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8/10/14 20:58:56
Name Daybreaker
Subject 성경 구절 질문드립니다.
아는 분이 성경 구절을 읽어보라고 보내줬는데,

저는 기독교와는 아무 관련도 없고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해가 어렵네요-

뭔가 진정성이 들어가있는 거 같은데, 모른다고 물어보기도 좀 그렇고 해서요...

성경 풀이(?)를 좀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마가복음 14장 3장~9절]
3.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4.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5.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6.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7.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8. 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9.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설원마을
08/10/14 21:18
수정 아이콘
저도 잘은 모르지만 아는 데까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여자가 바로 '막달라 마리아'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요한복음 12장 1~8절).
계속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예수님은 곧 체포되어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하시게 되지요.
본문에 나와있는대로 마리아는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것입니다.
마가복음 16장 1절을 보시면 예수님이 돌아가신 뒤에 여러 여인들이 무덤에 가서 향품을 바르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걸로 미루어 보면 이 당시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장례 풍습으로 시체에 향유를 발랐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교회에서는 이 본문을 다른 방향에서도 해석을 합니다.
당시 '데나리온' 이라는 화폐단위는 '노동자의 하루 품삯' 정도의 가치를 지녔다고 합니다.
삼백 데나리온이라고 하면 거의 노동자의 연봉으로 볼 수 있을텐데요,
마리아는 이런 고가의 향유를 예수님께 아낌없이 바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성도의 헌신이라는 교훈을 찾아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신학교 입시 준비하고 있는 사람의 어설픈 답변이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또 물어봐 주셔요~
08/10/14 21:25
수정 아이콘
예수께서 베다니 마을에서 ‘나병 환자 시몬’이라는 사람의 집에서 식탁에 기대 먹고 계시는데 한 여인이 값비싼 순수한 나드 향유가 든 *옥합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거기 있던 사람들이 화를 내며 서로 수군거렸습니다. “왜 향유를 저렇게 낭비하는가? 저것을 팔면 300데나리온은 족히 될 텐데.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러면서 그들은 여인을 심하게 나무랐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만두어라. 어찌해 이 여인을 괴롭히느냐? 이 사람은 내게 좋은 일을 했다.
가난한 사람들이야 항상 너희 곁에 있으니 너희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도울 수 있지만 나는 너희 곁에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여인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진실로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인이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인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현대어성경으로는 이렇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이렇게 하나님께 드려야 하고, 헌금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건 옳지 못합니다. 성경에는 이 여인의 가치 있는 것을 드렸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칭찬하셨다고 써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이 행동 자체를 기쁘게 받으신 것입니다.

(비슷하게 솔로몬의 일천번제-이걸 또 오용해서 일천일동안 헌금한다던지 하는 잘못된 해석도 하시더군요-같은 경우에도, 일천개의 제물을 드렸다고 기뻐하셨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말씀하셨고, 하나님은 솔로몬이 지혜를 구한 것을 기뻐하셨다는 것이 성경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그 사건의 맥락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한장만 넘기면 예수님이 잡혀가시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표현하신대로, 장례를 미리 준비한 셈입니다.
08/10/14 21:30
수정 아이콘
또, 이 것을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요한복음은 서술자의 입장에서 해설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여인을 나무란 제자는 가롯 유다인데, 가난한 사람을 생각해서 한 말이 아니라, 가롯 유다가 도둑이라 그 돈을 가로채려 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abrasax_:Respect
08/10/14 21:43
수정 아이콘
리플에 답변이 거의 나왔군요.

마리아는 “매우 값비싼 순 나드 향유 일 파운드(1년 치 삯 정도의 가치)를 가져다가” 그분의 머리와 발에 부었지요.
그때는 전반적으로 인식하지 못했지만, 예수에 대한 사랑과 배려에서 우러나온 이 행동은 사실 매우 임박한 그분의 죽음과 장사를 준비하는 것을 예시하였습니다.
마리아가 나타낸 사랑은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았지만, 예수께서는 그의 사랑과 정성을 변호해 주시며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온 세상 어디든지 이 좋은 소식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알려져 그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런 맥락에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리아가 비싼 향유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도들의 불평이 있었을 때, 요한은 그 불평이 탐욕적인 유다에 의해 주도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마태 26:8, 9; 마가 14:4, 5; 요한 12:4-6) 마태와 마가는 이 일을 언급한 뒤에 유다가 제사장들에게로 가서 그리스도를 넘겨 주는 데 얼마를 줄 것인지를 논의하는 장면을 성경을 통해 기술합니다. 그러므로 마태와 마가의 주요 논지는, 그들이 연회를 언급하면서 유다의 탐욕의 한 가지 증거와 그가 부린 탐욕의 최종적인 표현 즉 예수를 넘긴 일을 연결시킨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이처럼 가룟 유다의 이중적인 태도와 관련해서 이해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3526 작업표시줄의 창이 늦게 뜹니다 해결책좀 알려주세요 [1] run to you2176 08/10/15 2176
43525 한자 자격증 질문입니다. [5] ElleNoeR2103 08/10/15 2103
43524 이탈리아의 역사....로마의 멸망과...중세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1] coolasice2118 08/10/15 2118
43523 같은 성(김/김 , 이/이) 이런 같은 혈족의 결혼 [12] 바람과쓰러지2671 08/10/15 2671
43521 WOW 직업 추천부탁드립니다. [12] 탄야2145 08/10/15 2145
43520 북한 수용소 소재로한 만화책이 뭐지요? 모르니~1676 08/10/15 1676
43519 인터넷폰 질문입니다. [3] kim3502092 08/10/15 2092
43517 네오디뮴 자석에 대해서 질문이요 [10] GTU5932 08/10/15 5932
43514 술에 대해서 질문입니다. [16] worcs2251 08/10/15 2251
43513 폴더가 이상해요 [4] withme_1647 08/10/15 1647
43512 워3 몇가지 질문입니다! [6] 백소1728 08/10/14 1728
43511 반삭을 해야되는데요............. [10] Gavri`el4308 08/10/14 4308
43508 22살의 대학1학년생의 여러가지 질문입니다. [6] 김정환2111 08/10/14 2111
43507 PMP 추천 부탁드려요 !!!!!!! [10] Saviour of our life1925 08/10/14 1925
43506 인터넷서비스 연장 질문입니다!!(사은품관련;;) [5] ☆낼름낼름☆1641 08/10/14 1641
43505 사진 인화 사이즈 질문입니다~ [3] 랄프로렌14070 08/10/14 14070
43504 테프전 질문 [8] 질럿은깡패다1725 08/10/14 1725
43503 월드컵 조 추첨, 그룹 정할때 궁금한게 있는데요... [3] 잘가라장동건1614 08/10/14 1614
43502 좋은 무선 공유기 추천 부탁합니다. [9] nbk5701610 08/10/14 1610
43500 아직 안나온 드라마 종류가 뭐가 있을까요? [13] 비야레알2145 08/10/14 2145
43498 성경 구절 질문드립니다. [4] Daybreaker1666 08/10/14 1666
43496 한국사 검정 시험과 공무원 한국사 시험에 대해서 질문드려요. [6] TOR[RES]1917 08/10/14 1917
43495 대학교 총학 질문드립니다. [14] 김찬민2142 08/10/14 214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