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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0 22:22
혁내취는 전근대가 왜 전근대인지, 그 비참함을 너무 잘 보여주고 있다는게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강철군주(웃음) 순조를 통해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개항만 일찍 했어도...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뻘소리인지도 함께 보여주고 있고요. 사실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이 작가의 전작 주인공에 많이 못 미친다는게 단점입니다만... 그것 외에는 장점이 넘쳐나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22/12/20 23:13
사실 개항을 일직 했어도 메이지 유신은 타기 어렵겠죠. 영국에게 지정학적으로 덜 매력적인 선택지기도 하고, 중앙집권 관료제와 막부-영주를 비교하기도 어렵고.
22/12/20 22:25
누군가 했더니 무왕 단종 작가였군요. 전작에서 '대역물 특유의 회귀자 깽판은 결국 혐성이 된다'는 주제를 꽤 재밌게 풀었었죠. 크크크
22/12/21 00:38
한성부민이 넌 애비 셋인 쌍놈이라고 하니까, 응 나 애비 셋에 효 3배, 넌 애비도 없는 고아라고 답하는 주인공의 말재주가 백미죠. 애비 없는 고아라는 대목 원전을 알면 더 골때리게 웃기고.
거기다 변이채를 널리 퍼트리는 위업을 달성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22/12/21 02:30
독자들 사이 작가가 전근대인에서 현대인으로 트립했다는 드립이 있을정도로 조선 후기 사회상의 묘사의 디테일함이 대단함.
다른 개발 위주의 대체역사물들은 마치 시뮬레이션 처럼 신기술과 사회 제도들이 도입되는데 반해 혁내취는 개혁과 개방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부작용, 그리고 당시 제국주의 서구 열강들의 패악질들을 블랙코메디 곁들여 이야기하는 유쾌한 작품입니다 자기가 어느 정도 대역물 좀 읽고 짬이 차서 신선한 걸 찾아보고 싶으신 분들이면 강력 추천합니다.
22/12/21 08:20
크크 저기에 고종 아관파천도 러시아 공사관으로 진격했다고 비꼬는게..
저도 재밌게 보고 있긴한데 개인적으로는 대역 숙련자용이라고 보긴 합니다. 대역클리셰나 역사를 조금 알아야 재밌게 볼수있는 지점이 많아서.
22/12/21 15:37
코락스나 까다로프스키 같은 작가님이 지나치게 특이한 예입니다. 저 두 작가분 정도의 문체를 다른 대역물에 기대하는 건 좀 너무하죠.
성종 시대 배경인데 성종 전하 소리 나오는 그런 건 걸러야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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