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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2 17:40
여성분이 먼저 보자고 하셨고 이미 오케이한 상황에서 지금 생각해보니 영 아닐 거 같아도 그냥 가셔야 할 것 같은데요.
여성분이 먼저 보자고 한 그 시점이라면야 아니라고 하겠지만.. 이제와서 '근데 첫만남에 영화 보기 좀 그렇지 않아요?' 하고 빼는 게 더 이상할 것 같은... 전 뭐 작성자분이 영화 좋아하시면 오히려 영화보고 이후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나눌 대화거리가 무조건 생기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이 경우 영화가 좋아야 된다는 문제가 있죠,,
17/06/12 17:41
보고 치맥을 할 상황인지 (다음날 휴일, 여자 집에서 가까워서 마시고 들어가도 부담없음) 여부가 제일 중요할거 같습니다.
그걸 오케이하신걸 보니 영화를 되게 좋아하시거나, 어색하실거 같아서 하신거 같기도 하구요;;; (오히려 근데 그게 더 어색할 수 있을텐데;;)
17/06/12 17:42
상대방이 먼저 포기하신건가.... 대화 주제가 있다는 것은 그냥 찾아보다 얻어걸린 장점 같고 느낌은 빨리 오는 법인데 별 대화도 없이 옆에 앉아서 영화를 본다니 생각만해도 음....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영화보고 치맥을 한다면 소개팅이 아니라 그냥 하루 놀 친구 만나는 느낌이네요. 결과론적으로 잘 될수야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알아간다고 생각하면 별로 같습니다.
17/06/12 17:47
이미 늦은 상황 같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아니면 영화 안 봤습니다.
얼굴 보고 이야기하기도 바쁜데 영화 볼 시간이... 게다가 영화가 재미있었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재미없었기라도 하면 이래저래 시간만 버리고 끝나고 딱히 할 말도 없고... 제가 볼 때는 별로 같습니다. 7시에 영화보면 9시 넘어서 끝나는데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간도 영 어중간하고요.
17/06/12 17:52
사람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른 일을 하기엔 피곤할 수 도 있고, 영화광일 수도 있죠. 다만 영화 끝나고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잘 끌어가세요. 영화보기 전에 배우나 스토리에 대한 사전지식을 공부해가서 영화 끝난 후에 잔재미를 보충해주는 것도 좋겠네요.
17/06/12 17:55
저는 원래 정석 소개팅 빌드(?)를 안좋아하는데
먼저 보자고 했으면 괜찮아보이는데요. 보고 싶던 영화가 있었을테고.. 딱히 그런게 아니라도 영화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면 좋겠네요. 요즘 혼밥이나 혼영이니 혼자 뭘 하는것이 나름 자연스러운 시대인데.. 남녀가 각자 혼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우연치않게 얘기를 나누며 친밀감이 생기고 결국엔.. 사귀게 된다.. 라는 소설같은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좋아보입니다 크크크
17/06/12 18:01
제 친구가 소개팅 나갈 때 가장 많이 쓰는 전략이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영화보러 가기' 입니다. 영화 후에 꼭 식사도 같이 하세요.
17/06/12 18:08
보통 첫 만남에 영화보는 건... 명목은 소개팅이고, 실상은 공짜영화 혹은 혼자보긴 싫은 상황 이라고 생각하죠.
영화 끝나고 치맥하실래요?? 해서 그래요~ 가 나오면 특이한 여성분으로 끝나지만, 내일 출근해야해서요... 라고 한다면, 그냥 영화 셔틀로 생각한거죠.
17/06/12 18:09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나기전에 별로인거 같아서 영화보자고 했다가 만나고 나서 좋아 질 수도 있는거고
그냥 그 당시 순간순간에 충실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7/06/12 19:02
저는 좋아보이는데요?
오히려 일반적인 소개팅과는 다른 전개로 흘러갈것이고 (일반적인 소개팅은 잘 안될 가능성이 다분하죠..) 실제 여자친구가 있을때의 데이트 코스로 만나는거니 상대방에 대한 일반 소개팅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들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17/06/12 19:49
첫만남에 영화는 안좋다는게 정설이죠.
처음 만나서 서로 탐색전도 하고 알아가기도 바쁜데 2시간 넘게 시커먼데서 화면만 보고 있으니까요. 영화가 재미 없었다거나 공감대 형성도 안되면 더 답답하죠. 사람 인연이 설명이 안되는거라 어떻게든 되는 케이스도 있지만 통상적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고 이런 건 알려지지도 않아요. 당연한거니까요. 말도 안되는 코스와 전개로도 성공한 케이스가 인구에 회자되는 것도 흔하지 않기 때문에 썰이 도는거구요. 서울법대가 사시붙으면 그런가보다 하지만 고졸이 사시붙으면 신문에 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17/06/12 20:17
둘다 영화 매니아 수준 아니라면 비추요. 안 그래도 서로 알아가야 할 시간에 2시간 동안 멍하니 있어야 되니.
영화매니아라면 영화 본 후에 영화 얘기라도 많이 하겠지만, 일반적으론 비추합니다.
17/06/12 23:06
저는 첫만남에 영화는 절대 비추합니다.
내가 상대방을 궁금해하는것만큼 상대방도 나에 대해서 궁금해할텐데... 영화는 서로 가장 뻘쭘하지만 많은 질문이 오가는 시간을 잡아먹어요;; (영화후에 술마시러가는것이 좋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술마시러 가는건 굳이 영화 안봐도 커피마신후에 술마시러 갈수도 있거든요.) 영화보고나서 영화얘기좀 하다가 1시간 내로 "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요" 라는 소리가 나오고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저 이만 가봐야될것같아요" 소리 나올 확률이 높아요. 그리고 나서 주선자가 "어땠어?" 라고 물어보면 기억을 더듬어보지만 영화밖에 생각이 안나니까... "잘 모르겠어" 라는 대답이 나오고 자연스럽게 남남으로 가는거죠. 물론 케바케이기때문에 영화봐도 될사람은 됩니다 흐흐
17/06/13 00:25
지금 바꾸는건 여자분이 자기 의견을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어서 하면 안 될 것 같고, 오히려 애프터를 하기에는 쉬울수도 있어요. 헤어지기 전 애프터 신청하면서 "다음에는 저희 같이 앉아서 수다 좀 많이 떨어볼까요?" 멘트로 오늘의 아쉬움을 표현해보세요.
17/06/13 02:50
영화보고 치맥 좋네요.
영화는 가능한 여성분이 좋아하는 장르로 선택하세요. 영화가 재밌어야 이 남자와의 데이트가 재밌다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일단 치맥하자고 했는데 오케이 하면 절반은 성공이죠. 바로 OK가 쉽지 않아서 그렇지, 둘다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소개팅에서 술만큼 좋은게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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