이유로는 맵이 다양성의 여지를 꺽는 부분도 있습니다. 전략의 부분부분을 꺽어놓았기 때문에 선택폭이 좁아들어, 심리전이나 기발함등이 먹힐 여지를 상당히 줄여놓았죠.(날빌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대부분의 올드들은 어떤 새로운 전략을 통한 선구자로서 압도적인 승률을 거둬온 선수들이기 때문에, 반대로 그런부분이 먹히지 않는다면 그냥 잘 싸우는 것이 장기인 선수들에겐 승률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 보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기대심리 인 것 같아요. 신인 선수는 방송에 얼굴비추기만해도 뿌듯하고, 개인리그 본선에 가고, 8강에 가고, 준결승에가고, 우승을 하는 단계마다 매우 기쁘겠죠. 올드라고 우승했는데 안기쁘겠습니까만은, 이번에 이윤열선수가 8강에서 떨어진것임에도 피지알 여기저기서 올드가 왜 힘들어하나요라는 말들이 나오는 것보면 확실히 기대치가 다르다라고 생각합니다. 마재윤선수도 3.3 이후 '무너졌다'소릴 들었을 때도 8강이상을 두번연속 유지했고, 그 후로도 시드는 못받을 지언정 계속 본선에 올라가고 있죠. 결국 팬이든 선수 스스로든 기대치가 높다보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실망감도 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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