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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5 22:30
잘쓴 글과 못쓴 글은 차이가 확 납니다
생각의 깊이와 논리, 그걸 풀어내는 능력이 사람별로 차이가 꽤 크거든요 좀 과장하면 그 사람의 지적 수준을 알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면접보다 변별력이 훨씬 크다고 봅니다 대입이라면 더더욱.. 인문 사회 계열이라면 대학에서 긴 서술형 답안으로 평가하는 일이 많을 거라서 대학수학능력 이라는 관점에서도 미리 평가해보는 의미가 있죠
17/01/25 22:45
이과는 잘 모르겠고 문과는 논술 시험이 변별력이 있습니다.키워드 잡아내고 거기에 맡게 부연하는 것 자체에서 차이가 드러납니다.
근데 이게 자기가 잘하는 주제 못하는 주제에 따라서 편차가 나는 경우가 존재해서 대입용으로 좋은지 모르겠어요. 대학측에서 미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긴하지만 부족하다는 느낌은 개인적으로 느낍니다.
17/01/25 22:47
문과 논술은 자기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거니까 변별력이 있다고 보는데
저는 이과라 과학논술을 봤었는데 솔직히 무엇을 보고 판단하고 채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기계과 졸업반인데 지금와서 풀라그래도 못풀을 문제들을 그때 막 이상한 공식을 암기해서 풀었으니... 고대 서강대 논술은 정말로 너무너무 막막헤서 답지에 단 하나도 못풀고 나온 기억이 나네요 크크
17/01/25 22:54
평가에 체계가 잡혀있고 공정하다는 가정하에...
논술과 토론보다 좋은 시험은 없죠 ;-) 학습이나 업무의 능력이라는게 결국 말하기 글쓰기로 표현을 얼마나 잘하냐가 전부이니까요.;; 아무리 많이 읽고 들어서 정보 입력을 하고 논리적으로 좋은 생각을 해도... 표현을 못하면 안되니까요; 조선시대 과거시험이라든가..프랑스의 유명한 바칼로레아 같은 것도 결국은 논술시험이니까요.
17/01/25 23:01
저는 잘 모르겠어요. 논술시험이라는 것도 대입수준에서는 이미 어느정도 결론이 난 주제가 주어지는데 이런 주제가 주어지면 결국은 누가누가 관련 입장 , 문장, 논거를 암기 잘 했냐로 갈리거든요.
17/01/25 23:08
보통 그냥 제시문만 갖고도 풀 수있게 나오지 않나요? 고3이 관련 논거를 가져간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애초에.. 하긴 뭐 요즘 스타일은 모르지만요.
17/01/25 23:09
평가자만 공정하다면, 변별력이야 충분하죠. 글 잘 못쓰는 사람과 잘 쓰는 사람의 차이는 천지차이인걸요.
주제문 간결하게 구성해서 문단 으로 엮어내는 능력은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보니..
17/01/25 23:12
변별력없다고 생각합니다.
행시나 cpa 등의 전문직 시험처럼 주관식으로 주르륵 써내려가는거면 인정하겠는데, 이걸론 논리력 측정 못하죠. 주제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 글쓰기 연습이 얼마나 돼있냐를 측정하면 모를까. 근데 이런건 수학능력측정이 아니니까 옳은 입시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과쪽 논술은 전문직시험처럼 아는내용을 활용한 주관식에 가까우니까 좀 다르고요.
17/01/25 23:24
네 잘 압니다. cpa나 행시같은 시험은 그냥 머릿속에 든거 현출해내는 시험이니까요.
논술도 거의 비슷하다는 얘기인데 다시 읽고 보니 오해할 소지가 있네요.
17/01/25 23:15
배울 땐 그냥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핵심 단어가 얼마나 들어있는지였고 문장의 구성 능력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인문 논술은 그냥 요약 시험이었어요. 확실한 변별을 가능케 하려면 주제나 키워드 하나만 주고 알아서 써봐라 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그런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17/01/26 00:04
근데 사실 같은 사람이라도 글을 쓸 때마다 망하기도 하고 논리적으로 잘쓰이기도 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인지라.. 마치 공부를 잘해도 수능을 망칠 수 있고 공부를 못해도 실력보다 잘 볼 수 있는것과 비슷.. 결국 더 자주 잘쓰고 더 드물게 망할 뿐이지요.. 게다가 주제까지 다르다면야..
17/01/26 00:17
저희과 교수님들은 자기한테 샤바샤바 잘하는 애들한테 A+주던데요.
저는 전공 A+은 받아본 기억이... 막상 답안 비교해보면 다른 것도 없어요. 사람 많은 과 복전 했는데 거기선 A+ 받아봤고 고딩땐 논술로 상도 많이 탔는데도요. 논술이 변별력이 있나... 하면 있을 것도 같지만 공정한 채점이 어렵다고 봅니다.
17/01/26 00:31
사회과학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이 따지지 못하게 '키워드 포함여부'를 가이드라인 만들어서 80% 비중으로 채점하고 나머지 20%는 글의 참신성, 글의 깔끔함에 재량으로 점수 주더군요.
17/01/26 00:35
상위권 변별력보다 커트라인 변별력으로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대학입시 논술수준이래봐야 다 거기서 거기라 큰 논리적 허점만 안 드러내면 비슷합니다. 하지만 이정도도 못 쓴다라고하면 탈락사유로는 충분하겠죠. 걸러내기용. 합격 변수로 따지면 클 수 있겠네요. 다들 비슷한 성적으로 지원할테니.
17/01/26 00:44
대부분은 변별력이 없긴 한데, 정말 몇몇 뛰어난 사람들을 뽑음에 있어 그 사람의 논리력, 변별력을 판단하는데 굉장히 좋은 제도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대부분이란건 일반적인 대학생 기준 97%이상이에요. 읽다보면 세상에 특출난 사람이란게 정말 있구나라고 느껴질 때가 있더군요.
17/01/26 00:46
예전 논술 처음 도입되던때랑 지금 논술이랑 꽤 다르죠. 지금은 수능 독서(비문학)의 심화버전에 더 가까워요.
10년전쯤만 해도 논술 배운답시고 고전이나 철학서 읽고 그랬는데 지금은 가이드라인 맞춰서 객관식처럼 키워드 찾아내는게 더 중요합니다. 평가의 객관성 측면에서는 예전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럴거면 굳이 논술 시험을 봐야하나 싶기도 하고요.
17/01/26 01:02
좋은 시험이긴 하지만, 최근 논술은 키워드 위주의 서술이 주였습니다. 그런 까닭에 사실상 '스킬' 아니냐는 소리가 많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입시부터 고려대학교는 논술 전형을 폐지합니다. 아마 몇년 사이로 논술 전형이 많이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대학교 시험의 논술형 문항은 꽤나 유의미한 변별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리 전개 과정, 문장 구성 능력, 논리의 치밀함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17/01/26 01:05
전공때문에 대학 생활 내내 논술 시험만 보다 졸업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논술이야말로 변별력이 어마무시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봅니다. 글 전체를 구성하고 논리를 치밀하게 전개하는 능력, 다양한 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지식 등을 한꺼번에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이니까요. 다만 그런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이끌어내는 문제를 출제하는 일과 답안을 꼼꼼히 분석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뿐이죠.
이창섭님께서 본문에서 말씀하신것처럼 '어느 정도 틀이나 키워드만 잡으면 비슷비슷해지는' 그런 답안지는 시험이 사실상 논술의 형태를 취하고 있을 뿐 논리의 치밀한 전개를 요하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서론-본론-결론' 형식으로 글은 쓰지만 실상은 스스로 논리를 전개한다기보다는 암기한 지식을 논증의 형태로 옮겨 적을 뿐인.. 제가 살면서 봤던 거의 모든 논술이 그런 식이었던 것 같네요. 몇 년 전 얘기긴 한데, 알고 지내던 교수님들께서 대입 논술 채점 담당하시고는 출제도 채점도 엉망이라 하위 10~20% 걸러내고 최상위권 몇명 뽑는 의미 정도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근데 왜 정작 당신들 수업에선 시험 문제를 왜 그렇..).
17/01/26 05:48
대입논술 저는 변별력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변별력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공부할만한 능력이 있는지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인데, 선발과정에서도 그렇고 결과에 있어서도 문제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형을 바꾸지 못하는 것은 아무래도 대학입장에서도 돈이 되고 학원도 돈버니까 좋을테고 학생들도 로또 터질수도 있어서 지원 많이하고 구조적으로 이게 옳은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로또라는 표현이 조금 극단적이긴 한데, 실제로 저런 마음으로 지원하는 친구들이 가장 많은 전형이 논술이죠.
17/01/26 06:07
변별력이야 있죠. 논술 채점 알바 같은거 해보면 그냥 봐도 티가 확 납니다.
잘쓴 글 못쓴 글 뿐만 아니라 많이 보다 보면 외워서 쓴 글과 생각해서 쓴 글도 구분이 가요.
17/01/26 07:55
제 자신이 논술로 대학에 입학했고, 대학 재학 중에는 첨삭 알바부터 시작해서 논술 강의까지 했었는데 대입 논술은 오히려 극단적인 변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답안지 100장 보면 눈에 띄게 수준이 다른 1명이 있습니다. 논술로 유명한 대학(ex. 서강대)이 수능 없는 논술 100% 전형을 굴렸던 것도 그 한 명을 찾기 위해서 였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제시문을 요약하고 키워드를 찾는 수준이 아니라 사고의 깊이와 배경 지식, 문장력이 보통 학생과 눈에 띄게 다른 학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학생은 일반적인 논술 교육으로는 절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그 학생의 이력을 봐도 그렇습니다. 엄청난 독서량을 갖췄다던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있어 많은 고민을 했고 관련 활동을 했다던가... 이미 학부생을 뛰어 넘는 수준의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있고, 그런 학생들에게 채점 기준은 무의미합니다.
물론 그 밑은 그냥 채점 기준에 따라서 채점합니다. 키워드 몇 개나 찾았냐, 비문이 얼마나 없냐 수준이죠... 의외로 채점자 주관이 개입할 여지는 적지만 학생 수준이 고만고만 합니다.
17/01/26 14:34
변별력은 있는데 객관화가 어려움..
분명 잘쓴 글과 못쓴 글이 있고 이것에 의해 실력차이를 알 수는 있는데 솔직히 그것을 분석해서 객관적으로 점수를 매긴다는 것은 어렵죠. 그래서 정확한, 공정한 채점이 이루어질 수 있나가 의문인거고- 객관식 줄세우기가 공정한 것 아닌가의 심층에는 그외 기타 전형의 점수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인거에요. 정유라가 참 그런 불공정 문제의 화신인거고.
17/01/26 15:21
시험에는 변별력이 있습니다
근데 선발에는 모르겠어요.(대입한정) 교수님 논술시험지 채점에 1인당 2분 쓰십니다 가용시간대비 너무 많은 시험지를 배당받아요. 기계적으로 논리오류 비문 같은거만 파바박 집어내고 끝입니다. 좋은제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암만 좋아도 채점이 이래서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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