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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27 19:20:29
Name 개망이
Subject [질문] 국어 고수분들 이 문장 안 이상하세요?
결국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원활한 시스템일 것이다.

이 문장을 모든 해설집에서 주어가 빠져서 잘못된 것으로 보고

결국 우리가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원할한 시스템일 것이다. 로 고쳐 놓았는데요.
저는 고친 문장도 이상해 보입니다.

그야말로는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처럼 앞에 특정한 것이 나오고 뒤에 비유나 설명이 나와야 하지 않나요?

저 문장이 안 이상하면

결국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신선한 딸기일 것이다. 이 문장은 안 이상하시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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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7 19:22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라는 말이 빠져야 맞아 보여요..
중요한건 전 국어 고수가 아닙니다.
17/02/27 19:24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는 비유가 아니라 그냥 강조하는 부사 아닌가요? 저도 국어고수 아닙니다 크크
ll Apink ll
17/02/27 19:25
수정 아이콘
고수는 아니지만 그야말로는 일종의 강조하는 표현으로 보면 될꺼 같습니다. 저는 딱히 잘못 됐다거나 어색한 점은 못 느끼겠네요.
싸구려신사
17/02/27 19:38
수정 아이콘
느낌만으로는 이상한거 모르겠습니다
17/02/27 19:47
수정 아이콘
이상하진 않은데, 저라면 그야말로->바로 로 고쳐쓰겠습니다.
주어가 빠져서 잘못된 문장이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의견이라 생각합니다. 주어생략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 언어인데...
17/02/27 19:56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가 위치가 조금 이상해 보이긴 하네요. 그런데 저 위치에 있다고 해서 틀리진 않은 것 같아요.
꿈을꾸다
17/02/27 20:14
수정 아이콘
문법적으로 틀리냐를 묻는거면 당연히 아닌거같은데 뜻이 어색하긴 하죠. 매끄럽진 않은 것 같아요.
17/02/27 20:14
수정 아이콘
국어교육 전공했지만 고수는 아닙니다..

이상할건 없는 문장입니다. 그야말로가 비유의 대상이 꼭필요한게 아니라 강조하는 느낌이 강하기때문에...
17/02/27 20:54
수정 아이콘
국알못이지만, 그야말로 뭔가 이상한 느낌은 드네요. 근데 사전 뜻도 보고오니 뭐가 이상한지는 모르겠어요.
잉여레벨만렙
17/02/27 20:59
수정 아이콘
이상하진 않지만 좋은 문장은 아닙니다. 국어교육 전공자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것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쓰지 말아야 할 부분에도 쓰이고 있고,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7/02/27 21:10
수정 아이콘
'결국'에 '그야말로'에 '~일 것이다'가 들어가니 뉘앙스가 아주 애매해졌네요;
원문의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원활한 시스템뿐이다.] 이렇게 하고 싶어요...
17/02/27 22:08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 말 그대로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euimseed
17/02/27 23:32
수정 아이콘
1.
일단 사전 정의에 따르면

그야말로: 전달하고자 하는 사실을 강조할 때 쓰는 말
것: 「5」((‘-[리을]/을 것이다’ 구성으로 쓰여))말하는 이의 전망이나 추측, 또는 주관적 소신 따위를 나타내는 말.

'전망, 추측, 주관적 소신'이 '사실'과 격이 안 맞아서 어색한 점이 하나 있는 것 같고요,

2.
다음으로는, (아마도) 우리가 보통 뒷말이 더 센 뉘앙스인 경우에 ‘그야말로’를 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뉴스 기사를 검색해 보면,
그야말로 'WOW!' / 그야말로 끝내준다 / 그야말로 '수작' / 그야말로 '용호상박'
등이 나오고,

구글북스를 검색해 보면
그야말로 럭셔리 주점이었다. / 그야말로 완벽한 어둠 / 그야말로 혹독한 시기 / 그야말로 슬픔 속에서 죽을지도 모른다.

등이 나오네요. 예시로 가져오신 '그야말로 난장판'도 마찬가지로 센 뉘앙스고요.

3.
결론적으로는 ‘-[리을] 것이다’와 ‘원활한’ 두 개가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문장에 손을 최대한 덜 댄다는 전제하에) 고친다면 다음과 같이 쓰겠습니다.
우리가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원활한’ 시스템이다.
개망이
17/02/28 02:29
수정 아이콘
고퀄의 답 감사합니다ㅜㅜ 그런데 저는 ~일 것이다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일 것이다. 는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거든요.
혹시 이 문장도 이상하게 느껴지시나요?
euimseed
17/02/28 10:4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것처럼 ‘집은 그야말로 난장판일 것이다’는 저도 어색하게 읽히지 않네요. ‘~일 것이다’가 그 자체로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제가 사전 뜻풀이에 끼워맞추다 보니 그렇게 쓴 것 같습니다. 다만 ‘집은 난장판일 것이다’는 미래에 대한 추측이라기보다는 이미 벌어졌지만 아직 인지하지 못한 사태에 대한 확신에 가깝고, ‘확신’이라는 측면에서 2에 쓴 ‘센 뉘앙스’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어 어색하지 않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조금 찾아 봤는데, 위에 ‘센 뉘앙스’라고 썼던 것을 다듬으면 아래처럼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야말로」도 화자가 가장 적합하고 바람직하다고 판단하는 것을 다른 것을 배제하여 배타적으로 제시할 때 特別의 의미로 사용된다. 아래의 용례에서 나타나듯이 特別의 「야말로」는 最上을 나타내는 표현(「최고․극치․최적임자」), 源流를 나타내는 표현(「원천․원조․원형」), 화자의 확신을 나타내는 표현(「참으로․진정한」)과 자주 共起함을 알 수 있다.

(한규안, 〈일본어 「こそ」와 한국어 「야」, 「야말로」의 대조 연구〉, 일본학보(98), 2014)

'그야말로'에 대해서는 별개의 분석이 필요하겠지만(저 논문에서는 어원적으로 '그+야말로'이며 부사로 쓰인다고 짤막하게만 나와 있네요) 뉘앙스상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국어학쪽으론 문외한이라 더는 정리가 안 되네요,, 어색한 걸 왜 어색하냐고 하면 어색해서 어색하다고밖에는...
17/02/28 01:55
수정 아이콘
제가 한 30분 동안 생각해본 결과는 원문장과 수정된 문장이 모두 이상하다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문법적으로 틀린 것 아닌데, 비문이고 잘못된 표현입니다.

<결국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원활한 시스템일 것이다.> 이게 원래 문장인데요. 이 문장은 2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1) 의존할 수 있는 것들이 다른 여러가지 것들이 있기는 있다. 그런데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원활한 시스템이 가장 훌륭한, 가장 의존할 수 있는 것이다.
(2)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적당히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니라 아주 확실하게 원활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그야말로’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불분명해진 이유는 그야말로가 가리키는 대상이 무엇인지가 확실하게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 뜻을 명확하게 하면서 쓰려면 (1)의 의미일 경우 <원활한 시스템이야말로 결국 의존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써야 합니다. (2)의 의미일 경우 <확실하게 원활한 시스템이여야지만 의존할 수 있다.>라고 써야 합니다.

글쓴이 분이 올려준신 해설집 내용에는 <결국 우리가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원할한 시스템일 것이다.> 라고 되어있는데, 주어 ‘우리’가 들어가든 말든 위에서 제기한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여전히 2가지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 좋은 문장이 아닙니다.

결론적으로 올리신 문장은 문법적으로 틀린 건 아니지만, 그 의미가 불분명해서 잘못된 문장입니다. 수정문도 역시 잘못된 문장입니다.

PS: 막상 다 생각하고 쓰고 나니까 30분이 왠지 아깝네요…
개망이
17/02/28 02:12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의 적용범위에 중의성이 있다는 말씀이시죠? 저는 중의성은 잘 느껴지지 않는데 구조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보다 보니 그야말로의 주어는 정확한 명사가 와야 하는데 '원하는 것'이라는 구가 와서 이상한 것 같아요. 그야말로의 그가 앞의 주어를 가리키면서 뒷말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주어에 것이라는 말이 와서 너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17/02/28 14:58
수정 아이콘
대댓글 달아주신 것을 읽고 나서 다시 1시간 정도 생각을 해봤는데요. 생각한 내용들을 번호로 정리해벌게요.

(1) "그야말로"의 정확한 용법: 그야말로는 (a는 그야말로 b이다) 라는 문장에서 a라는 대상이 b라는 속성을 가진 여러 대상 중에서 b의 속성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보죠.
예1) 아이폰은 그야말로 명품이다.
예2) 철수 방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중요한 것은 문자의 위치에서 반드시 A는 대상, b는 속성을 가리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문장은 뜻이 성립하지 않는 비문이 됩니다.

예3) 명품은 그야말로 아이폰이다 (비문)
예4) 난장판은 그야말로 철수 방이었다. (비문)

원래 처음 문장은 (의존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원활한 시스템이다)입니다. 예3, 4 에서와 마찬가지로 대상 a 와 속성 b 의 위치가 바뀌어 있기 때문에 뜻이 성립하지 않는 비문입니다. 올바르게 고쳐쓰려면 대상A 가 앞으로, 뒤에 속성 b가 나오게 써야 합니다.
예5) 원활한 시스템이야말로 결국 의존해야 할 것이었다.

또한 수정문에 나온 주어 "우리가"를 추가하는지 여부는 이 문장의 뜻, 완성도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해설집이 틀렸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2) 주어에 ~라는 것이라는 표현을 쓰면 어색한가? : 이 부분은 아무리 생각을 정확한 답을 잘 모르겠습니다. 댓글 중에서도 어느 분이 얘기했듯이 ~라는 것이라는 표현이 별로 좋지 않은 중언부언하는 표현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문법적으로 틀린 것도 아니고 비문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서 주어에 ~라는 것이 들어간 것이 문장의 비문 여부를 결정지을 요소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고수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개망이
17/02/28 16:24
수정 아이콘
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해요. 저도 이렇게 생각해서 비문으로 느꼈습니다.
즉 주어부에 정확한 대상, 술어부에 속성이나 비유가 와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제가 ~것은이 이상하다고 한 것은, 문법상의 문제가 아니라, 저 주어부에 특정한 대상이 와야 하지 않은가...하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즉생각하신 바와 같은 의미였는데 전달이 잘 안 되었나 봅니다.
저도 주어가 빠졌다는 지적이 전혀 납득이 안 되는데, 해당 문제가 공무원 국어 문제거든요. 문제가 왜 이렇게 나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17/02/28 17:03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개망이님 생각을 명확하게 이해했습니다. 개망이님이 생각하신 내용이 정확하게 옳은 내용입니다. 수정문 역시 개망이님이 얘기하신 내용대로 A와 b의 위치를 바꿔서 수정을 해야지 주어의 생략 여부와는 상관없습니다.

제가 한국어 네이티브로서 단언하건데, 개망이님 의견이 옳고 해설집이 틀렸습니다.
개망이
17/02/28 17: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ㅜㅠ 크크 아무도 제가 왜 비문같다고 주장하는지 이해를 못하더라구요ㅠ 이해해 주시니 너무 반갑네요. 혹시 국어관련 전공자신가요?

공무원 문제집 풀다 보니 이런 이상한 문제가 많은데 몇 가지만 더 여쭤 봐도 될까요?.
17/02/28 17:30
수정 아이콘
저도 수많은 한국어 네이티브 중의 한명일 뿐입니다. 하지만 문제 생각하면서 저도 참 재미있었네요. 다음에도 깨알같은 지식이라도 할수 있다면 열심히 대답해볼게요.
개망이
17/02/28 17:37
수정 아이콘
문제 하나를 더 올렸는데 혹시 한 번 봐 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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