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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5 23:07
미국처럼 미친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유전터지듯이 나오면 음원에만 칼을 갈아도 사업이 전개되겠죠.
그런데 아티스트를 만들어내는 그런사업은 확실히 너무 운에 의존하다보니 지속성 부분에서 불리하므로, 운에 의존하지 않아도되는 방향으로 사업이 발전하고 이게 아이돌 굿즈시장같은 파생산업쪽으로 축이 옮겨간거죠. 그렇게 아이돌 사업을 각 부분을 살펴보면 음원시장은 적당한 어느 한 부분에 불과할겁니다. 라이브실력은 투자노력 대비 이윤이 가장 안나오는 부분이니 그 시간에 자는것이 아이돌에겐 더욱 도움이 되겠죠.
18/01/25 23:08
해외시장 개척노력(+필요성)의 부족일 것 같네요. 많은 가수들이 유투브를 마케팅용도로 적극 활용하는데 비해
일본음악들은 유투브에 올라오자마자 바로바로 차단하더군요. 갈라파고스화 되어가는 일본음반시장 덕분에 해외에서 일본음악이 인기없게된건 아닌가 싶네요.
18/01/25 23:12
자체로 세계 2위 음반시장인데, 굳이 진출하려 할 필요성이 없겠죠.
가만있으면 세계각지에서 좋은 음악들이 유행하는 음악이 일본시장 못들어와서 안달인데..
18/01/25 23:20
일반적인 대중음악에 한정해서 이야기하면 경쟁력도 없긴 한데 기획사들이 딱히 해외시장에 관심도 없잖아요. 해외시장 보다 자기들 저작권 관리에 더 엄격하더군요. 그래도 요즘은 광고 수익도 있고 해서인지 달라졌는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뮤직비디오 같은 거 다 짤리기 일수였죠.
반면에 우리나라 음악은 밖으로 안 나가면 망한다는 위기의식을 가졌던 시절도 있었지요. 이수만이 이런 생각으로 보아를 육성시킨 건 유명한 이야기고요. 그리고 전 노래실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해외에서 인기있는 우리나라 가수가 단순히 보컬 때문에 인기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우리나라 아이돌들 뽀대가 나지 않습니까. 전체적으로 아이돌들 퀄리티가 좋아요. 저작권 관련해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몇년 전부터 일본 내에 방송 클립을 서비스하는 사이트가 생기긴 했는데 이런 곳도 해외 접속을 아예 막아버리더군요. 작년에 제가 일본드라마 예고편을 모은 적이 있는데 드라마 클립은 커녕 예고 영상 조차도 구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본은 유튜브에 드라마 줄거리를 텍스트로 써서 올린 영상이 엄청 많죠. 방송도 예약 녹화해서 보는 사람이 많다고 하고요. 유튜브 보면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저작권 영상을 자르는 건 같은데 일본 영상은 유달리 구하기 힘들어요. 이건 양국 네티즌들의 인터넷 이용 실태? 가 반영된 결과라 볼 수도 있겠네요. 단순 통계상으로는 일본도 인터넷이용률이 높은 국가인데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다르게 유달리 모바일 비율이 높아요. 연령대별로 봐도 일본 노인들이 인터넷 안 쓰는 건 그러려니 한데 일본은 10대들의 인터넷 이용률이 낮습니다. 데스크탑으로 하드하게 인터넷을 하는 게 아니라 모바일로 깔짝이는 거죠. 집집마다 데스크탑이 있는 우리와 좀 달라요. 그래서 언뜻보면 단순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은 높지만 이게 좀 허수죠. 폰으로 대중교통 정보랑 날씨 보는 정도의 인터넷 활용은 많이 하지만 온라인 음원시장, vod시장의 성장 더딘 이유가 여기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큰 이유 중 하나가 역시 언어겠지요. 이점에선 일본 음악이 해외에서 인기가 없는 게 이상한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나라가 특이한 거 같네요. 서적이나 영상물처럼 번역이 가능한 건 그나마 괜찮은데 음악은 좀 다르니까요. 비영어권이 평균적으로 팝음악의 인기가 낮은 거만 봐도 그렇지요. 우리나라가 특히 낮긴 합니다만... 그러고보니 케이팝 시장은 여러모로 특이해요.
18/01/26 00:13
시장규모가커서 내수만으로 충분하다고 해도 그건 70-80년대에도 그랬죠. 2000년대들어서 퀄리티가 너무 떨어졌죠. 다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일본은 버블 붕괴 이후로 문화(변화) 가 정체되어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 봅니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어서 실질적으로 세대가 젊어질 수록 경제혜택을 받은 이들이 늘어납니다. 즉 부모님 세대보다 자녀 세대가 문화를 향유할 기회와 비용이 늘어나고 그것은 새로움에 대한추구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일본은 90년대 이후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디플레가 되면서 새러움에 대한 모멘텀이 줄어들었습니다. 부모들이 더 잘살았고 더 교육받았고 더 교양있고 더 문화를 잘알거든요. 그러다보니 새로움을 추구하다기 보단 그냥 물려받은걸 좋게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 인해 일본 아이돌들은 변화가 없고 예전의 미덕이 지금도 미덕인 상태가 되어버렸죠. 밴드음악도 마찬가지고요. 이건 음악씬 뿐만아니라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같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크게 좌우하는 산업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그래서 갈라파코스라 불리게됐고 전세계를 호령하는 일본기업들이 트렌드에서 멀어지게됐죠
18/01/26 04:05
(수정됨) 내수시장 커서 드립은 진짜 드립에 불과하죠.
jpop의 위상이 지금보다 훨씬 컸던 시기의 뮤지션들 -우타다, 비즈. 엑스재팬, 라캉시엘, TK 등등- 좀 음악성 있다 싶은 사람들 전부 해외 (대부분 북미) 진출 다 두드렸었어요. 저중에 괄목할 성공 거둔 적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죠. 가장 찬란했을 때 이미 실패한 거에요. 내수시장 저당시 어마어마했다는 건 굳이 말 안해도 되고요.
18/01/26 09:54
일본에서 오래지낸 친구랑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요 한번은 TV보다가 예전 일본 문화가 세련되고 트렌디한 느낌이 있었는데 요샌 아닌거 같다고 하니까, 그냥 노력이나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기존의 것이 전통이고 더 미덕이고 또 먹히고 있다 생각해서 굳이 바꾸려는 의지가 없다고.
제가 봐도 아이돌 춤이나 일반 솔로가수들 가창력은 확실히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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