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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17 08:23:57
Name 후안무치
Subject [유머] 딱히 이치로 변명을 해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개소문에 들어갔다가 어떤 글을 보고 공감이 가서 퍼다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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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몇 군데 지인들의 블로그를 돌다 보니 아직도 이치로가 30년 망언을 했다고 믿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이야기 해봅니다.

스포츠 신문이 ㅉ ㅣ라시스러운 건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누군가 말을 하면 앞 뒤를 자르고 왜곡을 합니다. 그러다보면 엉뚱한 피해자가 나오고, 여기에 민족감정까지 부추기게 되면 엉뚱한 사람이 죽일 놈이 되어 버립니다. 스즈키 이치로는 정말 성실한 선수로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이치로는 쇼맨쉽이 강하긴 하지만 말은 상당히 가려서 하는 편인데요.

문제의 이치로 발언의 원문은 어떠냐면,

ただ勝つだけじゃなく、すごいと思わせたい。戦った相手が“向こう30年は日本に手は出せないな”という感じで勝ちたいと思う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굉장하다고 생각되고 싶다. 싸우는 상대가 "앞으로 30년은 일본에 손대지 말아야겠다(손댈 수 없게끔)"라고 느끼도록 이기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게 한국에 오면,

지난 21일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치로는 "한국과 대만이 앞으로 30년동안 일본을 이길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겠다"고 도발했다. 이같은 발언은 당연히 한국 선수들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바뀝니다.

아예 말을 바꿔버린 거죠. 이치로는 어느 나라라고 지정해 말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말로 "30년 동안 못 이기게 하겠다!"라고 말한 것도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이런 각오로 이겨야겠다고 생각한다는 건데 말입니다.
사실 진짜로 야구로 30년 동안 못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해도, 말하자면 자신감 고취와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하는 말이라 그다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그게 왜 독도망언과 비교되는지도 궁금하지만, 애당초 이치로는 그런 말조차 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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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추가합니다.

설명이 다소 부족한 것 같아서 아직도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 30년 망언 발언의 실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2월21일 이치로와 왕정치 감독은 메이저리거 몇 명이 빠진 상태에서 어수선한 일본팀 분위기를 잡기 위해 기자회견을 합니다. 여기서 이치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싸우는 상대가 "앞으로 30년은 일본에 손대지 말아야겠다(일본을 이길 수 없다)"라는 느낌이 들도록 이기고 싶다.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아름답다던가 대단하다고 생각되고 싶다. 여태까지 너무 좋은 말만 해 댔다.

이것이 일본 언론에 보도되면서 다음과 같이 축약됩니다.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굉장하다고 생각되고 싶다. 싸우는 상대가 "앞으로 30년은 일본에 손대지 말아야겠다(이길 수 없다고)"라고 느끼도록 이기고 싶다.

그리고 이것이 중앙일보 일본어판과 조선일보 일본어판에 가면 이렇게 바뀝니다.

「韓国や台湾に『向こう30年は手が出せない』と思わせたい」-イチロー

한국과 대만에게 "앞으로 30년은 이길 수 없겠다"고 생각하게 해주겠다" - 이치로

이게 다시 한국 신문에 와서 제 1보로 보도되면 이렇게 바뀝니다.

이치로,'한국, 30년간 일본 못이긴다'

“상대가 앞으로 30년동안 일본에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겠다”.

WBC 일본대표로 1라운드에 나서는 이치로(33∙시애틀)가 충격적인 발언을 뱉어냈다.

이게 다시 다른 신문에 인용되면 이렇게 바뀝니다.

이치로는 지난 22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이 앞으로 30년간 일본을 이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게 다시금 다른 신문에 인용되면 이렇게 바뀝니다.

한국대표팀 선수들 이치로 망언에 분기탱천 - 스포츠 서울
이치로, '망언' 이후 3차례 연습경기 11타수 2안타 '허덕' - 스포츠 조선

여기서 이미 이치로의 발언 내용은 중요하지 않고 '망언'만 집중적으로 조명.

상대가 30년 동안 손대지 말아야겠다고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 ⇒ 상대가 30년 동안 손대지 못하게 해주겠다. ⇒ 한국은 30년 동안 이길 수 없을 것이다! ⇒ 망언


결론 : ㅉ ㅣ라시는 믿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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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전 문희준씨나 안티기자들 많은 이천수, 이동국 선수 인터뷰 내용을 보고 국민들이 널뛰기 해댔던거 생각나네요...

어제 경기는 한/일전 이라는 특수함을 뺀다 하더라도 정말 객관적으로 명승부였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근육질의 마초맨들이 홈런날려대는 MLB와 아시아 야구가 질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는 최고의 경기가 아니었을까요...

멋진경기에 관중은 다만 박수를 보낼 뿐입니다....





... 개인주의가 팽배해있다고 여기는 일본에서 특히 사생활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알려진 이치로가 게임 지고 분에 겨워 고함 지르는 장면...

그간의 언론 보도에 의해 입치료로 보이고 미워보였던 그가 조금은 달라보이던건 비단 저 뿐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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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amed Heart
06/03/17 08:31
수정 아이콘
저는 최연성선수가 좋습니다. 얌전히 틀에박힌 인터뷰하는 것 보다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가 좋습니다.
이치로가 저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팀의 리더격으로서
심리전발언을 한거라고 생각되면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데요
06/03/17 08:31
수정 아이콘
윌리스때부터 알아 봤어야 햇는데... 곧이 믿은 제가 바보같군요.
소리바다
06/03/17 08:33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역시 신문도 믿을게 못되네요
06/03/17 08:3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언론 심각한 것 같습니다. 이치로 건 말고도 돈트렐 윌리스, 와타나베 슌스케등...그리고 오마이뉴스의 한국팀 승리 및 퍼포먼스 폄하등... 또 요번에 병역특례 때문에 한국팀이 승승장구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배영수 오승환 김선우 봉중근 최희섭등 11명을 제외한 모든 주축선수는 이미 병특을 받은 선수들이란 것입니다. 병특이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는 있겠지만 충분조건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포르티
06/03/17 08:3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건 일본인의 기본 미덕인 '돌려 말하기' 가 발휘되어서 그렇게 보일 뿐, 말 자체의 본질은 언론들이 짚은 대로가 맞습니다. (저, 일어 전공자입니다) 일본에서도 그 발언이후 패배로 '까이는 분위기' 입니다. 정말로 본문에서 설명한 대로의 뜻이라면 굳이 까일만한 발언은 아니잖아요?
후안무치
06/03/17 08:41
수정 아이콘
포르티//
맞는 말씀입니다만.. 문득 그간 우리나라 ㅉ ㅣ라시 언론들이 해댄 작태가 생각이나네요.. 너무 곧이 곧대로 믿고 감정폭발은 안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포르티
06/03/17 08:48
수정 아이콘
물론 국내 언론의 한심한 짓은 잘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글이 옳은 것은 아니지요. 언론이 찔아시다, 라는 명제를 뒷받침해줄 자료는 못되니까요 --;;;
06/03/17 08:49
수정 아이콘
저도 포르티님과 같은생각입니다.
'상대가 30년 동안 손대지 말아야겠다고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라는 말이 결론적으로는 한국은 일본의 상대가 되지못한다는 뜻아닌가요?
그걸 단지 일본인의 특기 휘어서베베꼬아서 빙돌려말하는것을 언론이 조금 포장한거 같네요.. 언론기자들도 이치로의 말을 들으면서 불끈했겠지요
06/03/17 08:50
수정 아이콘
이거 모르는 분이 의외로 많은 듯.
06/03/17 08:52
수정 아이콘
네..찔아시 언론에 문제가 있는건 사실이죠. 적극 공감합니다.
근데 정황상이나 문맥상으로 봤을 때 신문에서 이치로의 말을 크게 왜곡하거나 호도해서 보도한거 같지는 않네요.
30년동안 상대가 손대지 못할것이라고 느끼게 해주겠다
30년동안 한국과 대만이 일본을 이길 수 없을것으로 느끼게 해주겠다.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는데요..게다가 이치로가 상대를 지목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 상대가 한국을 의미하고 있다는건 너무나 뻔한 일이죠,.
소리바다
06/03/1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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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 "느끼도록 이기고 싶다" 의본질을 제대로 잡은게
'한국, 30년간 일본 못이긴다' 이런건 아니지 않나요
문제의 본질을 짚은게 아니라 제가보기엔 넘겨짚기 에 불과해보이네요
06/03/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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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이야기해서 "싸우는 상대가 "앞으로 30년은 일본에 손대지 말아야겠다(이길 수 없다고)"라고 느끼도록 이기고 싶다."라고 말한 선수가 2차전 전날 "내일은 우리가 도전자"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수긍이 가지만 "한국은 30년은 어림 없다"라고 이야기한 선수가 "내일은 우리가 도전자"라고 하는 것은 메멘토입니다.
06/03/17 08:55
수정 아이콘
소리바다님// 그 말속에 있는 가시를 생각하셔야죠.. 느끼도록이기고싶다는 '완전 대패시켜서 좌절감을 안겨주겠다'라는 속뜻을 읽으셔야합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니였나..;;
06/03/17 08:57
수정 아이콘
fourms님//위 본문과 같은 논리라면 forums님도 한국신문의 보도를 왜곡하고 있는것입니다. 신문들이 '한국은 30년은 어림없다'고 보도하지는 않았는데요..'30년동안 한국이 일본을 이기지 못할것으로 생각하게끔 이기겠다'라고 하지 않았나요?
기미파이브
06/03/17 08:58
수정 아이콘
저 이치로 광팬인데요.. 언론보도가 말뜻은 바꾸엇다고해도 본뜻은 맞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까이는것도 맞고요 이치로 한국 무시발언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선동렬선수 처음 보앗을뗴 소감 물어 보앗을떼도..
야구에 대해 물어봣음에도 불구하고 "마늘냄세가 지독햇다"
라고 거침없이 말할정도로 한국야구는 옛날부터 무시해왓습니다
뭐 까일만합니다 이치로는,, 하지만 전 이치로를 좋아합니다,,,
전 야구선수는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합전에 저런 발언은... 시합을 이슈화시키고 잼잇게 만드는
뭐 소스 랄까... wwe에서 시합전에 서로 씹는 것처럼,, 잼잇는것 같아요
06/03/17 08:59
수정 아이콘
저 선수는 일본입장에서 저렇게 말할 수 있지 않나요. 저 정도 수준의 말이라면.. 별로 문제될 것도 없는데요. 대승을 거두고 싶다고 말한 것일뿐..-_-;; 기분나빠할 이야기는 아닌데.. 내용을 참나. 기자들이 이상하게 만들어서.. 기분나쁘게 만든거죠..하튼 기자들이란..-_-
후안무치
06/03/17 09:00
수정 아이콘
괜한 글 올려서 아침부터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ㅡㅡ;;
다만 물론 다들 그러고들 계시겠지만.. ㅉ ㅣ라시들에 대한 필터링은 항상 가동해야할 것이라 여겨지기에...
뭐.. 자국 언론하고 인터뷰하면서 자기 각오 내뱉은거.. 특히 마츠이등 몇몇 핵심멤버가 오지도 않는 상황..
그 상황에서 나름대로 파이팅을 외치는 것이라 받아들여보면 좀 거부감이 덜하지 않을까 합니다..
... 예전 박통시절에 축구선수더러 일본에 지면 현해탄을 건너올 생각하지 마라!! 라고 한것처럼요... (정말 죽이겠다는 말은 아녔을거잖아요..ㅡㅡ)
06/03/17 09:03
수정 아이콘
뭐, 저정도 발언정도야 일본인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박지성 선수가(그런말을 할 일은 별로 없겠지만) 중국과의 A매치에 출전하면서 "중국이 우리를 30년동안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겠다." 라고 하면 물론 중국인들이야 열받겠지만 우리나라에서야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겁니다.(지지만 않는다면.. -_-;)
06/03/17 09:07
수정 아이콘
ただ勝つだけじゃなく、すごいと思わせたい。戦った相手が“向こう30年は日本に手は出せないな”という感じで勝ちたいと思う

그저 이길 뿐만이 아니라, 굉장하다라고 여겨지고 싶다. 싸웠던 상대가 "향후 30년간은 일본을 건들 수가 없구만'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이기고 싶다.

뭐 '한국놈들이 30년동안 손도 못대게 해주겠다'라는 정도로 심하게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30년간은 못 건드릴정도로 아작을 내고 싶다라고 말한 것 자체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말투가 건방지지 않을 뿐이지 내용 자체는 건방지기 그지 없는거 맞지 않습니까?

찌-라시라고 할만큼 크게 포장 된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결론 이 글을 봐도 이치로가 30년 망언을 한 것은 분명함.
06/03/17 09:08
수정 아이콘
아, 그게 좀 묘한게 기사들을 보면요 원문은 ANt님 말씀대로 비교적 정확하게 옮겼습니다. 근데 제목들이 참 어허허스럽죠. ;;(ex: '한국, 30년간 일본 못이긴다'? 등등) 제목만 바꿔놔도 인상은 '아니 뭐 저런 놈이 다 있어?'로 박히기 쉬우니까요. 그 유명한 마늘 발언 사건도 좀 자세히 이야기들 들어보면 별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만 어디를 확대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달라지니까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자신감 충만에 어느 정도 우리 야구를 낮게 보는 게 맞습니다만 그 정도 이야기도 못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입장을 바꿔 우리가 일본과 농구를 할 때 서장훈 선수가 비슷한 말을 하는 것이 전혀 이상할 거 없듯이 말이죠. 딱히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물론 놀림 받는 것도 업보라고 보고요. 허헛.

오히려 배영수 선수가 고의로 몸을 맞춘 게 더 문제스러운데, 이건 어디가서 문제라고 하면 무슨 친일 의심 받아 말도 조심하게 됩니다. 아응.
06/03/17 09:12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봐도 망언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이 글을 본 후 그 정도는 아니네.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의견이 그대로인 분부터 조금 바뀌는 분, 많이 바뀌는 분 등등 다양하겠죠.

분명한 건 최소한 이 글을 본 분들이 이 글을 보지 않고 입치료입치료 하는 분보다는 조금이라도 진상에 가까운 판단을 하게 됐다는 것 정도겠네요.
06/03/17 09:14
수정 아이콘
저도...우리나라 언론의 작태는 대단히 싫어합니다만...저 발언은 요약하면 그게 맞는듯 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대단히 까이고 있죠,저 발언으로..공식적인 매체나 2ch같은 곳에서도)
최종병기캐리
06/03/17 09:17
수정 아이콘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굉장하다고 생각되고 싶다. 싸우는 상대가 "앞으로 30년은 일본에 손대지 말아야겠다(손댈 수 없게끔)"라고 느끼도록 이기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 말의 의미는 "30년간 승리의지를 꺾을 정도의 대승을 하겠다"지요.
상당히 도발적인 자국언론을 위한 인터뷰같은데요.
리드비나
06/03/17 09:18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누구보다도 울나라를 응원했지만 이치로의
발언이 저런식으로 오보되는건 정말 좀 그렇더군여.. 저 발언의 배경이나
기타 정황을 보면 결코 울나라가 그렇게 기분 나빠할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나라를 몬이기게 하겠다라는게 그 나라 대표로써
무엇이 그렇게 잘몬되었는지 하여튼 우리 ㅉ ㅣㄹ ㅏㅅ ㅣ들 좀 어찌..
06/03/17 09:1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가 보기엔 이것도 조금은 편향된 우호적 시선이라고 느껴 집니다만. 이번 발언에 대해서 우리만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면 사실 윗분들 말씀이 옳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과 일본 언론이 보인 행동을 살펴 보세요. 일본은 자신들이 패배하고 나서 이치로의 발언은 더 크게 꼬투리 잡아서 비난 했었고 미국은 두번의 한일전 경기 내내 이치로의 이 발언을 부각시켜 비꼬았습니다. 분명 순화 된 표현이긴 합니다만 행간의 의미는 크게 다르다고 보기 힘들어 보이는데요? 그렇게 따지만 배영수선수의 빈볼도 그냥 손이 미끄러워 빠진건지 아닌지 어떻게알겠습니까? 뭐든 시선만 바꾸면 다르게 해석 될 수 밖에 없지요.
06/03/17 09:23
수정 아이콘
진짜 피해자는 디트래인 선수죠. 자신이 하지도 않은 발언으로 잠시나마 욕을 먹었으니. 감독이 5이닝 동안 50개 정도로 막아 줬음 좋겠다는 바람이었을 뿐이었는데 그 정도 희망은 할 수 있죠. 박찬호 선수나 와타나베 선수도 5이닝까지 약 60개의 볼로 막은 걸 보면 말입니다.
06/03/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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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솔직히 그리 순화된 표현이라고도 생각이 안듭니다.특히...다테마에(겉모습)과 혼네(본심)이 대단히 차이나는 일본인으로선 저 표현은 본심이라 봐도 될 정도로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표현입니다.머,그만큼 자신이 있었으리라 보고 실제로 객관적으론 그들이 위라고 판단하였기에(저도 그렇게 생각헀었습니다만) 저런 자신감(?)을 표현해서 자국의 우위를 나타내고 다른 동료들을 격려(?)했겠죠.제가 더 요약하자면..'X만한 것들이 30년동안 개기지 못하도록 해주겠다'정도로 하겠네요.^^
다만..저 발언으로 일본에서도 결과적으로 까이게 되었고...우리나라에선 웃음거리가 되었지만...저는 이번 대회에 참가 안한 마츠이,이구치,죠지마 등보다 오히려 이치로가 더 멋있게 보이더군요.뭐랄까...일본인으로선 드물게..진지하고 뜨겁게 이 대회에 임했다고 할까....뭐,오히려 저는 예전보다 이치로를 좀 더 다시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즘 오히려 이런 인물이 드물죠.일본 만화에서만 나오고)
김테란
06/03/17 09:25
수정 아이콘
선동렬선수에게 마늘냄새난다는 말한게 아니구요,
선동렬선수 대단하다 말하면서 공에서 마늘냄새가 나서 칠 수가 없었다, 즉 구위가 너무 강력했다는걸 농담섞어서 표현한건데,
한국인들이 마늘냄새난다는 표현을 싫어한다는 걸 잘 모르고 한소리일 뿐이죠.
이번대회도 아마 일본선수중 이치로만큼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선수가 없을겁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당한 차별,설움때문에 일본야구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죠. 저 말은 한국,대만 니들 형편없어라며 상대국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일본야구는 미국과 거의 동급이다 그걸 보여줘야한다 라며, 느슨하게 대회에 임하는 일본선수들을 자극하기 위함였죠. 이치로에게 잘못이 있다면 한일간의 불편한 관계를 별로 고려하지 않았다 이정도뿐 아닐지요. 정치,외교적 문제들은 별로 관심두지 않고,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열심히 하는선수, 국가를 대표했으면 거기서 또 최선을 다하는 선수, 전 이런 선수들이 좋습니다.
06/03/17 09:26
수정 아이콘
당연히 경기에 지니깐.. 비꼬는 식으로 언론이 말하겠죠.. 이겼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지도 모르죠.. 저 정도 수준의 말이라면.. 그다지 문제될것도 없는데. 언론들이 너무 크게 일을 벌리는 듯 하네요.-_-;
소리바다
06/03/17 09:32
수정 아이콘
언론에 길들여 gg 맙시다
06/03/17 09:33
수정 아이콘
근데요. 사실 우리는 이럴 수 있거든요. 이치로의 발언이 가벼운 기세싸움과 자국팀의 독려로 해석 될 수 있듯이 우리도 그에 대한 맞대응을 승리를 한다고 볼 수 있으니깐요. 자만하지 않는 선에서 그런 발언에 대해 비꼴수는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것이 너무 오래 지속 되거나 정도가 심화되면 안되겠지만요. 이 글을 봐도 그에 대한 제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그런데 말이죠. 일본은 그러면 안됩니다. 이치로는 일본이 배출한 메이져 최고의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기꺼이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고 누구보다 승부에 대한 열망을 보였으며(30년 발언도 그런 열망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겠죠.) 누구보다 팀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일본의 스타급 선수중에 가장 팀에 헌신(물론 다른 선수도 헌신 했겠지만 이름값을 생각했을때 말이죠.)한 선수를 경기에 패했다고 자기들이 먼저 도마에 올리는 건 좀 그렇습니다. 하긴 이부분은 우리도 반성해야 할지도 모르지요.우리도 경기에 패했다는 이유만으로 과정을 돌아보지 못하고 한 선수에게 지나친 비난을 한 적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전 오히려 이 부분을 더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06/03/17 09:36
수정 아이콘
입방정인건 확실하군요..돌려 말 한걸 돌려 해석한 꼴이라니...;;
06/03/17 09:52
수정 아이콘
글쎄요...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 어차피 신문 기사 제하라는 건 임팩트 있게 뽑기 마련이고... 원래 이치로 선수가 말했던 뜻이나, 언론에서 말했던 거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이제 와서 언론에 놀아났네 마네 말하는 것도 좀 우습고...

애당초 이치로 선수의 발언이 기분 나쁘지도 않았고, 별로 신경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는데요. 그런 인터뷰가 우리를 자극하기도 하겠지만, 또 자국가 선수들이나 국민에게는 응원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저 상대팀에 대한 배려가 좀 없구나, 하는 정도였는데, 그만큼 자신이 자란 일본 야구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뭐, 어쨌거나 어제 경기가 끝나고 분노하는 이치로 선수의 모습은 참 멋있었습니다. 야구와 승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가 가진 뜨거움이 좋았고, 그에 반해버렸죠. 어쨌거나 그는 최고의 선수입니다. 그것만 우리가 알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06/03/17 09:55
수정 아이콘
미국해설자들 말하는 거나 미국 언론들이 기사 내는거보면 그들이 이해한 '30년 발언'도 우리가 이해한거랑 별반 다르지 않던데..ㅡㅡ) 우리가 그렇게 의미를 와전해서 알고있었던 것같진 않습니다.(뭐 언론급 센스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06/03/17 10:02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언론사에서 비교적 정확히 해석한 듯 싶은데요?
즐거운하루
06/03/17 10:03
수정 아이콘
표현이야 어쨌든 일본이 상대보다 실력이 그 정도로 위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할 수 있었던 말일 겁니다. 우리 입장에선 건방지다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아주 못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 그런 소릴 들었으면, 지금처럼 승부로 입증하면 되는 거지요.
06/03/17 10:09
수정 아이콘
원문왜곡 부분은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는 곡해겠지만...언론에서 저런 일이 계속 된다면 진짜 외교분쟁 내지는 전쟁까지 유발할수도 있는 일입니다. 지~라시들의 자제를 촉구하며 언론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좀 더 키워야 합니다. 야구선수로서의 이치로는 좋아하지만 일본인 이치로는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의 조국 일본을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면에서는 우리 선수들을 따라올수 없겠지만...갑자기 가네,안가네 우왕좌왕하던 서모재응선수가 생각나네요...
06/03/17 10:15
수정 아이콘
우리언론들은 외교,정치적 분쟁의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서는 오히려 우리국민들이 너무 소극적인 것 아니냐고 성토 할 정도로 조심스럽습니다. 물론 우리 국내에서만 흥분할만한 소스로 국민여론을 조장하는 면은 있습니다만. 스포츠에 관련해서 이 정도의 기사로 꼬투리 잡아 외교분쟁이 생긴다면 그것이 진짜 찌질이 같은 행동 이겠지요. 하긴 이번 문제는 일본이 우리보다 더 이치로 선수를 비난하는 면이 있으니 확실한 예외상황이겠습니다만. 언론이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은 저도 대동감입니다.
06/03/17 10:19
수정 아이콘
ESPN에서 본 기사 중에 한 구절입니다.

Jim Allen covers baseball for The Daily Yomiuri in Japan

...In the days running up to their WBC openers, marquee Japan star Ichiro Suzuki had urged his teammates to hammer their opponents "in such a fashion that they won't think they can beat Japan for 30 years."

기사 내용이 많이 달라 보이나요?
06/03/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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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은 비슷해도 어감은 확실히 달라지는군요. 뭐, 이번 경우는 그래도
뜻이 비슷하지만 솔직히 언론 인터뷰 내용은 곧이곧대로 안믿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06/03/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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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크게 무리없이 해석한것 같은데요-.-
일본에 있는 친구들도 우리나라 정도로까진 아니더라도 비슷한 형태로 생각하고 있구요. 이치로의 발언은 극과 극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죠..
(돌려말하기를 감안해도 저정도 타이틀은 다소 과장이 있습니다만..언론은 대부분 그렇게 하는데다가- -; 이치로 선수도 그정도는 감안하고 인터뷰를 했겠지요)

ps 요거하고 문희준씨, 이천수씨하고는 별 관계없죠-_-;
나도가끔은...
06/03/17 11:11
수정 아이콘
글쎄요...지나치게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이 저는 오히려 당혹스럽습니다만...
반대의 상황이라면 일본에도 이렇게 친절히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중간고사에서 1등하는 녀석이 반에서 중간정도 하는 친구에게
"아마 니가 일등하려면 육개월은 밤새워 공부해야할지도 몰라" 라고 말한다면
친구를 격려하는 내용이라고 새겨들어야 한다는 겁니까?
'한국, 대만의 야구가 일본과는 30년이상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이치로가 원하는 바 아닌가요
루크레티아
06/03/17 11:19
수정 아이콘
이치로가 사실 이번에 말 한마디 잘못해서 완전 바보가 됐죠.
그래서 좀 불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하튼 말을 잘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30년동안 이기지 못하게 만들겠다.' 와 '30년동안 이길 생각을 못하게 만들겠다.' 이 두 문장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단지 몇몇 단어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지 뜻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가대표 선수가 상대 국가를 상대로 자신감 넘치는 표현을 하는 게 나쁜건 아닙니다.
하지만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니 만큼 자신의 발언에 대한 후폭풍 정도는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좀 더 의식 있는 국가대표가 아닐까요.

우리나라 스포츠 신문들 예전부터 발언 왜곡해서 말하는 것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만
이번의 이치로 발언은 왜곡도 됐지만 본래 이치로의 발언도 그다지 좋은 발언은 아니었습니다.
무조건 언론 잘못으로만 돌리려 하지 마시고 발언의 요지를 바로 보시기 바랍니다.

Gidday님// 물론 박지성 선수가 그런 말을 할 리는 없겠지만 그런 발언 하는거 자체로도 충분히 거만하다는 소리 많이 들을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말이죠.
태엽시계불태
06/03/17 12:16
수정 아이콘
일부로 우호적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찌ra시보다 더 문제인것 같네요
찌ra시의 말이 이 글 쓴 분의 해석보다 더 원문에 가까운거 같네요.
bilstein
06/03/17 14:22
수정 아이콘
후안무치님// 한국 ㅉㅣ라시가 왜곡 자주하는건 맞지만 이번엔 제대로 봤습니다. 미국언론들도 그렇게 해석했고요. ESPN해설 보시면 아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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