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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5 14:39
전화번호부 3~4페이지 정도를 30분 안에 순서대로 모두 암기하는 기억력 대회가 있습니다. 해당 대회 우승자들이 기억력 트레이닝 하는 방법을 다루는 책을 여러권 저술했구요. 내용이 대부분 비슷비슷 하기 때문에 한두권 정도만 읽어봐도 요령은 대충 파악됩니다. 추천하는 책은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의 뇌가 섹시해지는 책과 에란 카츠의 슈퍼기억력의 비밀입니다. 트레이닝을 몇십년 정도 반복한 사람 중에는 몇천 페이지 짜리 사전에 수록된 단어와 문장을 순서대로 암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http://www.ted.com/talks/joshua_foer_feats_of_memory_anyone_can_do 대략적인 내용은 해당 TED 비디오를 (한글자막 있습니다) 보시면 됩니다. 그 외에 상식을 넘어선 완전기억력을 보유한 사람들이 학계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상한 자서전적 기억의 사례라는 논문의 소재가 된 질 프라이스라는 여성의 경우에는 대략 14세 이후부터 40대까지 본 신문 기사 TV드라마 내용 어느 식당에서 며칠에 어떤 식사를 했는지까지 세세히 기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임의로 날짜를 골라서 질문해보면 정말 그 날 출간된 신문 내용을 그대로 말했다더군요. 서번트 증후군 처럼 일종의 장애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자신이 본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에 대한 원인은 아직도 불명이라고 하네요. 1920년대에 러시아에서 보고된 솔로몬 세레세프스키라는 남성의 경우에도 완전기억능력을 보유했었다고 합니다. 다만 그의 경우 괴로운 일조차 마치 어제 벌어진 것 처럼 잊지 못해서 정신질환을 앓다가 죽었다고 합니다. 제발 잊고 싶다며 종이에 반복해서 쓰고 불태우거나 했던 적도 있다더군요. 이 경우에는 선천적인 것으로 보아야 하기에 일반인은 따라하기도 힘들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억력 대회 우승자들도 몇 년이 지난 다음 의미없이 외웠던 전화번호부를 다시 읊어보라 하면 못 합니다) 딱히 부러워할 일이 아니긴 합니다.
16/03/06 00:05
저도 기억력이 좋다는 얘기 많이 듣는데요. 왜 좋은 지 모릅니다.
그냥 기억이 나는 거죠. 예를들어 nexon 님은 님 핸드폰 번호가 기억나는 것 처럼 저도 예전에 습득한 정보가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것도 좀 신기한게 기억력도 종류가 있어서 제 경우에는 의미기억은 좋은데 일화기억은 엄청 안 좋습니다.(각 기억은 https://ko.wikipedia.org/wiki/%EC%9D%BC%ED%99%94_%EA%B8%B0%EC%96%B5 참고) 저런식의 기억 분류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 이전에는 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어떨 때는 내가 기억력이 좋은거 같은데 어떨 때는 바보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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