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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3 14:55
부모말 잘들어서 성공한 케이스도 많지만 반대케이스도 똑같이 많죠. 결국 부모자식간 피상적인 예절만 잘 지키면서 자기 의지대로 행하는 게 베스틉니다.
11/08/03 14:56
빠... 빠른 이동이다...
부모님께 받아친 다음 후회하시죠? 저도 부모님과 말싸움하면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돌려 말하려고 노력합니다. 최대한 유하게... 잘못되라고 하시는 이야기는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화나신거 같으면 다른 걸로 풀어드리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1/08/03 14:58
이성적, 논리적 대화가 힘든 분들이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우연히 그분들이 우리 부모님일 수도 있는 거고요... 사랑해서 예의바르게 대접해드리는 것은 맞지만...사랑하는 분이니까 이성적, 논리적 대화가 가능할꺼야...라는 기대는 접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도 어머니와는 논리적 대화를 포기한 지 오래입니다...그래서 우리집 가정 경제가 금전적으로 손해를 많이 봤지만요...
11/08/03 14:59
져드리세요.
요즘 저도 아버지랑 대화하면서 느끼는게 자꾸 간섭하려는게 느껴지네요. 책 정리부터 회사에서 술먹고 늦게 들어오는거 밤에 영화보는 거, 젓가락질 잘 못하는 거 등등 그래서 한번 술먹고 얘기해봤더니 나이가 들고 아들이 본인들보다 머리가 커진다는 생각이 드니 그런 걸 자꾸 얘기하고 싶어진데요. 아들이 어렸을 때는 자기말만 듣고 진리인 줄 알고 쫓아다녔는데 이제 커져서 사회생활도 하고 그러니까 잘못된 거 이런거 보면 지적해서 그게 고쳐지면 만족감이 생긴다고. 말씀하신 사례가 그런 류는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그냥 말씀하시면 앞에서 듣는 척이라도 하세요. 그리고 나중에 따로 알아서 처리하면 되니까요.
11/08/03 15:02
그래서 전 나이가 어느정도 차면 부모님과 독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뭐 군대 다녀올정도만 되면 성인이고 자신만의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는 시기인데 한국 특성상 부모님들이 그걸 잘 인정하지 않으시죠. 뭐 나이 50이 넘어도 어린애처럼 보인다고들 하니까 .. 그래서 자꾸 부모자식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어른이 되는 시기가 자꾸 늦어지는듯 싶습니다.
11/08/03 15:04
부모님... 특히 아들 <-> 어머니 또는 딸 <-> 아버지 간의 말싸움은,
뭔가 논리적인 경우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발끈하는거죠. 그런 경우에는 먼저 화 내는 쪽이 지는겁니다. 요령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11/08/03 15:05
어머니가 하는 말은 택도 없다고 무시하는 자세였지 싶네요.
어머니의 의견은 존중하되 꼭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존중이 곧 따르는 것은 아니거든요. 연세가 있으신 분이 하는 말이니 한 번 꼽씹어 보고 나름의 결론을 내리시면 어머니께서도 크게 간섭하진 않으시지 싶습니다.
11/08/03 15:07
이성적으로 서로간의 책무와 의무를 나누자면,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못자고 못먹고 쉬지 못하고 즐기지 못한 고통들을 모두 합했을 때 대차대조표 상으로 자식이 +로 회복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부모에게 자식이 할 수 있는 건 가끔의 짜증과 푸념 정도죠. 져준다는 표현이 좀 건방지긴 하지만, 그래야 하냐라고 묻는다면 그럴 당위는 충분하다고 대답하겠습니다.
11/08/03 15:08
그러다보니 안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피지알에서 남여, 종교, 정치 문제가 등한시 되는 것처럼 서로 그냥 이야기하지 않는거죠.
전 어머니와 함께살고 있진 않아도 근처에 살고 있는데, 어머니와 당연히 남여는 다르고, 종교도 다르고, 정치적 스탠스도 다릅니다. 전 남잔데도 야구외엔 잘 안보는데(그나마 올해부터 보고 있는데), 어머닌 모든 스포츠를 선렵하고 계시구요. 그런데, 좋아하는 야구단도 다릅니다. 나는 가수다를 같이 보는데, 좋아하는 가수도 다릅니다. 그래서 어머니와의 대화는 나가수 정도 누가 더 좋았다 정도만 이야기합니다. 다른 부분에 있어선 져드린다고 생각하구요. 왜냐면, 어머니도 저한테 져주는게 매우 많을 것이거든요.
11/08/03 15:09
부모 대 자식의 관계가 있고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있는 거죠.
어머니는 부모 대 자식의 관계에서 훈계를 하셨고 삽질님은 그걸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서 받아들이셨네요. 대든다고 할 것도 아니고 애초부터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 게 아니라 답은 없고 저런 상황 자체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게 답입니다. 이런 케이스에서는 통화를 조용히 했으면 됐겠죠.
11/08/03 15:13
몇년전까지는 저도 그랬었어요. 부모님 말씀하면 따박따박 다 받아치고 뒤돌아서 후회하고...
근데 요즘은 잔소리 하시는 모습을 보면 부쩍 많이 늙으신 모습이 보여서...진짜 왠만하면 다 제가 알겠습니다 하고 말죠. 혹시라도 돌아가신 다음에는 잔소리 듣고 싶어도 해줄 사람이 없죠. 그러면 정말 크게 후회될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11/08/03 15:18
전 20대 중반쯤인가..?? 그 때부터 어머니께 져드리지 않았던 것 같네요.(언성을 높이시면 안됩니다. 조곤조곤!!)
논리적으로 이래저래 말씀드리면, 꿍시렁거려도 잘 따라오십니다. 부모님의 시대와 자녀들의 시대는 천지차이가 있으니 예전의 진리가 현재의 진리가 아닐 때가 많거든요. 되려 몇년전 부턴 부쩍이나 제 의견을 묻고, 조언을 구하시더군요. 하지만 결혼문제만큼은 이길 수가 없다는.. ㅠ_ㅠ "결혼 해봤어??" 이 한마디는 이영호의 한방러쉬보다 강력해요.
11/08/03 15:33
근데 뭘 믿고 민증 사본을 그리 주셨을까요?
친구를 철썩 같이 믿는 거야 좋은 일이지만 일처리가 허술하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지금 당장이야 별 일 없을 것이고 민증 하나만 가지고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긴 하지만 나중에 그게 전문적인 범죄자에게 위조 목적으로 푼돈에 팔릴지도 모르는 일이고 관리 소홀로 유출될 수도 있는데 말이죠.
11/08/03 15:38
그래서는 안되지만 내 '아이'이기 때문에, 어린 자식이 잘못하면 언성을 높이거나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선 쉽게 하지 않는 감정적인 언행을 부모들은 다소 아무렇지 않게들 하죠. 좋은 관계가 되려면 부모 자식 간도 참 사회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이 성인 이전일 때의 부모의 언행은 그렇다 치더라도, 성인이 되면 부모 입장에서 스스로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자식 걱정에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더 이상 아이가 아닌 성인이다 라는 걸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어필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게 자식이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그나마 부모님이 겉으로라도;; 대접을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리 부모지만 감정적으로 나오면 자식인 입장에서도 어쩌고 블라블라.......' '걱정하시는 거 알겠지만 저도 이제 어쩌고 블라블라............' 이런 식으로, 부모님이 아 이제 내가 아무렇게나 대하면 안되는 성인이구나 라는 생각을 확실히 가지실 수 있게 자식 입장에서 먼저 선을 그어 보시라는 겁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절대 화내면서 그러지는 마시고요.. 무조건 역효과니까요.. 경험상 무조건 져드리는 것도 경우에 따라서 무시 못할 불씨가 될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져드리는게 본인이 소화 가능하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지만 이렇게 호소하실 정도로 스트레스 받으신다면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는게 나중을 위해서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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