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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12 20:21:48
Name 로렌스
Subject 나이 차이 조금 많이 나는 동생이 고민입니다.
동생은 수험생
아직 고등학생입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고등학생이라 아침에 정말 못 일어납니다.

군대를 다녀온 제 생각은 깨우면 못 일어나는건 의지가 약해서라고 과학적 근거없는 생각을 합니다.
군복무 시절에는 항상 긴장하고 자서 30분 단위로 일어났고 총기상 30분전쯤 일어났을때는 무조건
총 기상대기였으니까요.(물론 일병때까지만 그랬습니다. 제가 복무한 부대 내무생활이 조금 강한편이라...)

일상생활하는데 그런걸 바라는건 무리고, 사실 긴장하고 자면 엄청 피곤하니까 딱히 실용적이지도 않아요.
저도 군대가기전에 아침에 잘 못 일어났으니까, 이해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어머니와 동생이 싸웁니다.
동생은 어머니에게 왜 깨우냐고 싸우고 어머니는 1시간동안 동생을 깨웁니다.
보통 동생은 1시간정도의 시간을 소요한후 "왜 이리 늦게 깨웠냐며 화를 내고, 깨우는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화를 냅니다."
동생이 나이가 많이 어린 막내인지라 부모님은 동생에게 단 한번도 손찌검하지 않았으며 저에게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폭력을 대신할 방법은 대화입니다. 동생에게 좋게 이야기 했습니다. 말로는 알겠다지만 다음날 아침에는 똑같습니다.
무시할수도 없습니다. 동생 때문에 온 가족이 아침에 본의아니게 잠에서 깨어납니다.
진짜 한번 정도는 몇번 깨워서 안 일어나면 그냥 그날 깨우지말고 지각 시켜서 본인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싶지만
부모님 마음에 그게 가능 한가요.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부모님집에서 독립하는것이지만 이건 저도 아직 어린나이인지라
그냥 다음 학기에 기숙사 들어가 버리렵니다.


"한국사람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와 같은 해결책은 개인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동감하지 못하는 부분이며
부모가 자식에게 사랑의매를 사용하는것마저도 저는 옳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폭력이 허용되는 공간은 군대와 같은 특수한 목적을 가진 조직외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징집되서 강제로 끌려왔다고 하나 이 특수한 조직의 가장 큰 목적은 "전쟁"이며
어느정도 범위에서는 폭력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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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lee
11/12/12 20:24
수정 아이콘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는 31세 직장인입니다만
전 지금도 아침에 못일어납니다.

뭐 저도 바꾸려면 바꿀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퇴근하면 11시라 취침시간이 3시 이후..)

일찍자면 일찍 일어납니다. 간단한데, 일찍자는게 어렵죠;

참고로 전 고딩때부터 이미 어머니가 포기하셨습니다.
지각 몇번 하니까, 일어나게 되던데요.(아니 일찍 자게 되었다고 해야 하나)
멀면 벙커링
11/12/12 20:32
수정 아이콘
그냥 지각시키는 게 나을듯 싶은데요.
아니면 도대체 어떻게 깨워주길 바라는지 물어보고 그거대로 해줍니다.
그래도 못일어나거나 지각하면 자기가 책임지게 해야죠. 한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구요.


그리고 군대의 가장 큰 목적은 전쟁이 아니고 아이러니하지만 전쟁을 억제시키는 거라고 봐야 할 겁니다.
11/12/12 20:39
수정 아이콘
그냥 두세요 자기가 깨닫지 못하면 기다려야죠
어머님께서 노력을 안하시는것도 아니고....
지각해서 학교가서 맞던지 욕을 먹던지 하다보면 알아서 일어나겠죠
꼬바염
11/12/12 20:41
수정 아이콘
병이 있는게 아닌이상 의지가 약한거죠..
스스로가 혼자 일어날 상황이면 아마 잘 일어날겁니다..
저도 중학교때까지는 어머니와 아침마다 전쟁이었는데..
고등학교때 아버지가 일어나지 않고 짜증내는 저한테..
물 한바가지를 부어버렸죠.. 그러시면서 선언을 하셨습니다..
"이놈 앞으로 아침에 깨우지마..!! 지각을 하든 쳐 자든 이제 알아서 하라고해!!"
그이후로 알아서 잘 인나게됐습니다. ;;
11/12/12 21:06
수정 아이콘
저는 5학년 때부터 고3까지 3층이 부모님과 동생이 있는 집이고 그 위, 옥탑방에 제가 살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아침에 매일 깨워주셨는데 고등학교 들어가며 늦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일이 빈번했죠.
그러다가 아침에 아버지께서 일어나지 못하는 저를 깨우다 깨우다 자고 있는 저의 뺨을 치셨는데,
그 때 이후로 아파트로 이사한 지금까지 아버지 발소리만 들리면 깹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렇게 맞고 나니 트라우마가 생겨서 일어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동생분께서도 어느 정도의 충격요법(폭력은 절대 아닌)으로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기면
아침에 잘 일어나지 않을까 합니다.
고생하세요.
새강이
11/12/12 21:19
수정 아이콘
원래 그게 정상이에요 그냥 놔두시면 알아서 자각할겁니다..제가 그랬어요(응?)
가을독백
11/12/12 21:41
수정 아이콘
제가 고등학생때 학교가 좀 멀고(버스타고 30분,내려서 걸어서 15분;;) 명찰or뺏지를 자주 잃어버려서 계속 걸릴거같아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적이 있었습니다.
아침 첫차를 타고 등교하는것이죠.
12시에 자서 5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 차를 타고 7시 이전에 학교에 들어가면 선도부 안만나고 세이프.
처음에는 일어나기 어려웠는데 일주일정도 부모님이 깨워주시니까 그 다음부터는 익숙해지더라구요.
이 생활을 대략 3년간 했던걸 기억하면.. 지금은 어떻게 했나 싶기도 하구요.

결국, 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구요. 주변의 보조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11/12/12 21:45
수정 아이콘
꼭 예전 저의 모습이랑 동생의 모습이랑 오버랩 되네요. 그냥 꺠우면 짜증을 내는데 그럴땐 그냥 내비두세요.
몇번 지각하고 맞아봐야.. 아.. 깨워주는것이 고마움을 알게 되거든요. 아니면 저는 스스로 자명종으로 일어났어요. 누군가에게 꺠움을 당하는게 너무 싫어서...
페르마
11/12/13 00:18
수정 아이콘
연기로하든 진짜로하든 정색 한번 하시면 효과가 큽니다.
어머니가 하시면 효과가 더 크고요.
목소리 높여서 화내는게 아닌 오히려 더 낮게 말하는 것도 효과가 좋습니다.

동생분이 한 번 이걸 겪으면 각성이 될겁니다.

철이 든다고 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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