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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9 10:36
우리나라야 싸이월드가 이미 선점해놓았어서 페이스북이 효과가 덜하긴 합니다만
미국에서도 워낙에 마이스페이스란 소셜네트워크란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늘어나는 광고들 스팸들을 막지 못하는 듯하더니 페이스북이 확 치고 나와서 이젠 세계적인 사이트가 되버렸죠.
11/04/19 10:54
세계적인 대세랄까요... 이메일만 등록되어있으면 잊혀졌던 친구도 쉽게 찾아주고..
소셜 게임들도 많더라구요. 우리나라는 많이 안하지만 외국에 나가있을때 보니까 정말 많이 하더라구요. 이미 미국에서는 구글을 제치고 가장 많이, 오래 접속하는 사이트라고 하더군요...
11/04/19 11:00
그냥 태생이 미국이라서 그래요. 솔직히 페북만든 마크주커버그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 싶긴합니다.
트위터처럼 새로운 개념을 창출했다고 보기도 힘들고 말이죠. 싸이가 한국에서 망한 가장 큰 이유가 창립자왈 : 수익 모델이 전혀 없을 때 버티기 힘들었다. 그래서 SK에 판것. 이라고 하면서 미국의 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4~5년간 수익모델이 없었는데도 특유의 실리콘밸리급 지원으로 가입자 유치+ 수익모델 창출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하죠. +로 영어라는 언어로 만들어지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통할수 있는거구요.
11/04/19 11:08
우리나라에서도 트위터 계정보다 페이스북 계정이 더 많습니다.
트위터는 자유스럽게 남의 계정을 볼 수 있다보니 체감상 많아 보이는 거고 페이스북은 싸이월드보다 훨씬 폐쇄적이라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러는 것일 뿐 성공요인은 결국 저도 싸이월드와 같은 SNS라는 게 크다고 봅니다. 게다가 페이스북이 이점을 가지고 있는게 원래 하버드 대학생들이 쓰려고 만든거라, 최초 사용자들이 중심성이 강해 빨리 퍼진게 크다고 봅니다. 제 페이스북 계정 2/3도 미국 유학생이더군요.
11/04/19 11:10
페이스북 이펙트라는 책이 있는데 보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페이스북 개발 기술도 대단하지만, 비즈니스 차원에서 그간 과정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2008년부터 페이스북을 써와서 책 내용에도 공감하구요.
11/04/19 12:09
소셜네트워크 정도만 봤고, 페북/트위터 정도 쓰는 아주 라이트 유저지만.. 몇가지로 나눠 본다면.
1. 하버드/스탠포드 등 대학부터 시작된 noble(?) 마케팅: 나도 저기 끼이고 싶다..라는 욕구를 자극시켰다고나 할까요.. 지금은 큰 의미는 없지만, 초창기엔 그 원인이 컸던 것 같습니다. myspace에 비해서 더 고급스럽고 학구적이며 '백인지향' 스러웠다고나 할까요. 교수들이나 학계에서도 굉장히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2. Upkeep 비용의 적음: 블로그등에 비해서 SNS는 확실히 내용도 빈약하고, 잘 정리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유지하는데 비용이 적게 듭니다. 파워블로거가 아닌 다음에야, 이런 비용이 많이 드는 걸 유지하긴 힘들죠. 트위터도 마찬가지지만, 대중적일려면 그만큼 유지하는데 편해야 합니다. 3. 'cool' 함의 유지, 혹은 유지한다고 세뇌: 지저분한 광고가 적다는 점이죠. 구글과도 약간 통합니다. 4. 어느정도 '훔쳐보기'가 가능: 이게 양면의 날입니다. 이것 때문에 FB은 사생활 보호가 잘 되지 않는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싸이처럼 일촌공개로 철통같이 한칼에 막기가 오히려 번거로우며, 특히 개인정보란은 굉장히 좋은 마케팅의 타겟이 되기도 하지요. 5. 뉴스피드의 힘: 싸이는 내싸이, 니싸이가 명확하죠. 그래서 친구의 동태를 볼려면 그 싸이, 즉 그 집에 들러야 하고. 반대로 FB는 뉴스피드에서 하나로 합쳐지다 보니, 그냥 push되는 일과를 스윽 훑어 보는 것만으로도 파악이 가능하죠. 물론 친구가 수천명 단위가 되면 쉽지는 않겠지만. 여튼 '융합'의 개념이 좀 있습니다. 이런게 합쳐져서 성장하다가 어느순간 임계점을 넘어서 '대세'가 되다 보니 확장일로에 다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싸이와 비교한다면, 싸이는 그 폐쇄성이 장점이자 단점이고, 도토리에 의존하는 수익구조, 폐쇄적 API, '유아적' 느낌이 현재의 싸이의 모습으로 퇴화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11/04/19 12:48
지금 캐나다 온지 1달이 조금 넘었는데 여기서 사귄 외국 친구들 열에 아홉 이상은 초면에 바로 페이스북 아이디가 뭐냐고 묻더군요.
남미, 북미, 유렵, 일본, 사우디 등에서 온 친구들은 통성명을 한 뒤에는 페이스북 아이디를 묻습니다. 한국인들은 일단 통성명 한 뒤에는 핸드폰 번호를 묻거나 그러던데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 페이스북으로 친구 추가를 해놓으면 이후부터는 각종 약속이나 무슨 일이 있으면 페이스북으로 묻고 하더군요. 확실히 한국에선 쵸재깅을 많이 썼는데 외국은 페이스북이 대세입니다.
11/04/19 14:16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몇년째 페이스북을 쓰고 있고 하루에도 페이스북을 자주 체크하는 유저로서 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굉장히 열린 네트워크 입니다. 주변사람들 보면 하루종일 페이스북 켜놓고 채팅도 하면서 (페이스북 안에 자체적으로 채팅기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 사진에 코멘트도 하도 페이스북내에 설치된 게임을 하거나 다른사람 벽에 글을 쓰거나 답글을 다는 식으로 놉니다. 개개인의 페이지 (벽이라고 부르죠) 가 연결이 되어 있으며 친구중의 누군가가 새글을 올리거나 어젯밤 파티 사진을 올리고 사진에 나온 친구들을 태그하면 뉴스 피드에 바로바로 떠서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이 뭘 했는지를 보여주지요. 때문에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이 뭘 했는지 알 수 있고 그것에 대해 얘기를 할 수가 있지요. 둘이서 어디 만나서 사진이라도 같이 찍은게 올라오면 그 사진에 대해 코멘트 하면서 놀수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빅뱅 새 뮤직비디오를 올리면 또 거기에 대해서 코멘트 하면서 놀수가 있지요. 등록되어있는 친구가 수백명이라면? 그중에 잘 아는 사람이 50명만 되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하루가 후딱 갑니다. 거의 오프라인의 경험에 준할 정도로 열린 네트워크를 가진게 페이스북 입니다. 그에 반면에 트위터는 네트워크로서의 개념이 훨씬 적고 페이스북보다 기능이 제한적이지요. 싸이월드하고도 비교할 수 있지만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에 비해 훨씬 기초적이고 기능적으로 제한적이고 닫혀 있는 네트워크 입니다. 페이스북을 쓰다가 싸이월드를 쓰면 선사시대로 되돌아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 느리고 좁고 불편하고 일촌끼리라도 내집/네집 구분이 너무 분명하고 거리가 먼거 같이 느껴지지요. 페이스북의 수익모델은 다른게 없어 보입니다. 엄청난 양의 광고수익이지요. 페이스북을 하다보면 신기하게 제가 생화학과생인걸 어떻게 아는지 옆에 실험실 장비나 재료에 관련한 광고들이 뜹니다. 그만큼 페이스북을 통해 교환되는 개인적인 정보가 많고 (끄대문에 프라이버시에 관한 논란거리도 많습니다) 그로 인해 띄우는 광고를 퍼스널라이즈 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구글검색엔진이 검색결과에 검색어와 관련한 광고를 띄워주고 수익을 만들어 내는 과정하고 비슷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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